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태권도사범인턴십 소감문
텍사스를 다녀와서...
2016년 03월 20일
- 기 간 : 2015년 12월 28일 - 2016년 02월 28일 (63 일간)
- 장 소 : 텍사스 주 / 달라스, 휴스턴, 에머릴로
- 성 명 : 장 진 하
- 학 과 : 태권도경호학과
- 지도교수 : 한 권상 교수님
태 권 도 경 호 과
학교에서 들은 해외의 태권도가 우리나라에서 가르치는 태권도와는 다르게 좀 더 예의를 중시하고, 태권도를 가르치는 방법이 궁금하기도 하고 또한 나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 해외 인턴쉽을 지원했다.
하지만 나는 12월 중반이 지나고도 어느 곳을 가는지 조차 모르고 못 갈 줄로만 알았던 인턴쉽을 텍사스 주의 태권도협회 회장님으로 계시는 김인선 선생님께서 우리를 불러주신 덕분에 12월 말에 극적으로 인턴쉽을 갈 수 있게 되었다.
텍사스 주 까지 가는 동안 해외로 가는 비행기도 처음타보고 일본으로 경유도 해서 갔는데 가는 도중이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
특히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에 밤늦게 도착을 했는데 공항의 숙박업소나 교통이 다 끊겨 여자 4명이 함께 의자에서 쪽잠을 자야했고, 비행기 출국시간도 지연이 되어 15시간을 공항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일본어도 잘 모르고 대회도 잘 통하지 않아서 제일 힘든 시간이였다.
그래도 텍사스 달라스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것이 제일 안심이 되었고, 이제부터 시작하는 나의, 우리의 텍사스주 해외태권도 사범인턴십은 나를 충분히 두근거리고 많이 배울 수 있는 준비를 하게 해주었다.
처음으로 간 도장은 달라스에 위치한 김인선 선생님의 Kim's USA 체육관이였다. Kim's USA 체육관은 태권도 뿐만아니라 축구, 짐네스틱, 골프 등의 체육활동도 할 수 있는 큰 체육관 이였다.
달라스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줄로만 알았지만 나와 현진이는 김석우 관장님과 김성태 관장님을 따라 휴스턴으로 바로 옮기게 되었는데 경희대 언니들과는 본 시간이 2일 밖에 되지 않는 시간 이였지만 나는 사람들과 정이 많이 들어 울어버렸다.
달라스에 적응하지 못하고 휴스턴으로 출발하게 돼 그곳에서 잘 적응 할 수 있을지가 제일 걱정이됐다.
김석우 관장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주일간 김성태 관장님의 white tiger 도장에서 현진이와 함께 인턴생활을 해 보며, 김성태 관장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미국규칙에 맞는 품새도 새롭게 배워보았다.
미국에서의 품새는 한국의 품새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현재의 한국 품새는 기술적인 면과 표현성을 많이 중시하는 반면에 미국의 품새는 옛날 한국의 품새와 비슷하게 힘을 많이 중시하며, 이론을 중심으로 품새를 해 나아가는 방식이여서 배울 때 약간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김석우 관장님께서 돌아오시고 존스로드와 스프링로드의 체육관을 갔는데 존스로드와 스프링로드 도장의 공통점은 품새보다 겨루기를 중시하는 곳 이지만 존스로드는 시범활동을 활발히 하는 반면에 스프링로드는 시범활동을 하지 않지만 마지막 시간에는 올림픽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참석해 겨루기 시합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차이점 인 것 같다.
도장을 운영하시고 가르치는 분은 한분인데 도장의 위치와 주변 건물이 무엇이냐에 따라 각 도장의 수련활동 내용이 차이가 난다는 것에 새롭게 배울 수 있었고, 텍사스 주는 땅이 넓어 항상 차를 타고 다녀야 하는 곳이라 같은 30분의 차이라도 한국보다는 미국이 더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존스로드 도장에서 석우관장님 덕분에 휴스턴에 위치한 성당에서 international food festival을 여는데 품새 시범을 같이 할 수 있어서 내가 직접 호신술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나는 품새 시범활동을 보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한국에서 하는 시범활동은 내용도 많고 보이는 난이도도 높아야 하지만 미국에서 할 때는 난이도 보다 자신감을 봐주시고 관중이 지켜본다는 느낌보다는 함께 즐긴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품새가 끝난 뒤 박수를 많이 쳐 주셔서 자심감이 향상되는 느낌도 많이 들었다.
휴스턴에서 지내는 날이 끝나갈 즈음 김석우 관장님 덱과 김성태 관장님 덱이 함께 현진이와 날 데리고 미국의 ‘겔버스턴’이라는 바닷가를 1박2일 동안 같이 가 주었는데 그곳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품새도 해 보고, 발차기도 차면서 밤에는 오랜만에 김성태 관장님께 태권도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도 하기도 했다.
몸으로 할 때 보다 태권도가 왜 무도 인지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던 기회가 되었고, 기회가 된다면 휴스턴으로 한번더 인턴십을 가 보고 싶다.
한국으로 떠나기 마지막 주 또다시 달라스로 이동하여 대회 준비를 했는데 우리가 대회의 심판으로 들어가는 자격이 주어졌다.
대회장에서 눈으로 보기만 했던 겨루기 부심을 직접 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어렵고, 기계를 누르는 것도 많이 헷갈렸으며 대회에서 비록 순위는 없지만 경희대 언니들과도 품새 시합을 하기도 했었다.
잔발도 많고, 옆차기도 높지 않지만 남은 1년 동안 많이 연습해서 경희대 언니들 못지않은 실력을 많이 쌓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짧고도 긴 2개월 이였지만 해외 태권도 사범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배웠던 태권도들을 버리고 그 도장 안에 융화가 될 수 있게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고, 말이 통하지 않아도 계속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상대방들도 우리의 마음을 알고 다가와 준다는 것도 많이 느꼈다.
비록 달라스에서는 경희대언니들과 많은 비교를 당한 기억과 쉬지 않고 일을 했다는 기억이여서 매일 피곤하고 좋은기억이 많이 없지만 휴스턴에서 생활했던 기억만을 떠올리면 내가 상상하던 해외 태권도 도장의 모습과 비슷해 기분이 많이 좋다.
내가 도장을 차리게 된다면 아이들이 태권도를 많이 즐길 수 있고, 자신이 어떤 동작을 하고 있는지, 자신이 어떠한 것이 많이 부족한지 스스로 알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