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둘레(경계) 걷기 12구간(성황고개-갈라산)

백고개 아래 임도4거리
날짜: 2012.07.01.일(흐림후 맑음)
경로:성황고개-492봉-백고개-사붓골 갈림길-사붓골주차장
거리 및 소요 시간: 13.2km(11+2.2) 약5시간50분(휴식및 점심 시간 포함)
비가 오락가락한다는 일기예보로 약간 고민이 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날씨가 아주 좋다.
이번 구간도 지난 구간과 마찬가지로 갈라지맥을 계속 타게 된다.
길도 비교적 평탄한 편이고 거리도 만만하다. 그렇지만 역시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자주 오르내려야 하는 수고는 어쩔 수 없다.
성황고개에서 493대삼각점까지 1시간, 그리고 여기서 백고개까지 두 시간 정도 그리고 갈라산까지 다시 두어 시간, 합쳐서 5시간 남짓 잡으면 되는 거리다.
길을 찾기에 주의해야 할 곳은 백고개 아래 임도4거리 근처다.(의성 점곡에서 임하 추목으로 넘어가는 임도인데 이곳이 진짜 백고개가 아닌가 한다. 지도상의 백고개는 사람들이 넘어 다니던 흔적이 아주 희미하다)
여기에서 자칫하면 편한 길인 임도를 따르기가 쉬운데 그러면 낭패를 본다.(산을 조금 타면서부터 느낀 것인데 비탈로 질러가는 길을 즐기지 말 것과 임도를 즐기지 말 것을 배웠다. 열에 아홉 번이 맞더라도 한 번에 크게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임도 4거리에서 우측이든 좌측이든 임도를 따르면 안 된다. (좌측 전방:장기매기, 후방:점곡저수지, 우측 전방: 추목 점리, 우측 후방:안고일 쪽으로 가는 길이다.)

절개지를 바로 치고 올라야 한다.
희미한 등로를 찾아 잠시 오르면 기룡산 갈림봉이고 여기서 좌측으로 꺽어서 능선을 따라 잠시 가면 지도상 백고개이다.
그리고 백고개를 지나면 금방 520봉인데 여기가 고운사 갈림길이다.

고운사갈림길
좌측으로 보이는 편안해 보이는 능선은 점곡면과 단촌면의 면경계로 고운사 쪽으로 가는 길이다. 우측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같지 않은 길이 시 경계이며 갈라산으로 가는 길이다.
1,2년 전에 성황고개에서 갈라산까지 웅부에서 번개산행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아마 이 부근에서 알바를 했지 싶다.
사실 지난 구간에 비하면 이번 구간은 다음 구간과 합쳐도 오히려 거리가 짧고 힘도 덜 드는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두 구간을 합쳐서 진행하자는 의견도 제법 있었다.
갈라산에서 사붓골 주차장까지 내려가서 마칠 경우, 경계가 아닌 이탈 2km, 그리고 다음 구간에서 접속 2km, 합쳐서 4km정도를 가외로 더 걷는 셈이 된다. 그러느니 갈라산에서 팽목교까지 바로 이어서 걷자는 것이다. 사붓골 주차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시간이면 팽목교까지 거의 갈 수 있다는 것이다.
◇ 사부골․사부곡(巳浮谷․沙夫谷)
이 마을은 둔지산 남쪽에 있는 마을로 앞산이 높고 골이 깊어 하천이 길며 암석으로 이루어져 모래를 찾아 볼 수 없다 하여, 모래의 지아비라 하여 사부곡(沙夫谷)이라고 한다.
또 마을 앞 산 줄기가 흡사 뱀이 꿈틀거리는 형으로 일곱 묶음을 하고 있으므로 사부곡(巳浮谷)이라고도 한다.
◦ 각시당․갈라당:갈라산에 있는 당집으로 호랑이를 안고 있는 처녀 화상이 걸려 있고, 매년 3월과 6월에 정결한 사람을 가려 백편과 명태를 제물(祭物)로 제사를 지내 왔으며, 지금도 3월 14일에 지낸다. (안동의 지명유래)
사실 갈라산에서 팽목교까지는 거의가 내리막이어서 힘도 덜 들고 속도를 낼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이렇게 해도 별 무리는 없지 싶다.
그러나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이제까지 한 번도 계획과 달리 진행한 적이 없었다.
원래 가능한 한 짧게 끊어서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여 여유있게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따라서 1안과 2안 중 짧은 안인 1안으로 결정했던 것이다.
지난 구간은 끊을 곳이 마땅하지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20km가 넘는 구간을 한꺼번에 어렵게 마쳤으니 이번에는 10km내외의 구간으로 끊어서 여유를 즐기는 것이 원래 취지에도 맞는 일이다.
그래도 여섯 시간이 거의 걸렸다.
사붓골 주차장 근처의 음식점에서 닭고기 탕인지 볶음인지 푸짐하게 먹고 귀가함.
경로점 상세

실제로 걸은 트랙

주요지점의 고도 및 거리

12구간 이모저모

12구간 참고 사진

사진 몇 장


성황고개에서 1시간 남짓 가면 만나는 오늘의 유일한 삼각점(493대삼각점)


임도 사거리, 길도 각각이고 사람들도 각각이다.

임도 좌측아래 신설 점곡지가 보인다. 제법 규모가 크다.
임도 우측에 추목의 점마(옹기점이 있던 마을)의 작은 못 이름이 역시 점곡지였는데 새로운 지도에는 점리지로 바뀌었다. 아마 의성의 점곡지와 구분하기 위해서 인 듯하다.

이 임도 안내판을 잘 읽어 보고 진행하면 별 탈이 없지 싶다.

고운사 갈림봉이다.

둔지산 갈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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