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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예전 학원운영 할 때 틈만나면
수업이 지루해 몸을 비트는 모습을 보이는 원생들에게
옛날이야기로 활력을 불어넣어주곤 했거든요
"얘들아, 옛날얘기 해줄게 모여라"
그러면 아이들 눈은 빛을 내며 늘 언졔나 그렇듯이 "와~~!"
소리지르며 작은 피아노교실로 몰려들어갑니다
피아노건반뚜껑 위에 올라가 앉는아이 피아노 의자위에 앉는 아이
순식간에 비좁은 관람석을 채우고 이야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는 선생이 아닌 이야기작가가 되었지요
문을 닫고 입구에 서있는 내입만 쳐다보면서 오늘은 무슨 얘기를 들을까
귀를 쫑긋 하고 숨죽여 기다리는 아이들이 얼마나 이쁘고 귀엽던지
보여줄수 없는게 안타깝네요
나는 좁은 피아노교실안에 있는 불을 끄고 어둠침침한 무대를 연출 해놓고는
아주 진지하게 이야기를 시작 했지요
아이들과 나는 수업으로 부터 벗어나 상상이 펼쳐지는 자유로운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즐거운 시간이였답니다
동화책에 있는 이야기나
이미 알려진 옛날 이야기보다 머리속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어
상상의 바다로 아이들의 표정을 따라
물살을 타고 방향없이 항해하는 돛단배가 되어 우리들만의 시간여행을 즐겼답니다
주인공들 이름은
진지하게 이야기를 듣고 있는 아이들 이름이였지요
이런 터무니없는 이야기세상속에서 아이들은 크게 웃기도하고
무섭다고 울기도 하고
긴장감과 스릴을 즐기곤 했답니다
그때가 생각나 다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생각이 가는대로 창작집을 써 보려합니다.
상상속 모험 (동화)
맑은하늘 / 이영자
(1편) 지지를 만나다
아주 오랜옛날
그때는 모든 동물들이 사람처럼 말을 했었어
토끼도 사슴도 거북이도 뱀도 새들도 움직이는 모든 동물들이 다 말을 했지
개미도 지렁이도 벌레들도 말을 했다니 그때가 얼마나 재미 있었을까 상상해봐
이제부터 준이와지지의 모험을 상상속 나래를 펴고 가볼까~?
줄거리는 나도 몰라 그저 이준이와지지가 겪는일들을 따라가면서 얘기할꺼니까
줄거리는
이야기가 다 끝나야 알수 있지
자~! 조용히 쉿~!
이제 시작 할게.
아주 오랜옛날 그때는 동물들도 사람처럼 말을했었지
이준이는 동물친구들과 말하면서 노는게 즐겁고 행복했어
이준이가 겪은 엄청난 이야기는
산너머 살고 있는 고모댁에 가다가 너구리를 만나면서 부터야
여우를 혼내주려고 쫒아가다 돌뿌리에 걸려 넘어져 십리밖
연서네집 돼지 여물통에 빠져 고모는 코를 크게 다쳤데
얄미운여우는 고모가 밖으로 나오는걸 기다렸다가
고모를 약올리며 놀리는걸 재미있어 했데
"바보야 누구랑 먹으려고 감자를 심니?
땅속 구더기랑 먹으려는 거니?
징그러운 지네랑 먹으려는거니?
니가 심은 감자는 구더기가 파먹어서 너는 쫄쫄 굶어 식은죽도 못 먹게 될텐데
일밖에 모르는 쫌보 맹맹
쫄보 바보 맹맹
못생긴 바보 맹맹"
이렇게 놀려댔데
고모는 화산이 폭발 하는 것 같은 화가 나서
부지깽이를 들고
여우를 쫒아가다가
코를 다친거야
거짓말을 해서 벌받은 길다란 피노키오 코 있잖아
고모코는
배꼽까지 길게 늘어지고 말았데
이준이는
다친 고모가 괜찮은지 걱정되서 고모댁에가다가
꿀밤나무밑에서 잠깐 쉬고 있었는데
그때, 바쁘게 달려오는 너구리를 만난거야
너구리가 이준이를 보며 반가운듯 말을 건넸어
"이준아 ,어디가니? "
"너굴아 반가워,고모가 다쳐서 고모댁에 가는 중이야 너는 바쁘게 어딜 가는 거야 ?"
"저쪽에 새끼호랑이보러가는길이야 태어난지 한달 정도 되었는데
이 시간에 가면 엄마호랑이가 새끼호랑이를 재워놓고 사냥 가고 없거든,
잠든 새끼 털은 부드러운 융단 같아
맘껏 만지면서 놀수있는 시간이지
엄마 호랑이가 오기전에 빨리 가야해
너도 새끼 호랑이 보고싶으면 날 따라와?"
너구리 말에 이준이는 호기심이 막 생겼어
빨리가서 잠든 새끼호랑이를 만져보고 싶어졌어
이준이는 고모댁에 가는것 보다 새끼호랑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너구리를 따라 갔어
그런데 이게 웬일이야 글쎄 열발자국도 못갔는데
갑자기 우르릉쾅쾅 번개가 치더니
소나기가 막 쏟아지는거야
할수없이
이준이는 너구리를 따라 가까운 동굴속으로 들어가 비를 피했어
그런데 동굴속에서
"살려줘, 제발 살려줘~! 못참겠단 말야" 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뭔소리지~?
이준이와 너구리는 서로 쳐다보다가 살금살금
소리나는 곳으로 들어가봤어
그 곳엔 커다란 곰친구가 괴로운듯 뎅굴거리며 제발 살려달라고 소리 치고 있는거야
"곰아~!
왜그래~?
어디 아파~?"
곰은 말하는것 조차 힘들었지만 겨우 숨을 들이키며 물어보는 이준이에게
"응, 귓속에 쥐가 들어가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괴롭히고 있어
쥐 좀 나오게 해줘~
엉엉"
곰은 눈물을 흘리며 귀를 잡아당기기도 하고 비벼대기도 하면서 울고 있었어
이준이는
쥐가 고양이를 무서워 하는게 생각이났어
그래서 곰귀에 바짝 입을 대고 큰소리로
"야옹, 야옹"하며 소리쳤지
그랬더니 고양이소리에 쥐가 놀래서 귓속에서 나와 걸음아 나 살려라
뒤도 안돌아보고 꽁지가 빠져라 도망갔지
죽을듯이 괴로워 울던 곰은 쥐가 귀에서 나가자 "휴, 살았구나"하며
죽을뻔한 걸 구해준 이준이가 고마워서 큰 덩치로 이준이를 꽉 껴안았지 뭐야
"곰아~! 숨을 못쉬겠어 켁켁~~!"
"ㅎㅎ 이준아, 살려줘서 고마워"
곰은
겸연쩍게 머리를 긁적이더니
이준이를 번쩍들어 어깨에 올려놓는거야
은혜를 갚고 싶으니 자기집에 가자는거야
이준이는 곰어깨에 올라탄채
곰이 가는데로 꼼짝없이 붙들려가는꼴이 된거야
숲길을 달려 한참을 가더니 커다란 동굴속으로 들어가는데
이준이와 너구리는 겁이 덜컥났어
너구리가 이준이에게
"우릴 잡아 먹으려고 데리고 가는거 같아"
너구리말에 이준이는 더 무서웠어
깊은곳 까지 들어가니까
굴속이 갑자기 환해지더니
커다란 문이 나타나는거야
곰이 문을 두드리니까 문이 열리고 문안엔 또 다른 별세계가 나타났어
꽃향기가 가득하고 온갖 새들과 벌 나비가 춤추고 있었어
아름다운 정원가운데
금으로 장식한 거대한성이 나타났어
성안에 들어가니까
머리에는 번쩍거리는 금관을 쓰고 온몸을 보석으로 치장한
커다란 회색곰이 왕좌에 앉아있었어
눈이부셔서 쳐다볼 수도 없었어
그 곳은 곰이 사는 곰나라인거야
이준이가 구해 준 곰아빠가 곰나라 왕이였지
곰은 쥐가 귀에 들어가 죽을뻔 했는데 이준이가 구해줘서
살아난 일들을 회색곰에게 다 얘기했어
얘기를 다 듣던 회색곰은
"이준아, 고맙구나
아들의 목숨을 구해 준 댓가로 선물을 주고 싶은데
나에게는 가장 아끼는 보물 세가지가 있단다
그 중하나만 골라보아라
첫번째는 금이다
금을 원하면 네가 원하는 만큼 다 줄 것이다
너는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될꺼야
두번째는 요술 지팡인데
먹고싶은 걸 상상하고 말하면서 바닥에 툭 치면
네가 먹고 싶다고 말한 음식들이 다 차려질꺼야
너는 평생 먹고싶은것을 다 먹으면서 살게 되지
세번째는 신비한 재주를 가진 새야
지혜가 뛰어나 세상 모르는게 없지
궁금한거 뭐든지 물어보면 다 대답해주는 아주 귀한 새지
셋중
어떤게 제일 마음에 드느냐"
이준이는
회색곰이 말한것중
신비한 재주를 갖고 있는 새를 갖고 싶다고 말했어
그러자
회색곰이 휙 휘파람을 불었어 어디서 나타났는지 파랑새가 날아와
회색곰 어깨에 앉는거야
생긴건 비둘기 같고
깃털은 파란데 머리위에
달걀만한 여의주같은게 박혀있었어
회색곰이 새에게 말했어
"이제부터 너의 주인은 바로 저 아이다.
주인에게 인사 하거라"
그러자 파랑새는
회색곰 어깨를 떠나
이준이 어깨에 옮겨 앉으며
"주인님 제이름은 지지 입니다. 무엇이든 물어만 보면
다 알려 드리겠습니다
제겐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일을 볼수 있는 재주도 있답니다"
이준이는 새를 시험해보고 싶었어
고모님댁에 가던길인게 생각나 새에게 물었지
"고모님이 다쳤는데
괜찮은지 알려줘~"
"네 주인님"
지지가 대답하며 눈을감자
지지 머리에 있는 여의주가 빛을 내더니 여의주속에
밭에서 일하는 고모가 나타나는거야
이준이는 너무 놀래서 뒤로 자빠졌어
"주인님 고모님은 건강해져서 밭일을 하고 계십니다 "
"어~!어~!알겠어"
이준이는 말을 더듬거리며 신기한 듯 지지를 바라보며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는 지지를 선택한것게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며
뛸듯이 기뻤어
이렇게 이준이는 지지를 만나게 되었어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야
(2편) 요안이를 만나다
이준이는 지지와 곰나라를 떠나 숲길을 걷고 있었어
숲속은 시끌벅적 아주 바쁜모습이야
곧 있으면 숲속나라 노래자랑대회가 시작된다고
거북이가 나팔꽃을 입에 대고 안내방송을 하고 있었어
꽃들은 여신뽑기 대회에 참여하기위해 꽃잎하나하나
]정성껏 닦으며 치장하기 바빴지
숲속은 요정들이 뿌려놓은 향기로 가득 차 있어
들국화가 가녀린 허리를 흔들며 입장하자
부러질것만 같아 보여서
기린이 달려가 들국화의 허리를 잡아주었지
"숲속 음악회 보고 가자"
이준이가 말했어
"그래, 그래 좋아~! "
지지와 너구리도 찬성 했어
거북이 사회자가 커다란 나팔꽃과 함께 무대에 등장 했어
무대는 정말 특별했어
커다란 고래가 엎드려서 무대가 되어주었으니까
거북이는 목에 호랑나비를 앉게하고 의젓하게 축제 사회자가 되었지
"지금부터 숲속 음악회를 시작하겠습니다
1번 출연자 나와주세요"
하얀 토끼가 긴 귀에 초롱꽃을 달고
깡총 거리며 나왔어
"안녕 하세요
저는 토숙이입니다
잘 부탁 합니다"
토숙이는
동물들중 가장 나이많은 심사위원 염소와 양을 향해 꾸벅 인사를 했지
염소할아버지와 양할머니는
점잖은 미소를 보내고 있었어
"하늘은 파랗고
우리들은 즐거워~
숲속 친구들은 우정이 넘쳐나고
종달새는 사랑을 노래하네
너와나는 한마음
숲속은 꿈을 꾸지
평화로운 숲속나라
모두 모두 행복하네
나는 여름에 시집갈거야
사랑하는 토돌이와 사랑을 할꺼야 나는 행복해 우린 모두 행복해
꿈을 먹고살지"
토순이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열창을 해서
박수도 많이받고
점수도 많이 받았지
토돌이는 "토순이, 토순이"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하며 제일 좋아했지
거북이가 두번째 참가자를 부르고 있었어
그때,
어디선가 요란한 소리가 들려오는거야
태풍이 거세게 불어오는 소리같기도 하고.
아주 불길해
다들 놀라서 축제장은 공포분위기가 되어 동물들은 모두 멈칫하고 얼음이 되었지
동물들에겐
이런일이 종종 있었던거야
본능적인 느낌인거지
소리나는 쪽을 보니
뽀얀 먼지가
가득 밀려오고 있는거야
숲속 약탈자
늑대들이야
이준이는 숲속 동물들을
빨리 위험에서 구해야했어
지지에게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내자
지지는 머리에 있는 여의주를 켰어 여의주에서 빛이 나면서 큰소리로
"동물 여러분, 차분하게 호수로 들어가세요
그리고
연잎으로 몸을 가리고
움직이지말고
가만히 계시기바랍니다
자~!
앞쪽부터 흙탕물 안 생기게 차분하게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지지의 말대로 동물들은
질서있게 순서대로 호수에 들어가서 커다란 연잎을 쓰고 숨었지
지지는
하늘을 날아오르며
달려오는 늑대들을 향해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
"오늘 숲속 잔치는 저 쪽 호수가에서 열린다네
오리떼가 푸득푸득 날개를 털고 사랑노래하며 춤추네
두루미도 사랑에 빠졌다네
토끼가족들은 머리에 꽃모자 쓰고 축제장으로 간다네
자! 자! 어서들 갑시다
호명호수로..."
달려오던 늑대들은
멈칫 하고 이마에 여의주를 굴리며 노래하는
지지를 보고 비웃으며
말을 걸었어
"야~!이 괴상한 놈아~!
호명호수에서 축제를 하는게 사실이냐~? "
지지는
아양썪인 아줌마 목소리로
"숲속 대장 바라바 늑대님,
저는 바라바 늑대님의 멋진풍채를 너무 좋아해요
호호호
저는 슾속나라 음악회안내를 맡았답니다
올해는 호명호수에서 음악회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답니당~호,호,호
존경하는 바라바대장님,
제가 안내할게요
저를 따라오세용"
늑대대장은
존경한다는 말에 으쓱해지고
부끄러워 얼굴이 벌게졌지
바라바는 살면서 한번도 칭찬을 들어본적이 없었거든
기분이 좋아진 바라바는
의심없이 지지를 따라갔지
지지는 멀리 떨어진 호명호수로 늑대들을
데리고 갔어
호명호수에는 악어떼들이 미리 숨어 있었지
이준이가 비둘기 비비에게 편지를 써서 친구 악어대장에게
전해주라고 했거든
비둘기 비비는 늑대들이 도착하기전에 먼저가야해서
있는힘을 다해 날아가서 악어대장에게 이준이 편지를 전달 했지
이준이 편지엔
'나의 멋진 친구 악어대장
세다야,악명높은 약탈자 바라바가 부하 늑대들을 이끌고
잠시후 그곳으로 갈꺼야
호수에 숨어 있다가
늑대들을 모두 소탕 해줘
오늘저녁식사는
늑대 고기로 파티를 즐기며 행복한 저녁을 보내기 바래
나의 멋진 친구 세다에게'
편지엔 이렇게 써 있었어
악어대장 세다는
호명호수에 숨어서 늑대들이 도착 하길 기다리고 있었지
호명호수에 도착한 늑대들은 "아무도 없는데" 하며
지지에게 속인거 아니냐며
따지고 들었어
지지는
"멋진 대장바라바님,
저기 앉아서 조금만 기다리면 곧 동물들이 몰려 올꺼예요
맛있는 토끼와 사슴 고기는 싫컷 먹게 되지요
자~!자 ~!
가랑잎으로 눈을 가리고 있으면 동물들이 모르고 옆에 앉을꺼예요
호홍(웃음소리)
예쁜 토끼가 대장님 바로 옆에 앉아서 음악회를 기다리겠죵 대장님
먹이가 되는줄도 모르고 ~~!"
바라바는 지지의 말에
침을 꿀꺽 삼키며
"맛있는 퇴깽이를 한입에 먹어버리겠어"
늑대대장 바라바는 부하들에게
가랑잎으로 눈을 가리라고 명령 했지
늑대들이 가랑잎으로 눈을 가리고 앉아 있으니
진짜 동물들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사실은
악어떼가 살금살금 다가오는소리였는데 동물들이 오는걸로 착각하고
포식자 늑대들은 입맛을 다시면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어
늑대들이 흘린침에
개미들은 큰비가 오는줄 알고 줄서서 피하느라 분주했지
잠시후,
늑대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악어공격에 악명높은 늑대대장 바라바와 부하들은
모두 악어밥이 되었지
약탈자가 없어진
숲속나라는 이제 평화가 찾아왔지
"이준이 만세!
지지 만세!"
동물들은약탈자 늑대들이 올까봐
불안속에 살았는데
늑대가 없어진 세상에서
이젠 평화롭게 살수 있다는게 믿기지 않았어
너무 너무행복해 했어 약탈자로부터 구해 준 이준이와 지지를
영웅으로 떠받들었지
숲속 동물들 모두
왕이 되어달라고 이준이에게 말했지만
이준이는
염소 할아버지에게
"숲속나라는 현명하신 할아버지가 왕이되어 행복하게 잘 사는 정치를 해주세요
나는 더 많은 모험을 하며 넓은 세상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준이의 정중한 거절에
숲속나라 동물들은 섭섭해했지
염소할아버지는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요정 요안이를 이준이에게 소개하며
함께 떠나길 청했어
요정 요안이 날개는
아주 특별했어
날개를 크게 펴면서 원하는것을 말하면
뽀로롱소리와 함께
소원을 들어주는 거야
아름답고 신비스럽기까지한 요안이와 함께 떠나는 이준이의 모험은
세상을 다 탐험 할 준비가 갖추어진거지
게다가
지지도 있으니까
이준이는
파랑새지지와 요정요안이만 있으면 세상 겁날것 없다는 생각에
행복해서 입이 귀에 걸렸데
너구리와 새끼 호랑이 보러가는 건 이젠 시시해졌어 너구리는
새끼 호랑이 보러 가고
이준이는 지지와 요안이를 데리고 더 큰 모험을 하기위해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갔어
이준이는
세상을 구하는 전사 같았어
요정요안이도
이준이와 함께 모험할것을 상상하니까
너무 행복해서
이준이 주위를 빙빙 돌면서 아름다운 별똥별들을 쏟아내며 춤을 추는거야
지지도
깔깔대고 웃으며
요안이 따라 춤을추면서 떨어지는 별똥별들을 모아
커다란 등을 만들어 숲속 나무에 달아놓았어
숲속나라가 환해졌어
보름달을 따다가 여기저기 달아놓은것 같은 숲속나라는
환한빛으로 장식한 동화속 풍경이 되었지
딱다구리가 고맙다고 딱딱딱
사슴이 고맙다고 사슴사슴
뱀들이 고맙다고 뱀뱀뱀
동물들이 다 나와서 왈츠를 추고 나비들도 새들도 반딧불들도
숲속은 축제를 멈추지 않았어
3편엔 이준이와 요안이 지지의 멋진 활약이 시작 될꺼야
이준이 비밀도 밝혀질꺼야
이준이 비밀이 뭔지 알고 싶으면 3편 이준이의 비밀편을 기대하기바래.
(3편) 이준이의 비밀
이준이는 오랫만에
깊은잠이 들었지
숲은 고요하고
아침을 깨우는 새들의 노래도 들리지 않았고
타잔놀이하는 원숭이들도 안 보였어
길다랗게
뻗어 내린 햇살만
어두운 숲속에 빛줄기를 긋고 있었어
달맞이꽃에 맺힌 이슬이 영롱하게 빛나는 새벽아침이 싱그럽고
너무 맑아서 눈물이 맺히는 근사한 아침이야
숲속어둠을 걷어내는 햇살은
후~후~!
잠든 숲속을 깨우고 있었지
지지는 나무위에서 쌔끈거리며 잠들어 있었고
요안이는 지지옆에 기대어 자고 있었어
이준이는
지지가 갈대를 엮어 만들어 준 포근한 요람에서
요안이가 새깃털을 모아 만든 이불을 덮고 곤히 자고 있었어
'스르륵, 스르륵'
아주 미세하게 들리는 소리가 잠에서 깨어나 아침을 찬양하는
경쾌한 소리들을 멈추게 했지
그 소리는 숲속 포식자 아나콘다 뭉치가먹을것을 찾아 다니는 소리였어
포식자 뭉치는
자고 있는 이준이를 발견하고 천천히 다가오고 있어
혀를 날름거리며 다가 오고 있는 아나콘다를 숲속친구들은
모두 꽁꽁 숨어서 눈망울만 움직이며 지켜보고 있었지
이준이에게 다가가는 아나콘다 기에 눌려 꼼짝 못한채 바라만 보고 있는
숲속은 적막이 흐르는 정지된 곳이 되었지
이준이는 매끄럽고 부드러운 무언가가 온몸을 감싸면서
감미롭게 안아주는 느낌을 느끼며 지지가 만든 요람이 참 부드럽고 좋구나 하면서
달달한잠을 놓치고 싶지않아 더 깊은 잠속을 찾으려는듯 베개를 꼭 껴안았지
숨죽이고 바라보는 숲속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아나콘다 뭉치는
단숨에
이준이를 꿀꺽 삼키고 말았어
그 장면을 쳐다보던 새들이 날개깃을 떨어뜨리며 푸드득 날아올랐고
나무들은 나무가지를 흔들며 벌벌 떨었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바람에 지지와 요안이도 기지개를 켜며 깨어났지
깨어나 보니,
이준이는 보이지않고
아나콘다 뭉치가 커다란 몸통으로 숲속작은나무들을 쓰러뜨리며
미끌어져가는 모습만 보이는거야
지지는 여의주를 돌리며 이준이를 불렀지
이준이 모습이 나타나긴 했는데 어디인지 알수가 없어
동굴속같은곳에서 자고 있는 이준이가 보이는거야
"응~?
여기가 어디지~?"
당황한 지지와 요안이는 지켜보기만했어
잠시후, 눈을 뜬 이준이는 분명 어젯밤 지지가 만들어 준 포근한 요람에서 잤는데 여긴 어디지?
아직도 꿈을꾸고 있는걸까?
움직이려하는데 잘 움직여지지않아서
"지지야!
요안아!
어디있어?"
몸부림치며 지지와 요안이를 부르며 손을 쭉 뻗었어
그랬더니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
이준이 두팔에서 강한빛이 나오더니 아나콘다 몸통을 순식간에 뚫어버린거야
포식자 아나콘다 뭉치는 힘도 한번 못써보고 쓰러졌어
이준이는 아나콘다 뱃속을 뚫고 독수리처럼 날아오르고 있었어
이런 이준이를 보면서
지지도 요안이는 어안이 벙벙해서 꿈인가 현실인가 깜짝 놀라
쳐다만 보고 있었지
날고 있는 이준이도 자신에게
강력한빛을 쏘아내는 두손과 날수있는 능력이 있는 걸
처음 경험 한거라 놀라긴 마찬가지지
강한빛!
쇠도 뚫을수 있는 빛이였어
지지는 이준이의 능력이 궁금했어
여의주에게 이준이의 능력에 대해 물어보았지
"이준이의 강한빛과 하늘을 날수 있는 능력에 대해 알려줘 " 하고 말하니까
여의주가 한참을 돌더니
보지못했던 세상을 보여주는거야
자세히 보니 사람들 어깨에 다 날개가 있고,
얼굴은 햇빛처럼 환하게 빛나고 있어서 그곳엔 빛의 천사가 사는 세상이였어
하얀 구름위에
커다란 책상이 놓여있고
이준이는 사관모를 쓰고
빛나는 얼굴로 세상을 내려다 보면서 글을 쓰고 있었어
이준이가 글을 쓰면
실제 움직이는 물체로 변하는거야
이준이가 내려다보고 있는 곳을 보니
사냥꾼이 활을들고 사냥을 하고 있어
우락부락하게 생긴 사냥꾼이 작은 사슴을 쫒아가다가
절벽아래로 굴러 떨어졌어
이준이는 사냥꾼이 약한 사슴을 죽이려다 변을 당했으니까
사냥꾼이 잘못했다는 판결을 내려
천국에 못 들어오게 했지
그런데
여의주에 사냥꾼집이 나타나고
사냥꾼 아내와 젖먹이 아이 그리고 두 돌쯤 지난 아이가 있는데
사냥을 해서 생계를책임지던 사냥꾼이 죽어서 살길이 막막해진 가족들이
나무껍질을 벗겨 먹으며 힘들게 살고 있는게 보이는거야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서 사냥꾼의 죽음을 슬퍼하며
착하게 살았으니 천국에 갔을꺼라며 사냥꾼의 죽음을 슬퍼했어
사냥꾼은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였어
비록 가난했지만 이웃을 도와주고 동네 궂은일은 다하던 사람이였지
사냥꾼에게 천국문을 열어 줬어야하는데
실수한 이준이에게 벌이 내려졌어
세상에 나가 좋은일을 해야만 벌이 풀린다며
비누방울 처럼 투명하게 생긴 둥근 공속에 넣어 날려 보냈어
공은 둥실둥실 날아오르다가
효동이네 마당에 있는 밤나무 밑에 떨어졌지
심마니 효동이는
산불이 나던해 효동이가 없는사이 산불이나서 불을 끄려던 부모님
두분 다 돌아가시고 혼자 살고 있었어
산너머 장씨집에 시집간 누나도 장씨 역시 불이나던해
죽어서 혼자 살고 있었지
어느날 효동이는 이상한 꿈을 꾸었어
하얀옷을 입은 천사가
강보에 쌓인 아기를 보여주면서 이준이라고 이름을 지어 부르고
잘 키우라면서 효동이 에게 아기를 주는거야
효동이는 얼떨결에 받아 들고 똘방똘방 귀여운 아기를 바라보다 꿈에서 깨어나
"참, 이상한 꿈이네
각시도 없는 총각이 아기를 안는 꿈을 꾸다니
장가 가려나? 흐~흐~ 이 산골에 여자가 어디있다구 ~ "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다
커다란 비누방울을 보고 깜짝 놀라 달려가 방울속에 있는 이준이를 꺼내서
배고프다고 우는 이준이를 데리고 염소아줌마를 찾아가 젖을 먹였지
이준이 소식은 숲속나라에 금방 퍼졌어
큰 눈은 수정 같았고
오똑한 코 입 모두 사랑스러웠지
숲속 동물들은 서로 경쟁하듯 이준이에게 젖을 먹였어
숲속 동물 모두 이준이를 소중하게 키웠지
이준이는 쑥쑥 자랐어
여기까지 여의주가 보여준 이준이 출생에 대한이야기야
선관이였던 이준이의 특별한 초능력은
이준이에게 위험이 생겼을때만 나타나는 현상이야
이준이가 세상에 온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
(4편) 비밀의 성
요정 요안이는 비밀의 성에서 태어났어
비밀의성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아마 들어본적도 없을거야
요안이는 지금껏 아무에게도 비밀의성에 대해 말한적이 없었어
그런데 이준이를 만나고 마음이 바뀌었어
오래전 떠나온 비밀의성에 돌아 갈 생각이 든거야
이준이를 비밀의성에 데려가려고 결심한거지
요안이가 살던 비밀의 성엔 요안이 할머니가 집사아저씨 살라만과
성을 지키고 있을뿐 그 큰성은 커다란 거미들이 거미줄을 쳐놓고
거미줄에 걸리는 먹잇감을 먹는 소리만 들리는곳이 되었지
요안이는 이준이에게 비밀의 성에 갈것을 부탁 했어
이준이는 요안이의 청을 들어주었지
비밀의 성은
보름달이 뜰때만 갈수 있는곳이라
보름달이 뜨길 기다려야했지
부엉~! 부엉~!
보름 달빛에 부엉이 그림자가 길게 길에 누워있어 길은 어두웠어
오른쪽엔 요안이가
왼쪽엔 지지가 이준이 손을 붙잡고 달빛속을 날아가며 긴 그림자를 만들어서 더 컴컴했어
보름달이 저믈어갈즈음
비밀의 성에 도착 했어
성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성은 무덤 같이 음산 했지
어디선가 긴머리를 늘어뜨린 유령이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였지
성안 마당에 내린 이준이는
달빛마져 져버린 어두운 성안을 어둠에 익숙한듯
한 눈으로 여기저기 둘러보았는데 성은 의외로 거대했어
쿨럭 쿨럭 쇳소리 같은 기침 소리가 들려오고 어둠속에
호롱불을 든 요안이 할머니가
나타났어
머리칼은 하얗고
얼굴은 주름이 가득했는데
뭔가 근심이 가득해보이는 모습이야
"콜록콜록~!요안이가 왔구나
다신 오지 말라고 했는데
무슨 일로 온게야"
요안이 할머니는 요안이가 온게 반갑지 않은 모양이야
"할머니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할머니 제친구들 소개할게요
초능력을 갖고 있는 멋진 친구예요
이준이는 두팔에 강력한빛을 내기도 하고 날을수도 있어요
지지는 무엇이든 물어보면 다 알려주는 신기한 여의주를 갖고 있구요"
할머니 어두운 얼굴에 슬쩍 빛이 지나갔어
할머니는 빛을 잃은지 오래되었었거든
예전 비밀의 성은 요정들이 행복하게 살던 아름다운 성이였지
행복했던 요정나라에 못된 마법사가 찾아오기 전까지는
마법사가 오던 날
빛나던 성은 어둠속으로 잠식되었고
요정들은 마법에 걸려 빛을 잃고 거미가 되어 성을 떠나지 못하고 살고 있는거야
요안이를 보자 거미들이 모두 모여들어 요안이 말을 듣고 있었어
그믐밤마다 마법사가 찾아와
거미가된 요정들을 괴롭히다가 가곤 한다는 거미가 된 요정들의 말을 듣고 있던 요안이는
마법사를 본적은 없지만
마법사를 물리치고
성을 마법에서 풀려나게 하리라 다짐했지
요안이는
회색곰 초대로 곰나라에 있었기 때문에
마법에 안걸린거지
할머니가 돌아오면 안된다는 편지를 보내서 요안이는 성으로 돌아올 수 없었어
할머니만 마법에 안걸렸어
그 이유는 할머니는 귀머거리여서 마법사의 말을 들을수가 없었거든
할머니는 들을순 없지만 눈으로 말하는 재주가 있었지
이준이와 요안이는
마법사가 오면 마법사를 이길 방법을 생각해야했어
이준이가 지지에게 마법사가 제일 무서워하는 게 뭔지 물었지
지지는 곧 마법사가 싫어하는 게 뭔지 여의주에게 물었어
마법사가 무서워하는건 바로 개구리였어
그리고 마법이 풀리는것도 물었지
마법이 풀리려면 강력한 빛을 받으면 풀린다는것도 여의주가 알려줘서 알게 되었어
이준이는 마당에 모인 거미들에게 강력한빛을 쏘아댔어
징그럽던 거미들이 마법에서 풀려나 푸른 날개에 푸른빛을 반짝거리며
하나둘 요정의 모습으로 돌아왔어
할머니도 요정으로 돌아가 주름도 없어지고 목소리도
예전처럼 아름답고 낭랑한 목소리로 돌아왔어
이제 마법사만 쫒아내면 되는거야
그믐밤 이준이는 개구리 친구들을 불렀지
성안은 개구리들로 가득 찾지
어둠속에서
바람을 타고 마법사가 나타났어 마법사의 가슴엔 파란 구슬이
푸른빛을 내고 있었는데 파란 구슬이 마법을 거는 능력이 있는거야
마법사의 심장인거지
마법사가 성안에 들어오자
여기저기서 개구리들이 튀어나와
개굴개굴~ 개굴개굴~
울어대기 시작했어
요란한 개구리 울음소리에 마법사의 푸른 구슬이 빛을 잃어가고 마법사는 쓰러지고 말았지
쓰러진 마법사 가슴에 있는 푸른구술을 떼어내자
마법사는 힘없는 노인이 되어 구부정한 모습으로 울면서 성밖으로 쫒겨 나고 말았지
요정들이 성안을 밝은빛으로 채우자 꽃들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성안 곳곳 정원엔 백합 향기가 가득 찾어
성은 낙원이 되었어
요안이 할머니는 빛을 되찾아 환한 빛을 발산하고 있었어
아름다운 요정들의 나라를 되찾은 기념 파티를 준비 하는 요정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나 행복나무들이 쑥쑥 자라 숲속으로 뻗어 나갔지
숲속 친구들이 축하꽃다발을 들고 모여들었지
이렇게 비밀의 성은 마법에서 풀려나 예전 행복한 성으로 돌아갔어
요안이는
요정나라 여왕이 되었지만
이준이와 모험을 떠나기 위해 할머니에게 요정나라를 맡기고
초승달빛을 받으며 은빛 물결을 따라 날개를 펴고 은하강을 건너
수전노에게 모진 학대를 받고 있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어
"푸른 하늘이
바다위에 물들고
바다는 하늘이 되고
하늘은 바다가 되었네
물가에 버들잎은 송사리떼가 되어 물속을 헤엄쳐다니고
송사리는 버들잎이 되어 바람에 나부끼네
정의의 사자 앞에 어둠이 물러가고 새날이 밝아오네
우리는 정의의 사자
새벽 안개 걷어내고 어두운곳에 밝은빛을 전해주는 사자라네"
요안이는 바이얼린 연주를 하고
이준이는 멋진 목소리로 노래부르고
지지는 춤을추며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고 빛으로 가득 채워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일을 할수 있다는 자부심에 발걸음이 땅위를 걷는 기분으로
기쁨을 감출수 없었어
요즘 산불피해로 힘든시간을 지내는 분들을 생각하며
어서 피해복구를 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5편) 산불을 꺼야해
지지가 여의주를 부르고 우리가 도와줘야 할 곳을 보여줘 하고 말하니까
여의주 속에는 사람도 짐승도 모두 배가 고파 쓰러져 있는 장면이 나타났어
이준이와 요안이는 지지와 함께 여의주에서 보았던 곳으로 달려갔지
체구가 우락부락한 사람들이
채찍을 들고 사람들이 일을하다 꾀부리는듯 하면
사정없이 때리며 일을 시키고 있었어
천하에 돈밖에 모르는 구두쇠 영감 돈타령이 빌려준 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노예로 부려먹고 있는거지
돈타령 영감은 십원을 빌려주면 백원을 받는 고리대금업자였어
지독한 흉년이 들던해 배고파 우는 아이들에게
밥한술 먹이고 싶은 부모마음에
돈타령 영감을 찾아가 빌린 가난한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같은 돈타령 영감은 돈을 너무 좋아하다가
돈귀신이 들어가서
돈귀신이 시키는대로 사는 아주 불쌍한 사람이야
이준이가
돈타령 영감집 문을 두드렸어
돈타령 영감집은 높은 담을 사방으로 쌓아 아무도 얼씬 못하게 만들어놓은 요새 같았어
하인이 나와서 문안에서
"누구요~?"
하고 물었어
"나는 동물왕국의 왕이요
어서 돈타령 영감에게 안내하시요"
안에서 동물의 왕국 왕이 찾아왔다는 소리에 내심 금광이 있는곳을 알수 있으려나
생각하니 눈앞에 금들이 반짝이며 수북히 쌓여 있는 기분이 든 돈타령은
맨발로 뛰어나오며
"어서 문을 열지않고 뭘해~?"
문이 열리자 돈타령은 이준이 일행을 손님접대실로 안내하며 두손을 연신 비비며
이준이일행을 흩어보았어
귀한 차를 내놓으며 중국에서 비싸게 산 차라며 너스레를 떨며
금광 있는곳을 아는지 물어보려는데
이준이가 먼저 말을 꺼냈지
"우리는 금광이 있는곳도 알고
큰 돈을 벌수 있는 것도 가르쳐 줄수 있소
돈타령영감님에게 알려주려고 온것이요"
"금이 많이 나오는곳을 알려만 준다면 당신들이 원하는건 다 들어주겠소"
지지가 금광있는곳을 찾아다오 라고 말하자 여의주는 금맥이 흐르는 커다란 동굴을 보여주었지
동굴속은 번쩍 거리는 광채로 가득 했어
돈타령은 침을 꿀꺽 삼키며 원하는것이 뭐냐고 물었지
이준이는
"이 금광은 어마어마한 금이 매장되어 있는데 지금 돈타령 영감님이
가지고 있는 재산보다 백배는 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가지고 있는 재산을 다 내어놓고 빚때문에 노역하고 있는 사람들의 빚을
다 탕감해 준다면 금광 있는곳을 안내해주겠소"
돈타령은 지금 재산보다 백배가 넘는 돈을 번다니 지금 있는 재산을
다 내어놓아도 이익이겠구나 싶어 잠시 생각하다가 좋다고 했어
돈타령 속에 있는 귀신은 금을 아주 좋아했거든
돈타령 귀에 대고 '다 주고 빨리 금이 있는 금광에 가라구'
재촉해대는 귀신의괴롭힘에
돈타령은 숨을 쉴수가 없었어
돈타령은 당장 가자고 이준이를 졸랐지
이준이는 지지에게 마을 사람들을 다 불러오라고 했지
잠시후 돈타령집에 사람들이 다 모였어
이준이는 누가 마을 대장인지 물었더니 똑똑해보이는 청년이 앞으로 나왔어
이준이는 청년에게
오늘부터 돈타령에게 진빚은 모두 탕감 되었으니 갚지 않아도 된다는것과
돈타령 재산 논과 밭은 공평하게 집집마다 나눠갖고
열심히 농사지어 배고픈일이 없도록 하라고 했어
돈타령이 살던집은 공동 으로 사용하라고도 했지
마을 사람들은 꿈꾸는것 같아서 서로 꼬집어 보고
"세상에 이런일이 있구먼" 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지
돈타령집 창고엔 곡식이 가득 차 있었어
마을사람들은 질서있게
하루 먹을 양식만 가져갔지
돈타령을 데리고
높은 산을 열개나 넘어 금광이 있는 곳에 돈타령을 내려놓았지
동굴안을 들여다보던
돈타령은 금을보자 눈이 이글이글 불 타오르고
괴성을 지르며 좋아했지
돈타령 속에 있는 귀신은
불을 뿜어내기도 하고
크게 숨을 내쉬면 바위가 날라가기도 하는 재주가 있었어
귀신은 금을 보자 미쳐 날뛰며 산을 다 태운후 금을 꺼내려고 했어
불을 토해 내고 토해내고 쉴새없이 토하고 있었어
산은 온통 불바다가 되어가고 있었어
이준이와 요안이 지지는
날지 못하는 동물들을 안전한곳으로 재빨리 옮겨놓고
돈타령 있는 곳만 빼고
산주위를 돌며 웅덩이를 파기 시작했어
불이 더 옮겨 오지 못하게 호수를 만들고 있는 거야
코끼리들이 물을 길어다 물을 채워놓으니 산을 둘러 싼 둥근 호수가 되었지
돈타령이있는자리는
시뻘건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어
돈타령속 귀신은 금을 갖고 싶은 욕망으로 계속 불을 토하고 있었어
동굴안에 있는 금을 빨리 꺼내야겠다는 생각만 가득 했지
온통 불바다가 되었지만
돈타령 영감은 귀신과 함께 불타오르는 불길속에서 춤을 추며
"금이다 ,금이야" 를 외치면서 옷자락이 타고 있는줄도 모르고 불길속에서 기뻐 날뛰고 있었지
커다란 나무가 쓰러지면서 돈타령을 덮치면서 쓰러졌는데
코끼리들이 불을 끈후에보니까
돈타령 영감이 있던곳엔 시커먼 재만 남아 있었지
산불피해는 거의 없었어
이준이와 요안이는 동물들을 도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느라
일주일을 숲속에서 보냈어
물론 지지도 도왔지
수전노 돈타령의 횡포로 가난하게 살던 마을사람들은
사이좋게 오손도손
지금도 행복하게 살고있데
(6편) 일곱개의 눈
이준이는 남들보다 긴 속눈썹을 달고 태어났어
눈동자는 맑은 호수같아서
눈을 들여다보면 호수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면서 나쁜마음도 착한마음이 되지
요안이는 그런 이준이가 참 좋았어
맑은 눈속 안에는
돌고래가 하늘을 둥둥 떠다니며 놀고 있고
바닷속 깊은곳에 빛나는 흑진주가 들어있는것 같기도해
너무 사랑스러워서 들여다볼라치면
이준이눈은
넓은 뜰안에 사랑꽃을 가득 심어놓고 "마음껏 꺾어가세요" 하는것 같아
요안이가 아침밥상을 차렸는데 진짜 근사했지 숲속친구들이 모여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 했어
아침을 먹고 요람에 누워 숲향기를 맡으며 쉬고 있는 이준이 손에,
호랑나비가 앉아서 푸념을 늘어놓고 있어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걸 그녀는 모르나봐.
아무리 잘해줘도 검은색에 볼에 큰점 두개 박힌 이상한 녀석에게만 관심이 있어 속상해"
하며 볼맨 소리를 하자
"그건 일부러 그러는거야. 좋아한다는걸 들키는게 부끄러운거지.
좀 참고 기다려봐, 널 만나러 올꺼니깐.사랑은 줄다리기야 "
요안이 말에 호랑나비 맴돌이는 기분이 좋아져 날개를 활짝 펴
아름다운 날개짓을 하며 눈을 찡긋 하고는
그녀가 뭘하는지 보러가야겠다며 날아갔어
그런 맴돌이를 보며 이준이와 요안이가 깔깔대고 웃고 있을때,
지지가 날아와 이준이 어깨에 앉았지
"묘향산 꼭대기에 암자가 하나 있는데
그 절엔 일곱개의눈을 가진 스님이 살고 있어
예전에 본적 있는데,
굉장한 분이지. 너희가 좋다면 그 스님에게 너희를 데려가고 싶은데 어때? "
"일곱개의 눈을 가진 스님이 계신다고?
그거 진짜 신기하네
당장 가보자"
지지를 따라 도착한
묘향산은 다래,머루 향기가 솔솔 콧속을 파고들고
산등성 곳곳엔,
푸른 잎새들이 가득차 있고 맑은 계곡물이 흘러
산천어 같은 고기들도 많이 살고 있어서
동물들이 행복하게 살수 있는 환경인거야
동물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연한잎을 뜯어먹는
풍경은 천상의 놀이터 같은곳이지
이준이는 묘향산을 꿈속에서 보았는데
(사실은 꿈이아닌 하늘에 있을때 본거) 꼭 가보고 싶은산이였었는데
생각보다 더 아름다운 산이여서 신나서 빙빙 돌며 날아오르기도 하고
내려와 계곡물을 마시기도 했지
암자가 있는곳은 기암괴석으로 멋지게 치장하고 몽환적인
안개를 깔아놓아 마치 신선이 살고 있는 것 같은 신비스러움을 풍기고 있었어
아름다운 묘향산 경치는 환상속 그림이였지
누군가 칼로 싹뚝 무우 잘라놓은듯한 절벽 위 암자 마당에 내려서는데,
하얀 강아지 한마리가 웃으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반겨주는거야
"어서와, 오래전부터 이준이 널 기다렸어 만나서 반갑다 "
하며 앞발을 내미는거야
이준이는 강아지와 악수를 하며 "나도 반가워"
하며 복스러운 강아지를 안아주었지.
요안이와 지지는 하얀 강아지를 따라가고
이준이는 혼자
암자안에 들어갔어
아주 인자한 할아버지 같은
스님 한분이 차를 끓이고 있었지
"어서와라, 기다리고 있었다
너는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 세상 사람들과 동물들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줘야하는 운명을 지니고 세상에 왔단다
이리와서 이 차를 마시도록 해라~"
하며 오랫동안 정성을 다해 끓인 차를 내어 놓았어
이준이는 스님의 눈을 바라보았지
그런데, 스님눈은 두개 뿐인거야
실망한 이준이는
'스님의 일곱개의 눈은 어디 있는걸까?'
이준이는 친구 지지가 거짓말을 했다고는 생각하지않았어
이준이는 의심하는걸 모르는 아이니까 전혀 의심하진 않았지
그런 이준이를 바라보던 스님은 빙그레 웃으며
"허,허, 일곱개의눈은 내마음판에 있단다
네가 일곱개의 눈을 갖게 되면 볼수 있단다
이놈아! 얼굴에 눈이 일곱개 있으면 그게 사람이겠느냐?"
하며 호탕하게 웃었지
이준이도 스님의 말이 맞다며 손자 같은 장난끼 담은 표정을 지었지
이준이와 스님 사이는 할아버지와 손자 같았어
친절한 스님에게 마음이 끌리기도 했지만 존경스럽기도 했지
이준이는 스승님을 대하는 마음으로 다가가 앉아
차를 마셨어
차맛은 달콤한 설탕수수맛이였지만
마시자마자 이준이몸이 이상해
몸안에 있는 피들이 소용돌이 치면서 발끝에서 머리끝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머리끝에서 발끝으로 내려오길 수없이 반복 하는거야
정신은 맑고 또렷한데
말도 안나오고
움직일수도 없는거야
노승이 벌떡 일어나더니 "너와나의 만남은 하늘의뜻이란다.
너무 놀라지 말거라" 하더니 손가락을 퉁 튕기는거야
이준이 몸이 공중에 떠오르고
날아가더니
절벽아래로 사정없이 떨어지는거야
'어~?
어~? 할아버지, 아니 ,스님 스승님, 살려주세요.'
아무리 외치려고 해도 말이 안나오는거야
누군가 움직이지 못하게
꽉 잡고 있는 것 같았지만 신기하게 기분은 그리 나쁘진 않았어
절벽에서 떨어지고 있는데
커다란 지네독타가 긴 수염을 만지다가 기다렸다는듯이
떨어지는 이준이 몸에 독을 뱉어내는거야
'야! 지네야 ~!왜그래?'
이준이 몸은 지네독에 중독되서 시커멓게 변하기 시작했어
독타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이준이를 데리고
백두산 천지로 데려가 용암이 펄펄 끓는 웅덩이 속에
던져 넣어버리는거야
이준이는
워낙 담력이 세서 웬만한 일엔 절대 놀라지 않는데 펄펄 끓는
용암에 던져지는 건 놀라지 않을수없었지
지네독타의 행동에 원망과미움이 생길법도 하지만, 이
준이는 미움이나 원망 절망 같은것들이 마음에 안 생겨.
미움이나 원망, 절망, 두려움 ,욕심 없이도 행복하게 잘 살수 있다는걸
알려주려고 세상에 온거 같아
용암속에 있는데도
하나도 안뜨거워
'이거, 무슨일이지?
내몸이 금강석인가?
왜 안뜨겁지?'
잠시후, 지네독타가 다시 이준이를 데리고 날카로운 돌들이
뾰죽히 꽂혀 있는곳으로 데려가더니
"이놈아! 잘가거라 제사는 지내주마 "
하며 이준이를 사정없이 내던지며 껄껄 대며 웃는거야
지네독타의 웃음소리가 하도 커서 도토리나무는 애지중지 달고 있던
도토리를 후두둑 땅에 다 엎지르고 말았지
이준이 반응이 재미있어서 지네 독타가 이준이를 놀리고 싶어 농담한거지
지네독타는
독사들이 득실거리는 곳에 데리고 가서 내던지기도하고,
굶주린 사자들이 있는곳으로 데리가 던져놓기도 했어
독사들은 이준이를 피해 다 도망가고
사자들은 큰 덩치로 이준이몸을 비비며, 반겨 주었지
이준이 배꼽밑 단전에 커다란 눈이 생겼어
고요하고 맑은 커다란 거울같은 눈이야
세상이치가 다 눈을 통해 느껴져
광대한 우주가 보이고
달과 별, 모든 행성들이 이준이에게 자기 소개를 하고 있어
셀수없이 많은 행성들이 이름을 알려주고
몇 살먹었는지도 알려주며 인사를 했어
그중에 천왕성, 해왕성, 금성, 목성,토성도 있었지
그때
또하나의 눈이 기다렸다가 이준이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하는거야
"나는 학식의 눈이야
자연계외에도 어떤 지식이든 다 보는 눈이지"
이준이는 한번도 배워본적없는 학술적인 것들을 느끼고
어려운 지식이나 천문학책도 쉽게 이해하고 읽는 능럭이 생긴걸 느낌으로 알았어
그리고
또 눈한개가 이준이에게 다가오면서
"나는 미리 불행을 막아주는 눈이야
예지력을 가진 눈인거지"
그리고 또
눈하나가 이준이 품속에 들어오면서
나는 뮈든지 만들수 있는 재주의 눈이야
나는 다치거나 아플때 치료해주는 치료의 눈이야
나는 네가 잠들었을때도 항상 지켜주는 수호의 눈이야
마지막 눈이 나타났어
나는 생명의 눈이야
너의 목숨을 지켜주는 눈
이렇게 일곱개의 눈이 이준이에게 왔지
기억의눈
학식의눈
보호의눈
재주의눈
치료의눈
수호의눈
생명의눈
일곱개의 눈이 모두 모여 하나의 큰 눈이 되어
이준이 배꼽밑 단전속에 들어가더니
푸른빛, 붉은빛, 하얀빛을 내며
"이준아! 우리가 도와줄게
위험한 세상을 구하자"
이준이는 눈물이 나서 울었어
물론 기쁨의 눈물이지
그리고
한참 생각해보았어
하늘에서 실수한것도 다 세상에 오기 위한 약속 이였군
내게 생긴 초능력은 세상에서 소외당해 희망도 꿈도 없이
힘겹게 살아가는 곳에 쓰라고 하늘이 주신 선물이지
댓가없이 받았으니
나도 댓가를 받지 않고 줘야해
만약, 욕심이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초능력들은 다 없어지고 말거야
이준이는 원래 욕심이 없는 아이지만
어둠의 세력이 천사탈을 쓰고 유혹할지도 모르니까
항상 마음을 점검해야겠다고 다짐 했지
초능력으로 세상을 지키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 하고
일곱개의 눈에게도 약속 했어.
(7편) 투명 괴물을 잡아라
토끼들이 사는 마을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토끼마을 촌장 묘수가
비둘기 구구를 보내 급하게 와달라는 편지가 왔어
토끼마을에 도착한 이준이는 소스라치게 놀랬어
모든 토끼들 귀가 하나만 있는거야
토끼 묘수 촌장이 이준이를 반갑게 맞이하며
"숲속의 왕이시여!
부디 우리 토끼나라를 구해주십시요
보이지않는 투명괴물이 나타나
횡포를 부려 저희는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보이지않으니 잡을수도 없고
피할수도 없답니다
지금도 나타 날지 몰라요
며칠전엔 귀를~~흐흑 ,
이렇게 한개씩 잘라버리고 다음엔 한 쪽도 잘라버린 답니다 "
이준이는 벌벌 떨고 있는 촌장묘수와 토끼들을 바라보며
"투명괴물을 반드시 없애 버릴테니 걱정 마세요"
숲속 동물들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언제부터인지
이준이를 숲속의 왕이라고 불렀어
이준이는 요안이에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을 많이 차리라고 했지
지지에게는 투명괴물이 어디있는지 보라고 했어
요안이는 요술봉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놓았고
지지는 여의주에게 투명괴물이 어디있는지 물었지
그런데,투명괴물이 여의주에 안나타나는거야
여의주에 나타난건 토끼나라 촌장 묘수가 토끼풀을 뜯어
바구니에 담는모습이 보였지
들여다 보고 있던 이준이와 요안이는 "어~어~~"
소리치며 촌장묘수가 있는곳으로 달려갔어
촌장 묘수의 귀를 정원가위가 자르려고 하는거야
달려가는 이준이를 향해
정원가위가 날아오는데
이준이 코앞에 왔을때
수호의눈이 번쩍 빛을 내며
가위를 공중에서 멈추게 했어
요안이는 요술봉으로 커다란 그물망을 만들어 촌장묘수 주위를 모두 가두었지
이준이는 기다란 나무를 들고 그물망안에 들어가 마구 휘둘렀어
"어이쿠,그만해"
괴물의 정체가 반쯤 들어났어
이준이가 다가가 나머지를 당기니까 투명망토가 벗겨지고
토끼 토시가 나타났어
"어~? 너는 행방불명 되었던 토시아니냐"
촌장 묘수에 말에 토시는 고개를 푹 떨구었어
토시는 태어날때부터 소아마비였어
절룩대는 토시를 흉내내며 친구들은 놀려대었지 같이 놀고 싶어
다가가면 친구들은 토시와 놀아주지 않았어
어느날
외로운 토시는
토끼나라를 떠나기로 했어
한참을 걷고 또 걷고 걷다가
작은 초가집이 보여서
들어갔데
빈집인줄 알고 방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병든 할머니가 누워 있었데
돌아가실때까지 병간호를 하며 할머니와 살았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기전에 유언을 했데
"나는 예전에 옷감을 짜는 일을 했었는데
반짝이는 은실을 가마솥에 넣고 푹삶아서 말린실로 옷을 만들었지
그 옷을 입고 나가면 아무도 내모습을 보지 못했어
보이지않는게 신기해서 놀라게 하다보니
자꾸만 재미있는거야
어느날
선녀들이 용수폭포에 내려와 놀고 있는데 장난끼가 발동해서
머리를 잡아당기고
팔도 잡아당기면서 장난을 치며 깔깔대고 웃었지
그랬더니,
갑자기 하늘에서 빛들이 쏟아져 내리와 귀와 코 입으로 막들오더니
갑자기 몸이 늙은 할머니가 되고
힘이 없어서 혼자서는 일어나기도 힘들게 되어 버렸어
이제 조금후 남은 기운 마져
없어지면 나는 먼지가 되어 날아갈거야
저기 보따리안에 그옷이 있어
그동안 날 보살펴 준 댓가로 저걸 줄테니 좋은일에 사용하기바란다"
할머니는 말을 마치자
먼지가 되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데
토시는 투명망토를 입고
풀뜯어먹고 있는 사슴에게 다가갔는데
"맛있게도 먹고있네"
하고 말하니까
사슴이 풀을 먹다말고 두리번 거리더니
"아무도 없는데,이상하네 잘못들었나?"
"내가 안보여?"
토시는 사슴뿔을 잡고 당겨보았지
사슴은 놀라서 도망갔데
토시는 투명망토만 있으면 토끼나라 촌장이 되어 좋아하는
꽃님이에게 청혼도 할 생각으로 신나서 토끼나라에 돌아왔는데
결혼식하는 날 온거래
토시가 평소 좋아했던 꽃님이가 예쁜 드레스를 입고 신부가 되어 있는걸보니
너무 화가 나서 자신도 모르게 투명망토를 입고 꽃님이가 입고 있는
드레스도 다 찢어 버리고 난장판을 만들었다는거야
토끼들 모두 미워서
밤에 곤히 자고 있는 친구들을 찾아가 귀하나를 잘라버리고
다음엔 또 하나마져 잘라버리겠다며
하늘에서 벌을 주러 온 사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자백 했어
토시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이준이는 치료의 눈에게
토시의 다리를 고쳐주라고 했지
그리고 요안이에게
토끼들의 없어진 귀를 만들어주라고 했어
요안이의 요술봉이
'뽀로롱 뽕뽕'하더니 모든 토끼들의 없어진귀를 만들어주었어
토시는 이제 절룩거리지 않게 되어서 넙죽 엎드려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잘못을 빌었어
촌장 묘수가 다가와 토시를 일으키며
그동안 너에게 다정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안아주었지
토시는 투명망토를 갖고 있으면 교만해 질까봐
이준이 에게 주었지
토끼나라는 다시 행복해졌어
꽃님이는 토시에게 다가와
사랑한다고 고백했데
외톨이 토시는 토끼나라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지.
첫댓글
상상을 초월하는 동화,
해리포터를 능가하는 동화,
작가의 지혜가 번뜩이는 동화,
기상천외한 스토리의 동화를
끊김 없이 여러번 읽어보기 위해
또 독자분들이 한번에 읽어보기가
쉽도록 여러편으로 나뉜 동화를
한곳으로 모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