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는 벼르던 가족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갈까 말까를 마구 고민하다가 TV에서 포구가 어쩌구저쩌구 하기에
부리나케 '우리도 가자!'해서 떠났습니다.
동해까지는 말도 안되고 그래서 가까운 서해안을 가기로 했습니다.
한나엄마가 새우를 무지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새우도 먹고 사고 하려고 떠났지요.
걱정은 서해안 고속도로를 처음 타는 거라서 길을 어찌 정해야 할지
걱정이 되더군요.
역시나 쉽게 가자고 갔던 길이 엄청 막히더군요.
서해안 고속도로 들어서는 데만 거의 한시간 넘게 걸린 것 같아요.
고속도로를 타고 나서도 안성쪽에서 좀 많이 막혔구요.
그래도 나들이니까 기분 좋게 다녀오자고 맘을 참 많이도 다스렸지요.^^;
그런데 우린 장소도 정하지 않고 그냥 무작정 떠났답니다.^^
용감하게도~~(무모한 건가?)^^
차를 오래 타서 그런지 한참 짜증을 내던 한나는 잠이 들었네요.
한나엄마는 멀쩡해 보이지만 사실 이 다음 사진은 거의 엽기였습니다.
카페에 올리면 죽을 줄 알라고 해서 못 올림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해대교를 넘고 있습니다.
창 밖으로 승용차를 선적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차들이 어찌나 반짝거리던지...
저 많은 차들을 다 수출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해지더라구요.
사진은 보호대 때문에 잘 안나왔네요.
중간에 서산 휴계소에 잠시 들렸습니다.
한나가 잠에서 깼거든요.
깬지 얼마 안되서 한나는 어리둥절 한가봐요.
내려온 김에 안면도를 가자고 하고 홍천I.C로 나왔는데
남당항에서 대하축제를 한다고 광고를 많이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린 남당항에 가기로 했습니다.
조그만 시골 항구인데도 사람이 꽤 많더군요.
한나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또 신나서 다니네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다 구경을 많이 하지는 못하고
(한나 감기 걸릴까봐^^)
새우 먹으러 갔지요.
야~~! 새우다.
정말 싱싱해 보이지 않습니까?
다른 건 몰라도 새우가 펄쩍 펄쩍 막 뛰더군요.
어찌나 재밌던지...^^
한나랑 한나엄마는 무서운지 고개를 숙이고...
한나가 뭐 장난하나?
한나는 커다란 새우를 무려 4마리나 혼자 뚝딱 하고서도
양이 안차는지 차에 오자마자 또 과자를 찾네요.
음~~ 누굴 닮아서 식탐이 저리도 많은지...
한나 얼굴 좀 보세요.
뭐 어떻게 표현이 안되네요.
이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영악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보통내기가 아닌 것 같지요?
돌아오는 길에 오션 파크 리조트에 들렸습니다.
기름도 넣을겸 해서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이렇게 멋있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처음 봅니다.
휴계소 안은 대형쇼핑몰처럼 음식코너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뒤편으로 돌아가니까 멋진 서해의 경치가 한 눈에 들어오더군요.
서해고속도로를 타시면 한번 가보세요.
차 안이 더워서 벗고 있던 바지를 다시 입고
내리자마자 또 달립니다.
달려라 하니도 아닌데...
찍고 보니 캐나다에서 본 '로나'라는 쇼핑몰이 생각이 나네요.
그 앞에서도 꼭 이런 포즈로 사진을 찍었었는데...^^
한나야~
차가 많아서 혼자 뛰어다니면 안돼요.
엄마 손 꼭 잡고 다녀야지~~
마침 또 '필로스 밴드'라는 관악기 연주단이 연주를 하더군요.
현악기없이 관악기만으로 연주하는데 참 웅장하고 힘이 느껴져요.
이 연주단도 순수 아마추어들로만 구성되었다는데 나름대로 연습을
많이 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우리 크레도 중창단도 이렇게 야외에서 공연할 정도로 커야하는데
지휘자가 영 변변치 못해서리...ㅠ.ㅠ
색다른 느낌의 음악을 들어서인지
한나가 푹~ 빠져있네요.
멀리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한 장 찰칵!
그림 전시 겸 판매도 하더군요.
'한나야~! 네가 꽃보다 더 예쁘단다.'
이건 분명 한나엄마가 절 골탕 먹이려는 겁니다.
운전할 때 간식 먹으려고 사오랬더니 떡볶이를 사왔지 뭐예요.
그렇다고 안 먹었겠습니까?
물론 먹었지요. 운전하면서...
속도계가 70km네요....
이건 좀 심했다~~~.ㅠ.ㅠ
한나는 버터 옥수수구이를 잡고는 어찌나 열심히 먹는지...
이럴 줄 알았으면 하나 더 사 주는건데 그랬네요.
줄어가는 옥수수를 아쉬운 눈으로 바라보며
그런 한나와 함께 한 주말 나들이를 아쉬워하며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한나네의 주말 나들이는 먹다가 볼일 다 본 것 같이 끝났지만
그래도 한번 나들이를 다녀오니 참 좋네요.
회원여러분도 항상 행복하시길...^^
첫댓글 즐감했습니다^^* 눈으로 대하도 잘먹었구요 ㅋㅋㅋ 부지런한 멋진아빠 베이비 원장님 울트라캡숑짱이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