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골이 깊어질수록 적은 비용을 들이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형태의 창업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섣부른 창업의 위험도를 줄일 수 있고, 비용 부담이 적어서 일 것이다. 다음에서는 최근에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적은 비용 창업 중의 하나인 “숍인숍”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숍인숍의 개념 및 형태
숍인숍이란 쉽게 말해, 매장 일부를 개조해 기존 가게에서 파는 상품과는 다른 상품을 판매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점포를 말한다. 즉 한 점포 안에 두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말 그대로, 점포 속의 점포를 뜻한다.
이는 점포 임대비, 시설비, 인테리어비 등의 부담이 큰 업종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데, 편의점 안의 도시락 판매점, 편의점 내의 꽃집 또는 비디오 대여점이나 약국, 카페 안의 꽃집이나 선물용품, 주유소 안의 커피 TAKE-OUT매장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숍인숍 형태는 바로 테이크아웃 커피점이다. 즉 무세띠, 이디야, 자바, 로즈버드, 네스카페 등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베이커리 매장, 주유소, 극장 등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가 있다.
커피점 외에 숍인숍 형태로 많이 운영되고 있는 외식 아이템을 보면 김밥전문점, 생과일 배달전문점, 크레페 전문점, 떡볶이전문점, 스위트 고구마(일명 빠스), 영양간식, 아이스크림, 도너츠 등이 있다. 이는 우리가 흔히 백화점 지하 매장에서 볼 수 있는 아이템들이기도 하다.
한편, 유통, 서비스업종으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네일아트숍은 미용실, 피부관리실, 목욕탕, 찜질방, 백화점 1층 화장품코너 등에 입점해 있고, 모발관리센터는 병원, 피부관리실, 미용실 등과 연계해 숍인숍으로 운영되며, 애견 미용실은 동물병원에, 문구할인점에 온라인 인쇄편의 전문점 등이 입점되어 있음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2) 숍인숍의 장점
이러한 숍인숍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초기 투자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권리금이나 보증금, 인테리어 비용 등 점포 사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반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고 한다. 즉, 유명 대형 상권의 몇몇 지역을 제외하면 보증금과 약간의 월세를 내거나, 매출의 몇 퍼센트를 정해 월세를 대신해 내면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하니 부담스럽지 않아 보인다.
또한, 기존 매장이 활성화 되어 있는 경우, 그 고객을 고스란히 흡수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독립적인 창업을 하는 것보다 쉽게 홍보나 영업 활동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숍인숍이 점포 없이 노점상으로 길거리 창업을 하는 경우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즉, 주요 역세권 상점 앞에 일종의 자리 세를 내고, 노점을 펼치고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불황기 속에서 기존의 점포 주인과 새로 들어서는 점포 주인간에 서로 윈윈(Win-win)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