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7.24 월요일
아침 10시 30부터 성남 ymca에 모여서 버스를 타고 창원으로 갔다.버스 안에는 나의 오래된 친구들(주호,상원,태현,연준,성준,진성)이 있었다.첫날은 창원에 있는 늘푸른전당이라는 곳에서 묵었는데 그곳에 친할아버지도 날 보러 오셨다.먼 곳까지 오셔서 날 응원해주시는 할아버지를 보니 너무 감사하고 힘이 났다. 자기 전에 오리앤테이션을 하고 그 다음 날 누가 먼저 샤워를 할지 복불복으로 정했다. 1박 2일에 많이 나오던 까나리 액젓을 한번 먹어보고 싶어 친구를 대신해 먹어보았더니 입술이 따갑고 짜고 속이 쓰렸다.그래서 까나리 액젓을 한번 먹어보고는 바로 뿜었다.
2012.7.25 화요일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라이딩을 했다.늘푸른전당에서 경남도청까지 가서 전체 발대식을 했다. 경남도청까지 가는데는 고작 10분 빢에 걸리지 않았는데 너무 갈증이 났다.난 내가 자전거를 잘타는 줄 알았는데 막상 산에 올라가 보니 내가 너무 자만했던 것 같다. 나의 친구들은 거의 다 산을 올랐는데 난 너무 힘들어 주호와 같이 타다가 걷고 타다가 걷고를 반복했다.겨우 산의 정상에 올라가니 이번엔 또 비포장 내리막길이 있었다.평소 내리막길을 젤 좋아했던 나지만 이번 내리막길은 정말 어려웠다. 타고 내려오다 바퀴가 헛돌아서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겨우 산을내려와서 먹는 아이스크림과 물은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꿀맛이었다. 숙소는 우포생태교육원이라는 곳이었는데 물이 잘 나오지 않아 샤워를 하지 못하고 머리만 감았는데 너무 찝찝했다. 하지만 다음 날에 샤워를 제대로 하기로 하고 침낭을 풀고 누웠다. 오늘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침낭에 눕자마자 마로 잠이 들었다.
2012.7.26 수요일
아침 일찓 일어나 아침도 먹지 않고 우포생태교육원에서 출발했다. 아직 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자전거를 운전하니 조금 힘들었지만 처음보는 시골풍경에 금방 잠이 껬다.코스는 어제보다 조금 더 길었지만 어제 산때문에 그런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우곡초교도진분교에 도착해 그제서야 우리는 밥을 먹기 시작했다.땀을 빼고 먹어서 그런지 밥맛은 정말 꿀맛이었다.밥을 먹으니 너무 힘이나서 언덕들도 쉽게 올랐다.하지만 내가 처음으로 버스를 타서 기분이 정말 아쉬웠다. 느티나무골에서 점심을 먹고 자전거를 체크해보니 정말 멀쩡했다.하지만 시작한지 5분도 되지 않아 내 자전거 뒷바퀴에 펑크가나서 오르막길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버스에서 선생님들께 자전거를 이제 타면 안돼냐고 물어보았지만 앞팀과 거리 차이가 너무 난다고 더 버스를 타야된다고 하셨다.버스를 20분이나 타고 내렸을때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친구들이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어제보다 더 힘들었다면 버스를 타서 좋겠다고 날 위로(?)했지만 난 그때까지만 해도 버스를 탄게 너무 창피하고 어디론가 숨고 싶었다.하지만 주호가 날 진심으로 위로해주며 버스를 탔다고 해서 꼭 창피한 것은 아니라고 위로해주어서 힘이 조금 났다. 하지만 버스를 타고 좋았던 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내리자 마자 20분이나 내리막길을 탔던 것이다. 우리들의 숙소는 김천에 있는 한일여중고교였다.우리는 거기에 도착하자마자 급식실로 뛰어갔다.과연 학교급식은 너무나도 맛있었다.급식을 선생님들이 우리를 위해 월드콘을 준비해주셨다.밥을 먹고 주호,연준,나는 바로 샤워실로 뛰어갔다.비록 샤워실은 텐트샤워실이었지만 샤워를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샤워를 하고 조금 쉬다가 우리는 플래시 몹을 연습했다.너무 힘들었지만 꾹 참고 열심히 했다.
2012. 7.27.목요일
숙소에서 8시에 기상을해서 아침을 먹고 김천시장님이 김천에서 유명한 자두를 사주셨다.김천시장님은 선생님들께 맡겨두었으니 쉴 때 먹르라고 했다. 우린 한참을 달리다가 매일유업 앞에서 쉬웠다.선생님들은 자두와 물을 나눠주셨다. 너무 갈증이 나서 물 한모금을 마시고 자두를 먹어보니 자두가 꿀맛이었다. 크기가 클 뿐만 아니라 맛도 달고 좋았다.
또 한가지 좋았던 점은 매일유업 관계자가 방금 만든 시원한 바나나 우유를 나누어 주셨다.방금 만들어서 그런지 바나나우유에서 평소에는 맛볼 수 없었던 맛이 났다.우리는 노근리 평화공원이라는 곳도 방문하였다. 나는 거기서 노근리 사건을 자세하게 알게 돼었다.미군이 노근리다리에 피신해 있던 사람들을 다 적으로 여기고 무차별하게 총을 쐈다는 곳이다.다리를 보니 다리에는 총알 자국들이 많았다.우리 나라 민족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우리는 힘든 몸을 이끌고 겨우 대전에 있는 평송청소년수련원에 도착했다. 그곳에 도착했을때 사람들이 많은 환호를 해주어서 정말 보람이 있었다.우리는 강당에서 평송청소년세테의 댄스부의 댄스를 보고 플래시 몹을 연습했는데 선생님들이 잘했다고 피자와 통닭을 시켜 주셨다.우리는 수영장에서 더위 때문에 고생한 몸을 위해 찬물로 뚜어 들었다.물이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샤워까지 하고 숙소로 가보니 진짜 피자와 통닭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피자와 통닭을 싹슬이 하니 너무 든든했다.
2012.7.28.금요일
숙소를 떠나기 아쉬웠지만 오늘은 선생님들이 2인 1실이라고 하셔서 나름 기대가 됐었다.오늘따라 구름이 너무 예뻣다.그래서 선생님 말대로 힘들때 구름을 봣더니 힘이 조금 솟는것 같았다.또 처음으로 76km밖 에 타지 않으니 힘들지도 않았다.사람들과 인사도하고 지나가던 사람들과 자연스레 얘기도 했다.우리가 경상남도 창원에서부터 이만큼 왔다 하니 다들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오늘은 다른 날과는 달리 경치와 풍경이 예뻣다.금강도 보고 세종시까지 자전거도로를 타고 가는게 너무 신기했다. 고속도로에도 자전거 도로가 있다니.......우리는 홍익대 세종캠퍼스에서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었다.오랜만에 먹는 짜장면과 탕수육이라서 더욱 맛있었다.게다가 밥 먹는 곳엔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었다.점심을 다먹고 18.8km를 달려 소정리역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보통 역들은 많이 큰 줄 알았는데 소정리역은 다른 역들에 비해 정말 작고 아담했다.그곳에서 모둠끼리 사진도 찍었다.스리고 드디어 그렇게 바라던 한국기술교육대라는 숙소에 들어갔다. 그곳에는 정말 2인 1실이었고 tv,냉장고,에어컨 없는게 없었다. 마침 활동을 하기 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빨리 샤워와 세탁을 하고 침대에 누워 tv를 봤다.tv에는 런던 올림픽중계를 해주고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모둠끼리 사진 전시도하도 예쁜누나와 사진도 찍었다.그동안 한 활동 중에 젤 재미있었고 젤일 보람찬 하루였다.
2012.7.29.일요일
오늘은 그나마 기분이 좋은 날이다.왜냐하면 오늘이 바로 성남 ymca를 갈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아침일찍부터 이렇게 좋은 숙소를 떠나긴 아쉬웠긴 했지만.........우리는 아침에만 50km를 넘게 갔다. 그리고 잠시 쉬기 위해 오산종합운동장에 들렸는데 거기에 계시던 어떤 어머니가 아이스크림을 사주셨다. 점심을 먹기 위해 수원ymca로 갓더니 거기엔 온통 수원 ymca어머님들 천국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우리도 빨리 성남에 도착하여 가족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15km나 달려 성남 ymca에 도착하니 다른 가족들은 다 오셨는데 나의 가족들만 오지않아 조금 섭섭했다.하지만 알고보니 나의 가족들은 다른 데서 나를 기다리셨다고 한다.집을 바로 앞에두고 성남 ymca에서 잔다는게 많이 아쉬웠지만 오늘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뒤로 했다.
2012.7.30
오늘은 100km를 가는 날이기 때문에 우리는 새벽 5시부터 일어나야 할 수 밖에 없었다.우리는 가다가 중간에 잠실 운동장에서 밥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 난뒤 좀 가다보니 비가 갑자기 쏟아졌다.그것도 천둥,번개가 치며......전날에 기우제(?)를 지낸 덕분인지는 몰라도 옷이 다 젖을 정도로 비가 왔다.하지만 우린 끝까자 포기하지 않았다.우린 의정부에서 설렁탕을 먹고 젖은 신발을 말렸다.신발과 양말이 정말 축축했다.우리는 임진각으루가기 위해 리본에 통일을 기원하는 말을 적었다. 임진각에 가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응원해 주었다.우리는 리본을 달고 그렇게 연습하던 셔플댄스를 쳤다.하지만 이게 끝이라는게 정말 믿기지 않았다.처음엔 시간이 길게 느껴졌는데....... 이대로 끝나는게 너무 아쉬웠다.다음에도 또 오고싶다.
이번 국토순례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었다.우선 참고 인내하면 그것에 따른 기쁨이 배가 된다는 것...또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도 ......친구들을 격려하면서 나도 용기를 얻게 된다는 것....힘들어도 참고 인내하면 그것에 따른 기쁨이 꼭 온다는 사실...앞으로 살아가면서 자전거 국토순례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라이딩 할때 우리에게 격려의 목소리를 들려주셨던 분들 , 시원한 물을 건네 주시던 분들 감사합니다.그리고 우리를 지켜주셨던 황금준,강신균,로드 매니저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배를 채워주신 임시동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그리고 라이딩을 함께 했던 친구들, 형아들,오래오래 그리울 것 같아요. 모두모두 화이팅!!!!
내년 9회 ymca국토순례에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