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 근
해마다 말라 죽지 않고 성장하며 꽃피고 열매 맺는 일을 되풀이 하는 식물을 숙근이라 한다.
다년 숙근초는 겨울철에 지상부의 줄기나 잎이 말라 죽지 않고 남아 있다.
겨울철에 지상부는 죽고 뿌리포기만 남아서 월동한다 이중에서 봄꽃 숙근은 1월에서 6월 사이에 꽃이 개화한다.
겨울철과 여름철엔 휴면한다.
여름과 가을꽃 숙근은 6월~11월에 개화하고, 겨울철엔 휴면한다.
4계절꽃 숙근은 적절한 온도에서는 1년 내내 개화한다.
숙근초 가꾸기는 어렵지 않다.
일단 심어 놓으면 매년 정해진 시기에 개화한다.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화훼류이다.
때문에 숙근은 종류도 많고 옛부터 널리 가꾸어 지고 있다.
땅만 적당하면 별로 손질이 까다롭지 않은 것이 숙근초 재배의 잇점이다.
하지만 개화기 이외에도 1년생 초화와 같이 곧 뽑아 버릴 수 없으므로 장소를 차지하게 되는 불리한 점이 있다.
따라서 화단의 중심부보다는 가장자리에 심어서 즐기는 편이 좋다.
숙근 역시 좋은 모종과 좋은 포기를 선택해야 실패가 없다. 숙
근초는 꽃집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나 모종상태로 시판되고 있는 것이 가장 많다.
프록스나 아르메리아 등은 꽃이 달린 채 땅에서 파낸 포기로 시판되고 있다. 이들 모종이나 포기를 입수하려면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뿌리의 상태를 보는 것이 좋은 모종의 선택 요령이다.
일반적으로 모종은 플라스틱분에 심었거나, 물이끼로 감은 상태로 판매되는데 꼭 새로 입하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이끼로 싼 것은 대개 뿌리가 말라 있기 쉬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싹의 상태를 보았을 때 싹이 많은 것이 개화도 빠르고 좋은 모종처럼 생각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우선 싹 중에서도 꽃눈과 잎눈을 분명히 식별하여 꽃눈이 많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싹이 빈약하고 길며 수가 많은 것보다는 싹의 수는 적어도 짧고 단단한 것이 틀림없이 개화하게 된다.
좋은 숙근 포기의 선택 요령은 꽃의 수는 적더라도 포기가 단단하게 죄어진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개화포기의 상태로 팔리고 있는 것은 대개 분에 가꾸어져 있고, 프록스나 아르메리아 등은 땅에서 옮겨 심어져서 팔리게 된다.
땅에서 옮겨 심은 것은 뿌리 뻗음이 약한 것은 피하고 되도록 뿌리뻗음이 큰 것을 선택한다.
이 밖에도 숙근 패랭이꽃, 매발톱꽃, 지기탈리스 등 실생으로 번식시키기 쉬운 숙근은 종자도 판매되고 있는데 이들의 종자를 구할 경우는 가장 새로운 것을 선택해야 한다.
구 근
잎과 줄기, 뿌리 등 몸의 일부에 다량의 수분과 양분을 구형에 저장하고 그 양분의 힘으로 재차 싹트고 꽃피는 것을 구근이라 부른다.
구근을 심는 시기는 계절에 따라 다르다.
봄심기 구근은 봄에 심고 고온기인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개화하는 종류로 열대원산이 것이 많다.
추위에 약하고 반내한성인 종류가 많다. 따라서 겨울엔 캐서 저장할 필요가 있다.
다알리아, 칸나와 같이 비교절 꽃철이 긴 4계절 꽃의 성질을 지닌 것도 있다.
봄심기 구근의 종류에는 글라디올라스, 아마릴리스, 칸나 등이 있다.
여름심기 구근은 7월~8월 경에 심는다. 가을에 개화하는 종류로 온대성인 것이 많다.
잎이 돋기 전에 꽃피는 성질이 있으며, 잎은 이듬해 봄까지 무성하고 5월~6월에 진다.
가을심기 구근은 9월~11월경에 심고 이듬해 봄에 개화하며 구미 원산의 내한성종이 많다.
봄에 개화 후 지상부는 말라 죽고 여름엔 휴면한다.
크로커스, 수선화, 튤립등의 대표적인 구근의 대부분이 이 종류에 포함되며, 꽃철은 봄의 한 계절일 뿐이다.
일부가 남아프리카 원산의 비내한성종도 있으나 이것들은 온상이나 온실 등에서 방한 재배된다.
가을심기 구근의 종류에는 튤립, 백합, 수선화, 아이리스, 프리지아, 카라, 히야신스, 아네모네 등이 있다.
좋은 구근을 고를 때에는 충실하고 단단한 것을 고른다.
구근은 양분의 저장고이기 때문에 당연히 소구보다는 대구쪽이 좋은 꽃을 피운다.
그러나 아무리 커도 수분이 많은 것은 좋지 않다. 쥐어 보아 단단하게 죄어진 것을 선택한다. 또한 표면이 깨끗한 것이 좋다.
구근에 상처가 있거나 병반(병으로 인한 반점)이 있는 것은 피한다.
구근 하부의 발근부가 검게 변색하였거나 오염 된 상태의 것은 꽃달림이 나쁘므로 주의한다.
표면은 깨끗하나 내부에 상처가 있는 것도 있따. 꽉 쥐어 보면 움푹 들어가거나 주름이 생기므로 이런 것은 피한다.
아울러 싹이 단단한 것이 좋은 구근이다. 시판되는 구근에는 대개 싹이 붙어 있다. 그런데 더러는 이 싹에 상처가 있는것도 있다.
특히 다알리아는 구근 머릿부분의 정아(정상적인 위치에서 나오는 싹)가 꺾어졌거나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충분히 살펴 보고 구입해야 한다.
심는 시기와 개화까지 소요 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