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굉장히 오랜만에 돌아왔다. 이번 한주는 정말 다이나 믹한 한주였다. (글을 쓰는 시점은 12월 2일이다.) 27일 화요일에는 국회 474호 장하나의원실에서 함께살자 농성촌 국회출장소 개소식이 있었고, 다음날인 28일 수요일은 평택역에서 출발하여 쌍용자동차 앞 철탑농성을 하고 있는 곳 까지 희망행진을 했었다. 이러한 바쁜와중에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은채로 새누리당이 10분만에 2013년 제주해군기지 예산 2009억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는 놀라운 일까지 벌어졌으니 더욱 바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한 필자를 가장 심적, 육체적으로 압박을 주었던 것은 해밀의 휴가였다. (해밀은 2012생명평화대행진을 전 구간 완주하고 서울시청에 입성한 3일부터 지금까지 쭉 농성촌을 지키고있는 농성촌할매, 농성촌귀신, 세리이다. 해밀은 남자이지만 여자못지않은 곱고 긴 머리카락의 소유자로서 대행진 기간동안 강정마을 공식복장인 몸빼바지를 입고 뒷 모습을 노출시킬 때 마다 정말로 강정마을 지킴이 세리로 착각할만큼 뒷라인이 흡사해서 빅웃음을 주었었다.) 사실 농성촌에 있는게 외박인데 해밀은 본집으로 가는 것이 외박이라고 필자 뿐만아니라 해밀을 제외한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해밀 쏘리... 오늘도 함께살자 농성촌 멤버 한명을 기분좋게 소개하는 것으로 잡설을 끝내고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다음편에 농성촌 멤버 누가 소개될지 모른다. 아직 등장하지 않은 인물들께서는 처신을 잘하시길... 필자는 현실에서는 이미지 관리차 말을 굉장히 삼가지만 사이버는 다르다...) 일단 29일 목요일 아침 대한문으로 출근하고 10시에 오늘 당번인 녹색당 분들이 온것을 확인하고 둥감독과 함께 1002번 버스를 타고 국회로 갔다. 국회가 바로 뒷편에 보이는 명당자리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11시가 조금넘어서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결의문을 낭독하고 머리에 고속도로를 내기위해 대기하고있는 분들의 머리털난인간 신분으로서 마지막 발언이 끝나고 삭발식이 시작되었다. 문정현신부 와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이 첫빠따. 머리가 잘려 나가는 순간 많은 분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낌과 눈물을 보였다. (그 때 필자는 환상적인 포토배경을 만들고 싶어 팔이 저려옴애도 참고 해군기지예산 2009억 전액삭감이라는 내용이 들어간 몸통보다 더 큰 피켓을 들고 있던 상태라 완전한 감정이입이 안되어 눈시울만 붉어져있는 상태였는데 강정의 딸 장하나의원이 우는 모습을 보고 필자도 눈물 찔끔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다른 국회의원들이 장하나의원의 감수성에 반만큼만이라도 근접할 수 만있다면 초상집같은 대한민국의 상황이 바뀔수있다고 필자 힘주어 말할 수있다.) 그 외에 문규현신부, 현장에서 삭발하는것을 보고 삭발을 하신 좋은어버이연합의 김아무개 (성함을 기억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린다.) 총 7분이 삭발을 했다. 삭발전에 문정현신부의 "몇 일전 4~5년 앞선 선배가 돌아가셨다. 내가 4~5년 더 살아서 죽을거 까짓거 지금죽겠다." 는 말에서 진짜 목숨을 걸고 있다는 결의가 느껴졌다. 기자화견이 끝나고 노숙농성이 이어졌다. 본 내용은 끝났다. 지금부터는 필자가 하고 싶었던 잡설을 다시 늘어놓겠다. 필자가 좋아하는 철학자 발터벤야민의 저서 「일방통행로」에는 기관차의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내용이 있다. 지금 옆에 책이 없으므로 필자가 이해한 내용을 끄적여보겠다. 자본이라는 기관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데 지금 브레이크를 잡아야한다. 지금 브레이크를 잡지않으면 인류는 절멸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증명됐듯이 브레이크를 잡지않으면 자본은 잉여가치를 많이 남길 수 있는 상태를 만들기위해서 세계1, 2차 대전과 같은 전쟁을 통해서 회생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막기위해 프롤레타리아들이 연대하여 브레이크를 잡아야할 시기이다. 어쩌면 이미 늦었을 수도있다. 가속도가 많이 붙어 브레이크가 부러 상태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기관차 창문너머로 보이는 대참사에 대해 눈 감을 수는없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최대한 피해를 줄여야한다. 필자를 포함한 우리가 함게 해야 가능한 일이다. 여러분들의 작은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