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도량형총회(CGPM)는 1972년부터 사용하던 윤초를 폐지(廢止)하기로 결정했다.
하루는 몇 초일까요? 하루를 각각 시간과 분, 초로 바꾸면 24시간, 1440분, 그리고 8만6400초인데요. 사실 인류는 약 반세기 동안 지구 자전 속도에 맞춰서 시간에 1초를 더하거나 빼는 ‘윤초’를 사용했어요. 그런데 최근 국제도량형총회(CGPM)는 1972년부터 사용하던 윤초를 폐지(廢止)하기로 결정했답니다.
하루 24시간은 지구가 자전하면서 달라지는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정해졌어요. 하지만 지구는 항상 같은 속도로 돌지 않아요. 이에 일정한 진동으로 시간을 재는 세계의 시간과는 조금씩 차이가 생겨요. 이를 맞추기 위해서 도입한 것이 ‘윤초’예요. 우리가 보는 세계의 표준(標準)시가 지구가 자전하는 시간과 1초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1초를 더하거나 빼기로 한 거죠. 예컨대, 1초를 더하면 밤 11시 59분 59초 다음에 바로 오전 12시가 되는 것이 아니라, 59분 60초가 생기는 식인데요. 지금까지 54년 동안 27번이나 1초를 더해왔어요.
그런데 최근 자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윤초가 생긴 이후 처음으로 1초를 지워야 하는 상황이 온 거죠. 밤 11시 59분 58초에서 59초를 건너뛰고 곧바로 0시 0분 0초가 되는 건데요. 문제는 이렇게 시간이 바뀌면 세계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에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거예요. 모든 컴퓨터는 인터넷 통신이나 거래를 시간순으로 처리해요. 그런데 시간이 어긋나면 오류가 생기고 결국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죠. 실제로 2012년 7월 1일, 호주에서는 전날 밤 1초를 추가하면서 예약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비행기 400여 편이 지연(遲延)되기도 했어요. 결국 디지털 사회에서 아주 많은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자전에 시계를 맞추기보다 디지털 사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윤초를 없애기로 한 겁니다.
지식이 팡팡
윤초(閏秒): 지구 자전을 기준으로 하는 세계시와 우리가 보는 시계의 시각이 달라지는 것을 맞추기 위해서 1초를 더하거나 빼는 제도. 1972년 시작됐으며, 0.9초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지금까지 54년간 27번 1초를 더했지만, 최근 자전이 빨라지며 1초를 빼는 일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자 디지털 사회 안정을 위해 윤초를 없애기로 했다.
어휘력 쏙쏙
폐지(廢止): 폐할 폐, 그칠 지
실시하여 오던 제도나 법규, 일 따위를 그만두거나 없앰.
표준(標準): 표 표, 법도 준
사물의 정도나 성격 따위를 알기 위한 근거나 기준.
지연(遲延): 더딜 지, 끌 연
무슨 일을 더디게 끌어 시간을 늦춤. 또는 시간이 늦추어짐.
문해력 쑥쑥
최근 국제도량형총회는 무엇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나요?
시간에 1초를 더하고 빼면 시간이 각각 어떻게 흘러가는지 기사를 참고해 적어 보세요.
이들은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디지털 사회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이유로 들어 정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