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현장에서 일을 하시는 건축인 또는 관련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께서는 잘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이 글은 다른 일에 종사 하는 분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드리기 위해
전문적인 내용은 배제하고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쉽고 간단하게 정리하는 글이니,
더 정확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원하시면 인터넷 다른 사이트 또는 관련 서적을 통해
습득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 역시 타워크레인에 어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
하고 전문적인 지식에 대해서는 언급할 능력이 안됩니다.
다만, 현장에서 근무를 하면서 접하는 부분을 알기 쉽게 해설 정도 하는 것일 뿐입니다.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지적은 좋지만, 그 이상 깊게 알고 싶은 분은 절대 저한테 묻지 마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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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건축공사 현장에서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타워크레인일
것이다.
건축 공사 현장이란 곳이 외부에 휀스를 치고 그 위엔 분진망까지 쳐 버려서 내부가
안보이는 탓에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궁금하긴 하겠지만, 어쩌나.....
휀스로 가려져 있어 안보이는 것을.....ㅋㅋㅋㅋ
때문에 어느 정도 현장의 공사가 진행되고 건물이 쭉쭉 올라가기 시작하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노란색 또는 빨간 색 철골조의 타워크레인이고,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그 것이 무엇을 하는데 사용하는 것인지, 어제는 길이가 이만큼이었는데 오늘은
그 길이가 안 본 사이에 길어져 버려서 저놈은 왜?, 어떻게 길이가 길어지는지를
실제로 본인의 집사람도 '노가다 마누라'라는 직책에 어울리지 않게 타워크레인의
모습을 보고 "저거 건물 길이 재느라고 세워 놓은거야?"하고 물은 적이 있어 말문이

타워크레인 전경
결론적으로 타워크레인은 공사 중 철근 등의 중량물을 끌어 올리는 임무를 수행하며,
그 높이는 일정 시간 공사의 진행(건물 높이의 변화)에 따라 자기 몸체에 붙어 있는
장치를 통해 스스로 높이를 키운다(?)는 것이다.
1. 타워크레인의 설치
먼저 타워크레인의 설치는 다른 100톤 내지는 300톤 가량의 크레인을 동원하여
설치를 하게된다.
처음부터 자기의 키를 키워 가듯이 스스로 자립할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른
크레인을 이용하여 설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타워크레인 자재를 차에 실고 현장으로 들어온다>

<설치 위치(기초부분)에 MAST를 세운다. 뭘로? 300톤크레인으로...>

<계속해서 MAST를 세운다. 뭘로? 역시 300톤크레인으로...>

<처음 설치는 무조건 스스로 못한다. 암튼 저기 보이는 것이 300톤 크레인이다.>
찾아 보니깐 300톤 크레인을 직어 놓은 사진이 없다.
길가다가 바퀴 갯수가 14개 짜리 보면 그게 300톤 크레인이구나 라고 생각 하시길.....
자....이렇게 해서 타워크레인은 위의 첫번째 사진과 같이 다 세워 졌다.
참!!!! 타워크레인을 모르는 사람들의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뒷부분에
커다란 콘크리트 덩어리를 왜 달고 있는지이다.
그것은 그냥 중심 잡느라고 달아 놓은 거니깐 앞으로 고민하지 말자.
현장 용어로(일본말이 많지....변형된것도 많고) 오무리라고 한다.
'weight'라고 하는데 앞에서 말한대로 그냥 중심 잡는거다.
그거 없으면 중량물을 달아 올릴 때 타워크레인이 앞으로 꼬꾸라지지 않겠어? ㅋㅋㅋ
어떤 건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아래 사진을 올려 둔다.

<조기 보이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오무리다>
타워크레인도 사람이 올라 가서 운전을 해야한다는 것쯤은 다 아실거다.
타워크레인 기사가 아침에 출근을 하면 마스트 속에 있는 사다리를 타고 죽어라
기어 올라 간다. 물론 가까운 층까지 리프트 등을 타고 올라가서 나머지 만큼 올라 가지만
여러분들께선 타워기사의 수고를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그냥 죽어라, 다리에 힘 풀릴
때까지 올라 간다더라 하고 알아주시기 바란다.(그네들도 힘든 건 있으니깐.....)

<조기 MAST 안에 사다리 보이지? 저걸로 타워기사는 죽어라 기어 올라 간다.>

<중량물을 뜰 때 여기에 걸어서 떠 올린다. 후크라고 한다>
(뽀오나스 : 후크 옆에 기다랗고 가는 철근 같은 거 보이지?
요건 타워크레인 기사 간식꺼리를 올려 줄 때 사용하는 고리인데, 저거 없으면 타워기사
엄청 짜증 낸다.)
2. 타워크레인 마스트 연장 작업
만일 건물의 높이가 계속 올라 갈 경우 타워크레인의 높이도 따라서 올라가야 하며,
마스트 연장 작업이라고 하며, 현장용어로 '노바시'라고 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마스트 위에 커버 같은 것을 씌워 놓은 것이 보이는데, 이것이 마스트
연장 작업을 할 때 밀어 올리는 자키 같은 역활을 한다.
일단 타워는 마스트를 하나 후크에 걸어서 떠 올리면 자키 역활을 하는 케이싱이
마스트와 운전석 사이를 밀어 올려 벌어지게 하고, 떠올린 마스트를 그 사이에
끼워 넣고 볼트로 조임을 하게 된다.
아래 사진에 보면 난간 위로 두개의 길죽한 바가 있는데 이것 위에 마스트를
한 개씩 올려 인력으로 밀어 넣는데 이것이 레일 역활을 하기 때문에 그닥 힘들지
않게 밀어 넣을 수 있다.

<난간 위에 길다란 바 2개 보이지? 이위에 마스트를 올려 놓고 쭈욱 밀면 속으로 들어간다>

<타워크레인 노바시(?) 하는 장면>

<노바시를 기다리는 마스트들>
(찍어 놓은 사진을 찾아 보니 마스트를 인양하여 레일 위에 올려 놓는 사진이 없다.
나중에 찍게 되면 다시 올려 놓을께욤.....ㅋㅋㅋㅋ)
참고 : 타워크레인은 자립고가 40m 정도 된다. 이 말은 MAST에 보강없이 스스로 설 수
있는 높이란 뜻이며, 일정 높이 이상 올라가면 와이어나 철골 등의 BRACING을
설치하여야 한다. 이 글에서 이 부분은 언급하지 않기로 하겠다.
왜? 찍어 놓은 사진도 없고, 찍을라면 현장에 나가야 하니깐.....귀찮거덩....
글고 거 별거 없으니깐 봐도 그만 않봐도 그만임.
올 연말 내가 근무하는 현장에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타워를 해체할 예정이다.
그때 다시 해체하는 사진과 함께 400톤 크레인을 동원한 작업을 소개하겠다.
참고로 당 현장의 경우 다른 아파트 현장과 달리 건물에서 이격 시켜 설치를 하지 않고
건물 내부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되는 관계로 해체 시 400톤(예정) 크레인을 동원
해야 한다. 기대하시라.....타워 크레인 해체를.....
타워크레인 설치 및 연장 작업에 대한 부분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설명을 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포털사이트 검색 창에서 타워크레인을 쳐 보시라.
그럼 타워크레인 임대 회사 사이트 몇개 뜰 것이다.
그림이나 제원표 같은 건 얻을 수 있다.
첫댓글 wow!!신기하다!
란! 생일선물로 타워크레인 하나 줄걸 그랬구나.... 울 현장에 11개나 있는데 말야
브라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