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금파리'의 사전적 의미는 사기그릇의 깨어진 작은 조각을 뜻하는 순우리말 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은 잘 빚어진 하나의 도자기, 또는 그 자기를 만드는 장인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도자기는 뜨거운 화로에 구워지고 금이 가고 깨어지는 힘겨운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또한 완벽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어긋난 자기는 장인에 의해 깨어지고 맙니다. 자기는 예로부터 이처럼 철저하고 완벽한 장인 정신에 따라 만들어져 왔습니다. 물레에서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겪고 뜨거운 가마 속을 견뎌내야만 하나의 완성된 도자기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사람들도 수많은 고통과 시련을 견디고 이를 이겨내야만 성숙하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엄청난 노력 끝에 만들어낸 도자기가 완벽하지 않다면 가차 없이 깨뜨려 버리는 장인들의 모습, 하나의 목표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장인들의 모습처럼 우리들도 실패와 좌절을 딛고 끊임없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만 이루고자 하는 것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인생은 아직 완전하지 않은 미완성된 도자기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완벽하지 못해 깨어진 도자기일수도 있겠습니다. 이번 포트폴리오는 이런 저의 인생과 기억의 조각들, 어떤 부분들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깨어진 도자기의 조각이지만 저를 도자기에 투영시켰을 때 이번 포트폴리오는 사금파리라는 제목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그동안 해왔던 과제들을 하나하나 돌아볼 수 있었고, 이번 학기의 기억들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고 나름 사진을 많이 접해왔다고 생각했던 저를 한층 더 성숙하고 넓어진 시야를 가질 수 있게 해준 수업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 수업을 통해 배운 가장 큰 것은 사진에 감정을 담아내는 것입니다. 그동안 사진이란 것에 의미와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 어려우며 불확실성을 부여하여 직관적인 감상에 불편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학기 사진을 찍어오면서 이러한 것들이 보다 쉽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학교 주변을 벗어나 더 다양하고 멋진 곳에서 사진을 찍지는 못한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코로나 때문도 있었고 온라인으로만 학기가 진행되기는 했지만 학기 내내 바빴던 터라 원하는 장소에서 사진을 촬영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앞으로 코로나가 좀 진정되고 여유가 생기면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사진에 대해 자신감과 노하우를 잘 기를 수 있는 수업이었고 앞으로도 카메라와 함께 보다 깊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