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4:11-24
찬송가 458장 ‘너희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떄’
오늘 본문은 예루살렘 성벽 재건에 있어서 방백 르훔과 서기관 심새가 아닥사스다 왕에게 예루살렘 백성을 고발하는 상소문과 이에대한 아닥사스다 왕의 답신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1) 아닥사스다 왕에게 올린 그 글의 초본은 이러하니 강 건너편에 있는 신하들은
먼저 아닥사스다 왕에게 상소문을 올린 자신들이 누구인지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을 신하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문자적인 뜻으로는 노예, 종입니다. 즉 자신들은 아닥사스다 왕의 노예, 종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왕에게 유다 사람들이 진행하고 있는 성벽 재건을 중지해 줄 것을 2가지 이유를 통해 요청합니다.
(12) 왕에게 아뢰나이다 당신에게서 우리에게로 올라온 유다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이 패역하고 악한 성읍을 건축하는데 이미 그 기초를 수축하고 성곽을 건축하오니
유다 사람들의 있는 성벽 재건을 멈추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포로에서 돌아온 유다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을 하는데, 그 성읍을 패역하고 악한 성읍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패역하고 악한 성읍이라 이야기함으로써 상소문을 받아볼 왕으로 하여금 유다 사람들이 현재 재건하고 있는 성벽이 앞으로 자신에게 해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13) 이제 왕은 아시옵소서 만일 이 성읍을 건축하고 그 성곽을 완공하면 저 무리가 다시는 조공과 관세와 통행세를 바치지 아니하리니 결국 왕들에게 손해가 되리이다
유다 사람들의 있는 성벽 재건을 멈추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그들이 예루살렘 성벽을 완성하고 나면 조공과 관세와 통행세를 바치지 아니할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여기에 있어서 당시 주요 세금의 종류들을 언급한 이유는 예루살렘 성벽 재건이 왕에게 있어 얼마나 큰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될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14) 우리가 이제 왕궁의 소금을 먹으므로 왕이 수치 당함을 차마 보지 못하여 사람을 보내어 왕에게 아뢰오니
왕의 소금을 먹는다는 것은 왕의 은혜를 입어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다른말로 하면 나라의 녹을 먹는다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 지금으로 생각하면 국가로부터 급여를 받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왕에 대한 자신들의 충성심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왕의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서 왕의 손해를 간과 할 수 없기 때문에 왕에게 상소문을 쓴 것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사마리아인들을 중심으로한 성벽 재건에 있어 반대자들은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진행하지 못하게 하여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왕의 안위를 걱정하는 척 근거 없는 내용으로 유다 사람들에 모함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서 13절과 14절을 통해 이야기한 자신들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하기 하기 위하여 역사적 사건이 기록된 책을 살펴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15-16) 왕은 조상들의 사기를 살펴보시면 그 사기에서 이 성읍은 패역한 성읍이라 예로부터 그 중에서 항상 반역하는 일을 행하여 왕들과 각 도에 손해가 된 것을 보시고 아실지라 이 성읍이 무너짐도 이 때문이니이다 이제 감히 왕에게 아뢰오니 이 성읍이 중건되어 성곽이 준공되면 이로 말미암아 왕의 강 건너편 영지가 없어지리이다 하였더라
성벽재건을 반대했던 자들은 과거 이스라엘 자손들이 앗수르나 바벨론에게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던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해보라고 했고, 이를 통해 아닥사스다 왕의 마음을 움직여 예루살렘 성벽 재건 공사를 중단시킬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 예루살렘 성읍이 중건되면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쳐 강 거너편의 영지가 없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임을 이야기합니다.
사마리아인들의 방해는 많은 세월을 거쳐 조직적으로 이어졌습니다. 7절부터 비슬람, 미드르닷, 다브엘과 그 동료들은 예루살렘 성벽이 완성되고 다시 요새화되면 페르시아에게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방백 르훔과 서기관 심새의 편지는 유다인들을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왜곡했고 이들의 논리는 아닥사드다 왕에게는 그대로 먹혀들었습니다.
(17-19) 왕이 방백 르훔과 서기관 심새와 사마리아에 거주하는 그들 동관들과 강 건너편 다른 땅 백성에게 조서를 내리니 일렀으되 너희는 평안할지어다 너희가 올린 글을 내 앞에서 낭독시키고 명령하여 살펴보니 과연 이 성읍이 예로부터 왕들을 거역하며 그 중에서 항상 패역하고 반역하는 일을 행하였으며
왕은 상소문을 읽고 신하들에게 명령하여 역사 기록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한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닥사스다 왕은 문서를 통해 또 하나의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20) 옛적에는 예루살렘을 다스리는 큰 군왕들이 있어서 강 건너편 모든 땅이 그들에게 조공과 관세와 통행세를 다 바쳤도다
예루살렘은 반역을 일삼은 성읍이었을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로부터 조공과 관세와 통행세를 거두어들일 정도로 강한 왕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예루살렘을 다스리는 큰 군왕들의 정체는 분명하지 않지만 아마 다윗과 솔로몬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러한 강한 왕들의 존재했다는 사실에 아닥사스다 왕은 르훔과 빔새의 의견에 신뢰를 더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왕은 이렇게 명령합니다.
(21-22) 이제 너희는 명령을 전하여 그 사람들에게 공사를 그치게 하여 그 성을 건축하지 못하게 하고 내가 다시 조서 내리기를 기다리라 너희는 삼가서 이 일에 게으르지 말라 어찌하여 화를 더하여 왕들에게 손해가 되게 하랴 하였더라
앞선 19절에서 20절의 내용을 근거로 아닥사스다 왕은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못하도록 멈추게 하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지 못하게 금한 이유는 22절에 나와있는데 그것은 왕들에게 손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킬 만한 능력이 없다 할지라도 페르시아 제국이 어떠한 해도 입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이 일에 게으르지 말라고 이야기기를 합니다.
아닥사스다 왕 당시 페르시아는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맞이하였습니다. 아하수에로 왕 때 페르시아의 지배 아래 있던 이집트가 반란을 꾀하다 진압되었습니다, 이후 아닥사스다기 왕위에 오른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이집트가 다시 페르시아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정황으로 인해 아닥사드다 왕은 이집트 근처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정세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닥사스다 왕은 결국 예루살렘 재건 작업을 중단할 것을 명령한다. 어쩌면 이러한 모습은 고대 근동 전역을 다스리던 아닥사스다 왕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나라의 왕이라 할지라도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반역으로 인해 두려워 하는 인간의 연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23-24)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 초본이 르훔과 서기관 심새와 그의 동료 앞에서 낭독되매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급히 가서 유다 사람들을 보고 권력으로 억제하여 그 공사를 그치게 하니 이에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성전 공사가 바사 왕 다리오 제이년까지 중단되니라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가 도착하자 르훔과 심새는 곧바로 예루살렘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유다 사람들이 하고 있는 성벽 재건 공사를 중단시킵니다.
에스라 4장을 통해 성전과 성벽 재건을 방해하는 세력들이 얼마나 집요하고, 반복되어 졌는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려 할 때 사람들의 응원과 격려가 아니러 여러 어려움들을 만날 때가 있을것입니다. 이런 방해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눈으로 보기에는 성벽 재건을 막은 사람들이 승리한 것 같이 보이지만 우리는 이 말씀이 끝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속에서 그리고 오늘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는 나아가실지 기대하며 오늘 하루도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성벽을 재건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좋게 여기지 않았던 반대자들에 의해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도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를 닮아가는 삶을 살아갈 때에 여러 방해들과 어려움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만나게 될지라도 낙심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창문을 열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답게 믿음의 삶을 신실하게 살아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려는데 방해를 받거나 어려운 일을 겪으신 일이 있었는지 돌아봅시다. 그때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냈는지 묵상해봅시다.
2. 세상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여 질 때 우리는 무엇을 바라봐야 하는지 묵상해봅시다.
3. 당시 권력을 잡고 있던 아닥사스다 왕이라 할지라도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반역으로 인해 두려워하는 모습을 통해 무엇을 느끼십니까?
4. 오늘 하루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지 못하게 하는 어려움들이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결단하시겠습니까?
(작성: 정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