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왈리 축제로 인하여 발이묶인 우리는
델리로 가는 26일 기차표를 확보했습니다,
그래서 26일까지 우다이뿌르에서 그냥 빈둥거립니다,
전망좋은 드림헤븐 레스토랑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해가지며 호숫가의 집들과 성들이 불을 켜기 시작합니다,
잠시후 이런 야경이 나타났습니다,
호수에 비친 불빛들이 눈에 보이는 모습과
사진으로 나오는 모습이 달라 보이네요,
카메라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지만,
내눈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해인(海印),
바다에 달이 도장처럼 찍히듯이,
마음에 아무런 물결이 없어야 사물을 흔들림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보는 경지,
내가 바라보는 관점,
내 이익과,
내 현재의 상태와,
내 마음의 흔들림과 치우침을 놓아야
산을 산으로,
물을 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볼수 있겠지요,
다른 사람의 어떤 행동이나 말에도
흔들림없이 그대로 바다에 찍힌 달을 바라보는 것처럼,
고요함을 유지하는 진정한 평화로움,,,
카메라가 바라보는 불빛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나의 눈을 돌아 봅니다,
저 어둠속에서 불빛을 찾아가는 마음으로
길을 찾아갑니다,
예술의 도시 우다이쁘르에는 예술품들이 많습니다,
어느 가게의 이쁜 작품들과 그것을 만든 인도인 마레쉬,
작디쉬만디로로 갑니다,
몇억의 인구가 축제에 참여하기위해 이동한다는
디왈리 축제기간인데 축제하는 모습이 없이 조용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작디쉬만디르 사원안에는 평상시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경배드리는 신,
그들이 경배하는 신에게 나도 경배를 올려봅니다,
신에게 노래를 바치는 사람들,
사원밖에서는 사람들이 코라(사원주위를 도는 것)를 돕니다,
사원입구에서는 한 사두가 사진을 찍으라하고
10루피를 요구합니다,
걱정말아요, 행복해 질거예요,,,
그럼요,,,
일어나는 일이 걱정없는 일이 아니라,
일어나는 어떤 일도 걱정없이 받아들인다면,
행복해지지 않을수가 없지요,,
그래서 이집으로 옮겼습니다,
쉴프그람(민속촌)으로 갑니다,
입장료가 인도인보다 10루피가 비쌀뿐이네요,
카메라도 사람과 동등한 취급을 받습니다,
앉아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우리가 나타나면 공연을 시작합니다,
손님들이 별로없는 민속촌에서 우리는 단둘이서 공연을 봅니다,
작은 집,
이만한 집에서도 사람은 얼마든지 살아 갑니다,
여럿이 사는 집,
그리고 상당히 큰집,
춤추는 인도 여인들,,
숲속의 작은 집,
우리식으로 산속 오두막집,,
이집에는 사람이 삽니다,
엄마가 아이와 구슬치기를 하고 있다가
카메라를 보고 폼을 잡습니다,
그리고 마눌과 한 장,,
이런 그림들을 집의 담과 곳곳에 그려놓고살아가는
라자스탄 사람들,,
원형극장,
대중매체가 발달하지못한 고대사회에서
극장은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사람들을 계몽시키는 역할을 담당했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극장의 우상,
대중매체인 극장에서 발표된 내용을 검증없이 사실로 받아들임으로써 범하는 대중의 오류,,
우리가 살아가며 가지는 극장의 우상을 생각해 봅니다,
"사과가 왜 아래로 떨어지나요?"
"그럼, 아래로 떨어지지, 사과가 위로 올라가야 옿겠니?"
우리가 바라보는 이런 관점을 놓고,
삶의 가치들은 검증되어야 합니다,
어린시절,
어른이 되면 자유롭고 행복해 지리라고 생각했지요,
자유와 행복을 향해
우리는 어른들의 세계로 끝없이 달려 왔습니다,
지식을 쌓고, 학력을 쌓고, 돈을 쌓으며,
그것이 행복을 향해가고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지금 어린시절보다 행복하시나요?
만일 지금이 어린시절보다 행복하지 않다면,
지금까지 쫒아온 가치들은 검증되어야 합니다,
당연해 보이는 가치들을 내려놓고,
진정한 행복의 세계를 찾기위해 극장의 우상을 내려 놓아야 합니다,
무언가 중요한 내용을 담고있을 비목(나무로 만들어져서 비석이 아님)
인형극,
나도 인형극에 끼어 들었습니다,
나도 인형처럼,,,
세상사를 내 의지대로 해나가는 것이 자유라고 우리는 착각합니다,
그러나 각자의 의지는 두부 한모만 썰어도 생각이 서로 다르고,
그래서 늘 부딪힙니다,
의견이 부딪히는 순간에는 내 생각대로 하지않으면 큰일이 날것같지만,
내 생각대로하지않으면 아무일도 안 일어나지만,
내 생각을 고집하면 큰일이 납니다,
미움은 내 생각을 고집하는 마음으로부터 일어나게 됩니다,
내의지를 놓으면 진정한 자유로움의 세계가 열립니다,
밭일을 가자고하면 그냥 “예”하고 가면 됩니다,
가다가 “내일 가자”고하면 그냥 "예"하고 돌아오면 됩니다,
할 일없는 도인의 세계이지요,
내 의지를 놓아버리는 것,,
그것이 자유로움과 평화로움의 시작입니다,
인형처럼,
내생각을 놓고,
네생각대로 네 의지대로 움직여 봅니다,
관객 두사람을 놓고 연주중인 악사들,,
아주 작은 3층집,
이층에서 3층으로 오르는 계단,,
원형집,
내부는 이렇게 이쁘게 장식되어 있네요,
겉모습도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색감들을 살리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공연,,
봐주는 사람들이 없어도 뜨거운 힛볕아래 열심히 공연합니다,
나같으면, 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힘이 빠질것같은데,
그러거나 말거나 공연자체에 열중합니다,
보여지는 삶보다,
살아가는 삶에 열중해보는 삶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돌아가는 길에 바라본 우다이뿌르 호수,,
우리는 오늘 밤 기차로 델리로 갑니다,
델리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명상과 요가의 도시,
리쉬께쉬로 이동합니다,
첫댓글 열심히들 사시네요!
인도 오줌 맛은 몇등급쯤 되나요?
2~3등급,,,
no problem!!!
나에 대한 내생각이 올바른지 다시금 묻고 싶네요...
늘 자신을 돌아보며 걸어가는 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