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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에 많은 눈이 소리없이 내려서 온세상을 하얗게 만들었다. 오늘은 눈맛좀 실컷 맛볼까 하고 나섰다.
바로 뒤 대모산, 수서역에서부터 대모산, 구룡산을 거쳐서 양재동 현대 본사 앞까지 가보는 길이다. 약 2시간 정도 걸리는....좌측으로 높은 빌딩이 삼성동 무역센터 빌딩... 그리고 가운데로 보이는 것이 잠실 종합운동장,,,, 그리고 저멀리로는 좌측부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들이 보인다.
각도를 달리하니 좌측에서부터 수락산, 불암산 봉우리들이 보이고 워커힐 뒷산이 보인다. 모처럼 눈이 오고난후라서 하늘도 맑아서 서울하늘이 서을 같지 않고 몇년전에 보았던 얼어붙었던 하얼빈 송화강 근처 어딘가 같은 겨울 하늘 풍경이다.
이런 저런 눈이 쌇인 오솔길....
작대기 하나 들고 꿩몰이, 토끼몰이를 나가고 싶다. 옛날에 어렸을때 그런 몰이를 나가면 먕말에 눈들이 덩어리져 달라 붙곤 했었다... 요즈음 양말에도 눈들이 달라 붙나??... 근래에는 한번도 나가보지를 않아서.... 그런 경우를 보지 못한것 같다.
양말의 원재료가 그때하고 틀리는가???? 그때는 낙하산 양말이라고 했다...... 갔다 와서 부모님한테 야단맞지를 않을려고 젓은 양말을 웃목에 살며시 벗어놓곤 했었지.... 디음날 다시 신을려고 하면 완전 판때기 처럼 딱딱한 양말을 손으로 비벼서 신었던 일들... 또 썰매(앉은 스케이트) 타다가 얼음이 깨져서 양말이 젖어서 혼날까봐 논둑에 불을 놓아서 양말 말리다가 태워먹어서(그놈의 낙하산 양말 질기기는 질긴데 불옆에만 가면 호로륵 빵구가 나버린다)... 뒈지게 얻어맞았던 일들... 완전 수확한 촌놈이구만...
나는 촌놈이라서 좋다...
남한산성....
전철역 남한산성 입구역에서 내려서 한참을 올라간다. 전철역에서 등산로 입구 까지는 20분이상 걸어야 도달된다. 그것이 흠이라면 흠. 거여, 마천 지구로 내려올계획이다...
이런저런 풍경들,,,,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혼자서, 혹은 부부간에, 혹은 연인끼리..혹은 허물없는 친구끼리 언제 시간을 한번 내서 돌아봄직한 코스........ 강추!!!!
이 산성길을 따라서 쭉 따라가다 보면 서울시 거여, 마천 지구로 내려오는 길이 나온다...
덤으로 이런 풍경들도.... 앞으로 이런 풍성한 눈들이 몇번 더 올려나? 입춘도 몇칠 남지 않았다고 하던데...
오는 봄은 와서 좋고.... 가는 겨울은 가는 아쉬움에 좋고...
산성길을 따라 가다보니 멀리 좌측에 청계산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관악산이 보이고..
한참을 주위 풍경에 넑을 잃고 가다보니 어디선가 똑똑똑... 딱딱딱,,, 소리가 나길래 이리저리 휘둘러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나무를 쪼고 있는 딱따구리 가 보인다.... 무슨 사연이 있길래 그리 열심히 쪼아대느냐? 니는 부리가 무엇으로 돼있길래 그런 큰나무를 쪼고 있니? 발톱은 독수리 발톱처럼 아주 강하게 생겼다. 살아있는 나무를 한참이나 깎았네... 아파!!! 왜 가만히 있는 나를 못살게 해,,,,, 숲속의 목수!!! 딱따구리..... 고놈!!! 참으로 멋지게 생겼다.
오늘 기온이 영하 13도라고 하던데 춥기는 춥구나... 하지만 설경에 취해서 별로 추운지도 모르겠다...
저멀리로 북한산 인수봉이.....
서울처럼 사방팔방으로 산들로 쌇여 있는 도시가 세계적으로 없단다,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청계산, 관악산, 삼성산 등등. 그리고 한가운데로 한강이.... 도시의 입지조건으로서는 세계제일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듯....
어느때인가 아라비아 석유재벌이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길에 올림픽 대로를 달리면서 한강을 보고 축복받은 도시라고 했단다. 저리 맑은 강물이 도도하게 도시 중심을 관통해서 서해로 빠지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고 한다... 니네는 물보다 비싼 석유가 있잖아.....,,
세상은 공평하다는 생각도 든다....우리는 그런 환경의 소중함을 모르고 사는것 같다..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히........
북한산을 좀더 줌인을 해보았다, 북한산에 포근히 안긴것 같은 서울시내 아파트들..... 수많은 사람들이 많은 사연들을 가지고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도봉산을 당겨 보았다.... 어! 그런데 카메라가 잘 작동을 하지 않는다. 카메라 자체에 습기가 있어서 조금 얼었는지 줌인, 줌아웃이 잘안된다... 덕분에 도봉산이 흐릿흐릿..............
오늘은 서울을 둘러싼 산들 모두 눈으로 맛을 보았다.
파주에 업체가 있어서 방문길에 자유로를 달려서 통일 동산에 잠깐 들렀다..저 자유로가 임진각으로 해서 개성을 거쳐 평양을 거쳐 신의주로 해서 블라디 보스톡, 시베리아 횡단을 해서 모스크바. 파리 , 런던,,,유럽을 거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희망봉 까지 ...짚차 하나 몰고 그리 해보는게 나의 최종 꿈인데,,, 언제나 가능할른지..
뭐... 내생애에 통일이 안되면 인천에서 배에 싣고 가서 중국에서부터 시작하는 수밖에......
꿈이 꿈으로만 끝나지 않기를 빌어본다
남한과 북한의 관계가 저 임진강 얼음처럼 차갑게 얼어 붙어 버렸다. 봄이 오면 얼음이 녹듯히 남북 관계도 풀리면 좋으련만...
임진강 너머로 얼어붙은 북한땅이 보인다.....
우리 한반도가 왜 이렇게 분단이 되었을까?
우리 민족이 원하지 않았던 국토의 분단. 세계의 주역이 영국, 프랑스. 스페인이었지만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무렵에는 미국과 소련으로 바뀌게 되었다, 왜냐 하면 거의 모든 식민지 국가들이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항쟁을 계속해서 벌인데다, 독일의 침략을 받음으로해서 식민주의 국가들은 협공을 당하는 이중적 상황에 몰리게 되었다. 그런 상황의 한편에서는 혁명을 성공시킨 소련이 그세력을 팽창시켜나갔고, 자본주의 국가 형성을 완성시킨 신생 미국은 그힘이 갈수록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었다. 마침내 미국은 2차 대전에 참전했고 ,영국과 프랑스는 궁지에 몰리고 지쳐있었기 때문에 미국은 자연스럽게 연합국의 주도권을 장악하게 되었다.소련도 뒤늦게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전하게 되었다.
서로 상반된 이념을 추구하면서도 그들이 동지가 될수 있었던것은 독일과 일본의 위협으로부터 서로를 방어하고자 하는 공동 목적때문이었다. 그런 그것은 극히 실리적인 결합이었고 일시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은 세계를 무대로 삼아 자신들의 이념을 확장시키려는 서로 다른 꿈을 속으로 감추고 잇었다. 2차대저 종전전에 그들은 이미 그준비를 햇던것이고, 종전과 동시에 그들은 행동으로 옮겻다.
*** 북한의 선전마을.****
그들의 이념 팽창주의가 노골족으로 드러난것이 바로 우리나라 분할점령이었다. 우리나라의 분할점령은 독일의 분할 점령과는 전혀 그성격이나 의미가 다르다, 미국과 소련이 전범국인 독일을 분할 점령한것은 승전국으로서 전리품을 처리하는 당연한 권한이라고 할수 잇다. 그들의 그런권한은 또하나의 전범국인 일본에게 행사 되어야 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그들은 우리나라를 분할점령하고 말앗다, 미국의 팽창주의는 소련의 팽창주의가 일본에까지 미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연합국의 헤게모니를 쥐고 잇던 미국은 특히 일본문제에 있어서는 발언권이 절대적이었다. 일본을 도맡다 싶이 해서 싸운것이 바로 미국이엇다. 그래서 미국은 일본 열도를 독일식으로 나눠먹지 않고 독식할 계획을 세웠다, 그것은 태평양으로 뻗치는 소련의 힘을 견제하는 동시에 태평양전체를 장악할수 있는 방법이었을뿐만 아니라 아시아 에서의 세력권을 형성하는 방법이기도 했었다.
그계획에 따라 한반도 분할이 필요했고, 독일에서와는달리 일본쪽에 전적이 미미한 소련은 한반도의 반이나마 차지하는데 동의를 한것이다, 그들은 처음에 일본 지상군의 항복을 받기위해 한반도에 진주하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웠고 뒤이어 통치능력이 생길동안 신탁통치를 해주겠다는 일방적인 결정을 한것이다. 해방을 갈망해왔고 독립국가 건설을 열망하는 우리민족의 뜻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된것이다,
*** 북한땅의 민둥산 ***
두나라의 점령군을 맞으며 우리는 새로운 역사의 시련에 직면하게 된것이다, 그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첫째. 두강대국이 내세운 명분을 무산시킬수 잇도록 일사분란한 만족적 단합을 보여야 했다,
둘째는 그들의 정치적 도구가 되는것을 단호히 거부하며 제2의 독립운동을 전개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는 첫째도 실패, 둘째도 실패함으로서 식민지 상황보다 나을것없는 분단국가를 만드는데까지 오고 말앗다,
백범 김구 선생이 남북협상을 떠나기전 그의 앞을 가로막는 군중들에게 "여러분.. 나에게 마지막 독립운동을 허락해주시오" 한말은 우리민족의 행동방향을 제시한것이었다.우리에게 해방은 식민지 시대의 종식이 아니라 새로운 식민지 시대의 개막이엇던것이다, 전시대에는 일본을 공동의 적으로 삼는 민족적 명제나 자존이 잇었지만 이제는 백인들이 만들어낸 ...ism 이라는것에 최면이 걸리고 마취되어 우리끼리 적을 삼아 총부리를 서로 겨누는 상황이 돼버린것이다, ...ism을 일단 정치 도구화한 이상 상호 양보는 잇을수 없었다. 정치적 실현을 위한 상호 상승작용만 있을 뿐이다, 그것이 정치생리이며 힘의 역학인것이다, 서로를 괴뢰도당이라고 공공연하게 욕을하고 잇는 현실이다. 얼마나 유치하고 졸렬하고 파렴치한 짓들인가? 그러나 그뻔뻔스러움과 무모함과 이율배반이 곧 우리의 정치 현실인것이다.
이러한 현실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로 모른다.
100년후의 역사는 오늘의 현실을 어떻게 비판하고 판정을 내리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역사는 만약이 없다고 한다,. 만약 그때에..,....
두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의해서 분단된 한반도.... 그냥 이대로 고착화 될것인가?? 아니면 통일로 갈것인가?
우리는 이시대를 살면서 모두모두 현실을 직시해야만 하고 좀더 현명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
특히 선거때는 독수리 같은 눈으로,,,,
그리고 제발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에만 얶매이지 말고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백년을 내다보는 혜안을 가지기를,,,,,,,,,,,,,,
우리의 후세대들에게는 더이상 아픈 상처를 넘겨주지 않아야 된다
북한 선전마을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혹한속에서 얼어붙는 고요만이 있을 뿐이다..
*** 통일동산에는 큰 태극기만이 추운 바람에 무표정하게 펄럭이고 있다... 나는 니네들이 한것을 모두 알고 있다 라는 것처럼***
*** 양재천의 냇물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풍경........서해바다로 해서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으로 가기위해서 한강에 들어가는 계단을 힘차게 콸콸 내려가고 있다 ***
한강 고수부지에서 바라본 하늘 구름풍경,,, 같은 풍경인데도 카메라 조작을 해보니 분위기가 달라보인다...
한강에 얼어붙은 얼음들이 괜찮은 무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가끔가다 길을 잃은것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이 있는지 갈매기가 여기까지 와서 날아다니고 있다. 여기는 지가 살곳이 아닌데....
양재천으로 해서 한강고수부지 로 잠실대교까지 눈길을 걸어 보았다. 그리고 나서 롯데월드 한바퀴돌고 잠실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동기 산악회 모임인데 많은 친구들이 빠지고 저친구하고 나하고 단둘이서만 청계산을 일주했다. 옛골에서부터 이수봉, 만경대.매봉 그리고 양재동 화물터미널로 해서 내려왔는데 땀도 나고 그래서 시원한 맥주한잔으로 마무리를 할려고 양재동 화물 터미널 부근 에서 적당한곳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아서 그러면 양재 전철역까지 걸어가자 해서 모두 6시간 정도 걸은것 같다.눈길을 걸으면서 친구는 2번은 제대로된 엉덩방아,,, 2번은 살짝 엉덩방아,,,, 나는 한번도 하지 않은 엉덩방아,,, 어이쿠!!!! 할때 뒤돌아보니 넘어질때 그표정!!! 압권이었어!!!! 웃을일이 별로 없는데 그 청계산 눈길 산행은 천진스러운 꼬마 애들처럼 티없는 웃음을 마음껏 즐긴것 같다,,, 하지만 눈길에는 아무래도 조심을 해야 할듯....
호프집에서 친구는 맥주, 나는 소주 한잔,,,, 그리고 go back to home!!!!
집에서 나설때는 귀찮기도 하고 껄적지근하지만 일단 마음을 먹고 집문을 나서면 산행을 하면서 이리 좋은데 많은 친구들이 게을러 터져서 오늘은 많은 인원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각자의 건강은 각자가 알아서.... 본인이 좋아야 참석하는것이지... 본인이 좋아한다면 오지마라 오지마라 해도 참석하는것을 굳이 오세요,,,,, 오세요 할필요는 없는것 같다.. 혼자가는 산행은 혼자인 맛으로.... 여럿이가면 여럿이 시끌벅적 한 맛으로...
2월달 산행은 광나루역에서 올라가 워커힐 뒷산으로 올라가 망우리 쪽으로 내려 올까 한다, 아기자기한 산으로 약 3시간 코스로서 팔당에서 내려오는 한강의 강물들한테 , 팔당댐 근처의 검단산, 예봉산, 운길산, 양수리들한테 봄인사도 할겸 봄맞이 산행을 할까 싶다...
청계산 매봉에서 윗사진에 잇는 친구하고 맛잇게 일용할 양식을 즐기고 있을때 바로 옆에는 혼자 온 어떤 분이 조용히 식사를 마치고 뒷주머니에 있는 위스키 병(뒷주머니에 들어갈수 있도록 스텐으로 된)을 꺼내서 한잔 하더니 바위에 비스듬히 기대어 그 추운 날씨에 독서삼매경에 빠졌다.
멋쟁이아저씨다.
우리는 그분 독서삼매경를 방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살며시 하산길에 들어섰다....
멋지게 사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종종 많이 있는것 같다.
그 삭막하고 빈틈없는 하루하루 생활에도 저런 여유를 가지다니......
그모습이 보기가 좋아서 찰카닥!!!!!!!!!!!!!!!!!!!
*** 다들 설명절 잘보내세요!!!! ***
첫댓글 어제는 월명산에 올랐는데 언땅이 녹아 운동화만 버려가지고 왔음. ㅎ
운동화가 버려서 본전은 찾았는지???
멋진 사진 잘보고가네. 고맙구만..
멋진 댓글 달아주어서 내가 고맙네... 김사장이 있는곳은 이제 조금 있으면 봄냄새가 나겠구만...소식전해주게...
태국에 갔다가 2월초 귀국했는데 눈이 많이 왔구나!
강가의 하늘구름 풍경이 너무 아름답구나!
어쩐지 안보인다 했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