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비가 많이 내린다고 집에선 배타는게 위험하지 않느냐 전화가 오지만, 여기 공현진 앞바다는 쨍쨍하다. 시끄리가 동생에게 부탁해 우리가 타고갈 배를 예약해 놓았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낚시배 성업중^ 예정 승선시간보다 1시간이 늦은 정오에나 배가 들어온다.
낚은 고기를 담을 아이스박스를 2개나 사들고, 배위에서 즉석 회를 쳐 한잔하고자 다른 아이스박스엔 초고장에 얼린물, 소주를 준비해 승선한다.
15분쯤 물살을 가르며 바다로 나가 원형의 가두리에 도착하니 엔진을 끈다.
잠잠한 바다위에서 배는 출렁이지만 그위에 올라탄 사람들은 분주히 지렁이 미끼를 꿰고 릴을 바다속으로 던진다.
준비끝 - 멋지십니다!
해수욕장에서 포구까지는 1km 정도의 거리로 15분정도를 걸어야 한다.
배가 들어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푹푹찌는 날씨^ 자외선이 살갗을 파고들라 토시에 수건으로 ^^
왜이리 안오지 한시간도 넘게 기다리고 있다.
승선
출항^ 시원하게 물살가르며 쏜살같이 포구를 빠져나간다.
배가 포구를 빠져나가며 밝은 얼굴들
물살을 시원하게 가르며^ 저멀리 설악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첫번째로 올라온 고기^ 선장사모님이 노랭이..어쩌구 하시던데
생각보다 잘 안올라오는게... 진득이 기다려 보자구!
뭔가 묵직하더니..... 에고구 수초덩이가 낚였네
집으로 인증샷을 날리고 있는 삼걸님^^
시간이 갈수록 속이 매스껍고 울렁거리는게... 배멀리를 하시네
3시간이 가까워 올수록 지리한 감이 느껴지네 느슨해지는게^
오른쪽 둥근 원이 가두리(?) 고기도 가둬 놓기도 하구, 스쿠버들의 안전 훈련장으로도 이용하더군요
우리배에 유일하게 우리회원이 아닌 모르는 아자씨가 저 귀하디 귀한 문어를 유일하게 하나 낚으셨습니다.
우리가 저쪽에서 낚시를 했음 우리가 낚는건대 하는 생각이 드네....ㅠㅠ
엥?? 이건 불가사리... 저것도 낚이는 건가^
저^저 위험스럽다니까^ 진짜 바다의 사나이 ROKMC라네요
배옆쪽에선 안낚이니 배머리에선 혹시나 낚일까해서^
낚은 고기 대부분이 가자미 입니다. 그래도 먹을만큼은 충분히 되죠^
세꼬시 먹으러 가자^ 쩝~~~
수고하셨어 형님^
귀항합니다.
두껍게 세꼬시, 아작아작 씹히는 맛이 일품인 가자미 쎄꼬시^ 회집에선 아마 2-30만원어치는 될껄^
문어잡은 아저씨 문어 몇점 맛보라며 남기고 가시네^ 적은니까 더 맛있는거^
내친김에 물회도 먹자^ 떠드리 저표정은 뭐지?? 거 애매하네^
폭풍흡입^^ 후루룩 마구 빨려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