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문에 위치한 오리엔트 골프&컨트리클럽(파72,6,508야드)에서 열린 ‘2009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25만달러, 우승상금 4만5천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유소연(19,하이마트)이 라이벌 서희경(23,하이트)과 연장 3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010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성적은 5언더파 211타(70-71-70).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 서희경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임한 유소연(1번홀 출발)은 3번홀(파4)에서 4미터짜리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고 9번홀까지 침착한 플레이를 이어간 덕에 4번홀(파3)부터 3개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던 서희경을 밀어내고 선두자리까지 꿰찼다.
하지만 2009년 상금왕 출신답게 서희경은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 들어서자마자 버디를 잡으며 선두 유소연을 맹추격하기 시작했고 12번홀(파3)에서는 8미터짜리 천금 같은 버디를 얻어내며 유소연과 공동 선두에 오르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에 뒤질세라 유소연 역시 13번홀(파5)에서 3미터짜리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1타차로 앞서나갔고 17번홀(파5)에서는 서희경이 10미터짜리 버디를 잡아내는 등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18번홀까지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승부를 내지 못한 서희경과 유소연은 곧바로 18번홀에서 연장 승부에 들어갔고 결국 연장 3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한 유소연이 2010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은 “올해 5승이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2009년에 5개의 우승컵을 갖게 되어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짧게 소감을 말한 뒤 “지난 토마토투어 대신증권 한국여자 마스터즈에서 (김)현지 언니에게 져 이번에도 지면 심리적으로 큰 타격이 있을 것 같아서 더욱 악착같이 쳤던 것 같다.”고 지난 승부를 회상했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서희경은 “연장전은 처음이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고 운을 뗀 뒤 “오히려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기 때문에 전지훈련 가서 더욱 긴장해서 열심히 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외에도 통산 3승을 노렸던 이정은5(21,김영주골프)는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70-71-73)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고 월드랭킹 4위의 청 야니(18,대만)는 오늘만 4타를 줄인 덕에 공동 6위로 마감하며 체면을 세웠다.
하문시 해창구정부와 China LPGA Tour, 동방골프국제그룹이 주최하고 국가체육총국과 중국골프협회, 하문시정부, 복건성체육국, 하문시 골프협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CGA(중국골프협회), CLPGA(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한 ‘2009 오리엔트•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은 연장 3번째 홀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우승자 유소연 FR 홀별 상황] -3번홀(파4): D→150Y, 7i→핀 뒤 4m 1PUTT 버디 -13번홀(파5): D→190Y, 4i→80Y, 50도웨지→핀 앞 3m 1PUTT 버디
KLPGA 전략마케팅팀 신재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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