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어딘가 집중이 안되고 이상한 망상과 이미지의 파편 그리고 어디선가 줒어들은 진부한 이야기들이 내 곁을 안개처럼 둥둥떠다니는 기분이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머리를 강타하듯이 저 망상조각들이 순식간에 조합되서 특정한 이미지나 장면이 엄청나게 강렬하게 엄청나게 구체적으로 떠오르는데... 막 오줌마려운것처럼 그 구체적인 생각을 구현하고 싶을 때가 많다.
나는 평생 독서실에서 공부나 하다가 썩어갈거야. 내게 황소처럼 일만하다 죽은 사내의 이미지가 머리 한켠을 자리잡기 시작했다. 한켠에 황소남자의 이야기를 찝찝하게 남겨둔째 편의점에서 바나나를 먹으면서 파인애플 팩을 바라보다가 급작스레 후배와의 대화가 떠올랐고. 그 이후 모든 상상이 퍼즐이 맞추어지듯이 트로피칼 소갈비찜을 완성시켰다.이건... 이건 꼭 만들어야해!!!! 나는 망상속 소갈비찜을 구현하기 위해 일반적 레시피를 더듬더듬 변형시켜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