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선사님의 가르침 - 선광 최동춘 법사 광주충장수련원
우리 법사들은 행운아들이다. 청산선사님의 가르침을 직접 육성으로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시절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커다란 은혜였다. 그 때 좀 더 열심히 수련하여 더 많은 가르침을 받을 걸 하는 후회 또한 없지 않다. 준비된 자에게 스승이 나타난다고 한다. 남겨 놓으신 가르침을 열심히 익혀 체득하게 되면 새로운 가르침을 내려 주시리라 믿는다.
세 마디 말씀으로 배웠다.
청산선사의 스승이신 청운도인께서는 3마디로 제자를 가르치셨다고 합니다.
"바로 가는 거야"
"그럴끼로 구먼"
"잘못 가는 거야"
수련법만 일러주시고 그 원리나 효과 증험등에 대해서는 일체 가르침이 없이 수련하여 스스로 체득하도록 지도하셨다. "이러이러한 동작을 하면서 이렇게 호흡하라"고 하시면 청산께서는 자신이 실천해보고, "해보니 이러 저러 합니다." 하면, 들으시고 "그럴끼로 구먼" 하시거나 "바로 가는거야" 하시면 안심하고 그대로 정진하고, "잘못 가는거야"하고 한마디하시고 청산 스스로 잘못을 찾을 때까지 더 이상 말씀이 없으셨다 합니다.
국선도에서는 체지체능을 강조 합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르고, 생활방식이 다르는 등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지도방식이 달라야 할 것입니다. 또한 많이 아는 것이 수련에 방해가 될 수도 있읍시니다. 머리로 아는 것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들어서 아는 것을 자신이 체득한 것인 듯 착각할 수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