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神?
어느 날 아침, 꿈속에서 우리 회사에 누군가가 입사를 했는데, 골프장 잡일이나 웨이터 등을 하면서 골프를 배워 PG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친구란다. 한참 골프에 미쳐있는 나에게 그는 혜성과 같은 존재였다. 스스로 일어나 그를 존경스런 눈으로 바라보며 악수를 했고 그는 자신을 "양용은 입니다."라는 말로 소개 했다. 나는 양용은을 몰랐다. 그런 대단한 사람이 내 주변에 오다니... 나는 시끄러운 TV 소리에 잠을 깼다.(나는 알람으로 6시에 자동으로 TV가 켜지도록 해 놓았다.) 나는 TV에서 나오는 아나운서의 말을 듣고 너무나 놀랐다. 연일 우리 회사에 입사한 신입 '양용은'을 외치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깜짝놀라, 자리를 박차고 건너편 방의 TV 앞으로 갔다. TV에서 나온 내용은 우리나라의 양용은 프로가... 양... 용... 은.. 프로가 PGA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는 소식이었다. 양용은 프로가 우승 펏을 성공했을 때 뒤에서 씁쓸한 표정을 짓는 선수가... 글쎄... 골프의 神 타이거 우즈, 호랑이의 숲이 아니겠는가...
가만, 내가 아직 꿈속에 있는 건가? 우리 회사에 입사한 신입직원이 타이거 우즈를 이겼다고?
내가 아무래도 골프때문에 미쳤는가 보다. 잠결에 들린 '양용은', '양용은'에 대한 TV속의 외침이 내 꿈에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엉뚱한 바램을 꿈속에서 실현시킨 것이다. 그런 사람이 내 밑으로, 신입직원으로 왔으면...
타이거 우즈, 골프 황재, 어쩌면 골프의 神! 타이거 우즈의 스윙 중에 가장 놀라운 게 두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백스윙 탑에서 팔이 내려오기 시작하자 마자 오른 발이 들리며 중심이동이 된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임팩트 순간에 클럽 샤프트가 역 C가 아닌 정상 C자로 휜다는 것이다. 두 현상 모두 물리학적으로 설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뉴튼의 제 1 운동법칙 '관성의 법칙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백스윙 탑에서 이미 몸의 오른 쪽으로 작용하는 힘이 몸을 오른 쪽으로 이동시켜야 하는 데 어찌, 오른 발이 들릴 정도로 중심이 왼쪽으로 간단 말인가? 그리고 샤프트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는 데 바람의 저항으로 역 C자형태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C자 형이 된다는 말인가?
골프에서의 뉴튼의 운동법칙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논하도록 하자. 그보다 타이거 우즈의 놀라운 스캔들이 우리에겐 관심사가 아니겠는가? 1975년 생, 35살, 키 185에 84kg, 스텐퍼드대 경제학과를 중퇴했다. 그의 애인들은 자그만치 13명, 나이트 클럽 호스테스 레이첼 우치텔을 비롯한 12명의 사진으로 2010 캘린더를 만든 것이 히트라고 한다. 나도 봤는데, 하나같이 글래머에 매혹적인 여인들이다... 타이거 우즈가 최근까지 섹스중독 치료를 받고 참회의 기자회견을 했다고 하는데...
너무 아깝지 않은가? 타이거 우즈를 잃는 다는 것이? 타이거 우즈는 분명 복귀할 것이다. 골프계에서는 진정으로 바라는 바이다. 나? 단군의 자손... 대대로 예와 의를 목숨보다 아끼는 한민족의 후예이다. 그렇지만, 만주벌판을 달리는 천리마의 다리근육에 매혹되는 것 처럼 푸른 필드에서 눈부시도록 윤기나는 검정근육이 요동을 치며 바람을 가르는 샷을 하는 모습을 다시보고 싶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글쎄... 12명의 관능적인 여인들은 아니라도 남자라면 가질 수 있는 욕정들을 우리들은 어떻게 해소하고 있는가? 이광수의 흙에 나오는 허숭처럼 청교도적인 금욕과 인내로? 아니면 타이거 우즈처럼 능력만 된다면 못할 게 없다는 동물적 본능으로? 우린 매일같이 내안의 감성과 이성이 싸우며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는 어릴 적,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고난 순수함으로 가끔 반성을 한다. 그렇게, 반은 잠결에, 또 반은 휘청거림에 필리핀의 거리들이 문득 문득 생각나는 깔릴라야가는 길은 정리하고자 한다.
첫댓글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