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굵은 베옷을 입고 울어라
◈본 문 : 에스더 04:01-03
히브리인의 중요한 절기 가운데에는 부림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부림절이란 유대 민족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있던 하만이 유대인들을 몰살시키려고 정해 놓은 날에,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로 오히려 하만과 그 가족이 처형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에스더는 바로 이 부림절이 생기게 된 내력과 기원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기록되었습니다. 따라서 에스더는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하나님의 백성은 이국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보호아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특히 본서 1장~4장에는 유대인 핍박을 주도한 인물인 하만이 등장합니다. 하만은 전 유대인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으로 이 일을 실행에 옮깁니다. 이에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의 신앙으로 아하수에로 왕을 만나 간청하기로 결심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에스더의 기록 목적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하나님께서 온 세계를 다스리시는 역사의 주체가 되심을 보여줍니다.
2) 하나님을 믿으며 바른길을 걷는 자가 결국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본서에서는 하나님에 대한 명칭이나 기도, 성소 등의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내용 전체에 걸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을 통하여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이 온 우주를 어떻게 통치하시는지를 보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든 하나님께서는 늘 보호해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 저와 여러분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이 세상의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그 가운데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줄 아는 신앙을 소유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3가지를 깨달으시기를 바랍니다.
1.큰 위기가 오고 있다. 3절 <왕의 명령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매>
인생에서 그 누구도 고난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요즘 나라의 정치, 경제를 보면 전 보다는 많이 나아진 것 같은데 여전히 모두가 위기라고 말합니다. 특히 이번 장맛비로 나라 전체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부터 시작된 장맛비가 약 한 달간 이어지면서 전국의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장마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평균 300mm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번 폭우로 농작물 피해가 커 공급물량 부족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기상청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한 달간 지속된 장맛비로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통상 우리나라의 평년 강수량이 1000~1500mm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이 훨씬 넘는 비가 불과 한 달 만에 내린 것입니다. 위기는 때와 장소가 따로 없습니다. 언제 어느 때에 위기가 찾아올지 모릅니다. 나라의 위기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위기, 경제적인 위기, 관계의 위기, 가정의 위기, 건강의 위기 등 여러 모양으로 위기는 찾아오고 있습니다. 마치 도둑처럼 인생의 위기가 찾아오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 없이 인생의 위기를 맞을 때가 많습니다.
영국의 문호 존 밀턴은 끝없이 밀려오는 인생의 위기를 극복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우선 가정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두 번 결혼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눈으로 아내와 아이들이 죽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다음으로 일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정치에 뜻을 두고 자유 공화국을 세우고자 정열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왕정복고로 인해서 그 모든 꿈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건강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갑작스럽게 앞을 보지 못하게 됐습니다. 심각한 관절염으로 고통을 겪게 됐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나 인생의 그 어떤 위기보다 심각한 위기는 세상에서 말하는 경제적인 위기나 가정의 위기, 생명의 위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영적위기입니다. 우리는 세상적인 것에 너무 민감하여 현실의 위기에만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욱 위급한 것이 개인과 나라와 민족의 영적위기입니다. 영적위기가 중요한 것은 영적위기로 말미암아 육적인 위기도 오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이스라엘 모든 민족이 죽음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동체는 신앙의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국가의 존패를 논하리만큼 중요합니다. 신앙이 잘못되면 하나님의 진노는 물론이겠지만 국가의 패망으로 치달았던 것입니다. 도대체 이스라엘 백성에게 위기는 왜 오는 것입니까? ①이스라엘 백성들이 불의의 세력과 영합했기 때문입니다. 불의한 사람들이란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자들을 말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교회가 세상과 영합하면 위기에 빠지는 것입니다. 또 ②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중심으로 살지 않았기에 위기가 찾아 온 것입니다. 하나님중심으로 산다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며 사는 삶입니다. 우상숭배 하면 위기가 옵니다. 하나님께서 떠나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우상이고 물질이 우상이고 자식이 우상이고 자신이 우상입니다. 또 ③이스라엘 백성에게 위기가 찾아 온 것은 하나님께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사장이 잘못하였건 백성이 잘못하였건 결국에는 하나님 앞에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하나님 앞에서 범죄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제사장의 의무, 레위인의 의무, 직분의 의무, 물질의 의무 등을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충성된 종으로 인정하여 귀한 직분을 주셨습니다.
2.큰 위기를 보라. 1절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그렇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위기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위기가 찾아왔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그 위기 때문에 주저앉고 마는 것입니다. 태풍에 고목이 쓰러지듯이 넘어져서는 다시는 일어나지 못합니다. 인생의 끝이 되고 맙니다. 다른 하나는 그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납니다. 인생의 새로운 시작으로 삼습니다. 왜 하필 내게 이런 위기가 찾아왔느냐고 원망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도무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이 인생의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합니다. 굳세게 일어서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위기를 포기하거나 원망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인간은 위기를 맞게 되면 어떻게 해서든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하여 방법이 선하느냐 악하느냐는 상관없이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위기에 서 있을 때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며 해결해 나가는가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르드개가 모든 일을 알았다는 것은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간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위기가 왜 왔으며 해결 방법이 무엇인지 잘 분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문제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지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또 어떻게 해야만 해결 될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 상에서 유명인사가 된 최용우 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의 위기 탈출 방법은 이렇습니다. 새 노트를 한 권 사십시오. 그리고 표지에 커다랗게 '그렇다면'이라고 쓰세요. 이 노트는 '그렇다면' 노트입니다. 지금 어려운 문제에 처해 있습니까? 아니면 마음에 원하는 소원이 있습니까? 아니면 누군가와 해결하지 못한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까? 이 '그렇다면' 노트는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줄 것입니다. 그 사용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문제가 무엇인지 써 보십시오. 예를 들어 '집'을 갖고 싶은 소원이 있습니까? 좁은 집에서 나와 커다란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습니까? 살고 싶은 집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그려 보십시오. 방은 몇 개, 몇 평, 지붕 색깔은 무슨 색 등등 구체적으로 그려 보십시오. 그런 다음 '이 집을 00년 내에 갖고 싶다'라고 쓴 다음 '그렇다면?' 이라고 다시 쓰십시오. 그리고 그런 집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한번 써 보세요. 불가능의 요소를 나열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 매우 가난하다든가, 회사에서 월급이 쥐꼬리라든가, 등등 지금의 현실을 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이 열 가지쯤은 있을 것입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분명히 있습니다. 다른 문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문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써 보세요. 그리고 "그렇다면?" 하고 문제의 해결책을 생각해 보면 최소한 대여섯 가지는 반드시 생각납니다. 한번 해 보세요. 이런 방법으로 과연 될까요?
3.큰 위기를 극복하라. 1.3절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더라>
위기를 당한 이스라엘 민족은 옷을 찢었습니다. 분개의 표시입니다. 지난 행위를 부인하는 회개의 표시입니다. 굵은 베옷을 입었습니다. 이것은 자신이 마땅히 죽어야 할 죄인(罪人)이라는 것입니다. 재를 뒤집어 썼습니다. 죽어서 땅속에 매장시켰다는 그 표현입니다. 그리고 대성통곡합니다. 그리고 금식기도 합니다.
성경에서의 이러한 굵은 베옷을 입고, 또 찢는 이유는 나라가 우상숭배로 인하여 하나님을 배신했을 때 회개하는 마음으로, 인물들의 장례 때에, 혹은 다른 국가의 침략이나 노예가 되었을 때, 그 애통함과 슬픔을 나타내 회개하면서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간구하는 때에 자주 사용하였습니다.
즉 성경과 오늘 본문은 위기가 닥쳐왔을 때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냥 탄식만 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간절히 기도해야 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십니다. 그는 백성들에게 금식을 선포하고 함께 기도합니다. 간절히 부르짖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역사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위기가 닥쳐오면 위.기.(偉祈=위대한 기도)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하시고 도와주십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입니다. 1940년 영국군이 프랑스 해안 단케르트에서 독일군에게 완전 포위되어 있었습니다. 윈스턴 처칠 수상은 위기를 모면할 방법이 없음을 깨닫고, 하나님만 의뢰합니다. 그리고 전국 교회와 국민들에게 금식 기도를 요청합니다. 자신도 하루 종일 웨스트민스터 사원 성가대석에서 금식하며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위기에 놓였던 영국군이 기적적으로 회생한 것입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독일군 전차들의 발이 묶여 고철 덩어리가 된 겁니다. 영국군이 며칠 후 역습에 성공했습니다.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였습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어린 아이가 응애 하고 울면 엄마는 총알같이 달려갑니다. 하나님도마찬가지 우리가 기도할 때, “주여!” “아버지!” 하고 부를 때 도와주십니다. 이 사실을 확신함으로 부디 위기가 닥쳐올 때 간절히 기도함으로 위기를 위대한 기적으로 바꾸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결론입니다.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금식기도의 간증을 10개나 확인했습니다. 금식기도로 폐암을 고침 받았다. 담배를 끊었다. 대장암을 고침 받았다. 허리 디스크를 고침 받았다. 깨진 가정이 회복 되었다. 악성 피부염증을 고침 받았다. 임파선 결핵을 고침 받았다 등 ..... 오늘 본문에서 큰 민족의 위기가 찾아 왔을 때 모르드개가 금식한 이유가 있습니다. 온 백성이 금식한 이유가 있습니다. 에스더가 금식한 이유가 있습니다. 다같이 통성으로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