|
관계의 UP, 가치의 UP, "내 삶의 업 사이클링 티셔츠!"
업사이클링 티셔츠 프로젝트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소셜 마인드)를 공유하는 개개인이 소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유기적 공동체 안에서 탈학교 청소년들의 꿈을 발견하고 응원하며 가시화 시키는 이윰액츠의 첫번째 사회공헌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페이지를 통해 짧게 나마 프로젝트 기간 동안 함께 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목차
글: 이윰액츠_ 전보라 연구원
SING TOGETHER 19세 김성은 이야기
성은이는 참 성실하고 꾸준하게 모든 과정에 임해주었는데요 바늘에 처음 꿰어보는 실이라, 익숙하지 않은 바느질이라 잘 못하는게 당연한데도 도와주시는 선생님께 자꾸 미안해 하더라구요. 왜 그렇게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하냐 물었더니 "습관"이래요 ;; 우리는 열번 "미안해요" 대신에 다섯번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연습도 해 보았어요~ ^^!
수현 선생님과 함께 자신의 소망이 담긴 티셔츠를 구상하면서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성은이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매우 솔직하고도 차분하게 전할줄 아는 아이였습니다.
이 티셔츠에 그려진 입술과 sing 이라는 단어가 성은이의 어떤 마음이 담겨져 있을까요?
아무것도 내겐 보이지 않고 자꾸만 내가 한심하게 느껴질 때 그런건 벗어던지고 크게 한번 소리질러봐 아무도 신경쓰지 말고 소리질러봐 Ha ha ha ha ha ha Ha ha ha ha ha ha (x2) 숨기지 말고 너를 세상에 외쳐봐 Ha ha ha ha ha ha Ha ha ha ha ha ha (x2) 고민은 날리고 음악에 몸을 맡겨봐 작사 김성은/ 작곡 김지현 <즉흥표현 中>
마네킹 사랑 16세 김재호 이야기
재호는 프로젝트 내내 마네킹에 딱 달라붙어서 작업에 열중했어요. 네번째 시간이었던가? 수업이 다 끝나고 모두 짐을 챙겨서 교실을 나갔는데 재호 혼자서 마네킹을 들고 옆 교실로 옮겨 그날 하려고 계획했던 작업을 완성하고 있더라구요.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남겨두었지요.
재호는 1,2회 때 진행되었던 멘토링 과정에서 빛과 어둠을 나타내는 추상적인 그림을 그렸었고 그것이 무엇을 표현하는 것인지는 잘 설명할 수 없다면서 검은색 티셔츠에 여러가지 재료를 색색깔의 컬러풀한 실로 덧대어 갔어요. 재호가 색색깔의 맥주캔의 이 부분을 얻기 위해 재호 아버님은 맥주를 드셔야만 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요~ 이 작업을 하면서 제가 어떤걸 표현하고 있는거냐고 물으면 재호는 그냥 끌려서 - 느낌대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하곤 했지요.
이 작업을 다 완성한 후에야 어둠을 상징하는 검은색 티셔츠를 밝게 하기 위해 다양한 그림과 색색의 실등 컬러풀한 재료들을 사용했다고 이야기 해 주더라구요. 재호는 캐릭터 사진에서 들고있는 물총에서도 색색의 컬러풀한 물이 나오는 장면을 연출하길 원했었는데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본 저는 마음이 굉장히 뭉클해 지더라구요. 아, 재호가 그런 의지를 가진 아이구나,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춰주고 싶은 소망을 품고있는 아이구나 그렇게 재호를 알아갈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소신있는 소녀 14세 김지우 이야기
지우는 처음부터 만들고 싶은 티셔츠의 분위기, 만들고자 하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가지고 있고 그것을 소신껏 밀고 나갔어요.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선생님들은 실제 작업과, 디테일한 부분의 디자인 아이디어만을 도와주면 됐는데요~ 그것을 성취해 나가는 과정이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우가 하는 많은 생각과 상상 속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과 친구들이 담겨갈지 기대가 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우는 컨셉사진에서 풍선으로 파티분위기를 연출하기로 결정하더니 이 의미에 대해 그저 단순히 즐겁게 노는 아이 같아 보이지만 여러 생각과 상상을 하며 커가는 아이라고 자신을 표현해 내더군요. 지우가 하는 많은 생각과 상상 속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과 친구들이 담겨갈지 기대가 됩니다.
한다면 한다 "ROCK & ROLL" 15세 박성우 이야기
성우를 참 예뻐해준 선생님들과 함께라서 였을까요? 성우가 정말 끈기있게 천에 흠집을 내서 실을 풀어가는 인내를 요구하는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 가더니 결국 멋진 티셔츠를 완성해 냈어요.
한 가지 작업에 집중해서 하는 모습도 참 대견했지만 무엇보다 성우에게는 다양한 표정과 포즈가 있어서 보는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고 즐겁게 해 주더라구요. 프로필 사진의 다양한 포즈가 조명 앞에서만 나오는게 아니라 성우의 일상 속에도 베어 있었어요.
성우가 티셔츠의 올을 푸는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잘해 나갔듯이, 기타 실력을 열심히 쌓아가면 너무나 멋진 뮤지션이 되어 무대의 조명 아래서도 참 반짝반짝 빛나겠구나 라는 기대가 되었습니다.
장인의 손길 16세 박현경 이야기
현경이는 참 꼼꼼합니다. 현경이가 자신에 대해 돌아보며 그린 그림만 봐도 그렇죠? 마찮가지로 작업을 할 때도 꼼꼼히, 천천히 완성시켜 나갔답니다.
그런데 현경이는 그렇게 꼼꼼히, 그리고 천천히 작업하다가도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면 씩 웃어주며 따뜻한 마음도 표현해 준답니다.
현경이는 작업 중에서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보다 자기 생각을 고심한 끝에 결정하고 그것을 밀고 나가는 뚝심과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너무나 고통스러웠던 기억과 그 기억을 이기고 나갈 수 있었던 예수 그리스도, 그의 보혈 삶의 희망을 상징하는 승화된 눈물을 빨간 꽃잎과 그 중앙에 박힌 큐빅으로 표현해 주었습니다. 그 눈물은 그저 슬픔의 눈물이 아니라, 반짝 반짝 빛나는 승화된 눈물이구요 꽃을 정확히 7 송이만 단 것은성경적으로 7이 완전수를 상징하기 때문이지요. 현경이의 upcycling T shirt 에는 자신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온전함에 이르고 싶은 현경이의 소망이 고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희택이는 신사 중 신사 19세 윤희택
업사이클링 티셔츠 프로젝트에 가장 먼저 멋진 자기소개와 함께 지원서를 제출해 준 만큼 모든 수업에 진중하게 임하며 자기만의 색과 꿈이 담긴 티셔츠를 완성시켜나간 희택이는 눈이라도 살짝 마주치면 씨익- 부끄러운 미소를 지어주는 부끄럼 청년?이지만 선생님들이 수업 준비를 하려고 책상을 옮기노라면 가장 먼저 앞서서 도와주는 맏형 입니다.
희택이는 수업 초반기까지 두 장의 티셔츠를 만들겠다며 생각의 꽃이라는 도안 작업에도 힘썼는데 시간관계상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자 생각의 꽃 보다 여행과 평화를 상징하는 나는 새 도안을 선택했어요. 그 의미에 마음이 더 끌렸던가봐요.
여행을 좋아하는 희택이가 정성껏 도안하고 하나하나 꼼꼼히 깃털을 붙여 만든 티셔츠에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 여유를 내서 여행을 할 것이며 언제 어느 때에든 그 기억을 떠올리며 평화롭게 살 것이라는 희택이의 의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놀라운 소녀 14세 이수진
셔츠에 문구를 새겨 넣었는데 뭐라고 쓴 거예요?
I wrapped with love instead of violence 여기엔 수진이의 어떤 마음이 담겨 있는 거죠?
수진이는 무언가를 보호해 주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정성을 담아 만든 꽃을 빨간 하트 안에 담아 보호해 주는 것만으론 모자라 두꺼운 투명 비닐 팩으로 막까지 쳐 주어 소중한 것을 겹겹이 보호해주는 표현을 했더랍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 과정 가운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있었죠!
그저 천진하게 아끼고 사랑하는 것들을 마음 한가득 안아 보호해주고픈 소녀 수진이가 카메라 앵글 앞에만 서면 눈동자 하나 깜빡이지 않는 모델로 변신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프로 모델같죠? 수진이는 참 놀라운 소녀 입니다.
마음이 따뜻한 천재 소년 16세 최지용
지용이는 마음에 사랑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여기저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관심이 많아서 가만-히 유심-히 지켜보다 틈이 나면 장난도 걸고 그렇게 나름의 애정표현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관심이 생긴 것에는 그냥 지나치질 않죠.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한참 작업이 늦어지는 것 같아 걱정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집중해서 뚝딱 완성시켜 놓곤 했죠.
지용이의 티셔츠에서 무대에 서 있는 한 사람을 보실 수 있나요^^?
지용이는 나중에 유명한 가수가 되어 돈이 없어서 음악공부를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음악과 함께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지용이의 꿈이 담긴 티셔츠를 함께 만들어주신 선생님의 손길과 함께 언젠가 한 사람을 멋지게 무대 위에 세워줄 뮤지션 최지용님의 꿈이 모락모락 자라고 있네요.
데칼코마니를 꿈꾸다 18세 홍재선
재선이의 이번 업사이클링 티셔츠 개인 주제어는 데칼코마니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쪽을 만들어 찍으면 그대로 다른 쪽도 똑같은 모습으로 찍히는 데칼코마니 기법을 도안에 사용한 재선이는 그렇게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런 재선이에게 조금 미안한 일이 발생되었습니다.
업사이클링 티셔츠 제작 과정에서 딱 이 한가지 도안을 티셔츠 안에 넣고 아무 작업도 하지 않겠다고 뜻을 정한 재선이 였는데,, 아주 깔끔하고 심플한 티셔츠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런 나머지 재선이 혼자 너무 일찍 작업이 끝나 버렸고 재선이의 티셔츠에 다른 디자인 기법들도 더해서 심심치 않게 만들고 싶었던 선생님들은 더 이상 작업을 하지 않겠다던 재선이가 타협하지 않으려고 마음 먹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었답니다 ;;
결국 재선이의 티셔츠에는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만든 박쥐 외에도.. 단추 몇개가 더 달리고, 스크래치도 들어가게 되었네요.
이 모든 과정에서 타협하지 않겠다던 첫 마음을 지켜가는 재선이의 모습도
타협이라기보다 자신의 정확한 의사를 표현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그것을 조율해서 티셔츠에 담아 나가는 재선이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재선이는 타협하는 사람이 아니라, 합의하고 포용하는 사람이라고 꼭 전해주고 싶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