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여자와 결혼한 경문대왕이야기
경문대왕 은 신라48대 왕으로 47대 헌안대왕의 사위이다.
그의 이름은 응렴이며 나이 18세에 국선이(화랑) 되었고 하는일이 모든 면에서 남보다
출중하여 그를 눈여겨본 아들이 없는 왕은 그의 나이 20세에 헌안대왕이 그를 불러
시험을 하였다.
"그대는 화랑이 되어 사방을 다니며 놀았을 텐데 무슨 이상한 일을 본적이 있는가?"
이에 그는 이렇게 대답을 하였다.
"저는 아름다운 행동을 하는 자 셋을 보았습니다."
"그럼 어디 셋을 말해 보아라."
"남의 윗자리에 있을 만한 사람이 남의 아래에 있는 이가 그 하나이고,
부자이면서도 옷을 검소하게 입는 이가 그 둘이고,
본 바탕이 귀하고 세력이 있는 사람이 위엄을 부리지 않고 겸손함이 그 셋입니다."
이에 왕은 그가 어질다는 것을 알고
"내 딸 둘 중 하나를 아내로 삼아주기 바라노라." 라고 하문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가족들은 모두 기뻐하면서 예쁜 둘째
공주를 추천 하였지만, 오직 한사람 흥륜사의 범교사(승려)친구는 권하기를 못생긴 첫
째를 추천하면서
그를 아내로 맞이하면 세 가지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로는 첫째 왕위 계승이고, 둘째 예쁜 둘째 공주도 취할 수 있고, 셋째 맏
공주에게 장가를 갔기에 왕 부처가 만족 할 것이라 하였지요.
그는 결국 왕에게 첫째 공주와 혼인을 하겠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후 첫째공주와
결혼을 하였고 석 달 만에 왕이 병이 들어 위독하게 되었습니다.
왕은 모든 신하를 불러 모았습니다.
"나에게 사내자식이 없으니 내가 죽으면 마땅히 응렴을 왕으로 추대하시오."
이후 왕이 서거를 하고 결국 범교사 친구 덕분에 응렴은 장인에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왕이 된 후에는 늘 마음으로 흠모하던 둘째공주까지 그의 첩으로 거둬들이고 혼자가
된 선왕의 왕비도 잘 모시니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경문왕이 잠들 때면 주위로 수많은 뱀들이 모여들었는데, 신하들이 걱정이 되어 뱀
을 물리치려 하자 왕은 말했습니다.
"그들은 나를 지키려고 하는 것이니 그냥 두어라, 나는 뱀이 없으면 편히 잘 수 없다."
고 하면서 쫓지 말라고 명령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 같은 이야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도 바
로 경문왕의 이야기 입니다.
경문왕이 즉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귀가 노새 귀처럼 길어졌습니다.
왕비를 비롯하여 모두는 알지 못했지만 임금님이 머리에 쓰는 모자를 만드는 사람만
이 그것을 알았지만 너무 웃겨도 발설을 할 수 없자 근처의 대나무 밭에 가서 크게
혼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고 소리를 질렀다합니다.
그 후 바람만 불면 대나무 밭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고 바람에 대가 울리
고 들렸습니다.
이에 화가 난 왕은 대나무를 잘라 버리고 산수유를 심었고 이후 '임금님 귀는 같다.'
라는 소리만 들렸다고 합니다.
이는 정치 잘하는 왕을 음해하는 세력이 당나귀 귀, 뱀 이야기를 지어냈을 가능성
이 있습니다.
그 이유로. 왕은 귀족의 권한을 제한하거나 6두품 등용 등 개혁적 생각을 하니 귀족
들이 부정적 이미지로 공격하였지요,
기존세력은 개혁이 싫었던 것입니다.
첫댓글 귀한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