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큰 병원은 어디일까.' 서울대병원이나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아니고 서울중앙병원(원장·홍창기)이다. 통상적으로 병원 규모는 병상(bed)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2200병상을 갖춘 서울중앙병원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위는 1560병상의 서울대병원이다.
▲ 서울중앙병원의 간이식 수술. 국내서 이루어지는 간이식의 50%가 이 병원에서 행해진다. 수술성공률은 90%로 세계적 수준이다.
따라서 서울중앙병원의 1일 진료환자 수는 7000~8000명(외래·입원환자 포함)에 달하며 연간 진료환자는 250만여명(외래 169만5000명, 입원 75만4000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170건의 고난도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중환자실(159병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1000여명의 의료진(교수 인력 274명 포함)과 1700여명의 간호사 등 45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중앙병원의 명성은 이같은 외형적 규모에 있지 않다. 오히려 ‘수술 잘 하는 병원’으로 유명하다. 서울중앙병원은 개원한 지 12년(1989년 개원)에 불과하지만 외과적 수술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병원의 의학적 성과는 한국 의료 발전사로 연결된다. 지난 1992년 첫 심장이식 성공, 94년 첫 생체 부분 간이식 성공, 99년 첫 간ㆍ신장 동시 이식 성공, 2000년 두 사람 간 한 환자에게 이식 성공….
특히 간, 심장 등 장기 이식분야는 이 병원의 트레이드 마크. 국내서 행해지고 있는 간이식의 58%, 심장이식의 52%, 췌장이식의 79%가 이 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또 이 병원의 간이식 성공률은 90%, 심장이식 성공률은 95%로 세계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수년 전 각각 병원장과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서울대병원 원로 교수 두 명이 서울대병원이 아닌 이 병원에서 간암 수술을 받아 화제가 됐다. 당시 서울대병원에서는 이를 놓고 설왕설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병원은 “비교적 외과가 많이 발전했다는 것이지 그렇다고 내과 분야가 약한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어떻게 '수술 잘 하는 병원' 됐나
서울중앙병원이 '수술 잘 하는 병원'으로 급성장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 서울중앙병원과 하버드의대 사이의 교류협력 조인식. 지난 96년 이후 2년에 한번꼴로 공동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다.
병원측은 우선 민병철(72) 전 원장의 공로가 컸다고 말한다. 한때 우리 의료계에서 ‘최고 칼잡이’로 꼽혔던 민 전 원장은 국내 최초로 미국 외과 전문의 자격을 딴 데 이어 일본 위주의 의술을 지향하던 지난 60년대에 미국의 선진 외과 의술을 도입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런 민 전 원장이 초창기부터 약 10년간 서울중앙병원을 이끌면서 외과 분야가 급격한 발전을 이루게 됐다는 것이다.
또 병원측은 장기적 안목에서 과감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성공 이유로 꼽았다. 이 병원 관계자는 “지금은 우리 병원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장기이식의 경우 10여년 전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고 많은 투자를 했다. 성공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장기이식은 외과의 종합적인 술기(수술 기술)와 첨단 장비가 요구되는 분야이기에 여타 수술도 자연히 발전하게 됐다. 선진국에서 신의술이 개발되면 즉각 해당 의사를 연수보내 신의술을 도입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이 미국 하버드의대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것도 그같은 맥락에서다. 지난 96년 협력관계를 맺은 이후 2년에 한번씩 공동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며 교수ㆍ직원들을 파견, 연수시키고 있다. 병원측은 “협력관계를 임상과 협진에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의사들의 특성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병원 의사들은 대부분 서울대나 연세대 출신으로, 실력은 있지만 여러 사정(불합리한 선발 포함)으로 모교 병원에 남지 못해 이곳으로 온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모교 병원에 대한 경쟁심을 갖고 열심히 일한 것이 서울중앙병원을 단기간에 급성장시키는 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덧붙여 병원측은 의료진의 집중력이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예컨대 새벽에 발생하는 응급수술 상황에서도 집도의와 마취과, 방사선과, 임상병리과 의사는 물론 동원되는 간호사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도 불평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수술에 임한다는 것이다.
'수술 잘 하는 병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서울중앙병원은 손색이 없는 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행 의료보험 체계상 중환실은 환자를 받으면 받을수록 적자를 발생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첨단 시설과 장비를 구비한 159 병상 규모의 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측은 “한 명의 환자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적자 발생을 감수하고 최상의 중환자실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중환자실을 운영하는 인력. 병원측은 경력 5년 이상의 중환자실 전담 간호사를 배치해 놓았다. 호흡기내과 고윤석 교수를 중심으로 한 중환자실 의료진은 세계적 권위지인 ‘중환자 의학’에 올해에만 8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같은 중환자실 운영이 장기이식 의술 발전의 인프라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 병원은 기존 수술 일변도에서 탈피, 칼로 째지 않는 중재적 시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 방법은 기존 수술에 비해 인체 손상이 적고 회복도 훨씬 빠르기 때문. 예를 들어 뇌혈관 치료의 경우 두개골을 열지 않고 혈관 속으로 매우 가는 백금코일 등을 집어 넣어 뇌혈관의 기형 부위를 교정한다. 이는 관상동맥질환 치료에서도 마찬가지. 소화기질환의 경우 배를 열지 않고 각종 내시경을 넣어 수술하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이같은 중재적 시술은 의술이 나아가야 할 미래상이기도 하다.
■진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서울중앙병원의 진료방식은 '초전문 진료' 한마디로 압축된다. 진료 분야를 전문화시키고 또 전문화시킨 것이다. 이를 위해 이 병원은 부정맥클리닉, 궤양성대장염클리닉, 신발ㆍ족부클리닉, 판막질환클리닉, 소아알레르기클리닉, 건선피부질환클리닉, 천식클리닉, 류머티스클리닉, 대장항문클리닉, 통증클리닉, 갑상선클리닉 등 40개의 질환별 특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 서울중앙병원의 중환자실. 159병상 규모에 첨단시설과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번꼴로 공동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다.
이 병원 관계자는 "초전문 진료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의료진과 규모가 큰 병원이어야 한다는 게 전제조건이 된다. 병원의 경영 현실을 감안할 때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는 의사 한 사람이 여러가지 질병을 진료해야 경영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거대 병원의 경우 의사 한 사람이 자신의 전공 질환 하나만 집중적으로 진료하고 연구할 수 있기 때문에 초전문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경우 환자들이 자신의 질병에 맞는 의료진을 정확히 찾아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일반인의 경우 어떤 의사가 자신의 질병에 적합한 의사인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병원은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두 곳의 진료 안내센터를 설치, 환자가 불편한 곳을 말하면 제일 적합한 의사를 찾아 안내까지 맡도록 하고 있다.
동시에 이 병원은 지나친 전문화 진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진 시스템인 전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한 환자와 관련된 모든 의료진이 모여 내ㆍ외과적 치료법 중 최선의 치료방법을 채택하고 진료한다.
현재 뇌졸중 관련 신경외과 신경과 방사선과 등의 의료진이 참여하는 뇌신경센터, 심장내과 흉부외과 등이 협진하는 심장센터, 혈관 관련 모든 전문의들이 공동 진료하는 혈관센터, 소화기내과 및 일반외과 의료진이 주축이 된 소화기병센터 등 4개 전문 센터가 개설돼 있다. 이밖에 질병의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건강증진센터, 간단한 수술은 입원하지 않고 당일 퇴원하는 당일수술센터 등이 운영되고 있다. 병원측은 “전문 센터에서는 해당 질환에 대한 진료뿐 아니라 좀더 나은 진료법 개발을 위한 의학적 연구기능을 함께 수행한다”고 말했다.
■어떤 질환을 잘 치료하나
서울중앙병원이 제일 먼저 자랑하는 것은 간이식, 간암 치료 분야. 이 병원 이승규(일반외과) 교수는 국내서 가장 많은 간이식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보다 동양권에서 훨씬 더 발전된 생체 부분 간이식의 경우 5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 교토의대병원의 다나카 교수가 최고 권위자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이승규 교수팀이 앞서가고 있다. 이 교수의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3~4개월 전에 예약해야 하나 응급을 요하는 진료나 수술은 예약과 관계없이 시행한다. 기타 간질환에 대해서도 소화기내과, 일반외과, 방사선과 의료진의 긴밀한 협진으로 최상의 진료를 제공한다.
지난 92년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에 성공한 심장이식 분야(흉부외과 송명근 교수팀)의 경우 성공률 95%(지금까지 98 케이스)로 미국을 상회하고 있다. 송 교수팀이 시행하는 대동맥 수술과 관상동맥 수술도 세계적 수준이어서 미국, 일본, 러시아 등지서도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관상동맥질환 치료도 이 병원의 자랑거리. 지난 91년 풍선확장술을 이용한 관상동맥질환 치료에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수술하지 않는 중재적 시술로 8000여건의 치료를 성공시켰다.
혈관질환 분야도 우수하다. 주 치료 대상인 척추동맥과 경동맥을 지난 97년부터 지금까지 260여 케이스를 수술했다. 특히 일반외과 김건언 교수팀은 고난도인 이들 수술에서 100%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척추동맥과 경동맥은 뇌졸중의 치료ㆍ예방에 긴요한 매우 섬세하고 정밀한 수술이다. 이밖에 버거씨병 등 혈관질환을 국내서 가장 많이 수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원은 신생아질환 치료에서도 강하다. 피수영 교수를 주축으로 국내 처음으로 신생아과를 개설했으며 신생아 중환자실 40병상을 확보, 미숙아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소아심장진료팀은 심장 기형의 조기 진단, 소아 심장수술 등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병원의 디스크치료팀은 꼭 필요한 환자 외에는 수술하지 않고 방사선과나 통증클리닉에서 통증을 없앤 후 자연스럽게 낫도록 하는 치료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백내장ㆍ각막ㆍ근시교정수술팀도 좋은 치료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차흥원(안과) 교수팀은 근시교정의 한 방법인 라식수술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으며 내년 2월까지 예약이 밀려 있다. 그러나 응급환자의 경우 예약에 관계없이 응급시술이 가능하다. 이밖에 난청 환자에게 인공와우(달팽이관)를 이식하는 난청치료팀도 다른 병원들을 앞서고 있다.
■효과적인 병원 이용법
편리하게 진료받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적이다. 30명의 전화 예약 요원이 근무하고 있어 늘 전화 예약이 가능하다. (02)3010-5555. 야간에는 자동응답시스템(ARS)이 상담요원을 대신하며 여기에 메시지와 연락처를 남기면 다음날 상담요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온다. 인터넷 사이트(www.amc.seoul.kr)와 팩스(02-3010-7559)로도 예약이 가능하다.
이 병원은 전문화된 진료가 특징이기 때문에 자신의 질환에 맞는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료안내센터(02-3010-7775~8)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담 간호사가 늘 대기하고 있어 진료에 대한 각종 궁금증에 대해 상담해 주며 해당 전문의와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장기이식을 받으려면 먼저 해당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여기서 장기이식의 대상이 될 경우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등록한 후 기증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대기기간은 간ㆍ심장이 보통 6개월 정도이다. 그러나 환자가 매우 중증인 경우 대기자 최우선 순위로 올라간다. 부분 간이식이나 신장이식의 경우 환자가 기증자를 구해 데려오면 필요한 절차를 마친 후 바로 수술에 들어갈 수 있다.
이 병원은 환자와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넓은 무료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병원 내에 우체국, 여행사, 선물의 집, 서점, 수퍼마켓, 세탁실, 식당가, 커피숍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사이버 조문이 가능하며 호텔식 객실까지 부대시설로 갖춘 최대 규모 장례식장을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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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 서울중앙병원 원장
"연구 인프라 대폭 강화…초일류 병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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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취임한 홍창기(68) 원장은 지난 89년 개원 때부터 줄곧 이 병원에 몸담아 왔으며 부원장과 울산대의대 학장 등을 역임, 병원의 발전에 대한 애착이 남달리 강하다. 그는 “장기이식과 심장질환 등 몇몇 분야는 지금도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지만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 국내 의학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성장시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신장 전문의로 미국신장학회, 국제신장학회 정회원인 그는 한국의료윤리교육학회장도 맡고 있다.
-의약분업 실시 등을 계기로 우리 의료계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런 외부 경영 여건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 계획인가.
"의약분업은 원래 취지대로 의료계와 약계가 역할분담을 합리적으로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임이 분명하다. 문제는 의약분업을 실시하기엔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중의 하나가 대형 대학병원들이 경영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며,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기관들이 그렇지 않아도 비합리적인 의료보험 수가로 인해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서울중앙병원은 경영합리화에 최선을 다하면서 입원화자 중심의 3차 진료기관으로서의 본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함으로써 경영난을 타개해 나갈 것이다."
-서울중앙병원은 현대그룹의 이미지가 강한데, 실제로 현대와는 어떤 관계인가.
"서울중앙병원은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 산하의 병원이고 아산재단은 1977년 당시 정주영 현대 회장이 개인 소유의 현대건설 주식 50%를 기증해 설립한 재단이다.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현대와는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서울중앙병원을 삼성의료원과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차이가 있나.
"기업이 출연한 병원이라는 측면에서 같은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없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설립 배경이 우리와는 좀 다르다. 서울중앙병원은 아산재단이 의료 낙후지역에 8개의 병원을 설립해 의료 복지사업을 구현해 오다가 이들 병원의 모병원 역할을 할 병원이 필요해 설립한 것이다. 흔히 경쟁관계로만 보는 시각이 많으나 서로 배우면서 잘 하려고 노력하는 협력자 관계도 많다."
-서울대병원이나 연세의료원과는 어떻게 차별화해 나갈 계획인가.
"두 병원 모두 100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의료의 중추 의료기관이다. 서울중앙병원은 이들 병원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의료 발전을 주도하는 또다른 축을 이루고자 한다. 많은 경험을 지닌 병원들의 장점을 배우면서 우리 병원이 지닌 장점 즉, 집중력과 순발력 있는 병원, 임상이 발전되어 있는 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하버드의대와의 협력관계를 어떻게 내실화해 나갈 계획인가.
"지난 96년 하버드의대와 협력관계를 맺었고 작년에는 항구적 협력관계로 발전시켰다. 세계 최고의 하버드의대가 우리 병원을 인정했다는 의미이다. 앞으로 하버드의대의 미국 병원 레지던트들이 우리 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일도 곧 시작된다. 비단 서울중앙병원만의 발전이 아니라 한국의학 전반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 과제는.
"우리는 개원 12년 만에 급성장했다. 앞으로 다져나가야 할 중요한 포인트는 내실화이다. 경영을 합리화에 주력하는 한편 임상 중심의 발전에서 연구 중심의 발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의학 발전의 가장 큰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는 연구 인프라를 대폭 강화하는 일에 주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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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병원 우수 의사 1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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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외과 이승규(52)= 간 외과 분야. 94년 첫 생체 부분 간이식 성공, 97년 최초로 성인간 부분 간이식 성공. 작년 세계 최초로 두 사람 간을 한 사람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 간이식 성공률 95%.
▲흉부외과 송명근(49)= 심장외과 분야. 92년 국내 최초 심장이식 수술 성공. 심장이식에서 환자 체온을 섭씨 11도까지 떨어뜨리는 초저체온 요법을 세계 처음으로 시도, 뇌ㆍ장기 손상을 최소화.
▲심장내과 박승정(47)= 관상동맥 질환 분야. 91년 국내 최초로 협심증 환자의 관상동맥에 그물망을 삽입해 치료. 수술이 꼭 필요한 좌관동맥 주관부 병변 환자에 그물망 시술 도입.
▲신경과 김종성(45)= 뇌혈관 질환 분야. MRI 등 진단기술과 혈전용해제 투여 등 첨단 치료술을 병용하는 포괄적인 뇌졸중 진료체계 확립. 지난 9년간 뇌졸중에 관한 논문 63편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
▲신생아과 피수영(58)= 미숙아 및 신생아 질환 분야. 국내 최초로 신생아과 설립. 작년 486g짜리 최저체중 미숙아 치료에 성공. 국내 최다 신생아 치료 시행. 40병상 규모 신생아 중환자실 설치.
▲내분비내과 이기업(46)= 당뇨병 분야. 미국 당뇨병학회 및 유럽 당뇨병학회 정회원. 과기부로부터 ‘국가지정연구실’로 지정받아 2006년을 목표로 당뇨병 치료에 관한 18억원의 프로젝트 연구 중.
▲정형외과 이춘성(45)= 척추 질환 분야. 디스크의 무분별한 수술 지양에 공헌. 96년 중년 여성의 허리 굽는 병인 ‘요부변성후만증’을 국내 학계에 처음 소개. 척추질환 진단에 보행분석 검사 도입.
▲이비인후과 이광선(51)= 귀 질환 분야. 최근 5년간 만성 중이염 환자 1800건 수술. 귀 분야의 최고 고난도 치료인 ‘인공와우’ 수술을 올 들어 14건 이상 시행. ‘국제이과학회’ 자격증 취득.
▲소화기내과 김명환(44)= 담도, 췌장 분야. 최근 5년 동안 권위있는 외국저널에 30편이 넘는 논문 게재. 작년 1500여건의 내시경 치료 시행. 99년 동양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난치성 담석 용해제 개발.
▲호흡기내과 김원동(57)=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결핵 분야. 호흡기 관련 최고 권위지인 '미국 호흡기 중환자 의학지'에 논문 다수 발표. 내과 최고의 교과서 ‘해리슨’의 폐질환ㆍ폐결핵 분야에 인용, 기술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