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해장국 좋아하시나요.
이따금 어지럽다 싶으면 선짓국을 먹으러 갑니다.
굳어진 핏덩어리를 간장에 찍어 먹으며 '내 살되라..내 살되라..' 그럽니다.
반주가 빠질 수 없지요.
소주 두어잔은 마셔줘야 '이거 선지 좀 먹었구나..' 합니다.
이렇게 말하니 꼭 술꾼 같습니다만.
내성적이며 대인관계 안원만합니다.
단계동 현대아파트 입구에 '쌍령 해장국'이라고 있습니다.
옛날 통일 아파트 4거리에서 문막 방향으로 말입니다.
이 집은 Daum에 원주 맛집으로 소개되어 있더군요.
뭐..실은 그래서 알게 된 집인데요.
선지 인심 푸짐하구요.
간단하게(?) 점심으로 드셔도 든든합니다.
냉면이나 막국수 많이 드실 줄 압니다만.
이열치열이라고 뜨끈한 선짓국은 어떻습니까.
냉장고에서 막 꺼낸 땀 뻘뻘 흘리는 소주도 두어잔 곁들이면서 말이죠.
첫댓글 저도 얼마전에 쌍령 해장국 집에서 선지해장국을 먹어 본적이 있는데 백조님도 다녀오셨군요. 혹시? 옆자리에서 먹어도 모르겠죠?
선지 해장국에 어울리는 와인을 고르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지만.......호주에서 나는 쉬라즈로 담군 와인이 그래도 좋지 않은가 합니다.............그런데 와인들고 갈 곳은 아니기에 언제 출출할 때 사진기 들고 떠나 볼까요
여기는 언제 가볼까나....백조님 생천 삼겹살 집은 다녀 왔습니다~ 친구들 모임을 거기서 했는데 친구들 반응이 아주 좋았답니다~ 청국장 맛은 못보고 왔어요~ 밥을 볶아 먹는라궁~ㅋㅋ
혹시 '쌍령'에 무슨 뜻이 있다면 다음 기회에 알려 주십시요... 그리고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으로 배웠는데.... 행간을 읽으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내가 술꾼이기때문이며, 활달하고 대인관계가 아주 좋기때문입니다." Bravo!!!!!!!!!!!!!!!!!!!!!!!!
쌍령해장국의 『쌍령』이라는 뜻은 광주시에서 곤지암 사이에 고개가 두 곳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고개<령>자를 따서 쌍고개라는 뜻의 쌍령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서화님... 원주가 고향인 저로선 앞말에 "쌍"자가 들어가면 항상 "쌍다리"가 생각이 나서... 쌍다리 건너큰이모댁 가던 길...봉천내에서 물놀이 하던일...아스라합니다..
쌍다리...초보님 쌍다리 아래서 수영해 보셨나요. 4학년 때 그 똥물에서 허부적대며 놀았답니다. 어른들이 쳐다봤어요. 쟤들이 미쳤지...
백조님 나잇대면,, 원주천은 아주 깨끗했을 텐대요,, ㅋㅋ 원주 토박이들,, 깨끗했던 원주천을 무지 그리워 한답니다.. 아,, 맑은 물은 다 어디로 가고,, ㅜㅜ
시내 버스비가 없어서 동네 누군가가 했던 말, 신문지 모아가면 버스 꽁짜루 태워준대..하던 말 그대로 믿고 두살, 세살 터울 동생들 데리고 단계사거리 근처 학성동에서 거기 쌍다리까지 50원과 신문지 들고... 쌍다리까지 가서 헤엄을 쳤던가 아니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신문지로 버스비를 대신할 염치가 없어서 그 어린날에 아마 걸어 왔던가 싶기도 하고, 물이 생각보다 깨끗치 않아 허망해했던가도 싶고, 기억이 사실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아주 오래된 댓글들에 이렇게 또 뜬금없이 댓글 다는 마음은 아무래도 쌍다리의 추억 때문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