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을 오래사용 하려면

[전관장]

12월 33호

	세탁기 평균수명 9년 세탁기는 회전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평을 맞추어야 합니다. 특히 세탁기가 놓인 바닥 면이 배수구를 향해 기울어져 있다면 가능한 한 수평을 맞추는 것이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제품 수명이 단축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뚜껑을 열어서 내부를 건조시키고, 급수구에 붙은 그물망도 2개월에 한 번 청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세탁기는 습기와 직사광선에 주의해야 하는 제품이므로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베란다나 세탁실 등에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제 사용량도 세탁기 수명에 영향을 미칩니다. 세제를 많이 쓰면 찌꺼기가 남고 거품이 많아져 잔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드럼세탁기는 일반 세제보다 거품이 적게 나오는 전용 세제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냉장고 평균수명 10년 냉장고 뒤쪽 아랫부분의 기계실이 환기가 잘 되어야 냉각 능력도 좋고 제품에 무리가 가지 않으므로 벽과 10cm 정도 거리를 두고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냉장고 위에 물건을 얹거나 장식용 커버를 씌우는 것은 냉장고의 방열을 막아 성능을 저하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 문에 붙여놓은 자석 장식물 역시 냉장 능력을 방해하므로 떼어주세요.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소음이 심하고 성에가 많이 끼는 것은 설치가 잘못되었거나 간단한 고장인 경우가 많은데 보통 냉장고의 고장은 냉매 가스를 압축하는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컴프레서만 괜찮으면 10년은 거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진공청소기 평균수명 6.5년 먼지 봉투가 가득 찬 상태로 오랫동안 사용하면 모터에 무리를 주어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진공 청소기의 성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지 봉투를 제때 갈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으로 눌러봐서 가득 찼다고 생각되면 바로 새것으로 교체해 주세요. 먼지 필터 또한 자주 털어주어야 열이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필터는 물에 헹구어 세탁하거나 3~6개월 정도에 한 번 정도 중성세제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5년 이상 사용하게 되면 소음이 커지고 흡입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런 땐 모터를 점검해주세요. 모터는 교체 시기가 되면 소리가 커지고 잔 고장이 많아지는데, 모터 수리 비용이 새 제품 구입비용의 60%에 달한다고 하니 다른 부품의 노후를 고려하여 모터를 수리할 것인지, 새 제품으로 교체할 것인지를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합니다. 한 가지 더, 청소기를 연속 20분 이상 계속 사용하면 제품 수명이 짧아질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VTR / DVD 평균수명 7.5년 VTR과 DVD 모두 헤드 드럼의 상태로 제품의 수명을 판단하는데, 새로 출시된 테이프나 DVD를 넣고 재생했을 때 2시간 이내에 화면에 흰 줄과 잡음이 생긴다면 헤드의 상태가 불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명이 다한 헤드 드럼의 경우, 적지 않은 부품비가 소요되므로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TV 평균수명 10년 TV 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은 브라운관. 8～9년 정도 사용하면 색 번짐이나 화면이 흐려지는 현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A/S를 통해 정상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면 그대로 사용하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브라운관이 파손되었다면 수리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TV를 오래 쓰려면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기가 제대로 빠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TV 위에 덮개를 두는 등 불필요한 물건을 두면 방열에 방해가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LCD TV나 PDP TV는 방열 기능이 내장돼 있으므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간단한 정비만으로도 구매 초기와 같은 화질을 회복할 수 있으므로 화질이 떨어질 때 적극적으로 사후서비스를 신청하는 것도 오래 쓰기 위한 한 가지 요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