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만 포항시민들에 희망 ‘선사’

[徐錫杓]

52만 포항시민들에 희망 ‘선사’

<되돌아 본  2008 포항시 체육계>

포항스틸러스, FA컵 우승 ‘큰 발자취’

각종 대회유치…100억 경제효과 ‘톡톡’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개최되며 전 세계인들은 스포츠에 매료되어 TV 앞을 떠나지 못했다. 스포츠의 위상이 국가 위상제고에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계기로 거듭났다.

특히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강민호, 권혁(포철공고)의 활약은 지역민을 떠나 전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우리에게 금메달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리고 김재범(동지고)이 유도에서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포항시민들에게는 금메달 못지 않은 성적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올해 포항은 다양한 체육대회를 개최하여 전국에서 찾아온 선수·임원들에게 발전하는 포항체육의 위상을 보여줬음은 물론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포항시는 지난 6월 개최된 도민체전에서 구미시에 이어 종합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을 더해줬지만 이달 제주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FA컵에서 강철전사들의 활약과 52만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으로 말미암아 12년만에 FA 우승컵을 재탈환하는데 성공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그 여파가 지역에도 미치는 상황에서 포항의 우승은 시민들에게 희망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주었던 것.

내년에 아시아를 제패하겠다는 파리아스 감독을 비롯한 스틸러스 선수들의 의지는 시민들에게 인내와 용기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포항시는 지난 4월 전국역도선수권대회 및 제 22회 전국 여자역도대회를 개최해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향연을 미리 보았다. `

또한 무공해 고부가 가치산업인 스포츠 유치로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로 이어지며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체육문화 관광도시 홍보에도 한 몫을 했다.

장애인 체육에 눈을 돌린 포항은 지난 5월 전국시각장애인 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장애인에게 체력증진과 새로운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는 시민참여를 최대화해 비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지역 문화 행사로 거듭났다.

올해로 8번째로 열린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 대회에서는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흥해 용한리까지 이르는 동해의 수려한 풍경을 참가자들이 만끽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2회째를 맞은 전국 유소년야구대회는 포항국제 불빛축제와 연계해 개최하여 포항지역 야구 부흥에 청신호를 밝혔고 피서철 관광지 명소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등 성공대회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 전국 초등학교 유도대회 및 2008전국 실업유도대회, OPEN 배드민턴대회, 전국 인라인 트랙대회, 30회 충무기 전국 중·고등학생 사격대회, 추계 전국 남·여 중·고 유도연맹전, 전국 용무도대회, 포항시장기 전국 남·여 궁도대회를 개최해 체육도시 포항의 위상제고와 시민 자긍심 고취에 큰 역할을 했다.

한편, 각 종 대회 유치로 지역 식당·숙박업 및 죽도시장 등 재래상가지역 종사자들에게 매출 증가로 이어져 지역 경제 기여에 한 몫을 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20여개 각종 전국대회를 개최해 100억 원의 경제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포항시가 개최한 올해 각종대회를 준비, 마무리를 맡아 온 포항시체육회 정용달 국장은 “포항시 체육지원과 관계자들의 주말도 없는 열성으로 인해 올 한해가 잘 마무리된 것 같다. 아울러 시체육회 임원, 전무, 각 학교 체육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기업 서포터즈의 물신양면의 지원이 포항 체육발전에 밑거름을 거듭났으며, 내년에도 보다 발전한 포항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