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형태소 분석에 대해 서울 카페에서 오고간 세 편의 글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적절히 첨삭을 했습니다.
형태소분석은 형태론의 처음이자 마지막 최종점검 항목과도 같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가볍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학우님의 글에도 있고
문법에서 특히 형태소 분석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한 말씀 올립니다.
형태소 분석을 잘 할 수 있는 책은 있습니다.
그건 바로 국어사전입니다.
저도 늘 강조하는 것이고 이대성 선생님도 언급하셨듯이
분석한 낱낱의 형태소들을 사전에서 일일이 찾아보셔야 합니다.
형태소 분석은 형태소만 붙잡고 있다고 풀리는 문제는 아닙니다.
형태소 분석을 할 때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지식은
1.우리말은 단어 단위로 띄어 쓴다.
2.조사는 앞말에 붙여 쓴다.
3.용언이 문장에서 쓰일 땐 반드시 어미가 결합한다.
4.단어에는 단일어, 합성어, 파생어가 있다.
1, 2번은 설명이 필요 없는 것이지요.
3번은 우리들이 말을 할 때 누구도 예외없이 지키고 있지만
그걸 규칙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1)그이가 어제 주 예쁘 장미꽃이 하루를 넘기 못하 다 시들
2)그이가 어제 준 예쁜 장미꽃이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다 시들었다.
두 문장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주, 예쁘, 넘기, 시들'처럼 용언의 어간만으로는 문장에서 쓰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접칼', '굶주리다'가 비통사적 합성어인 것입니다.
'접 칼, 굶 주리다' 뜨어쓰게 되면 접다의 '접', 굶다의 '굶'이 어미가 없이
문장에서 쓰일 수가 없으니까요.
'접는 칼'이든지 '접을 칼'이든지, '굶어 주리다'나 '굶고 주리다'나
반드시 어미가 결합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용언에서 어미를 분리해내는 일이 형태소 분석에서 가장 힘들 것입니다.
때론 1음절 안에 두 형태소가 들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긴 하루'에서 '긴'은 길다의 어간 '길-'과 관형형어미 '-ㄴ'이 결합되어 있고
'큰 나무'의 '큰'은 '크-'와 '-ㄴ'('은'으로 분석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갈 사람'의 '갈'은 '가-'와 '-ㄹ'
그리고 1음절 안에 어간의 일부와 어미의 일부가 들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져라'는 어간 '가지-'와 어미 '-어라'가 결합했는데 '가지+어라=가져라'가 된 것이지요.
'버려라'는 '버리'와 '어라',
'가졌다'는 '가지-+-었-+다'로 분석이 됩니다.
결국 형태소 분석은
문법적인 지식과 어휘력이 많으면 그만큼 낱낱의 형태소들이 잘 보이는 것입니다.
문법적인 지식은 바로 교과서에 있습니다.
교과서 1강부터 14강까지 있는 형태소 품사에 이어 조사, 어미까지 다 알고 나면
형태소 분석이 자연스레 풀립니다.
어미 종류, 조사 종류, 복합어, 파생어, 품사에 대해 알아야지 형태소 분석이 더 잘 되는 건
당연하겠지요?
그렇다면 나머지 하나, 어휘력! 복합어가 이에 해당하는 문제입니다.
어휘력은 단번에 키워지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나서 20년 이상 살았다면 어휘력이 부족해서 못 풀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모르는 단어(그럴 리도 없지만)가 나오더라도
상식적으로 풀 수 있는 범위에서 주어집니다.
그게 바로 작년 이호권 교수님 학보특강 자료에 있는 계열관계라는 개념입니다.
(계열관계에 대해선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그런데 실전에서 이런 질문도 있을 수 있습니다.
'긴 하루'에서 '긴'을 용언(형용사)이 아닌 관형사로 파악했다면?
1.사전에서 '긴'을 찾아보십시오. 원하는 뜻의 '긴'을 찾으실 수 없을 것입니다.
2.용언의 불규칙 활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입니다.
'먼 산'의 '먼'은 '멀다'의 어간 '멀-'에 어미 '-ㄴ'이 결합했고
'판 물건'의 '판'은 '팔다'의 어간 '팔-'에 어미 '-ㄴ'이 결합한 것입니다.
3.실제로 관형사 수는 극히 소수이고 받침이 'ㄴ'으로 끝나는 관형사는 '헌', '모든' 정도밖에 없습니다.
4.용언으로 판단되면 1음절이든 그 이상이든 반드시 어미를 분석해 내야 합니다.
이렇게 일일이 모든 경우를 다 들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책을 열심히 공부하시고 간단한 문장들 열심히 분석해 보시고
분석한 것들 사전에서 꼭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몸이 저절로 알아서 그리 하는 것이 본능이라면
머리가 저절로 알아서 그리 하는 것이 직관입니다.
용언이 어미 없이 문장에 쓰일 수 없다는 것쯤은 이제 지식에서
직관의 단계로 끌어 올리셔야 합니다. 국어국문학을 공부하는 우리는요.
또 직관이라 하면
관형사는 체언을, 부사는 용언을 수식하는 것
관형사 앞뒤로는 그 어떤 요소도 붙여 쓰일 수 없다는 것. 등등 많지요.
공부 차근차근 하셔서 국어학적 직관을 많이 늘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형태소 분석 문제 출제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이건 이호권 교수님뿐 아니라 객관식으로 시험에서는
대체로 이 같은 원칙이 지켜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1.순 우리말 위주로 낸다.(한자어는 가급적 없는 문장으로-)
2.학자에 따라 다른 분석을 하는 요소들은 되도록 피한다.
3.불규칙 활용을 하는 용언, 복합어, 체언+조사가 골고루 들어간 문제를 낸다.
이렇게 출제경향을 말씀드리는 것은 시험문제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문장들을 통해 얼마든지 형태소분석을 해보시라는 겁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예문을 몇 개 만들어보고 긴 글을 끝내겠습니다.
다들 풀어보십시오.
1.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2.넌 그렇게 살지 마.
3.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겠죠?
4.우리 집에 왜 왔니?
5.그이를 붙잡은 손이 가느다랗게 떨렸다.
6.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7.모진 비바람이 몰아쳐도 바위처럼 살아 보자.
8.그 아이는 나이답지 않게 참 어른스러워.
9.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그만 쉬어라.
10.숟가락과 젓가락이 코피까지 흘려 가며 싸웠다.
풀어보시고 질문 남기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여기서 어떤 학우님이 답변을 하셨습니다.>
------------------------------------------------------------------------
훌륭하십니다. 우리 카페에도 이렇게 바로 해서 올리는 후배는 없는데
열심히 봐드리겠습니다.
1.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나/오직/그대/만/을/사랑/-하-/-기/때문/에
잘 하셨습니다. 이건 쉽죠?
2.넌 그렇게 살지 마.
너/-ㄴ/그렇-/-게/살-/-지/말-/-아/
'마' 잘 하셨습니다. 왜 틀릴 거라 생각하셨어요?
용언은 어미 없이 절대 쓰일 수 없으니까
'마'는 한 개가 아니라 두 개의 형태소입니다.
당연히 이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려면 '말다'를 찾아야죠.
그러니까 어간인 '말-'과 명령형 어미 '아'가 결합했습니다.
3.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겠죠?
아름답-/-운/사람/은/머물-/-ㄴ/자리/도/아름답-/-겠-/-지/-요
틀린 곳: 아름/답-/
'아름'이 유일형태소인 거 책에 나오죠?
모든 형태소가 사전에 다 오르지만 유일형태소는 사전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땐 다른 말들과 바꾸어 쓸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 됩니다.
'아름답다, 사람답다, 정답다' 등으로 '아름'과 다른 말을 바꿀 수 있으니
'아름'도 하나의 형태소인 것. 이것이 바로 계열관계입니다.
'아름답'이 'ㄴ/은' 어미 앞에서 '아름다우'로 바뀝니다.
그러니까 '아름다운'에서 '아름답-'을 빼내면 '-ㄴ(은)'이 남지요.
'죠'는 제가 문제를 잘못 냈습니다. 헷갈릴 수 있는 문제라..
이건 넘어가겠습니다. 여기선 '-죠'를 하나의 어미로 보시면 됩니다.
4.우리 집에 왜 왔니?
우리/집/에/왜/오-/-았-/-니
5.그이를 붙잡은 손이 가느다랗게 떨렸다.
그이/를/붙-/잡-/-은/손/이/가늘-/-다랗-/-게/떨-/-리-/-었-/-다
틀린 곳 : 그/이
'이이, 그이, 저이, 지은이, 어린이'의 '이'
'그분, 그놈, 그자, 그곳' 등의 '그'
'그이'는 관형사 '그'와 명사 '이'가 결합한 합성어입니다.
'그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그-이01「대」「1」'그 사람'을 조금 높여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그'와 '이' 사이에 있는 '-'가 바로 직접구성요소 분석입니다.
'그이'가 두 개의 형태소가 결합했으니 바로 이 '-'이 형태소 경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전에 나온 단어 중간에 '-'표시가 없는 경우는
1.단일어이거나, 2.두 형태소가 한 음절 안에 들어 있어 경계를 표시할 수 없는 경우지요.
사전 맨 앞에 기호 설명에 다 나옵니다.
나머지는 다 맞았습니다.
'가늘-'로 분석하신 것 아주 잘 하셨습니다.
'-다랗-'은 접사이고요.
떨-(어근)+-리-(접사)+-었-(선어말어미)+-다(어말어미)
'-'방향도 적절하게 잘 사용하고 계십니다.
시험엔 개수 묻는 문제이지만 제대로 분석하면 더 좋겠지요.
6.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즐겁-/-게/춤/을/추-/-다가/그대로/멈추-/-어라
틀린 곳 : 그/대로, 추/ㅁ
'-다가'를 하나로 분석하신 것 참 잘하셨습니다.
-다가03「어미」('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1」어떤 동작이나 상태 따위가 중단되고 다른 동작이나 상태로 바뀜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그대로'는 대명사 '그'와 조사'대로'로 분석됩니다.
'이대로, 그대로, 저대로, 나대로' 이렇게요.
그-대로「부」「1」변함없이 그 모양으로.
'그'와 '대로' 사이에 '-'가 있음이 이들이 두 형태소가 결합했음을 보여줍니다.
'춤'은 '추다'의 어간 '추-'에 명사파생접사 '-ㅁ(음)'이 결합한 말이지요.
'잠, 웃음'도 그렇고요.
7.모진 비바람이 몰아쳐도 바위처럼 살아 보자.
모질-/-ㄴ/비/바람/이/몰아-/-치-/-어/-도/바위/처럼/살-/-아/보-/-자
틀린 곳: 몰/아
'몰아'라는 단어가 사전에 없습니다.
'몰아'를 하나의 형태소로 분석하신 것은 사전에서 '몰아'를 찾아보지 않았다는 말이 됩니다.
다시 한번 사전이 중요하다는 거 강조 또 강조합니다.
몰다의 어간 '몰-'에 연결어미 '-아'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즉 몰아치다는 통사적 합성어입니다.
그리고 '-어도'도 헷갈릴 수 있는 거였네요.
틀렸다고 할 순 없지만 하나로 분석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어도02「어미」 (끝 음절의 모음이 'ㅏ, ㅗ'가 아닌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 가정이나 양보의 뜻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8.그 아이는 나이답지 않게 참 어른스러워.
그/아이/는/나이/-답-/-지/않-/-게/참/어른/-스럽-/-워
틀린 곳: -스럽-/-어
잘 하셨는데 역시 '-스러워'에서 '-스럽-'뽑아내면 '-어'만 남지요.
'나이답지 않게 참 작워.', '참 예뿨' 하진 않으니까요. 어미는 그냥 '-어'입니다.
'스럽'의 'ㅂ'이 모음어미 앞에서 '우'로 바뀐 것이니 남은 것은 '-어'
9.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그만 쉬어라.
하-/-ㄹ/수/있-/-는/만큼/만/하-/-고/그만/쉬-/-어라
10.숟가락과 젓가락이 코피까지 흘려 가며 싸웠다.
숟-/가락/과/젓-/가락/이/코/피/까지/흐-/-리-/-어/가-/-며/싸우-/-었-/-다
틀린 곳: 흐르-/-리-/-어
개수는 맞았습니다.
'흘리다'는 '흐르다'에 파생접사 '리'가 결합한 파생어입니다.
역시 '흐다'라는 단어는 사전에 없겠지요?
비슷한 예로는 불려(부르-/-리-/-어), 눌려(누르-/리/-어)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숟가락은 '술/가락', 젓가락은 '저/가락'으로 분석되는 합성어입니다.
사잇소리 현상, 탈락현상으로 표기에서도 형태가 좀 바뀌었지요.
소나무(솔/나무), 부삽(불/삽), 이튿날(이틀/날)
---------------------------------------------------------------
이 글 이후로도 여러 질문과 답변이 오갔습니다.
여전히 많은 학우님들껜 형태소분석이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형태소 개수 문제는 기껏해야 한두 문제밖에 나오지 않는데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문법론의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9품사 각각의 특성과 기능, 단어형성, 용언의 활용, 어미, 조사 등의 내용이 다 들어 있습니다.
---------------------------------------------------------------
역시 형태소의 핵심은 어간과 어미를 분리하는 일입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어간과 어미가 결합하는 방식을 유형별로 총정리해보겠습니다.
마지막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14강까지 잘 이해하신 분들은 형태소 문제는 수월하실 것입니다.
우선 기억하실 규칙 하나!
용언이 문장에 쓰일 때 어미가 반드시 결합한다.
* 가 못하 남 있 보 싶 찾 오
이 문장은 용언의 어간으로만 된 문장입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를 뿐더러 용언인지조차 알기 힘듭니다.
어찌 보면 의미 없는 말을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미를 결합시켜 보겠습니다.
*가지 못해 남아 있으니 보고 싶으면 찾아 와.
'-지, -여, -아, -으니, -고, -으면, -아, -아'가 각각 결합되어
비로소 의미 있는 말로써 서로 연관을 맺으며 문장을 형성합니다.
이 부분은 책에 구체적인 문장으로 써 있지 않을 정도로 상식적인 내용이고
직관이지만, 실제 분석에서 많은 학우님들이 용언에서 어미와 어간을 가려내는 걸
어려워하셔서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입니다.
어미의 종류, 우선 아셔야지요.
어미- 선어말어미
L 어말어미---종결어미
L__비종결어미---연결어미
L__전성어미---명사형어미
L__관형사형어미
L__부사형어미
그럼 다음 단계!
용언의 어간과 어미가 결합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어간+어말어미
2.어간+선어말어미+어말어미
하나씩 보겠습니다.
1.어간+어말어미
①뜬 구름 : 뜬=뜨-(어간)+-은(관형사형 어미)
②고운 마음씨 : 곱-(어간)+은(관형사형 어미)
③어디 가니? : 가니=가-(어간)+-니(의문형 종결어미)
④가고 싶다 : 가고=가-(어간)+-고(연결어미), 싶다=싶-(어간)+-다(평서형 종결어미)
①②의 예인 관형사형이 결합된 예문은 꼭 나옵니다.
흰, 큰, 높은, 작은, 다른, 많은,
'흰, 큰' 1음절이지만 어간과 어미가 결합되어 있는 거 이젠 아시겠죠?
②고운은 불규칙용언의 예입니다.
무거운, 두려운, 차가운, 시끄러운,
시끄러운은 음절수가 길지만 최소의 유의적 단위(형태소)를 분석하면
시끄럽-+-은, 두 개입니다. 시끄럽-을 더 쪼갤 수 없지요.
③은 종결어미가 결합된 예입니다.
내 손을 잡아, 여기서 놀자, 거기 서라, 집에 가!
'가'에도 '가-+-아' 어미가 결합되어 있지만(잡아와 마찬가지로)
'ㅏ'음이 겹쳐져 '가-'의 'ㅏ'가 생략되었습니다.
④는 연결어미가 쓰인 예입니다.
이 밤의 끝을 잡고, 꿩 먹고 알 먹고, 넌 그렇게 살지 마!
잡고, 먹고, 그렇게, 살지가 그런 예입니다.
'고, 게, 지'가 결합되었습니다.
마!는 말-(어간)+-아(명령형 종결어미) ③입니다.
2.어간+선어말어미+어말어미
사람 잡겠네, 그가 떠났다, 가시는 걸음걸음, 어제 비 왔음, 아까 먹더니 또?
잡+겠+네, 떠나+았+다, 가+시+는, 오+았+음(명사형어미), 먹+더+니(연결어미)
(굵게 표시한 부분이 선어말어미,
일단은 겠, 았/었, 시, 더, 네 가지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선어말어미는 두 개 이상 결합할 수 있습니다.
잡으시겠네, 떠났겠다, 오셨음, 먹었더니,
잡+으시+겠+네, 떠나+았+겠+다, 오+시+었+음, 먹+었+더+니,
(굵은 표시 선어말어미)
선어말어미는 세 개 이상 결합할 수도 있습니다.
잡으셨겠더군.=잡+으시+었+겠+더+군
이번 글에서는 복합어 분석은 생략하겠습니다.
어간 부분이 파생어이거나 합성어이면 어간만 따로 분석하셔야 합니다.
예만 한두 개 드는 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합성어 '붙잡다'의 경우
붙잡아,=붙+잡+아
붙잡으셔=붙+잡+으시+어
붙잡으셨어. 붙+잡+으시+었+어
파생어 '잡히다'의 경우
잡혀=잡+히+어('히'는 접미사)
잡힌 범인=잡+히+ㄴ(관형형어미)
잡히셨고=잡+히+시+었+고
'높다랗고'의 경우
높다랗고=높+다랗+고('다랗'은 접미사)
|
첫댓글 선배님 덕분에 형태소 문제는 끄떡없겠습니다~~^^
너무 감사하여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 글을 통해 어느 정도 형태소가 정리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른생활과문법 2강 강의 테이프를 들으면서 처음듣는 형태소를 정리하느라 끙끙댄 기억이 생생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하나 걱정이 태산이었지요. 여기 이렇게 자세히 잘 나와있는줄 알았으면 걱정않는건데 말입니다.
오호~ 역시나 친절한 설명에 감사합니다. 나름대로 낑낑대며 풀어 봤는데...세 개만 맞고 나머진 다 틀렸습니다. 으흐흑~그치만 정답을 보니 아하~ (저, 바생 예습 잘~ 하고 갑니다.^^)
매우 자세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