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명물 머릿고기순대국과 청국장의 멋진 조화
해가 뉘엿하는 저녁시간, 뱃속에서 약간의 허전함과 출출함을 느끼면서 뭔가 간단한 쐬주 한잔 생각이 간절할 때에 부담없이 찾는 집이 있습니다.
오목교역 옆에 있는 '한양순대국집'입니다.

수수하게 차려진 한 상

한양 순대국
이 집은 우연히 퇴근길 도중에 오목교역 옆에서 발견하여 순대국 한그릇에 소주한병 걸쳐보고는 단번에 단골로 삼게 되었던 집입니다.
수더분하고 정이 많은 중년의 아주머니가 손도 크고 씀씀이도 시원하여 순대국에 머릿고기와 곱창이 얼마나 많은지 먹어도 먹어도 한없이 건져지는게 미안할 정도입니다.
거기에다 순대도 일반 시중에서 보이는 당면순대가 아니라 잡곡과 선지로 만들어진 오리지날 순대라서 흔히 볼 수 있는 순대국이 아니랍니다.

청국장은 가끔 내가 집에 있다가 저녁시간에 옆지기 부추겨서 이 집으로 오면 옆지기가 애용하는 저녁식사 메뉴이지요.
청국장이 짜지도 않으면서 구수하고 역시나 푸짐한데 더우기나 비빔그릇 달라고하면 양푼이에 각종 푸성귀들을 넉넉하게 담고 고추장과 함께 내오니 내심 무척 고맙지요.

내가 순대국으로 소주한병을 비우는 동안 옆지기는 자기밥과 내밥을 양푼에 한꺼번에 넣고 슥슥 비벼서 반 이상을 먹는답니다.
살찌면 안되는데 맛있어서 큰일났다는 둥 군시렁거리는 소리를 연방 읊으면서 ...
순대와 내장 그리고 머릿고기를 다 건져먹고 국물만 남을 즈음이면 옆지기도 식사를 거의 마치게 되고 때 맞춰 소줏병도 바닥을 보이게 되지요.
자연히 남은 반양푼의 청국장 비빔밥은 내 차지라서 그것 마저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깨끗하게 비워준답니다.
약간은 부담스러울 만큼의 포만감을 만끽하며 느긋하게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하고 나오게 됩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밑반찬도 깔끔하고 맛깔스러우며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다고 하니 부담없이 섭렵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느꼈기에 우리 '이특집' 회원님들께서도 맛을 보시라고 추천합니다..

위치 :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8번출구를 나와 뒤로돌아 20미터 정도 가서 첫번째 골목으로
우회전하면 약 20미터 앞 좌측에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 이며 매주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메뉴 : 순대국 5000원 , 청국장 5000원
( 주인아주머니께 말씀안하셔도 서비스 잘 해주시겠지만 '인터넷에서 -목동 아저씨- 소개로 왔다' 고 하면 더욱 고맙게 여길겁니다. )
첫댓글 으아으어ㅗ아으아아으아!! 언젠가 꼭 한번 가봐야 겠군요 으악!
저희 카페 1만명을 달려가고있는데 카페지기님 연락되면여기 홍보해주고싶다 .. 이케 맛있는곳이 많은곳에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