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물로 바꾸는 주식혁명(主食革命)! 통곡물이 사람을 바꾸고, 사회를 바꾼다!
통곡물 전도사가 된 사회운동가 강지원 변호사, 자연식 먹거리 운동을 펼치는 청미래 민형기 원장, 제과기능장 출신 식품영양학 박사 1호 곽성호 박사가 우리 식탁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하루 빨리 대한민국의 밥상을 완전히 통곡물 밥상으로 바꾸자고 주장하는 ‘주식혁명(主食革命)’ 주인공 3인의 이야기를 전해본다.
제과기능장 출신 식품영양학 박사 1호 곽성호 박사, 통곡물 전도사가 된 사회운동가 강지원 변호사, 자연식 먹거리 운동을 펼치는 청미래 민형기 원장이 함께 자리했다.
건강한 주식혁명(주식혁명).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강지원(이하 강): 코로나19 이후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곡물(Whole grain)이란 인류가 주식으로 먹는 쌀, 보리, 밀 등 곡물 중에서 껍질을 모두 깎아내 버리지 않은 현미나 통보리, 통밀 등과 같은 통째로의 곡물을 가르킵니다.
통곡물의 영양은 껍질 부분에 약 90% 존재하기 때문에 통곡물을 섭취하는 것이 온전한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주식이 무엇입니까? 바로 밥이고, 빵입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유기농산물, 채소 섭취 등을 이야기 하지만 정작 중요한 주식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민형기(이하 민):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재난을 통해 우리 사회는 불합리한 가치관에 대한 근본적인 각성과 실천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진정한 생명살림이 시작될 것입니다.
야근과 회식 등으로 만들어졌던 저녁이 없는 삶은 사라지고, 온 가족이 함께 나누는 저녁이 있는 삶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쌀눈과 쌀겨가 살아 있는 통쌀과 통잡곡으로 만드는 아빠가 만들어주는 저녁이 바로 진정한 생명살림의 시작입니다.
곽성호(이하 곽): 식생활이 많이 변화했기 때문에 주식에서는 밥 뿐만 아니라 빵도 포함되고 있습니다. 50년 넘게 빵을 만들어 왔지만 최근 건강에 대한 트렌드가 급격히 바뀌고 있어, 빵에서도 통밀과 통곡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기회에 흰밀가루가 아닌 통밀가루나 거친 가루로 만든 빵, 흰 설탕의 함량이 적거나 가능한 덜 단 제품, 부드러운 빵보다 거칠고 투박한 형태의 빵, 첨가물이나 색소가 들어 있지 않는 빵 등이 판매되어야 할 것입니다.
강: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먹거리에 대한 정책을 접근해야 합니다. 국가에서 국민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미국 상원 특별위원회의 ‘맥거번 리포트’에서는 현대병의 원인에 대해 식사가 원인이 되는 식원병(食原病)이라고 강조합니다.
핵심 내용은 “인류는 현재의 식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멸망한다. 구체적으로 흰밀가루를 주식으로 하는 밀 문화권인 미국과 유럽인은 통밀식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멸망한다. 흰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볍씨 문화권인 아시아인은 현미식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멸망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친환경학교급식을 실천하고 있다고 하지만 통곡물에 대한 내용은 어디에서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농식품부, 교육부 등 정부에서 이런 부문을 간과 한 것은 일종의 직무유기입니다.
식사는 인권에 대한 문제
강: 최근 군대에서도 비건식을 먹을 수 있게 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채식을 먹고 안 먹는 것에 대한 접근은 인권의 문제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채식과 육식의 문제 뿐만 아니라 주식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먹으라고 강요한 것이 아니라 최소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먹는 주식에 대해, 통곡물을 섭취한 것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민: 일부 식당에서는 이렇게 현미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통곡물로 접근을 하다 보면 결국에서는 유기농으로 자연스럽게 연관이 됩니다. 껍질째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유기농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밥의 민족입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약 3,000년의 밥의 역사 속에 흰쌀을 먹었던 시간은 60년이 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식은 원래 통곡물이었던 것입니다.
곽: 민형기 원장과 15년 넘게 통곡물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통곡물 밥상을 만드는데 핵심은 어린아이들도 맛있고, 소화가 잘 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주식인 밥과 빵을 통곡물로 만드는 여러 연구를 진행했고, 초등학교에 현미식을 보급하는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강: 코로나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농업과 연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환경과 토양을 지키는 농업인 유기농업으로 국민적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 국민들이 스스로 면역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밥상의 주인공인 밥과 빵을 유기농 통곡물로 바꾸는 것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요?
생명농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