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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차 백두대간 구간종주 (화방재-함백산-삼수령<피재>) ※ 제2일차 (함백산구간) ▲대간구간: 제20대 구간 (제37~38소 구간) ▲도상거리: 21,5km <넉넉한 휴식시간포함 10시간소요> ▲대간일차: 제32일차 ▲산행일시: 07/04/08 일요일 맑음 ▲산행구간: 화방재→수리봉-만항재-함백산(1,573m)-은대봉-싸리재-금대봉- 비단봉-고랭지 채소밭-천의봉(매봉산)-피재(삼수령) ▲동행산행: 4人(북청, 다래, 옆 지기 달콩, 평산) ▲교통상황: 승합차이용 (31일차와동일) ▲숙박 지: 07일 토요일 밤 - 화방재 아래 모텔. ★서술내용: 사전준비 및 과정, 출발에서 끝냄까지를 순서대로 기록함.
04:00 . 어제 저녁 태백시내에서 먹 거리 보충 시장을 보고, 모텔에 돌아와 오늘 섭취할 음식 등을 준비해 두었기에 이른 새벽이지만 분주하지 않다. 간단한 조식을 하고 나서니 평상시 집에서 주변에 있는 산을 찾는 날과 같은 착각마저 든다. 화방재의 새벽은 대형버스가 등산객을 토해내며 시작되고 있었다. 폐가사이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수리봉까지 숨 가쁘게 오른다. 잡목사이로 태양이 대지를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함백산의 위용은 듬직함보다는 아득함이란 표현이 어울릴 만큼 멀리 있다. 이른바 국가시설물이란 군사시설물 같은 곳을 우측으로 돌아 나오면 포장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만항재이다. 대간 북진은 우측의 도로를 따라 100여m 가면 함백산 등산로라는 푯말이 나온다. 어떤 산행 기를 보면 도로를 따라 가는 이도 있으나 이는 잘 못된 것이다. 차후 다시 도로에서 산에서 내려오는 등산로에서 만나게 될망정 산객은 우측에 위치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 도로와 다시 접하게 되는 대간 길은 함백산(1,572.9m)으로 향하는 안내표지가 잘 되어있다. 야영하기에 좋은 터들이 많으나 태백은 폐갱구가 많아 자칫하면 오염된물을 섭취할 수 도 있다. 함백산 구간에서는 특히 식수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높게 올려다 보이는 함백산 등산로를 따르면 돌계단과 안전로프 등으로 정비를 잘 해두었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도 없거니와 위험한 구간도 없다. 다만 조금 쉬었다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겨울철 함백산 정상부분에서는 세찬 바람이 불어대기 때문에 쉬었다 가기에는 다소 부적격한 곳이다. 함백산 정상에는 시설물이 많은 편이며, 앞으로 가야할 대간 길이 한편의 파노라마마냥 눈앞에 장쾌하게 펼쳐진다. 바람이 거세어 사진만 몇 장 남기고 내려서니 주목보호를 위해 철조망으로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기념사진을 찍는 순간 북청님이 어느새 저 멀리 앞서고 있다. 타고난 빠른 산행속도를 따를 수는 없지만 대간이 아우토반도 아니고 기록경신의 장도 아닌 것을 뭐 그렇게들 속도전에 나서는지 모르겠지만 적당한 자신의 페이스대로 한다면 신체에 가해지는 무리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아내와 늘 함께하는 나로서는 페이스 조절을 많이 하는 편이다. 다른 이들을 안내할 때에도 페이스조절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능력이 빠르다하여 내 달리면 가이드로써는 무책임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엔 빠른 산행속도를 꽤나 부러워했지만 지금은 정녕 그것이 나와는 코드가 맞지 않음을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다. 아마도 발목부상이후엔 안전우선산행을 하고 있지 않나싶다. 오늘만 산행하고 내일은 산행하지 않을 것은 분명 아니기에... 은대봉(1,442.3m)을 내려서며 조망되는 곳 좌측이 싸리재(두문동재)이며, 앞에 선 산 능선이 금대봉(1,418m) 과 비단봉(1,279m)이다. 굴곡이 심한 도로는 정선과 삼척시를 잇는 38번 지방 도로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855m)에 위치한 역(추전역)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눈에 들어온다. (※추전역: 1973년 무연탄을 수송하기 위해 세움. 1998년 눈꽃열차를 운행하면서 새로운 철도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싸리재에 내려서니 금대봉으로의 입산을 금지하는 푯말과 산불감시요원들이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었다. 우측 저 멀리에는 오늘 가야할 고랭지 채소밭과 풍차가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이곳에서 통제를 받는다면 이번 대간 길은 여기서 끝을 내야할 판이다. 택시가 한 대가 정차 - 입산이 안 된다하니 산객 세 명을 그대로 태우고 내려간다. 아마 샛길을 알고 있는 모양이다. 일행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관철되지 않자 본인이 나서보기로 했다. 몇 마디 후 신분증을 제시하고 명함을 건네고, 화기를 소지 않았으며, 취사도 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산림청과 통하는 뭔가를 내 보이곤 통과 승낙 ok. ★입산금지사유: 야생화보호구역, 들꽃 군락지, 생태, 경관보전지역, 산불 방지. 금대봉 자연생태보존지역 바리케이트를 통과하여 숲을 지나 안내판 앞에 가보니 조금 전 통제한다는 말에 택시에 탄 채로 그대로 진행했던 산객 세분이 있었다. 대구에서 오신 분들인데 이곳이 고향이라 지리적으로 잘 알고 있어 샛길을 이용하여 올라왔다고 한다. 금대봉 정상(1,418.1m)에는 양강 발원봉, 삼각점, 산불감시초소 등이 있다. 고한, 사북, 백운산, 강원랜드 스키장, 골프장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참을 내려서던 대간 마루 금은 앞에 두 개의 봉우리를 거느리는데 가장 높은 곳이 비단봉(1,279m)으로써 오름에 다소 숨이 찬다. 약간의 비가 내린다던 날씨는 갑작스럽게 눈발을 흩날리더니 이내 멈춘다. 비단봉 정상에서는 태백시가지와 지나온 태백산, 함백산, 금대봉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을 내려서면 천의봉 고랭지 채소밭이 나오며, 차도가 끝나는 봉우리부분에 풍차의 모습도 보인다. 본인이 찾은 이때는 밭을 일구는 이가 없는 이른 봄이라 별 문제가 없지만 경작을 할 경우에는 다소의 마찰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는 시그널이 별로 없으므로 길을 놓치기 십상이다. 우선은 풍차 쪽으로 마루 금이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므로 비단봉에서 약 10여분 내려서서는 채소밭을 가로지르지 말고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풍차 쪽으로 오르면 이내 시그널을 만나게 되며, 풍차를 따라 또 계속 오르면 통신시설물이 있는 봉우리가 있는데 이 봉우리가 바로 천의봉, 일명 매봉산이다. 매봉산은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분기하는 곳으로써 천의봉 이라고도 한다. 백두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가 금강, 설악, 오대, 두타산을 지나 이곳에 이르러 두 가닥으로 갈라진다. 산 아래에서 정상부근까지 펼쳐진 42만평의 고랭지 채소밭과 정상의 풍력발전단지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충분하다. 태백의 모든 산들을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색적인 장관을 볼 수 있는 개성 있는 산행 지임에는 틀림없어보였다. 가을엔 그 모습이 더한층 장관을 이루리라 짐작된다. 8기의 풍력발전기 - 사업비 135억원 -덴마크 제 - 높이49m - 날개지름52m - 단순한 구경거리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매봉산 정상의 시설물에선 감시카메라가 작동하고 있으며, 조망도 시원하고 좋다. 이곳에서 다시 올라온 곳으로 20여m 내려서면 시그널이 연속으로 많이 걸려있는 우측으로 내려서면된다. 그러면 풍차 구경 가는 길이란 이정표가 나온다. 대간 마루 금은 다시 예수원목장을 지나면서 철조망으로 둘려 쳐진 북성초지(염소방목으로 추정)를 지나게 된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서면 태백과 하장을 연결하는 35번국도가 지난다. 92년에 세웠다는 삼수령비가 있다. 이곳 삼수령에는 차량의 통행량이 많아 태백시내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장쾌한 능선을 따른 오늘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해야하는 시간이다. 다음의 들머리를 확인하는 사이 북청님의 친구 분인 박 정 사장님과 교편을 잡고계신 김연규 선생님께서 우리를 택배 하고자 찾아주셨다. 함께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화방재로 왔으나 굳이 삼척으로의 동행을 요구해 순식간에 산행을 마치고 삼척 행을 하고는 말았다. 호프집에서 1차 접대를 받고 , 2차로 삼척 항에 위치한 홍도횟집에서 홍 게가 아닌 대게로 풍성하고 멋진 뒤풀이를 접대 받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뒤풀이를 즐기는 사이 시간은 흘러 밤 9시를 넘기고 있었다. 대접의 고마움과 만남의 반가움을 전한 뒤 동해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중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를 거쳐 귀경하니 어느새12시30여분이 지나고 있었다. 환대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 ●다음18차 대간 제33일차는 07년4월27일 오후 출발하여 28일 삼수령에서 댓재, 29일 댓재에서 백봉령구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계획은 사전에 수정될 수 있습니다.) ★좀 더 많은 이미지는 ☜ 좌측의 ■photo galleries ●대간 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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