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바이크 라이프
탠덤이란 바로 이것 
모터사이클은 기본적으로 혼자 즐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그 즐거움은 배가되는 법.모터사이클을 '무섭고 위험한 물건'이라고만
생각하는 그녀를 뒤에 태우고 가까운 근교로 투어링을 떠나보면 어떨까?모터사이클이
얼마나 재미있는 물건이며 이렇게 안전하게 즐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면 그녀는 당신을 더욱 더 신뢰하게 될 것이며 '모터사이클은 위험해!'라는
잔소리도 쏙~ 들어갈 것이다.
여자친구를 뒤에 태우고 떠나는 탠덤 투어링은 어떨까? 눈치보지 않고 꼭 껴안고
갈수 있다는 엉큼한 장점(?)외에도 서로의 취미를 공유한다는 것은 연인사이에는
더할 나위없는 기쁨. 가끔은 좋은 사람을 뒤에 태우고 근교의 호젓한 길을 달려보자.
동호회 사람들과 어울려 무리 지어 떠나는 요란한 투어링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그동안 소홀했던 여자친구와 함께 달려가 경치 좋은 곳에 바이크를 세워두고 사진도
찍고 도란도란 얘기도 나눠보는 것이다. 하지만 바이크에 처음 탠덤하는 그녀를 위해
기본상식정도는 알아가는 것이 좋겠다.
혼자보다는 둘이서 달려보자.
동승자라고해서 대충입고 탠덤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복장과 안전장구는
운전자와 똑같이 착용해야 한다. 여자친구에게 헬멧도 씌워주지 않고 보호장구도
없이 탠덤하게 하는 남자가 있다면 일단 그 애정의 정도를 의심해 봐야한다. 사고가
나면 자기만 살겠다는 심산이나 마찬가지니까. 헬멧은 반드시 꼭 쓰고, 팔꿈치,무릎보호대
착용하고 신발도 편안한 것으로 착용하도록 한다. 복장은 바이크 전용의상까지는
아니더라고 넘어졌을 때 어느정도는 몸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착용해야한다.
마음은 가벼운 기분으로 떠나야겠지만 준비만큼은 철처히 해야만 즐거운 투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의 애마를 탠덤사양으로..!!
서스펜션은 조금 더 딱딱하게, 백미러의 위치도 조정해둔다.백미러를 만지는
이유는 뒤에 사람이 타면 바이크가 뒤가 내려않고 앞이 들릴 경우도 있고 뒷자석의
동승자 때문에 시야가 가려질 수도 있다.
운전자와 달리 뒷좌석의 동승자는 당신이 가,감속을 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위아래로
흔들리며 이것으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탠텀으로 투어를
떠나기 전에 리어 서스펜션을 조금 딱딱하게 조정하면 이러한 상황을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 놓치지 말 것은 리어부분이 내려가는 만큼 백미러의 조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10%정도 높여둔다. '난 결코 탠덤같은 것 시키지 않아'라든가
혹 '난 뒤에 사람은 안태워~!'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만큼 익숙해지기 힘들고 불안한
것이 탠덤이지만 아주 작은 비결과 테크닉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동승자가 있음을 의식하고 주행하자. 
탠덤투어시 가장 염두해 둘 것은 무엇보다 운전자가 두사람이 함께 타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며 주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급출발과 급가속,급정지는
동승자에게 바이크에 대한 두려움뿐 아니라 운전자인 남자친구에 대한 불신을 줄
수도 있다. 물론 안전을 위해서도 그렇다. 동승자를 배려하는 운전매너와 그녀에게
손수 보호대를 채워줄 정도의 자상함을 갖추고 있다면 그녀의 애정점수를 확실히
딸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뒷자리의 여자친구가 안심하고 안전하게 내릴 수 있도록
다리로 바이크를 꽉! 버텨주도록 하자. 그리고 동승한 여자친구에게는 가능하면 탠덤자용
풋스텝을 밟지 않고 내리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잘못하면 바이크가 휘청~쿠당탕~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라탈 때도 마찬가지다. 짧은 다리가 좀 불편하더라도 당신의
바이크가 골드윙이 아닌 이상은 이렇게 하는 것이 더 낫다.
이런 세심한 배려와 지식이라면 여자친구도 당신의 박학다식함에 반하지 않을까?
동승주행시 가장중요한 것은 운전자에 대한 믿음이다. 그것이 없다면 동승자는 불안하게
되고 알게 모르게 그것이 운전자에게도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믿음은 바로 운전자인 당신의 행동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동승자가 알아야 될 탠덤상식
1.탠덤시트에 올라탈 때는 어떻게?
뒷자석에 올라타는데 무슨 요령이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굳이 할말이 없겠지만 상대를
배려하고 가야하는 것이 탠덤투어링인 만큼 출발부터 세심하게 챙겨보도록 한다.우선
운전자가 시트에 앉아 다리로 바이크를 확실히 버티고 있는 상태에서 동승자가 다가서서
다리를 들어올려 사뿐히 시트에 앉는다.
2.안전하고도 행복한 기분을 주는 동승자세는?
가장 중요한 것이 니그립이다. 우선 엉덩이에 힘을 주고
두다리를 앞사람의 다리에 밀착시키면서 가볍게 조여주는데 이것을 니그립이라 부른다.
탠덤자도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하체를 통해 바이크와 한 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팔은 허리를 감싸 안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레플리카의 경우에는 운전자의
허리를 감싸 안은 후 양손을 깍지껴서 연료탱크 부분에 갖다 대면 된다.
아메리칸의 경우는 보통 뒷자리에 동승자를 위한 등받침대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 이때도 앞사람의 허리를 잡아주면 된다. 한손은 운전자의 허리를..
다른 한손은 등받이를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양손 모두 등받이를 잡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3.즐거움이 두 배! 두 사람이 함께하는 코너링의 묘미!!
코너를 돌 때 라이더는 자연스럽게 바이크와 같이 도로의 안쪽으로 눕게 된다.
이때 탠덤 초보자들은 열이면 열, 깜짝 놀라서 바이크가 눕는쪽과 반대방향으로 몸을
일으켜 세우게 된다. 위험천만!! 최악의 경우 넘어질 수도 있다.이른바 슬립이다.
동승자도 라이더와 마찬가지로 누워줘야 한다. 주의할 점은 너무 많이 누웠을 경우는
코너가 깊어져서 더 위험해 질 수도 있으므로 동승자는 마치 운전자의 바이크에 매달린
짐이 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돌아줘야 한다.
4.동승자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급발진,급정지는 NO!!

바이크는 주로 혼자 타는 것이지만 두 사람이 같이 타는 경우라면 당연히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급작스런 출발이나 정지는 동승자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
동승자가 운전자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꼭 필요하다. 뒷자리
동승자가 여자친구라면 두말할 필요없는 얘기겠지? 바이크 타는 걸 반대하던 여자친구를
겨우겨우 달래서 바이크에 태웠는데 출발할 때나 정지할 때 계속 울컥울컥 대면서
겁을 준다면 결과는? 동승주행시에는 항상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안전운전에
더욱 신경쓰도록 하자.
5.어린아이를 탠덤시킬 경우에는?
가끔 헬멧을 씌우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어린아이를 바이크에
태우고 다니는 무책임한 부모를 거리에서 마주칠 때가 있다. 소중한 아이를 그런
식으로 바이크에 태우다니, 엄청난 안전불감증이 아닐 수 없다. 어린아이의 경우
갑자기 시트에서 내릴려고 할 수도 있다. 이에 대비해 폭이 넓은 벨트로 몸을 적당히
고정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위험은 상당부분 예방된다. 물론 헬멧을 씌우고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복장은 필수적이다.
- 아사모터스 / 월간 오토바이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