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암명 자사차호는 리얼리즘

[수문장]

장암명 자사차호는 리얼리즘

이문구 소설과 같은 뚝배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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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차호 작가 왕해금의 작품은 김훈의 소설처럼 수려하고 장암명의 작품은 이문구 소설처럼 뚝배기다.”

언젠가 자사차호 마니아들과 작품을 평하는 자리에서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왕 작가의 작품은 테크닉이 뛰어나서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장 작가의 작품은 견고한데다 질감이 좋아서 편안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김훈은 우리에게 최고의 작가였습니다. 주어에서 술어까지의 아득한 거리 때문에 늘 고민한다던 그는 가슴이 시린 문체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내용이 아닌 형식만으로도 사람들을 얼마든지 즐겁게 해줄 수 있다는 문체혁명은 모국어의 영역을 그만큼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왕해금의 작품도 보면 볼수록 즐겁습니다. 중국 현대 작가들이 형식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흔적 그 자체입니다. 자신만의 형식미를 창출해내는 그 작가정신이 아름답습니다.

80년대에 우리는 이문구의 <우리 동네>, <관촌 수필> 등 연작소설을 읽으며 환호했습니다. 질박한 언어로 농촌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길어 올린 그의 소설은 뚝배기는 언제나 훈훈하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습니다.

장암명의 작품은 이문구의 소설처럼 뚝배기과(?)입니다. 오랜 동안 자사1창에서 근무한 때문인지 형식미보다는 니료에 초점을 둡니다. 자사차호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니료라는 것이 그의 지론입니다.

내용이 형식을 규정한다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그는 리얼리즘의 신봉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새삼 리얼리즘 논쟁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 숱한 다양성들을 존중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장암명이 내용을 강조하는 것은 그가 자사1창 출신이라는 게 결정적 이유입니다. 거기에 근무했을 때 소장해 둔 니료로 차를 잘 우려내는 차호를 만드는 데 무엇이 더 필요하느냐는 강변입니다.

주니 니료 등 갈수록 니료가 태부족한 것도 그가 목에다 힘을 줄 수 있는 요인입니다. 그러나 장 작가는 심성이 뻣뻣하지 못합니다. 작품처럼 아주 수수하고 털털합니다. 사람 자체가 뚝배기입니다.

이싱에서 만날 때마다 몇 번이고 술시중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헤어질 때 손을 붙잡고 줄 선물이 없는가하고 가게 안을 두리번거리는 사람입니다. 지난 5월 출장 때에도 그랬습니다. 그는 끝내 <초목다인> 마니아들과 카페지기 꾸벅이 님에게 서신 아닌 서신을 손수 써주었습니다. <사진 참조>

 By 초목다인 편집실boiboi218@gmail.com

장암명 공예미술사 취득 기념 수평호

자사1창 니료

형식미도 갖춰

장암명 작가는 올 12월에 공예미술사가 됩니다. 이를 기념해서 <초목다인>에 수평호를 여려 형태로 제작해 보내왔습니다.

귀하디귀한 주니로 두 형태의 수평호(80, 120cc)와 노자니로 세 형태의 수평호(80,120,150cc)를 각각 만든 것입니다. 수량도 모두 150점에 이릅니다.

니료가 최상급입니다. 형식미는 좀 떨어지는 게 장 작가의 단점이자 특징이었으나 이번 기념 수평호는 많이 보완했습니다. 점수로 친다면 A0는 될 것입니다.

<초목다인>의 추천 자사호이니 이 기회에 니료 좋고 실용적인 장암명 작가의 자사차호를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세트구성 판매

구매 가이드

판매는 A세트(노자니 80, 120, 150, 주니 80, 120cc), B세트(주니 80, 120cc), C세트(노자니 80, 120, 150cc) 등으로 하겠습니다.

A세트 

B세트 

C세트  

상세사진

 수평호 노자니 (용량 80cc, 120cc, 150cc)  

  수평호 주니 (용량 80cc, 120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