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밤낮으로 경상도 사람인 제가
신경을 집중하여 발음하지 않으면 실수하기 좋은
쌀쌀한(살살하다) 계절이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다음주 9월 23일이 [추분의 날]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인 10월 3일은 우리나라의 고유의 명절인 추석입니다.
생활과 믿음의 열매와 결실들을 생각하고 점검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5년 전에 저희 가족 4명은 両国에 있는 국기관(国技館)에
일본 씨름인 스모우(相撲)를 보러 간 적이 있습니다.
작은 아들은 열이 났었지만
열을 내리는 벤드를 이마에 붙이면서까지 열공으로 갔습니다.
왜먀하면 입장권이 1인당 10,400円이나 하는 표였기 때문입니다.
비싸죠? 돌목사가 무슨 돈이 있어서 갔겠습니까?
교회 권사님 집에 선물이 들어 온 것을
저희 가족에게 주셨기 때문에
일본에 와서 14년 만에 처음으로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표를 보여주자마자 안내를 받아 갔었는데
정말 감동할 만한 자리였습니다.
그 비싼 지정석은 마스석(枡席-ますせき)이라 불리우는
일본의 전통적인 관객석이었던 것입니다.
사각형으로 된 곳에 삼삼오오 앉아서
소풍온 사람들처럼 음식들을 즐기며 시합을 보니
선수들의 움직임도 바로 눈앞에서 보게되는 감동이 기억납니다.
마지막에는 요코즈나(横綱-천하장사)가 상대방에게 패하자
2층과 뒷 편에서 방석이(座布団) 날라오는
아름다운(?) 광경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얼나마 먹을 것을 많이 주던지
전부 다 먹지 못해서 큰 봉투로 4개나 가져 왔습니다.
그래서 절반은 돌아오는 길에
친한 목사님 가정을 찾아가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때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차라리 음식을 적게 주고 입장 요금을 싸게 내리지...].
[그렇다. 천국의 입장료는 얼마일까? 비싸다면 내리면 되는데…].
여러분! 어느 정도 싸게 하면 천국에 갈 수 있습니까?
십일조 헌금을 잘 하면 갈 수 있습니까?
아니면 우리 교회가 지금 재정적으로 힘드니까
교회 재정을 위한 특별헌금을 많이 내면
다 좋은 천국의 마스석으로 갈 수 있습니까?
세상에는 바가지 요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 철만 잘 벌면 된다는 것이지요.
일본에도 어김없이 마쯔리(축제)기간이 되면 나타나는 장사꾼들이 있지요.
그런데 교회와 목사 중에도
한철만 반짝하고 바가지 씌우고 사라져 가는 경우도 봅니다.
냄비처럼 금방 끓다가 금방 식어버리는 믿음보다
뚝배기처럼 천천히 끓지만 오래가는 교회가 좋을 듯합니다.
지난 휴가때 한국에서 텔레비젼을 보았는데
예전에 초대 천하장사를 지낸 이만기씨와 강호동씨와 대화하는
조금 요란한 방송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씨름은 냄비처럼 끓다가 지금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일본 스모우를 쌍놈들이 하는 짓이라고 비판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씨름보다 스모우가 방영되다보니
스모우를 좋아하는 한국인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이만기씨가
[쇼우부](승부의 경상도 사투리-일본말)라고 해설했다고
된통 당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영어를 말하면 지식인이고, 일본어를 말하면 욕먹고 무식인가!!?? 염병할...)
창세기를 보면 야곱이 얍복강에서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을 하면서 살을 맞대고 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환도뼈를 내리 치며
강한 은혜의 손을 대 주셨습니다.
그러자 야곱의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게 되었지요.
절름발이가 되었지만 은혜의 사건입니다.
그렇습니다.
비록 우리 신체가 절름발이가 된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손을 대 주시면 우리들은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단지 하나님의 강한 손을 의지하여
천국에 보화를 쌓아 나가야 겠습니다.
[천국은 마치 감추인 보화와 같다](마태복음13장44절)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을 쌓고,
기도와 사랑과 위로를 쌓아가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씀을 듣고 근심하여 천국을 버리고 떠나게 됩니다.
부자 쳥년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재물이 많으므로 근심하여 말씀을 듣고 근심하여 가니라](마태복음19:22절)와
같은 처지가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천국의 입장료는 우리들의 믿음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공짜로 주신 오직 은혜의 사건이지만
믿음의 길은 쉬운 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근심하면 내 영혼은 점점 영원한 사망에 빠지게 됩니다.
지금 우리들의 상황이 스모우와 씨름을 가리지 말고
주어진 은혜 아래에서 잘 싸워 나가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가까운 시일 안에
스모우를 함께 보러갈 때가 반드시 올 것이라 믿습니다.
요금이 그대로라도요.
[추석이 다가옵니다. 씨름 한판 할까요?? ]
첫댓글 어제 9월 첫 씨름(시름이라고 적었다가 정정 ㅋ) 에 두 요꼬즈나가 시로보시 를~ㅎㅎㅎ 억수로 스모를 좋아했는디요 이나라 저나라 댕기다 보니 옛 얼굴들은 은퇴하고 세상사 어느곳에나 이런저런 일들로 변해가는군요 추석이 10월3일 인줄도 몰랐습니다~ㅎㅎㅎ 추석전에 목사님 교회에 함 들리기라도 해얄텐데.....(알라 3명 맹글고 가게 될랑강? ㅋ)^^*
바다에 가셔서 돌멩이 알라들을 주워서 오시지요...ㅎㅎㅎ...마음 만이라도 너무 감사합니다..정말로 오시면 대접할 찌지미도 없는데....ㅎㅎㅎㅎ .저도 추석을 잊은지 오래됩니다...우선 우리나라 씨름 부활을 위하여!!!
천국 입장권은 무료가 아니라 믿음이다.~~~~~명심 또 명심 하겠나이다
무료인것 같은데...사실은 더 많은 것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다음에는 장로님과 함께 몽골씨름을 보러 갈 날도 있겠지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