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상식
닌자 론(ninja loan)
Ninja는 no income, no job or asset의 줄임말로 수입이나 직업, 자산이 없는 사람들을 뜻한다. 닌자론은 고위험 채무자에게 이뤄진 대출.
|
-
-
화호유구(畵虎類狗)
-
-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를 그리다.> 원래는 <호랑이를 그리다가 성공하지 못하면 오히려 개와 비슷하게 된다(畵虎不成 反類狗者)>에서 나온 말이다. 자질도 없는 사람이 호걸을 본받으려다 잘못되면 도리어 경박한 사람이 된다는 뜻. 출전은 《후한서》 「마원전(馬援傳)」.
-
畵;그림 화 虎;호랑이 호 類;비슷할 유 狗;개 구
-
마원(馬援)은 후한 광무제 때 활약한 장군이다. 그는 변방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동안, 고향에 있는 형님의 두 아들에게 훈계하는 편지를 보냈다. 두 아들이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고, 또 놀기 좋아하는 무리들과 사귀고 있었기 때문이다.
-
「나는 너희들이 남의 잘못 듣기를 부모님 이름 듣듯이 하기를 바란다. 즉 귀로는 들을 수 있지만, 입으로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
남의 장단점을 말하기 좋아하고, 함부로 바른 법을 시비하는 것을 나는 매우 싫어한다. 차라리 내가 죽을지언정 자손들이 그런 짓을 한다는 소리는 듣기 싫다. 너희들도 내가 매우 싫어한다는 걸 알겠지만, 그런데도 다시 말하는 것은 너희들로 하여금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
용백고(龍伯高)는 온후하고 신중하며 검소하고 겸손하면서도 위엄이 있다. 나는 그를 애지중지하니, 너희들이 그를 본받기 바란다.
-
두계량(杜季良)은 호방하고 의협심이 있으며, 남의 근심을 함께 걱정하고 남의 즐거움을 함께 즐거워한다. 그의 아버지 장례식 때는 여러 고을에서 문상객이 찾아왔을 정도다. 나 또한 그를 애지중지하지만, 너희들이 본받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
용백고를 본받으면 설사 그처럼 되지 못해도 정직하고 근신하는 선비는 될 수 있다. 소위 고니를 그리려다 성공하지 못해도 집오리 비슷하게는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계량을 본받다가 그처럼 되지 못하면 천하에 경박한 사람이 되고 만다. 소위 <호랑이를 그리려다 성공하지 못하면 도리어 개와 비슷하게 된다(畵虎不成 反類狗者)>는 것이다.
-
고니를 그리려다 성공하지 못해도 집오리 비슷하게는 된다는 말은 신중하고 정직한 용백고 같은 사람을 본받으면 아무리 못해도 정직한 사람은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두계량 같은 사람을 잘못 본받으면 경박한 사람이 될 뿐이다.
-
-
|
-
양금택목(良禽擇木)
-
<현명한 새는 나무를 가린다.> 현명한 새는 아무 데나 둥지를 트는 것이 아니라, 알맞은 나무를 찾아서 둥지를 튼다. 현명한 사람은 아무에게나 종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재능을 키워줄 수 있는 사람을 택해 종사한다는 뜻. 출전은 《춘추좌씨전》.
-
良;어질 양 禽;새 금 擇;가릴 택 木;나무 목
-
공자는 이상으로 삼고 있는 덕치(德治)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나라를 돌면서 제후들을 설득했다. 언젠가 위나라의 공문자(孔文子)가 적을 공격하는 일을 공자에게 상의하자, 공자는 이렇게 답했다.
-
「제사지내는 일은 배운 적이 있습니다만, 전쟁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
공자는 그 자리를 나오자마자, 제자들에게 서둘러 위나라를 떠나자고 했다. 제자들이 그 까닭을 묻자, 공자가 답했다.
-
「현명한 새는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트는(良禽擇木) 법이다. 신하된 자는 반드시 훌륭한 군주를 가려서 종사해야 한다.」
-
-
|
-
프리건족(freegan)
-
-
야채·빵 따위을 주워 식사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옷가지 등 필요한 물품을 쓰레기를 뒤지거나 물물교환을 통해 해결하는 사람들. 자원소비를 최소화함으로써 환경보전을 꾀하려는 사람들이다.
-
-
|
-
-
임금피크제(salary peak system)
-
-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로 워크셰어링(work sharing)의 한 형태다. 중장년층 고용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고령 실업 등 사회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다. 하지만 기업의 정리해고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정년보장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어느 시점부터 적용하느냐에 따라 노사간 조율이 어렵기 때문에 실제 시행에 옳기기에는 쉽지 않다.
-
-
|
-
-
와각지쟁(蝸角之爭)
-
-
<달팽이 뿔 위의 다툼>. 사소한 일, 쓸데없는 일로 다투는 것을와각지쟁, 또는와우각상지쟁(蝸牛角上之爭)이라 한다.
-
-
원래는 춘추전국 시대 때 제후들의 패권다툼을 대도(大道)의 입장에서 풍자한 말이다. 출전은 《장자》 「칙양(則陽)」편.
-
蝸;달팽이 와 角;뿔 각 之;어조사 지 爭;다툴 쟁
-
양나라 혜왕은 제나라 위왕과 맹약을 맺었는데, 뒤에 위왕이 배반하자 자객을 보내 죽이려했다. 혜왕의 신하 공손연(公孫衍)은 그 계획을 듣고서 암살보다는 당당히 군사를 일으켜 제나라를 공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신하 계자(季子)는 백성을 전란에 빠트리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간했다. 두 신하의 얘기를 들은 다른 신하 화자(華子)가 이마를 찌푸리면서 왕에게 말했다.
-
「제나라를 공격하라고 하는 자도 나라를 어지럽히는 자요, 공격치 말라고 하는 자도 나라를 어지럽히는 자입니다. 또한 이들을 나라를 어지럽히는 자라고 말하는 자도 나라를 어지럽히는 자입니다.」
-
「그럼 어찌하면 좋은가?」
-
「시비의 분별을 떠난 도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아야 합니다.」
-
이 말을 듣고 있던 재상 혜자(惠子)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 대진인(戴眞人)이라는 도인을 왕에게 소개했다. 대진인이 왕에게 말했다.
-
「왕께서는 달팽이라는 동물을 아십니까?」
-
「알고 있소.」
-
「달팽이 왼쪽 뿔엔 촉씨(觸氏)가, 오른쪽 뿔엔 만씨(蠻氏)가 나라를 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영토를 뺏으려고 싸웠는데, 죽은 자가 수만이었으며 도주하는 적을 추적한지 15일 만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
「그건 터무니없는 거짓말이오.」
-
「좋습니다. 그럼 현실의 이야기로 말씀드리죠. 임금께서는 이 우주의 사방과 상하에 끝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끝이 없소이다.」
-
「그럼, 그 끝이 없는 우주에서 노니는 사람에겐 오히려 사람이 왕래하는 나라들이 있는 듯 없는 듯 하겠습니다.」
-
「그렇소.」
-
「사람이 왕래하는 나라 중에 위나라가 있고, 위나라 속에 양나라가 있고, 양나라 안에 왕이 계십니다. 우주의 무궁함에 비한다면, 왕과 달팽이 뿔 위의 만씨 사이에 다른 점이 있습니까?」
-
「다른 점이 없소.」
-
대진인이 나가자, 왕은 망연히 정신 나간 사람 같았다.
-
세상에서 벌어지는 시비곡절이 모두 와각지쟁에 불과하다는 관점이다. 하지만 인간의 투쟁 또한 그치질 않으니, 대도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
-
|
-
-
N11(Next Eleven)
-
-
N11은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만든 용어로, G7과 브릭스 국가들을 뒤쫓을 신흥국가 즉, Next 11개국을 일컫는다.
-
2008년을 이끌 N11에는 한국을 비롯, 방글라데시,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터키, 베트남이 포함되었다.
-
-
골드만삭스는 2005~2007년간 N11의 경제성장률이 평균 5.9%로 유럽 국가들의 평균 성장률은 2.3%의 두 배가 넘는다고 전했다.
-
-
|
-
|
-
|
-
|
-
|
-
|
-
-
월하방인
-
달빛 아래의 노인(月下老人)과 얼음 위의 사람(氷上人)이 합쳐져서 <월하빙인>이란 말이 생겼다. 뜻은 남녀의 인연을 맺게 해주는 사람, 즉 중매쟁이를 말한다.
-
月;달 월 下;아래 하 氷;얼음 빙 人;사람 인
-
출전은 《속유괴록(續幽怪錄)》에 월하노인 얘기가 나오고, 《진서(晉書)》「예술전(藝術傳)」에 빙상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
위고(韋固)라는 사람이 새벽에 용흥사(龍興寺)에 나갔다. 그는 여기서 어떤 사람과 결혼 문제를 상의하기로 약속했던 것이다. 그러나 약속한 사람은 오지 않고, 한 노인이 돌계단에 앉아 달빛을 받으면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 책을 얼핏 보니 생전 보지 못한 글자라서, 그가 물었다.
-
「그게 무슨 책입니까?」
-
노인이 웃으며 말했다.
-
「속세의 책이 아니네.」
-
「그럼 어디 책인가요?」
-
명계(冥界;저승)의 책이지.
-
「명계의 책이 어떻게 여기 있습니까? 당신은 명계 사람인가요?」
-
「우리 명계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을 관리하느라 세상에 나와 있지.」
-
「그럼 당신이 하는 일은 뭐죠?」
-
「난 사람들을 장가보내고 시집보내는 일을 하지.」
-
「마침 잘 됐네요. 난 여기서 혼담을 상의하려고 하는데 잘 될까요?」
-
「아니, 틀렸어. 자네 아내는 지금 세 살이야. 열일곱이 되어야 자네에게 시집을 오지.
-
「그 주머니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
-
「빨간 끈이 들어있지. 부부의 인연을 맺어주는 끈이라네. 한번 이 끈으로 맺어지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또 아무리 원수사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맺어지지.」
-
「그럼 내 아내는 어디 있습니까?」
-
「이 마을 북쪽에서 야채를 팔고 있는 진노파의 딸일세.」
-
「만나볼 수 있을까요?」
-
「노파는 언제나 딸을 안고 시장에 나와 있지. 자, 따라 오라구.」
-
노인은 북쪽 마을로 가서, 가난한 노파의 품에 안겨 있는 딸아이를 가리켰다.
-
「저 애가 자네 아내가 될 걸세.」
-
위고는 실망했으며, 그 실망은 증오로 변했다.
-
「저앨 죽여 버리고 싶군요.」
-
「죽이지 못할 걸. 저 앤 복이 있어서, 아들 덕분에 영지까지 받을 걸세.」
-
노인은 이렇게 말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
위고는 하인에게 비수를 건네주면서 노파의 딸을 죽이라고 명했다. 하인은 혼잡한 틈을 타서 그 딸아이를 찔렀다. 가슴을 노렸지만, 빗나가서 미간을 찔렀다.
-
14년 뒤 위고는 관리가 되서 태수의 딸과 정혼하게 되었다. 신부는 매우 아름다웠지만, 웬일인지 늘 한 장의 꽃모양의 종이를 미간에 붙이고 다녔다. 위고는 옛날 일이 생각나 그녀에게 이유를 물어보았다. 아내는 울면서 얘기했다.
-
저는 사실 양녀입니다. 아버지는 송성에서 현지사(縣知事)를 하고 있을 때 돌아가시고, 그 뒤 어머니와 오빠도 죽어서 진노파라는 사람에게서 자라났습니다. 하지만 세 살 때 폭도의 습격을 받아 이마에 상처가 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종이를 붙이고 다니는 것입니다.
-
위고는 자신이 한 짓을 고백하고 용서를 빌었다.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은 나중에 재상이 되었으며, 어머니는 조정에서 영지까지 수여받았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들은 송성의 현지사는 그 마을을 <정혼점(定婚店;혼례를 맺은 마을)>이라고 불렀다.
-
*
-
진(晉)나라 때 삭탐(索耽)이라는 유명한 점쟁이가 있었다. 어느 날 한사람이 자기가 꾼 꿈을 해몽해 달라고 찾아왔다.
-
나는 얼음 위에 서 있었는데, 얼음 밑에 누가 있어서 그와 얘기를 했습니다.
-
삭탐이 대답했다.
-
「얼음 위는 양(陽)이고, 얼음 밑은 음(陰)이요. 양과 음이 얘기하는 것은, 당신이 결혼 중매를 서서 혼사를 이루게 할 징조라오. 아마 얼음이 녹을 무렵 중매를 하게 될 거요.」
-
과연 나중에 그는 태수의 아들과 다른 사람의 딸을 중매서게 되었다. 결혼식은 얼음이 녹고 시냇물이 흐르기 시작하는 봄에 이루어졌다.
-
-
-
-
|
-
-
88만원세대
-
-
정규직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에 등장하는 현재의 10대와 20대에 해당하는 세대. 88만원은 20대의 95%가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 아래 비정규직 평균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 74%를 곱한 수치이다. 유럽의 '1000유로 세대'에 해당된다. 2007년 출간된 우석훈 경제학 박사의 '88만원 세대' 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됐다.
-
-
|
-
남풍불경(南風不競)
-
-
<남방의 음악은 굳세질 않다.> 세력이 미약함을 뜻한다. 출전은《춘추좌씨전》.
-
南;남녘 남 風;바람 풍 不;아니 불 競;다툴 경, 굳셀 경
-
춘추시대 말엽, 정나라의 자공(子孔)은 권력을 장악하려고 획책하고 있었다. 당시는 제후들이 진(晉)나라를 맹주로 해서 제나라를 치려고 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자공은 맹주국인 진나라를 배반하고 초나라를 사주하여 자신의 야망을 달성하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초나라의 자경(子庚)에게 사자를 보내 남몰래 유혹했지만, 자경은 들어주지 않았다. 헌데 이 소식을 들은 초나라 강왕(康王)이 자경에게 사자를 보내 말했다.
-
「내가 사직을 맡은 지 5년 동안 군사를 일으킨 적이 없소 백성들은 내가 태만에 빠져 선왕의 유업을 잊었다고 생각할지 모르니,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오.」
-
자경은 내키지 않았으나 국왕의 부탁이라 사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
「제후들이 진나라를 맹주로 삼고 있긴 하지만, 한번 부딪쳐 보겠습니다.」
-
결국 자경은 군사를 이끌고 정나라를 쳐들어갔다. 여러 번 공격했지만, 이미 방비를 튼튼히 하고 있는 정나라를 함락시킬 수는 없었다. 성 아래서 겨우 이틀간 주둔한 뒤에 물러날 정도였다. 게다가 엄동설한에 큰비를 맞아 말과 군사 대부분이 얼어 죽었다.
-
진나라에서도 초나라의 출병 소식이 널리 퍼졌는데, 그때 음악을 맡은 사광(師曠)은 이렇게 말했다.
-
「그다지 큰일은 아니오. 내가 이따금 남방의 노래와 북방의 노래를 부르는데, 남방의 곡조는 굳세질 못하고(南風不競) 생기가 거의 없소. 초나라 군사는 틀림없이 실패할 것이오.」
-
-
|
-
-
탈동조화, 디커플링(Decoupling)
-
-
보통 한 나라의 경제는 그 나라와 연관이 많은 주변국가나 세계경제의 흐름과 비슷하게 흘러가는데 (동조화, coupling), 탈동조화는 이런 움직임과 달리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말한다. 넓게는 경제분야에서 사용되며, 좁게는 환율, 주가 등의 움직임을 설명하는데도 자주 사용된다.
-
-
|
-
-
양두구육(羊頭狗肉)
-
-
원래 <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 (懸羊頭賣狗肉)>는 말을 줄인 것이다. 겉으로는 좋은 간판을 내걸지만 속으로는 나쁜 물건을 판다는 뜻이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양 머리를 걸어놓고 말고기를 판다>, 소머리를 문에 걸어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판다>, <소뼈를 문에 걸어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판다> 등이 있다.
-
羊;양 양 頭;머리 두 狗;개 구 肉;고기 육
-
출전은 《항언록(恒言錄)》이지만, 《안자춘추(晏子春秋)》에 실려 있는 일화를 소개한다.
-
춘추 시대 때 제나라 영공(靈公)은 아름다운 미녀를 남장 시켜놓고 감상하는 취미를 갖고 있었다. 그러자 곧 제나라에는 남장한 미녀들이 거리에 넘쳐났다. 결국 영공은 궁중 밖에서는 여인들이 남장을 하지 못하게 영을 내렸다. 그러나 효과가 없었다. 영공이 그 이유를 안자에게 묻자 안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
「왕께서는 궁중 안에서는 남장을 허용하면서도 궁중 밖에서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소머리를 문에 걸어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어째서 궁중에서도 남장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습니까? 안에서 금지한다면 궁 밖에서도 감히 남장하질 못할 것입니다.
-
이 말을 들은 영공은 궁 안에서도 남장하는 것을 금했다. 그러자 하루도 안 되어 전국에서 남장여인이 사라졌다고 한다.
-
-
|
-
-
이노비즈(Inno-Biz)
-
-
혁신형 중소기업. Innovation(혁신)과 Business(경영)의 합성어로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칭한다.
-
기술경쟁력과 미래성장성을 갖춘 중소기업 지향하며, 국가간의 중소기업 경쟁력을 측정하는 객관적 측도로 사용된다.
-
-
국내에서는 Inno-Biz를 집중 지원하여 여타 기업의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역할을 부여하고 Inno-Biz 자체의 국민경제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2001년부터 Inno-Biz지정제도를 시행하였다
-
-
|
-
-
서제막급(噬臍莫及)
-
-
<배꼽을 물려해도 입이 미치지 못한다>. 그냥 서제(噬臍)로도 쓰인다. 기회를 잃고 나면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출전은 《춘추좌씨전》 「장공(莊公)」편.
-
噬;물 서 臍;배꼽 제 莫;말 막 及;미칠 급
-
주나라 장왕 때의 일이다.
-
초나라 문왕이 신(申) 땅을 치기 위해 이웃인 등(鄧) 나라를 지나게 되었다. 그때 등나라의 기후(祈候)는 <내 조카가 왔다>고 하면서 문왕을 잘 대접했다.
-
그러나 기후의 다른 세 조카는 문왕을 죽이자고 청했다. 기후가 말을 듣지 않자 그들은 이렇게 진언했다.
-
「머지않아 문왕은 등나라를 멸망시킬 것입니다. 빨리 그를 없애지 않는다면, 나중에는 배꼽을 물려해도 입이 미치지 않는(噬臍莫及) 경우를 당할 것입니다. 늦기 전에 계획을 세우십시오.」
-
기후가 말했다.
-
「내가 조카를 죽인다면 사람들이 나를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
-
「우리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면 사직이 위태로울 것입니다.」
-
그러나 기후는 끝내 그들의 말을 따르지 않았다. 10년 뒤 초나라 문왕은 과연 등을 쳐서 멸망시켰다.
-
-
|
-
-
양떼 효과(herding effect)
-
-
무리에서 혼자 뒤쳐지거나 동떨어지는 것을 싫어해서 따라하는 현상. 특정브랜드의 옷이나 전자제품이 인기를 끌면 나머지 사람들도 같은 제품을 사용하려 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증시에서는 밴드왜건 효과가 소비자의 적극적인 선택에 의한 것이라면 양떼 효과는 뒤지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따라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밴드왜건 효과
-
-
|
-
-
내우외환(內憂外患)
-
-
<안으로도 근심이 있고, 밖으로도 걱정이 있다.> 안팎으로 근심걱정에 시달리는 것을 말한다. 출전은 《국어(國語)》.
-
內;안 내 憂;근심 우 外;밖 외 患;근심 환
-
춘추 시대 중엽에는 초나라와 진(晉)나라가 대립하고 있었다. 당시 진나라의 대부 낙서(樂書)는 진나라에 항거한 정(鄭)나라를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켜, 자신이 장군이 되고 범문자(范文子)는 부장군이 되었다.
-
그런데 진나라의 군사가 초나라 군사와 충돌하자, 낙서는 초나라와 싸우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범문자는 이에 반대했다.
-
「오직 성인만이 밖으로부터의 환란이나 안으로부터의 근심을 없앨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밖으로부터의 환란이 없으면 반드시 안에서의 근심이 있다.」
-
-
|
-
IOPC펀드(International Oil Pollution Compensation Fund)
-
-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 각국 정유사 등 화주의 분담금으로 조성된 펀드로 한국에서는 한국전력공사 석유공사 현대오일뱅크 인천정유 SK GS칼텍스 에쓰오일이 들어있다.
-
선적된 기름의 유출사고의 경우, 유조선 보험사와 IOPC는 예인선ㆍ부선의 과실 유무에 관계없이 유조선과 접촉한 부선의 소유자(선주)나 가해선의 보험사에 구상권을 행사하고, 사고 원인을 제공한 가해선의 보험사에 피해배상액만큼 구상금을 청구한다.
-
-
책임한도액인 1천300억 원을 초과할 경우 최대 3천억 원까지 보상을 해준다
-
-
|
-
-
조강지처(糟糠之妻)
-
-
<거친 음식을 먹으면서 함께 고생한 아내.> 조는 술지게미, 강은 쌀겨인데, 모두 거친 음식을 말한다. 출전은 《후한서》 「송홍전(宋弘傳)」.
-
糟;술지게미 조 糠;쌀겨 강 之;어조사 지 妻;아내 처
-
후한 광무제 때 벼슬한 송홍은 덕이 높고 인품이 훌륭한 사람이었다.
-
당시 광무제의 누나인 호양공주(湖陽公主)가 미망인이 된 후, 은근히 송홍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다. 어느 날 공주가 광무제에게 말했다.
-
「송공의 의연한 풍모와 인품은 다른 신하들이 미칠 바가 못 됩니다.」
-
광무제는 누이의 속뜻을 알고서 이렇게 말했다.
-
「알겠습니다. 생각해 보겠습니다.」
-
하지만 아무리 광무제라도 대놓고 누이를 아내로 삼아달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병풍 뒤에 누이를 미리 앉혀 놓고 송홍을 불렀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광무제는 지나가는 말로 송홍에게 물었다.
-
「속담에 <귀한 지위에 오르면 교제를 바꾸고, 부유해지면 아내를 바꾼다>고 하던데, 인지상정이 아니겠소?」
-
송홍이 대답했다.
-
「신은 가난할 때의 교제를 잊지 않아야 하고, 거친 음식을 먹으며 함께 고생한 아내(糟糠之妻)는 안방에서 내쫓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
송홍이 물러간 뒤, 광무제가 누이를 돌아보며 말했다.
-
「아무래도 안 되겠습니다.」
-
-
-
|
-
군맹평상(群盲評象)
-
<장님들이 코끼리를 논평한다>. 보통은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이라고 말한다. 사물을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일부분에만 집착할 때 쓰이는 말이다. 출전은《열반경》 .
-
群;무리 군 盲;장님 맹 評;평할 평 象;코끼리 상
-
어느 날 왕이 대신들에게 명했다.
-
「맹인들에게 코끼리를 보여 주어라. 」
-
대신은 맹인들을 모아놓고 코끼리를 만져보게 하였다. 그러자 왕은 맹인들에게 각자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말해보라고 했다.
-
상아를 만진 맹인이 말했다.
-
「코끼리는 커다란 무처럼 생겼습니다.」
-
귀를 만진 맹인이 말했다.
-
「코끼리는 키처럼 생겼습니다.」
-
머리를 만진 맹인이 말했다.
-
「코끼리는 돌처럼 생겼습니다.」
-
코를 만진 맹인이 말했다.
-
「코끼리는 방앗공이처럼 생겼습니다.」
-
다리를 만진 맹인이 말했다.
-
「코끼리는 나무토막처럼 생겼습니다.」
-
등을 만진 맹인이 말했다.
-
「코끼리는 마룻바닥처럼 생겼습니다.」
-
배를 만진 맹인이 말했다.
-
「코끼리는 항아리처럼 생겼습니다.」
-
마지막으로 꼬리를 만진 맹인이 말했다.
-
「코끼리는 새끼줄처럼 생겼습니다.」
-
맹인들의 말은 코끼리 일부를 말한 것이지 전체를 말한 것이 아니다. 이 우화에서 코끼리는 불교의 진리를 말한다. 즉 논쟁을 좋아하는 무리들의 불교에 대한 이해는 부분적인 이해에 불과할 뿐 전체적인 모습을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을 비유한 것이다.
-
-
|
-
-
멜팅 팟(Melting Pot)
-
-
인종 문화 등 여러 요소가 하나로 융합 동화되는 현상이나 장소. '인종의 용광로'라고도 한다.
-
미국의 다민족문화가 멜팅 팟의 대표적인 예
-
-
|
-
-
애그플레이션(agflation)
-
-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 물가도 덩달아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
애그플레이션의 직접적인 원인은 수요의 폭증으로, 수요상승은 인구 증가와 개발도상국의 소득증가 등의 요인에 의해 일어난다.
-
-
또한 경작지 감소, 지구 온난화 등의 환경문제, 대체에너지인 에탄올 개발 등이 농산물 가격을 급등시키는 요소가 된다.
-
-
-
|
-
-
일패도지(一敗塗地)
-
-
-
<단번에 패배하여, 피와 창자 등이 땅을 도배할 정도다.> 회생불가능한 철저한 패배를 뜻한다. 출전은 《사기》「고조본기(高祖本紀)」.
-
一;한 일 敗;패할 패 塗;바를 도 地;땅 지
-
진시황이 죽고 2세가 즉위하자 진승은 반란을 일으켰다. 그는 진나라 군대를 파죽지세로 격파한 뒤, 스스로 왕위에 올라 국호를 장초(張楚)라 하였다. 패(沛) 땅의 현령은 진승의 위세가 두려워 그에게 귀속하려고 생각해해서 측근인 소하(蕭何)와 조삼(曹參)에게 상의했다.
-
소하와 조삼, 두 사람이 성 밖에 있는 유방의 세력을 끌어들이는 것이 더 낫다고 건의하자, 현령은 이를 받아들여 유방을 성으로 불렀다. 유방은 자기 세력을 이끌고 패 땅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현령은 유방과 같은 명망가가 곁에 있으면 지위를 잃을까 두려워 도중에 생각을 바꿔서 성문을 굳게 닫았다. 그리고 소하와 조삼 두 사람을 죽이려고 했다.
-
소하와 조삼은 성을 빠져나와 유방에게 가서 저간의 사정을 얘기했다. 유방은 성 안의 어른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화살에 묶어 성 안으로 쏘았다.
-
「진나라는 이미 기울고 있다. 지금 성 안의 어른들은 현령을 위해 성을 지키고 있지만, 결국 군사를 일으킨 제후들에게 함락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 즉시 패 땅의 사람들이 힘을 합쳐 현령을 죽이고, 쓸만한 사람을 내세워 제후들과 대응한다면 집안을 안전하게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
편지를 읽은 성 안의 어른들은 현령을 죽이고 유방을 맞아들였다. 그들은 유방을 패의 현령으로 삼으려 했으나, 유방은 이를 거절하며 말했다.
-
「이제 천하는 혼란한 상태로서 곳곳에서 제후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때 훌륭한 장수를 앞세우지 않는다면, <단번에 패배해 피와 창자가 땅을 도배할 것이다 (一敗塗地)>. 나는 내 안전만 생각해서 이러는 것이 아니다. 능력이 부족해 형제자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없을까 봐 걱정하는 것이다. 매우 중요한 일이니, 다시 한번 생각해서 훌륭한 사람을 선택해주기 바란다
-
-
|
-
-
8•31 부동산 대책
-
-
단기적으로 부동산가격 급등을 진화하고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의 안정과 선진화를 위해 정부가 2005년에 내놓은 것으로,서민 주거 안정과 투기 수요 억제 대책이 골격을 이루고 있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 시행,종부세 과세 기준 하향 조정,1가구 2주택 실거래가 과세,재건축 분양권에 대한 보유세 부과,기반시설부담금제 도입 등이 포함됐다.
-
-
|
-
-
방약무인(傍若無人)
-
-
<주위에 사람이 없는 듯이 행동한다.> 주변의 눈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출전은 《사기》 「자객열전(刺客列傳)」.
-
-
傍;곁 방 若;같을 약 無;없을 무 人;사람 인
-
-
진시황이 막 중국을 통일할 무렵, 위나라에 형가(荊軻)라는 사람이 있었다. 평소에 독서와 검술과 술을 좋아했는데, 위나라에서 등용되지 않자 여러 나라를 방랑하게 되었다. 그는 사람됨이 침착하고 사려 깊었으며, 각지에서 현자와 호걸들을 사귀었다. 연나라로 갔을 때, 그는 개잡는 백정과 축(筑;대나무로 만든 악기)을 잘 연주하는 고점리(高漸離)를 사귀었다. 시중에 나가 술을 마시다가, 취기가 돌면 고점리는 축을 연주하고 형가는 노래로 화답을 했다. 그러다 감정이 극에 이르면, 서로 부여잡고 울었는데곁에 사람이 없는 듯 했다(傍若無人).
-
얼마 뒤 형가는 연나라 태자 단(丹)의 청탁을 받고, 나중에 진시황이 된 진나라 왕 정(政)을 암살하기 위해 진나라로 떠나게 되었다. 형가가 떠나는 날, 태자와 빈객들은 상복을 입고 역수(易水) 물가에서 전송했다.
-
이 때 고점리가 축을 연주하고, 형가는 이에 화답하는 비장한 노래를 불렀다.
-
바람 쓸쓸하고 역수는 차가운데,
-
장사는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노라.
-
風蕭蕭兮易水寒
-
壯士一去兮不復還
-
형가는 진나라로 들어가서 지도에 감추었던 비수로 진왕을 찌르지만 실패하여 죽임을 당한고 만다. 고점리도 나중에 축을 잘 연주한다는 소문을 들은 진왕에게 초대를 받아, 그 자리에서 진왕을 암살해 친구의 원수를 갚으려 했지만 실패하여 죽고 만다.
-
이 일화에서 보면, 방약무인은 원래 주변을 의식치 않고 자기 감정에 빠져있는 것 이다. 요즘처럼 <남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부정적 의미로 쓰인 것 같지는 않다. 또 형가가 부른 <풍소소혜역수한>의 노래도 고사로서 유명하다.
-
-
-
|
-
-
특별검사제[特別檢事制]
-
-
법무부가 다루기 어려운 직위에 있는 자의 혐의사실 조사를 위해 직위의 독립성을 가진 특별검사가 다루도록 한 제도.
-
한국에서 특별검사제 도입의 당위성은 특정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검찰 수사권의 발동에는 한계가 있으며 따라서 반드시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며 강제력을 지닌 기구에 의해 조사 및 재조사가 실시되어야 한다는 점과, 과연 국회가 국정조사권을 수행하는 데 엄정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특별검사제 도입의 필요성은 5공 비리수사와 수서특혜분양과 관련한 비리수사과정에서 제기되었으나, 1989년 국회법사위원회에 상정된 '특별검사의 임명 및 직무에 관한 법률안'은 1992년 현재까지 계류중이다. 한편 바림직한 특별검사제의 운용과 관련해서는 국회에 의한 임명 및 국민청원에 의한 임명 발의, 수사대상의 확대, 사법경찰관에 대한 지휘권과 검찰에 대한 협조요구권의 부여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
-
|
-
-
바나나 증후군(BANANA Syndrome)
-
-
Build Absolutely Nothing Anywhere Near Anybody Syndrome 쓰레기장, 원자력시설 등 환경오염 시설을 자기가 사는 지역권 내에는 절대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역이기주의 현상. 님비(NIMBY)현상과 유사한개념이다.
-
-
|
-
-
풍림화산(風林火山)
-
-
<바람처럼 빠르게 공격하고, 숲처럼 천천히 움직이며, 불처럼 뜨겁게 돌진하고, 산처럼 머물러 있어야 한다.> 적과 대치하고 있을 때 공격과 방어의 효율적인 방법을 말한 것이다. 출전은 《손자병법》.
-
風; 바람 풍 林; 수풀 림 火; 불 화 山; 뫼 산
-
《손자병법》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
「그러므로 병법은 속임수로써 건립하고, 이익이 있을 때 움직이고, 합치고 분산하는 것으로 변화를 삼는 것이다. 따라서 빠를 때는 바람처럼 움직이고, 서서히 이동할 때는 숲처럼 하고, 침략할 때는 불처럼 뜨겁게 하고,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처럼 머물러야 한다.」
-
-
|
-
-
산타랠리(Santa rally)
-
-
연말과 신년 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 시기(월별)에 따라 증시의 흐름이 변하는 캘린더효과(calendar effect)의 하나로,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기업들의 보너스가 집중되고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 역시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뜻한다.
-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기대감의 심리적 변수로 미국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가의 연말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나, 유가상승, 장기경기침체 등의 악재변수에 따라 산타랠리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
-
|
-
-
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
-
-
<두 개의 복숭아로 세 사람을 죽이다.> 가해자 쪽에서 볼 때는 강직한 사람을 계략을 사용해서 죽인다는 뜻이 있고, 피해자 쪽에서 볼 때는 강직하고 성급한 사람은 앞뒤를 재지도 않고 일에 임하기 때문에 남에게 이용당하기 쉽다는 뜻이 있다. 출전은 《안자춘추(晏子春秋)》 「간하(諫下)」편.
-
-
二; 둘 이 桃; 복숭아 도 殺; 죽일 살 三; 석 삼 士; 선비 사
-
-
공손첩과 전개강과 고야자는 제 나라 경공의 신하인데, 나라에 큰 공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문장에도 능했다. 하지만 모두가 예의가 없어서 심지어 경공에게도 불손한 행동을 하기도 하였다.
-
경공도 그들을 제거하고 싶었지만 워낙 공로가 큰 사람들이라서 섣불리 손을 대지 못하고 안자를 불러서 의논하였다. 안자는 두 개의 복숭아로 그들 사이를 이간하라고 건의하였다. 즉 복숭아는 두 개 밖에 없기 때문에 그들로 하여금 각자의 공적을 말하게 해서 공적이 큰 사람의 순서로 복숭아를 나누어준다는 계략이었다.
-
과연 자부심이 강한 그들은 각자 자기의 공로를 말하고 나서 복숭아를 가지려고 하였다. 공손첩과 전개강이 먼저 복숭아를 차지하려고 하자, 고야자가 화를 내면서 경공에게 말했다.
-
「예전에 경공께서 강을 건널 때 큰 자라가 배를 뒤집으려고 할 때 제가 그 자라를 죽여서 당신의 목숨을 구했으니, 응당 내가 복숭아 하나를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그러자 경공은 공손첩과 전개강에게 복숭아 하나를 고야자에게 주라고 했다. 하지만 성질 급한 공손첩과 전개강은 결코 승복할 수 없다고 하면서 그 자리에서 자살하였다. 친구들의 자살한 모습을 본 고야자는 그때서야 정신을 차리면서 이렇게 탄식했다.
-
「오랜 친구가 죽었는데, 나 혼자 산다는 것은 도리에 어긋나는 짓이다.」
-
말을 마치고는 그 역시 자살하고 말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