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조이스는 여성의 성장, 연대, 자기다운 삶을 지원하고 지지하는 여성들의 커리어 문제해결 플랫폼이다. 실전마케팅 강의가 어제와 오늘 이틀 7시간 온라인 기반으로 열린다. 어떻게든 팔아내는 마케터들의 비밀이 전격 공개되었다.
첫 강의는 검색, GA(Google Analytics: 구글 웹 로그 분석 서비스로 실시간 분석, 잠재고객의 특징 파악, 획득한 고객의 정보 분석 제공), 구글애즈(Google Adsence: 광고주를 위한 에드워즈와 대비되는 구글에서 제작한 셀프 서비스 광고 프로그램으로, 웹사이트 소유자가 에드센스에 가입하면 구글과 광고 수익을 나눠 가지는 구조)까지 전세계 마케팅의 시작과 끝,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CMO) 신경자님의 <마케터의 일, 마케팅의 미래>.
"마케터의 일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디지털 세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마케터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나는 마케터를 고객 즉 수요자의 필요와 욕망을 잘 읽어내 적기에 상품화하는 사람이라고 썼다.
신경자님은 일을 잘하는 사람은 곧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란 말로 포문을 열면서, 마케터는 내 브랜드를 사랑하고 고객과 연애하며 결국 사게 만드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제일 중요한 질문은 "우리 고객은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으로, 핵심전략고객과 캠페인타겟고객으로 나눠 세밀하게 마케팅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요즘 세대를 데이터 과잉 상태로 해석한다. 빅데이터보다 고객 한 명 한 명을 만나서 먼저 이야기해볼 것을 강조한다. 팀원들과 대화할 때도 제일 먼저 하는 질문이 "타겟고객 10명과 얘기해봤냐"는 것, 기획할 때는 최소 50명에서 100명까지 고객을 만난 후 시작한다.
그가 분석하는 구글 플레이 유튜브 채널의 핵심성공 요인은 고객군을 의미있게 쪼개고, 고객 세계관에 빠져 "찐" 콘텐츠를 만드는 것. 덧붙여 뭘 할지를 고민하지 말고 뭘 안 할지를 생각하는 것, 고객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과 파트너십을 맺는 능력을 강조한다. 마지막 강조 포인트 또한 고객에 몰입하고 덕질하는 T자형 역량 인재가 되라는 것, 고객에서 출발해서 고객의 변화와 발맞추며, 고객에게 더 깊이 들어가라는 메시지다.
*T자형 인재: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자질(세로축:깊이)을 갖춤은 물론 폭 넓은 교양(가로축:넓이)을 지닌 인재. 어떤 한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성이 있으면서도 다른 영역과 잘 융합, 협력, 통섭 가능한 인재
두 번째 강의는 2년 만에 기업 가치 3조원 달성! 업계 사상 최고가 M&A 신화창조의 주역 Noelo Hills 대표이자 전 AHC 부대표 겸 CMO 임정아님의 <기업가치를 확 끌어올리는 마케팅 전략설계>.
마케팅은 짧은 기간 안에 기회와 문제를 파악하고 솔루션과 결과를 만들어내는 일이라 정의했다. 마케팅의 시작점을 분석으로 보며, 긍정적 요소와 리스크 요소를 철저히 분석할 것을 강조한다. 특히 재무재표도 건전하고, 매해 3배의 성장을 보이던 AHC브랜드를 재정립하는 일에 뛰어들면서 9개월간 로드맵한 과정을 설명했다. 시장에 어떤 기회가 있는지, 고객의 Needs가 뭔지, 기존 경쟁사는 어떤 것들을 진행하고 있는지를 분석했을 때, 의미있는 변화의 가능성을 보았고 실행했다. 특히 마케터로서 강조한 부분이 있다. 일을 100이라 했을 때 로드맵, 즉 전략이 90이라는 것. 실행을 아무리 잘해도 로드맵 90이 없으면 지속 불가능하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임정아님 역시 결론으로 강조한 것은 사람이다. 기존 기업에 투입된 마케팅팀으로 무엇보다 협업이 중요했다. 다양한 기업에서 실패를 통해 배운 교훈도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일이 안 돌아간다는 거였다고. 초기에 명쾌한 그림을 보여주면서도 기존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 반영하고 장점을 활용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사람에게 시간을 들였다. 하지만 끝까지 저항이 있었다는 말에서 마케터의 고뇌를 읽을 수 있었다.
세 번째 강의는 월간 활성 이용자 1,400만 슈퍼 루키(Super Rookie: 야구에서 팀에 새로 입단한 대형신인을 이르는 말)에서 국민 어플로 급부상한 당근마켓 마케팅 팀장 최정윤님의<퍼포먼스 마케팅의 정석: 2020년 최고 성장 앱이 탄생하기까지>.
*퍼포먼스 마케팅(Performance Marketing 성과 마케팅): 목표를 정하고, 목표까지 고객을 데려오는 과정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일. 다양한 경로로 유입된 고객들이 특정한 성과(회원가입, 구매 등)로 전환하기까지의 여정을 파악, 분석, 개선하는 과정.
2015년 7월, 판교주민을 위해 중고거래하는 '판교장터' 서비스를 오픈, 2015년 10월 당신의 근처 마켓이라는 '당근마켓'으로 서비스명을 변경한다. 중고 직거래 앱으로 시작, 지역 커뮤니티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발돌움했다. 당근마켓의 서비스 형태는 우리 동네 중고 직거래 마켓, 이웃과 함께 하는 동네 생활, 내 근처에서 찾는 우리 동네 가게 등이 있다. MAU(Monthly Activity User: 월 활성 사용자) 600만 까지 마케팅팀 직원이 단 2명이었다. 1400만 MAU를 자랑하는 현재 당근마켓의 마케팅 직원은 10명이다. 영국, 미국, 캐나다, 최근엔 일본까지 진출, 글로벌 마케팅 직원이 보강되었지만, 최소의 인원이다. 기술팀과 협력해 기업과 개인 차원에서 자동화 구조를 계속 만들어나간다.
당근마켓의 전략은 유저들이 앱을 더 잘 사용하고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다. 1000명의 유저가 모였을 때 커뮤니티가 활성화된다는 가설로 출발, 2018년 1월 전국 오픈했다. 그 전까지는 순차적인 지역 오픈과 디지털 광고를 이용했다. 당근마켓은 선택과 집중 즉 최적화(규모에 따라 매체를 잘 활용하고,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테스트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의 싸움을 지금까지 한다. 최근에는 당근마켓 사용자들과 소통 과정에서 당근 장바구니도 만들었다. 정말 놀라운 고백이 이어졌다. 저비용 고효과로 많은 기업들이 활용하는 바이럴 마케팅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것. 지금의 당근마켓을 키운 최고 공신은 뭐니뭐니해도 유저들의 사용 미담과 입소문 마케팅이었다는 고백이 진실하게 들렸다.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처럼 네티즌 또는 대중들에게 마케팅 대상에 대한 홍보성 정보를 퍼트리는 것. 대표적인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이 리뷰를 조건으로 파워 블로거에게 무상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마케팅.
마케팅을 모르는 사람이 실전마케팅 강의를 들으려니 힘들었다. 낯선 용어들이 많아 채팅창의 질문과 답변을 보며 용어를 이해하고 넘어갔다. 이번 헤이조이스의 실전마케팅 강의는 무려 900명이 신청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마케팅 일을 하고 있거나 마케팅에 관심이 있다는 증거다. 강의를 정리해보면, 파워 마케터들이 강조한 것은 결국 사람과 전략이다. 타겟고객을 알고, 그들과 소통하며 단계적 청사진(로드맵)을 짜고, 지속적으로 잠재고객을 연결하는 사람과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교훈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