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주일학교/ 동탄 주다산교회 주일학교
“세상 짊어질 미래 지도자 키운다"
지난 5월 2일 수용일 오후 5시 30분, 동탄 주다산교회(권순웅 목사) 체육관에서 아이들의 커다란 함성이 울려 퍼졌다. 그 시간은 태권도 수업이 이뤄지는 때였지만 체육관 문을 열고 목격한 것은 놀랍게도 통성기도 하는 아이들의 몸짓이었다.
70여명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두 손을 깍지 껴 모으고 무릎을 꿇고 몸을 세차게 흔들어대면서 기도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재학 중인 어린이들이었지만 대다수는 성령체험을 하고 방언을 하는 등 기도의 깊이는 상당히 깊어보였다.
이른바 동탄 주다산교회‘비전스쿨’의 단면이었다. 이런 통성기도의 모습은 특별한 날의 기도회가 아니라 태권도 수업 전에 늘상 하는 일이라는 것이 주다산교회 담임 권순웅 목사의 설명이었다.
올해 5년째를 맞은 비전스쿨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담보하고 신자들의 가정을 회복하려면 건강한 다음세대를 키워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진행하고 있다.
주다산교회에 속한 유치부부터 초등부까지 주일학교 어린이들은 400여명, 이 가운데 90여명 가까이가 비전스쿨에 다니고 있다. 매일 방과 후 주다산교회의 버스에 올라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교회로 모인다. 이들은 저녁 6시 혹은 9시까지 교회에서 태권도, 힙합댄스, 영어, 수학, 미술, 음악 등의 특별 훈련을 받는다. 또 기도훈련, 큐티, 예배 등의 훈련을 받는다.
비전스쿨은 영력, 심력, 지력, 체력의 4가지 기둥으로 미래를 이끌어가는 차세대 기독교 리더를 키운다는 비전 아래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주다산교회의 프로젝트다. ‘크리스천 리더는 어릴 때부터 만들어진다’는 의식 아래 각 분야 전문 교사들을 청빙해 일종의 대안학교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의 우수함은 이미 각급 학교에까지 알려져 비전스쿨에 아이들을 보내려는 부모들의 줄을 서고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비전스쿨에서 매우 강조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효(孝)’이다. 비전스쿨 어린이들은 매일 아침 부모들에게 문안 인사로 큰 절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깍듯한 부모에 대한 태도 때문에 부모들이 교회로 인도되는 예도 적지 않다.
동탄 주다산교회는 1992년 사도행전적 역동적 교회상을 구현한다는 비전 아래 세워졌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시작한 교회는 2002년 지금의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반월리 동탄 지역으로 이전했다. 2003년 주다산 비전스쿨을 설립했고, 2005년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평신도 양육을 위한 스파크셀 시스템 등 독특하고도 개방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같은 날 저녁 8시. 동탄 참누리아파트의 한 가정에는 자녀들의 손을 잡은 부모들이 부부동반으로 삼삼호오 모여들었다. 아이들까지 포함해 30여명은 족히 넘는 이들은 교회 내 16개 가족방 가운데 한 모임의 멤버들이었다. 매주 수용일 저녁 수요예배를 대신해 동탄 주다산교회 성도들은 각 가정에서 온 가족들이 참여하는 가족방 모임을 갖는다.
남성 성도들의 참여와 영적 성숙을 우해 배려한 가족방 모임은 그러나 여타 교회의 남성구역 또는 가족모임과 다른 점이 있다. 눈에 띄는 점은‘벌떼 기도’와‘자녀를 위한 축복기도’의 시간이다. 벌떼 기도는 기도제목이 있는 가정을 위해 참여한 가족방 멤버들이 어깨에 손을 얹고 간적하게 간구하는 시간이다. 또 자녀를 위한 기도는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를 무릎에 앉히고 축복한다. 형식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보다 내용을 중시하고 가정의 회복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 역력하다. 가족방 모임은 가정의 호복, 특히 남성의 회복이 이뤄지는 기적의 장소이다. 모임에 참석한 김정일 집사는 한때 술과 세상적인 일로 신앙을 멀리 떠났던 이, 그러나 가족방을 통해 신앙을 회복하고 지금은 새로운 사업에 하나님의 많은 축복을 받아 가족방의 영성을 소개하는 홍보 도우미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이날은 처음 초대된 2명의 남자들도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가족방 모임 리더 전영재 집사는“깨어진 가정들이 가족모임을 통해 치부를 드러내고 함께 격려 받음으로 문제를 해결받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가족방을 자랑했다. (생략) 6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