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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만의 계획을 실행한 오지능선 구룡산에서 목우산까지
도래기재-x1.256m-구룡산(△1.345.7m)-x1.213m 삼동산 분기봉-삼동산(△1.178.2m)-삼동치(고냉지 채소밭 마을)-x1.056m-등어치-△933.3m-△1.119.2m-△967.2m-목우산(x1.066m)-북능-응현마을(하산)-도보로 녹전리-버스로 영월
도상거리 : 약 24.5km 응현마을에서 녹전까지 도보 1.5km
소재지 : 강원 영월군 상동,중동,하동면 경북 봉화군 춘양면
지형도 : 도엽명 1/5만 태백, 예미
백두대간상의 구룡산에서 동쪽의 대간 마루금과 반대쪽인 북서쪽으로 또 하나의 거대한 능선이 분기해나가는 것을 볼 수있다
이 능선은 영월 하동면과 상동면의 경계상에 위치한 목우산(상여봉 1.066m)까지 이어간 것으로 지도에서 알 수있는데 그 도상거리가 만만치않고 굴곡 또한 만만치않다
비슷한 대간상의 도래기재 - 화방재구간이 도상거리가 비슷하다면 그 난이도를 볼 때는 도래기재 - 목우산 구간이 훨씬 힘들고 등로도 없는 곳이 많고 잡목에 시달리는 곳이다
따라서 오지능선 찾아가기를 즐기는 개념이 아니라면 고통스런운 종주가 될 것이다
도래기재에서 구룡산 오름은 이미 많은 대간종주자들에 의해서 고속도로가 되어있으니 굳이 설명이 필요치않다
이 산행을 게획하는 사람들이라면 대개 구룡산부터 목우산까지의 미지의 능선에 설레임과 호기심을 가지게 될 것인데 구룡산 정상부터 만만찮은 능선이 시작된다
전혀 인적이 없을걸로 생각했으나 표지기도 두어개 붙어있지만 딱히 등로라 할 수없고 무성한 산죽과 잡목 그리고 넝쿨진 미역줄나무 군락들이 진행을 방해하고 잡아 당긴다
능선이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내려설 때 조심스럽게 날등을 진행해야하며 확실한 자신감을 가지고 분기봉쪽으로 진행하면 아주 지저분한 안부에 이른다
바로 위의 분기봉에 오르면 서쪽으로 진행할 능선쪽으로 굵은 케이블선이 삼동산까지 이어지고 능선의 상태도 상당히 부드러워진다
삼동산 정상에서 바로 내려서면 잘록이가 나타나고 오른쪽으로 광활한 고랭지채소밭이 펼쳐지는데 그냥 고랭지채소밭의 사면을 따라 진행하면 바로 “삼동치”에 이른다
본격적인 고행은 삼동치부터 시작되는데 1.056m봉까지 끊임없는 오름길이다
그러나 초반부터 시야가 터지는 곳에서 일대의 크고 알만한 산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괜찮은 편이라 그 힘듬을 반감시켜준다
1.056m봉에서 “등어치”까지 한차례 내려선 후 진짜 고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등어치에서 △1.119.2m봉 까지는 고만 고만한 봉우리를 이 삼십차례 정도의 오르내림이 이어지고 진달래등 억센 잡목들 사이를 헤치며 지루하게 이어진다는 것이다
암릉과 암봉으로 이루어진 지역을 힘들게 지나 오르고 △1.119.2m봉에 올라서면 조망은 아주좋고 북서쪽 전면으로 △967.2m봉이 가깝게 보이는데 그러나 막상 진행하려면 오르내림과 잡목의 방해가 거세다
족적은 있으나 등로라고 할 수는 없고 △967.2m봉 정상은 목우산쪽의 능선에서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있다
이 후 목우산 정상 직전까지는 싶지는 않지만 내려서는 능선으로 이어지고 마지막 한차례 바위지대를 바짝 치고오르면 노송이 그늘을 드리우고 고도감을 느낄 수 있는 목우산 정상 이고 이 후 이정표나 표지기가 뚜렷한 기존의 등로를 이용해서 녹전리로 하산할 수있다
목우산 정상일대는 벼랑과 절벽지대를 이룬 곳이 많으니 기존의 등로가 아닌 곳으로 진행 하려면 조심스럽게 잘 살피며 내려서야 할 것이다
◁산행기▷
2004년18일 (일) 무박산행 날씨는 맑고 엄청나게 더운 날씨였음
같이한 사람들 : 늦도날여사 박너물 캐이 광인 순지니 본드걸 진가락 7명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산경표에 의한 “백두대간”은 이 후 뜻있는 산꾼들에 의해서 종주가 이루어지고, 급기야 2000년대 들어서는 너나할 것없이 종주에 들어서면서 이제 백두대간의 마루금은 고속도로가 되다시피했다
따라서 백두대간상의 구룡산은 백두대간종주 열풍이후 더 이상의 인적 드문산은 아니다
7년전 백두대간종주시 처음 올라본 당시 구룡산에서의 조망은 눈 내리는 날씨 때문에 희미했었지만 산행기를 기록하기위해 다시 쳐다본 지형도에 눈에 번쩍 띄는 능선이 바로 구룡산 정상에서 북서쪽의 목우산까지 뻗어나간 거대한 능선이다
거기에다가 십 여년전에 목우산만 올라봐서 목우산의 아름다움에 반한바도 있기에 항상 마음에 두고있다가 드디어 그 실행에 들어가자니 가슴이 설레인다
◁구룡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백두대간상의 옥돌봉▷
사실 도상거리도 길고 일반적인 등산로가있는 능선도 아니니 여러모로 종주에 힘이 들 것 같아서 4월25일 혼자서 조용히 가려고했던 이 곳 산행이 여차저차한 여러 사정으로 산가사 기존멤버에 튼튼한 체력의 캐이님의 가세로 혼자가는 완주는 아닐 것 같다
너무 늦은 23시30분 청량리발 열차를 이용하다보니 토요일 낮부터 긴장이 풀어진 상태의 초질은 게속되고 급기야 깜박하고 잠에 빠진 나머지 청량리로 향하는 허걱지겁이란...
고속철도 위주로 운행하는 철도청의 열차운행방식은 나같이 열차를 주로 이용해서 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불편과 비용을 감수하게한다
그래도 귀경길 도로정체의 지옥에서 벗어나기에는 싫어도 열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것,
등만 기대면 잠에 빠지는나도 너무 친절한 열차차장의 안내방송에 수시로 잠에서깬다
새벽 2~3시에 다음 정차역만 안내하면되지 “선진국민 운운 질서지키기...”왕짜증이다
그 것도 볼륨을 잔뜩 올린체로 말이다
그렇게 04시가 살짝 넘은 시간에 오랜만에 춘양역에 내린다
◁진행하던 능선에서 바라본 매봉산(오른쪽)과 단풍산 사이로 두위봉이 보인다▷
-도래기재-
춘양역 , 참으로 오랜만에 와보는 곳이다
2년전 선달산 - 어래산 - 곰봉 찾아가는 능선 종주시 12명의 인원으로 봉화역에서 모두들 하차하기로 하였으나 일부는 춘양역, 또 한사람은 간이역인 인기역까지 가버린 웃기는 사건(?)은 있었지만 나는 춘양역에 내리지는 않았으니 ... 가만 있어보자 역시 백두대간 종주시인 1997년 역시 도래기재로 향하려니 춘양역에서 내려야 했든가!!!
오랜만에 그 때의 추억을 되새겨 보게하는 춘양역이다
도래기재로 향하는 택시는 아예 미터기도 꺽지않는게 대간 종주자들에의해 공식가격이 정해져 있나보다 그냥 2만냥이다
04시30분 택시에 내려 행장을 추스르며 산행에 들어가려하며 문득 하늘을 쳐다보니 무수한 별들의 향연을 아주 오랜만에 보게된다
산행을 막 시작하려는데 고치령 아래 대간종주팀을 내려주고온 관광버스 두 대가 달려온다
아 ~ 저러니 대간의 마루금이 고속도로화 되는구나!!!
◁오랫만에 올라본 도래기재는 여러 가지 안내판과 시설물로 찾아가는 맛을 반감시키고▷
그 때, 그러니까 7년의 세월 저 편에는 없었던 “백두대간 안내판”과 절개지를 오르는 나무게단, 왜!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는 하얀 굵은 로프가 깔려있는 대간길의 초입을 오르며 오늘의 산행이 시작된다
역시 7년전의 구룡산 오름은 엄청나게 힘들었던 기억밖에 없다함은 그 때나 지금이나 장거리산행이 있음에도 토요일밤까지 마셔대는 즐겨하는 술 때문이다
그렇게 속앓음과 머리아픔에 시달리면서도 어둠속에서 방향보며 나침반보며 처음가는 구룡산 오름은 왜그리도 힘들었든지,
그러나 결론을 먼저 설명한다면 정상적으로 오르는 구룡산 오름은 너무도 쉬운 코스라는 것이고 게절이 게절인만큼 금새 날이 밝아오는통에 둘러보며 산행하는 맛 까지 추가된다
잠시 5분여 치고 오르니 부드러운 능선이 펼쳐지고 4분 후 무덤이 나타나며 이 후 평탄내지는 작은 오르내림만 이어지는데 주위는 짇은 노송숲으로 이어져있다
◁구룡산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면 옥돌봉에 이은 주실령 좌측으로 보이는 봉화 문수산▷
-구룡산-
04시56분 도착한 첫 번째 임도도 기억속에 뚜렷한 곳인데 이 곳에서 행장을 추스르느라 지체 후 05시04분 출발인데 임도 절개지위의 멋진 노송도 뚜렷한 기억으로 다가오고,
하늘의 그 많던 별들도 제 집으로 찾아갔나?
05시가 넘으니 이미 여명이 움터오며 주위의 능선들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임도이 후 빠르게 5분 여 치고오른 봉우리에서는 구룡산 정상일대의 능선들이 어렴풋 바라보이고 그 왼쪽으로 가야할 삼동산 능선들도, 구룡산 우측의 각화산 능선도 보인다
춘양역에 내릴 때의 썰렁한 느낌도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훈풍으로 느껴질만치 이 높은 능선에도 봄은 오는듯하지만 발 아래 연두색의 어린 풀들이 아니라면 주위의 나무들만 보고는 아직도 겨울의 깊은 터널속에서 헤메고있지않나 싶을정도로 잿빛 일색이다
05시19분 에 오른 무명봉에서 구룡산 능선은 더 가까워보이고 잠시 남쪽으로 휘었다가 보도 블록이 깔린 헬기장에서 내려서는데 내 기억으로는 두 번째 임도가 나타날 것이다
◁구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쪽은 가운데 장산 너머로 좌측은 백운산 우측은 함백산▷
빼곡한 진달래 군락위로 키 큰 참나무 군락을 이루고 그렇게 뚝 고도를 떨어트리는게 지금까지 올라왔던 고도를 까먹는 것같다
05시33분
공터를 이룬 페 헬기장을 지나면 오래된 노송들이 보기좋고 두 번째 임도로 내려서며 여지없이 주렁 주렁 엄청나게 매달려있는 각양각색의 표지기들을 바라보면서 현재같은 고속도로화가 되어있는 백두대간에서 이미 많은 표지기들이 매달려있는 상태에 또다른 표지기들을 붙인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자문을 해본다
이정도면 후답자들을 위한 표지기는 분명아니다라고볼 때 숫자를 줄여준다면 좋지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건 내 생각일뿐이다
내 기억으로는 이 두 번째 임도이 후 구룡산 정상까지가 힘든 오름이 이어질 것이리라 임도 이 후 끊임없는 오름이 이어지고 잠시 숨이라도 고를라치며 한템포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면 옥석봉이 두르뭉슬하게 바라보이고 그 북서쪽으로 선달산이 바라보인다
◁구룡산 정상에 서면 고직령쪽 대간길에는 표지기가 무성하다▷
▽ 태백산
05시56분 x1.266m봉 까지 치고 오르니 울툭불툭 흙을 치고오른 바위들이 보이고 한차례 더 오름이 이어진 06시06분 “태백26, 1995재설” 삼각점이있고 넓은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구룡산 정상에 오르니 북동쪽 태백산위로 해가 떠오르며 검게 바라보인다
태백산 왼쪽으로 시설물의 함백산(1.572.9m)과 그 아래 만항재도 확실하다
북쪽 바로 앞으로 바위들이 멋지게 바라보이는 장산(1.408.8m)뒤로 만항재에서 서쪽으로 이어져나간 백운산(1.426m)에 이은 두위봉(1.465.9m)이 살작 보이고 두위봉 앞쪽으로 암릉이 멋진 매봉산(1.267.6m)과 이어진 단풍산(1.150m)이 보이는데 모두 지나보았던 능선들이니 한눈에 알 수있고 그 바라보는 마음이 더욱 가슴설렌다
동쪽의 청옥산(1.276.5m) 동남쪽 각화산(1.176.7m) 정 남쪽의 문수산(1.205.1m)역시 십 수년전에 올라서 주실령을 지나 대간상의 옥돌봉(1.242m)으로 이어갔던 기억과 함께 이어지는 선달산(1.236m)과 어래산(1.053.6m)능선 역시 2년전 희미한 능선을 찾아가며 지났던 추억이 있는데 요즘 그 능선 찾아가는 것도 유행인 것같다
선달산 뒤쪽으로 아주 희미하게 소백산의 연릉들이 바라보인다
◁구룡산 정상에서 삼동산으로 향하는 초입부에서 바라본 선달산▷
-삼동산-
06시30분 남쪽의 대간길을 뒤로하고 북쪽으로 잡목속으로 내려서면서부터 본격적인 고행길로 들어서는 멤버는 나와 캐이님 그리고 막내인 진가락이다
나머지 멤버들은 처음부터 천천히 진행해서 삼동치나 등어치에서 하산하라고한터였다
등로가 전혀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미 소수의 인원들이 지나간 흔적이있고 간간히 표지기들도 보이지만 초반 미역줄나무의 줄기들과 산죽과 잡목사이를 헤치며 진행하니 속도가 나지 않고 딱히 등로라기보다 날등을 놓치지않으며 내가 걷기좋은 쪽으로 간다
9분여 후 무명봉에서 내려서고 여전히 미역줄나무와 싸리군락과 산죽이 무성하다
다시 6분여 후 오른 봉우리도 잡목만 무성한데 좌측 아래로 상금정쪽 골짜기가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잡목과 산죽군락이 괴롭히는 구간이라하나 이 인근에서 제일 가까운 곳의 몇 해전 비슷한 능선 찾아가기를 한적있는 함백산 만항재에서 백운산 직전의 “박심고개” 까지의 산죽군락을 헤치며 등산로없는 구간을 헤치는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구룡산 정상에서 길 좋은 대간길을 버리고 찾아가는 능선은 등로가없다▷
06시53분 서남쪽 “상금정”골자기로 분기하는 무명봉을 오르지 않고 사면으로 휘돌며 북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내려서는데 산죽은 여전히 무성하며 능선은 평평해서 분지같은 지형으로 날등을 놓치기쉽고 곳 곳에 쓰러진 나무들과 잡목이 진행을 방해하는 묘한 곳에서 나뭇가지사이로 저 북쪽으로 분기봉으로 가늠되는 봉우리를 쳐다보며 소신있게 그러나 조심스럽게 내려서다보니 잠시 후 산죽지대가 잠시 끝나며 잣나무 조림지대 아래로 멧돼지떼들이 갈아없어놓은 곳을 바라보며 내려서니 07시10분 족적도 나타나고 좌측 상금정 과 우측 상천평 으로 넘어가는 산길이 뚜렷한 사거리안부에는 알루미늄 사다리도 버려져있고 지저분하게 막걸리통들이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것이 꼭 쓰레기장같다
희미한 족적을 따라서 잡목을 헤치며 전면의 분기봉으로 오른다
07시20분에 오른 분기봉에서 북동쪽의 1.213m봉 능선을 버리고 서쪽의 능선을 따라 내려서노라면 굵은 케이블선이 능선을따라 이어져있다 아마 삼동산까지 이어질 모양이다
다시 10분 후 오른 무명봉에서 급격하게 떨어져 내리고 잠시 후 좌측으로 상금정으로 내려서는 소로를 지나서 오른 무명봉에서 슬쩍 내려섰다가 다시 오른다
◁분기봉 오르기전 모호한 산죽군락지대를 지나면 안부에 이르는데 주위가 지저분하다▷
07시41분 보도블럭이 깔려진 폐 헬기장에는 어린 소나무들이 눈길을 끈다
잠시 내려선 후 삼동산 오름이 시작되는데 좌측으로는 잣나무들과 곧 노송들이 나타나고,
07시51분 한차레 바짝 치고올랐으나 정상은 아니고 5분간 더 치고 오르니 사방이 잡목으로 가려져 시야가 좋지않은 폐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삼동산 정상인데 가운데 넓게 발라논 시멘트 가운데 마모된 삼각점이 보인다
잡목을 헤치며 북쪽으로 내려서는데 저 앞의 봉우리에는 군 시설물이 보이는데 잠시 내려서다보니 우측 아래로 대단위 고랭지 채소밭이 보이고 08시03분 내려선 잘록이에서 그냥 채소밭을 따라 진행하면 될 것을 전면의 시설물 봉우리로 오른다
북쪽 맞은편 덕구리 골자기 너머로 매봉산과 단풍산이 멋지게 가까이 바라보이는 이 곳에서 전면의 능선으로 오르고 삼동치에 떨어질 때까지 지도와 지형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들만했지 꼭 능선의 날등으로 오르지않아도 되는 점을 간과했다
저 아래 밭 사면에는 소를 몰고 쟁기질을하는 농부들이 뭐라고 한마디 거든다
◁삼동산을 내려서면 광활한 고랭지채소밭이 나타나고 전면의 단풍산 매봉산이 뚜렷한데 단풍산 맨 좌측은 망경대산이고 매봉산 뒤쪽에 보이는 능선은 카지노가있는 백운산능선▷
-삼동치-
08시23분 채소밭 상단부를 따라오르니 산판길이 나타나서 지형 확인차 좌측 정상 쪽의 공군8231부대 시설물까지 접근 후 지형을 살핀 후 산판길을 내려오다가 3분 후 적당한 장소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가기로한다
어제밤 같이하지 못하는 고르비가 전해주고간 약초주까지 마시다보니 40여분의 시간을 소요한 후인 09시02분 출발하려는데 삼동산쪽에서 뒤쳐진 일행들의 소리가 들린다
적당히 남겨놓은 약초주를 매달아놓았다고 연락 후 산판길을 내려서다가 잠시 후 산판길을 버리고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치니 헬기장이 나타나며 시야가 확 터진다
다시 8231부대의 시설물과 경고문이 보이고 여전히 우측 아래로는 고랭지 채소밭과 멀리 장산과 함백산 그리고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들을 바라보며 시설물을 좌측으로 끼고 산판길을 따라돌아가면 전면의 봉우리에는 산불감시탑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능선의 날등 으로 붙어오르니 역시 고랭지 채소밭이 나타난다
◁고냉지 채소밭 인근에서 바라본 우측의 장산 일부와 백운산 두위봉 능선들
그리고 내려다본 삼동치 인근의 마을과 뚜렷하게 보이는 매봉산 단풍산 능선들▷
그러나 잠시 후 무조건적으로 능선의 날등만을 고집하다보니(물론 광활한 고랭지밭 때문에 헷갈리기도 하지만) 우리는 삼동치로 내려서기 직전의 지도상의 서쪽 962.6⊡ 능선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다행히 잘못을 발견하고 우측의 사면으로 붙으며 다시 고냉지 채소밭으로 나서니 전면의 1.056m봉과 “등어치”쪽이 확실히 가늠되고 저 아래 “삼동치”의 마을들도 내려다 보인다
고랭지 채소밭을 따라 내려서다보니 비료들이 하얗게 뿌려져있다
09시35분 강원도 영월군 상동면과 경북 봉화군 춘양면의 경계를 이루는 삼동치에는 강원도쪽은 시멘트 도로로 이루어져있고 경북쪽은 비포장 임도수준인데 바람이 시원하다
고개 동쪽의 마루턱에는 고랭지 채소밭을 일구는 마을이 있다
쉬면서 지도를 검토해보니 삼동산에서 막 내려섰을 때 공군부대가있는 능선을 오를게 아니라 그대로 채소밭의 사면을 따르면 바로 삼동치로 이어지는 것을 어렵게 진행했다
09시45분 10분간 휴식을 취한 후 전면의 능선을 오르는데 주민들에 의한건지 산길은 뚜렷하고 오래된 금강송들이 줄지어있는데 송진 냄새들이 향긋하다
◁삼동치에는 이정표도있고 1.056m봉 오름은 초반 산길이 아주 좋다▷
-등어치-
잠시 후 능선에는 빼곡한 키 큰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정상적으로 꽃을 피우지는 아니하고있으니 이 곳의 봄은 상당히 늦게 찾아오는 모양이다
처음으로 지루하고 힘들게 오르게되는데 10시20분 하나의 봉우리를 지나고 4분 후에 오른 봉우리가 1.056m봉 이다
바로 남쪽으로 옥돌봉에서 선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옥돌봉 사면을 가로지르는 임도가 뚜렷하게 바라보이는데 10시40분 남서쪽으로 뚝 떨어지다보면 허물어진 무덤 1기가 나타나고 6분 후 잘록이 하나를 지나 다시 오른 후 남쪽으로 방향을 꺽으며 내려간다
10시57분 북쪽 “고심골”과 남쪽 “와흥마을”로 내려서는 확실한 소로길이 있는 “등어치”에 내려서니 이 곳에도 알루미늄 사다리가 버려져있고 바람이 시원해서 쉬어가지 않을 수없다
11시11분 등어치 출발 빠르지만 힘겨운 오름이 이어진다
11분 후 힘겹게 오른 봉우리는 헬기장으로 이루어져있는 △933.3m봉인데 삼각점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고 살짝 내려선 후 오름이 이어진다
◁등어치 직전의 잘록이와 등어치▷
뒤돌아 바라보니 이제 구룡산은 아득하기만하고 남쪽 아래로는 도래기재에서 칠룡동 쪽으로 향하는 998번 지방도로가 가까이 내려다 보인다
능선의 날등위로는 진달래가 빼곡하고 때로는 잡목이 워낙많아 헤치고 나가려니 힘이 들고 발 아래 밟히는 쌓인 낙엽층이 두꺼워서 발을 띨때 오히려 힘이 배가되는 느낌이다
등어치 이 후 능선은 도상거리 약 5km 전방의 △1.119.2m봉 까지 지루한 오름이 이어 지는데 그냥 오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결론을 설명하자면 이십여차례 이상의 작은 오르 내림이 끝없이 이어지니 더운 날씨에 힘듬과 지루함으로 진을 빼게하는 마의 구간이다
11시44분 좌측 “조재골”로 내려가는 소로길을 지나서 게속 오름은 이어진다
8분 후 능선상에 몇 아름이나 됨직한 대단한 노송이 하나 버티고있는 그늘에서 또 한차례 12분간이나 휴식을한 12시10분 다시 출발이다
△1.119.2m봉 이 후는 이전까지보다 족적은 더욱 희미해지고 간간히 암릉도 나타나는데 노송 휴식지에서 살작 내려서니 암릉을 통과하고 암봉을 지나간다
◁등어치 이 후 지루한 오름내림이 한없이 이어진다▷
-△1.119.2m-
12시33분 별 특징없는 봉우리 하나 통과후 내려서는 뭐 매번 이런식의 오르내림이다
5분 후 또 한차례 무명봉을 오르고 평탄하다가 다시 오름이 이어지는데 싸리나무가 성가시고 더 위쪽으로는 참나무군락들인데 등어치이 후 참나무에 기생하는 많은 겨우살이 들을 볼 수있고 특이하게 낮은 곳에도 있는 겨우살이들을 약간 재취하기도한다
일일이 세지는 않았지만 이십여번이 아니라 등어치 이 후 오르내림은 한 삼십여번이 아니 었을까 할정도다
12시43분 오른 봉우리에서 남서쪽으로 내려서다가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뚝 떨어져 내린다
12시50분 뚝 떨어지니 남쪽 도로쪽의 “원골재”로 내려서는 소로가 있는 아주 부드러운 안부가 펼쳐지고 중간 키의 소나무들이 멋지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제 등어치 이 후 그 지루했던 오르내림의 지루한 능선과 작별하고 본격적인 △1.119.2m봉 오름이 기다리고있다
13시05분 힘겹게 오른 봉우리에서 다시 한차례 내려섰다가 마지막 오름이 이어지는데 암봉과 암릉을 통과한 후
13시17분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1.119.2m봉에 올라선다
◁능선에는 많은 겨우살이를 볼 수있고 가끔은 평탄한 능선에서 지형을 확인한다▷
남쪽의 내리쪽이 잘 내려다보이는 암봉위에 올라서니 정 남쪽에 선달산 정상이 바로 보이고 선달산 정상에서 △904m봉으로 흘러내리는 능선도 뚜렷하게 보인다
△904m봉 능선도 내게 있어서는 잊을 수 없는 것이 십 수년전 겨울 선달산 정상에서 이 능선을 내려선 후 칠룡동계곡을 거쳐서 녹전의 기전마을로 하산한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꼼꼼하지 못한 성격상 간식이라든지 먹을 것을 배낭에 넣지 않고 출발한 후 선달산 정상에 올라서야 그 사실을 알았고 그 상태에서 아무 것도 먹지않은체로 게획된 산행을하고 꽁꽁 얼은 칠룡동게곡의 구멍뚫린 곳만 나타나면 엎드려서 계곡물만 마시며 내려섰던 내 미련한 젊었을 때의 산행 기억이 그 것이다
이제 북쪽 단풍산은 바로 가까이 보이는데 단풍산 - 매봉산종주도 잡목사이로 헤쳐 나가며 고군분투했던 기억도 새롭게 떠 오른다
13시39분 충분한 휴식 후 다시 저 북서쪽으로 보이는 △967.2m봉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
이제 △967.2m봉 북쪽으로 눈에 익은 목우산이 확실하게 바라보이니 힘듬도 덜어지는 듯,
내려서다보면 잠시 후 바위지대를 휘돌아 내려서게된다
◁△1.119.2m에서 바라본 선달산- 어래산 능선의 앞 지능은 칠룡동쪽 능선▷
전체적으로 보아 도상거리로 1.7km정도밖에 되지 않고 가까이 바라보이는 △967.2m봉 이지만 여전히 어려운 진행이 이어지는 것은 △1.119.2m봉 일대부터는 등산로라 할만한 길도 없으며 초반가팅 산죽은 없으나 잡목의 저항은 상당히 거세기 때문이다
또한 바위로 이루어진 목우산이 가까워서 그런지 곳 곳에 암릉들이나 암봉이 나타나니 우회를 한다거나 조심스럽게 직접타다보니 빠른 진행이 어렵고 힘이든다
그렇게 몇 번의 오름내림이 또 이루진다다
16시10분 힘겹게 오른 봉우리도 아니고 21분 오른 봉우리는 잡목만 무성한 좁은 무명봉 인데 △967.2m봉은 좌측으로 이어진 능선 저 쪽에 장송숲에 둘러쌓여 있는데 쓰러진 나뭇가지하며 굳이 가볼 필요가 없는 것이 목우산으로 가려면 이 무명봉에서 북쪽으로 급격히 내려서야 하기때문이다
산행 후반부, 도상 20km넘는 거리에 10시간 가까이 산행을해서 그런지 지치기도 하고 그래서 이 무명봉에서 또 간식으로 힘을 비축하며 20분을 보낸다
16시41분 분기봉을 출발하며 급하게 내려서는데 바위지대를 몇 번 피해서 내려선다
17분 후 잡목 사이를 이리저리 피하며 게속 내려서다가 몇 번의 작은 오르내림 후 짧은 암릉지대를 지나가는데 남서쪽 패어진 골짜기는 내리의 “소야치”쪽이다
예전 목우산을 찾았을 때 이 게곡을 통해서 올랐던 기억이있어 다시 보게된다
◁1.119.2m에서 바라본 도래기재와 내리 골짜기 도래기재 우측은 옥돌봉▷
-목우산-
17시06분 본격적 목우산 급경사 오름이 이어지는데 기진맥진이다
식수를 1.8ℓ 밖에 준비하지못한 때문에 마음 껏 물을 마시지 못한탓도 있겠지만 이 후 들은 이야기로 그날 장거리 산행한 모든 사람들이 지치고 힘들었다고한다
왠만하면 단숨에 봉우리를 치고오르는 습관인데 몇 번 숨을 고르며 오른다
17시22분 정상 직전의 전위봉은 좌측 “소야치”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곳이고 마지막 바위지대를 오르면 노송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고 예전에없던 정상을 알리는 안내판도 있고 굵은 밧줄로 절벽지대를 막아놓은 목우산 정상에 올라서서 털석 주저앉아버린다
서쪽 북쪽 아래 모두 “옥동천”이 흐르고 동쪽 역시 절벽으로 이루어진 목우산 정상에 서면 정말 한 마리 새가 된 듯 고도감을 느끼고 북서쪽 바로 앞으로 녹전리 뒤 쪽 운교산의 암릉들이 아름답게 바라보이고 그 뒤로 망경대산(△1.087.9m)이 육중하다
준비성 좋은 캐이님의 얼음물을 얻어마시며 체력을 다진 후 하산준비를 한다
◁목우산 정상과 멀리 아래로 내려다본 녹전리 일대▷
15시40분 목우산 정상을 출발 북동쪽으로 표지기많은 일반 등로를 따라 내려서기 시작한다
내려서는 동쪽으로는 아찔한 절벽이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우리가 애써 걸어왔던 능선들이 바라보인다
밧줄도 묶여있고 표지기들이 많은 기존의 등로를 급격하게 떨어져내리고 15분 후 잘생긴 노송이 하나 있는데 “목우송”이라 표시해 놓았는데 슬그머니 웃음이 나온다
애당초 x946m봉을 거쳐서 칠룡동과 녹전리 사이로 떨어지는 능선을 끝까지 타려했으나 길없는 곳을 헤치기도 귀찮고 목우산 정상일대는 곳 곳에 절벽을 이루고있기에 하여튼 빨리 하산할 수 있는 곳을 택하려니 많은 이들이 지나간 기존 등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16시10분 우측으로 “솔고개”와 좌측 목우사쪽으로 내려서는 안부에서 서쪽 골자기로 급격하게 뛰어내리니 곧 마른게곡이 나타나고 낙엽송 조림지들이 나타난다
16시30분 마을로 내려서면서 오늘의 대장정은 끝이나고 마을인근에서 간단히씻고 다시 녹전리까지 도보 1.5km를 걸어가는데 맞은편에 운교산(x922m꼭두봉)암릉들이 멋지게 펼쳐져 보이고 우리를 태운 버스는 예미산과 망경대산 사이의 수라리재를 넘어간다 -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