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제2TV 교양정보프로그램 ‘생생정보통' 밀착취재
지난 5월 25일 KBS 제2TV 교양정보프로그램 ‘생생정보통’은 아파트 단지를 돌며 금을 매입하는 소위 ‘금떳다방’에 관한 내용을 밀착취재 해 소개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 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금값이 올라가는 상황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밀착취재를 한 것이다.
먼저 금값이 오르면서 바뀌게 된 돌 반지 풍속도에 초점이 맞춰졌다. 돌잔치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돌반지다. 금값이 돈당 5만 원대였던 2004년에는 보통 한 돈을 돌반지로 선물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6년 사이 20만원으로 무려 4배가 오른 지금은 너무 비싸 반돈짜리를 하거나 차라리 현금으로 한다는 것이다.
금 자동판매기도 소개됐다. 혼주얼리가 개발해 보급에 들어간 골드모아 자판기는 0.5그램에서 10그램까지 다양한 중량의 금을 음료수 꺼내듯 자판기에서 살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금값이 크게 오른 이유는 국제적인 경제위기, 즉 고유가, 달러약세, 증시불안,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안정적 실물자산인 금 구입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값이 오르면서 금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귀금속 제조공장의 긴장된 모습도 소개했다. 또한 과거 금니를 많이 만들던 치과 기공소도 상황이 바뀌어 요즘은 세라믹계열이 많이 나간다고 전했다.
TV 화면이 우리나라 금 1번지로 통하는 종로 귀금속거리를 소개하고 장롱 속에 있는 금을 팔려고 가지고 나온 손님을 클로즈업하면서 “요즘 금을 사려는 사람보다 파려는 사람이 많다.”는 기자의 멘트가 나온다. 그리고 금을 언제 팔아야 할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팔아야 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칫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금을 매입하려면 2년에 한 번씩 국가공인에 합격한 저울을 이용해 금 중량을 측정해야 하고 금 매입시세는 매일 매일 바뀌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확인이 어렵다면 적어도 두 세군데 정도는 방문해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금 유통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을 파는 사람은 신분증을 제시해 장부에 기재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소개됐다. 금 떳다방-. 요즘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출장매입을 하는 금 떳다방을 제작진과 귀금속판매업중앙회 관계자가 함께 밀착취재 했다.
금 떳다방의 문제점이 자세히 소개됐다. 먼저 금 가격은 정해진 시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르는 게 값이다. 그러다 보니 가격차이가 돈당 8천원 약 5%의 차이가 났다. 6돈짜리 금을 가지고 최고 3만6천원의 차이가 난 것이 확인됐다. 신분증을 확인과정도 생략됐다. 어떤 경우의 금이건 상관없이 매입한다면 장물과 연결될 수도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 또한 저울도 국가검사필증이 붙은 저울이 아닌 대부분 간이 저울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소비자 피해가 생기기 쉬운 상황이다.
이러한 소비자 피해를 우려해 귀금속판매업중앙회에서는 자체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있었다.
중앙회 관계자가 떳다방에게 다가가 “사업자등록증도 없고, 검사 받은 저울도 아니고, 신분을 장부에 기록도 안 하고, 영업계속 할 겁니까?”하고 다그쳐 묻자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금 떳다방주인 “사업자 등록증 내고 오면 될 거 아니예요?”라며 오히려 적반하장이다.
결국 112에 신고 돼 경찰이 출동했다. 그러나 떳다방이 불법이라는 사실이 현장에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찰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며 물러섰다. 결국 금값이 오르면서 떳다방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단속할 기관은 없는 것이다.
김한복 판매업중앙회 수원지회장은 “금값이 오르면서 우후죽순 불법적으로 생겨나는 금 떳따방 때문에 소비자피해뿐만 아니라 일선 귀금속 소매상들도 영업적으로 큰 손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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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떳다방도 문제지만 늘어나는 매입전문업체두 문제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