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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第九行의 主夜神
가, 主夜神衆의 得法
復次普德淨光主夜神은 得寂靜禪定樂大勇健解脫門하고 喜眼觀世主夜神은 得廣大淸淨可愛樂功德相解脫門하고 護世精氣主夜神은 得普現世間하야 調伏衆生解脫門하고 寂靜海音主夜神은 得積集廣大歡喜心解脫門하고 普現吉祥主夜神은 得甚深自在悅意言音解脫門하고 普發樹華主夜神은 得光明滿足한 廣大歡喜藏解脫門하고 平等護育主夜神은 得開悟衆生하야 令成熟善根解脫門하고 遊戱快樂主夜神은 得救護衆生無邊慈解脫門하고 諸根常喜主夜神은 得普現莊嚴大悲門解脫門하고 示現淨福主夜神은 得普使一切衆生으로 所樂滿足解脫門하시니라
또한 보덕정광주야신(普德淨光主夜神)은 고요한 선정의 즐거움에 크게 용맹한 해탈문을 얻었고, 희안관세(喜眼觀世)주야신은 넓고 크고 청정하여 사랑스러운 공덕의 모양인 해탈문을 얻었고, 호세정기(護世精氣)주야신은 세간에 두루 나타나서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적정해음(寂靜海音)주야신은 넓고 큰 환희심을 모으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현길상(普現吉祥)주야신은 매우 깊고 자재하여 마음을 즐겁게 말하는 해탈문을 얻었고,보발수화(普發樹華)주야신은 광명이 만족하여 넓고 크게 환희하는 창고의 해탈문을 얻었고,평등호육(平等護育)주야신은 중생을 깨우쳐서 선근을 성숙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유희쾌락(遊戱快樂)주야신은 중생을 구호하는 끝없는 자비의 해탈문을 얻었고,제근상희(諸根常喜)주야신은 장엄을 널리 나타내는 큰 자비문의 해탈문을 얻었고,시현정복(示現淨福)주야신은 널리 모든 중생의 즐거움을 만족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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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행을 표한 주야신이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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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신이 나왔으니 주야신도 나왔다. 주야신은 밤을 주관하는 신, 혹은 밤 그 자체다. 밤이 없다고 생각하면 보통일이 아니다. 밤이 값지다는 것을 알면 신격화 할 수가 있다. 그야말로 부처님으로 존경해야 된다. 밤을 부처님으로 존경한다면 낮도 역시 부처님으로 존경해야 된다. 주주신과 주야신 다음에 나오는 주공신, 공간의 가치 역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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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야신과 그 대중들이 얻은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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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보덕정광주야신(復次普德淨光主夜神)1은
득적정선정락대용건해탈문(得寂靜禪定樂大勇健解脫門)하고 : 적정선정락이라야 큰 용맹이 나온다. 정진을 제대로 하면 용맹은 그냥 나오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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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안관세주야신(喜眼觀世主夜神)2은
득광대청정가애락공덕상해탈문(得廣大淸淨可愛樂功德相解脫門)하고 : 광대하고 청정하고 아주 사랑할 만한 공덕상의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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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정기주야신(護世精氣主夜神)3은
득보현세간(得普現世間)하야 : 세간에 보현해서
조복중생해탈문(調伏衆生解脫門)하고: 중생들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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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해음주야신(寂靜海音主夜神)4은
득적집광대환희심해탈문(得積集廣大歡喜心解脫門)하고 :광대 환희심을 쌓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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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길상주야신(普現吉祥主夜神)5은
득심심자재열의언음해탈문(得甚深自在悅意言音解脫門)하고 : 매우 깊고 자재하고 마음에 아주 기쁜 언음의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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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발수화주야신(普發樹華主夜神)6은
득광명만족(得光明滿足)한 : 광명이 만족하야
광대환희장해탈문(廣大歡喜藏解脫門)하고 : 광대하게 환희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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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호육주야신(平等護育主夜神)7은
득개오중생(得開悟衆生)하야 : 중생을 개오해서
영성숙선근해탈문(令成熟善根解脫門)하고 : 하여금 선근을 성숙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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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쾌락주야신(遊戱快樂主夜神)8은
득구호중생무변자해탈문(得救護衆生無邊慈解脫門)하고 : 중생을 구호하는 무변한 자비의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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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근상희주야신(諸根常喜主夜神)9은
득보현장엄대비문해탈문(得普現莊嚴大悲門解脫門)하고 : 장엄대비문을 널리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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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정복주야신(示現淨福主夜神)10은
득보사일체중생(得普使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소락만족해탈문(所樂滿足解脫門)하시니라 : 즐겨하는 바가 만족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나, 偈頌讚歎
爾時에 普德淨光主夜神이 承佛威力하사 遍觀一切主夜神衆하고而說頌言하사대
汝等應觀佛所行하라 廣大寂靜虛空相이시니
欲海無涯悉治淨하사 離垢端嚴照十方이로다
一切世間咸樂見이여 無量劫海時一遇라
大悲念物靡不周하시니 此解脫門觀世覩로다
導師救護諸世間이여 衆生悉見在其前하야
能令諸趣皆淸淨케하시니 如是護世能觀察이로다
佛昔修治歡喜海여 廣大無邊不可測이라
是故見者咸欣樂하니 此是寂音之所了로다
如來境界不可量이라 寂而能演遍十方하사
普使衆生意淸淨케하시니 尸利夜神聞踊悅이로다
佛於無福衆生中에 大福莊嚴甚威耀하사
示彼離塵寂滅法하시니 普發華神悟斯道로다
十方普現大神通하사 一切衆生悉調伏하사대
種種色相皆令見케하시니 此護育神之所觀이로다
如來往昔念念中에 悉淨方便慈悲海하사
救護世間無不遍하시니 此福樂神之解脫이로다
衆生愚癡常亂濁하야 其心堅毒甚可畏어늘
如來慈愍爲出興하시니 此滅寃神能悟喜로다
佛昔修行爲衆生하사 一切願欲皆令滿이실새
由是具成功德相하시니 此現福神之所見이로다
그때에 보덕정광주야신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주야신 대중들을 두루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대들은 마땅히 부처님의 행을 보라
넓고 크고 고요한 허공의 모습이시니
끝없는 욕심의 바다를 다 청정하게 하사
때없고 단정하여 시방을 비추시네
모든 세간이 다 보기를 즐겨하지만
한량없는 겁 동안에 한 번 만남이라
큰 자비로 중생들을 두루 걱정하시니
이 해탈문은 관세주야신이 보았도다
도사께서 모든 세간을 구호하심이여
중생들이 그 앞에 있음을 다 보옵고
모든 갈래 중생들을 다 청정하게 하시니
이러한 것은 호세주야신이 관찰하였네
부처님이 옛적에 닦으신 환희의 바다여
넒고 크고 가이없어 측량할 수 없네
그러므로 보는 이가 다 즐겨하니
이것은 적음주야신이 알았도다
여래의 경계는 헤아릴 수 없음이라
고요하면서 또한 시방에 두루 연설하사
중생들의 마음을 다 청정케 하시니
시리주야신이 듣고 기뻐 날뛰네
부처님이 복 없는 중생들 가운데서
큰 복으로 장엄하여 그 위엄 빛나사
더러움을 벗어난 적멸법을 보이시니
보발화주야신이 이 도를 깨달았네
시방에 큰 신통을 널리 나타내사
모든 중생을 다 조복하시며
온갖 색상들을 다 보게 하시니
이러한 것은 호육주야신이 보았네
여래께서 지난 옛적 생각생각 중에
방편과 자비의 바다를 다 청정하게 하사
세간을 두루두루 구호하시니
이것은 복락 주야신의 해탈이로다
중생이 어리석어 항상 어지럽고 혼탁하여
그 마음이 아득하여 심히 두렵거늘
여래가 불쌍히 여겨 출현하시니
이것은 멸원주야신이 깨닫고 기뻐하네
부처님이 옛적에 중생 위해 수행하사
모든 원을 다 구족했을새
이로 이해 공덕상을 갖추시니
이것은 현복주야신이 들어간 곳이로다
*
주야신의 찬탄
*
그 때에 보덕정광주야신(普德淨光主夜神)이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서 변관일체주야신중을 관찰하고 게송을 설해 말씀하사대
*1
여등응관불소행(汝等應觀佛所行)하라 : 그대들은 응당히 부처님이 행하신 바를 관찰하라. 부처님은 무엇을 하는가.
광대적정허공상(廣大寂靜虛空相)이시니 : 그 부처님의 해탈한 바는 광대하고 적정해서 마치 허공의 모습과 같으시니
욕해무애실치정(欲海無涯悉治淨)하사 : 그럼에도 우리들의 욕망을 다 잘 다스린다. 바다처럼 드넓은 끝없는 욕망의 바다를 다 청정케 한다.
이구단엄조시방(離垢端嚴照十方)이로다 : 때를 여의고 멋진 모습으로써 시방을 비추도다.
불교를 귀의불양족존(歸依佛兩足尊) 귀의법이욕존(歸依法離慾尊)이라고 한다.
*
진리는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은 방편이다. 오로지 방편만을 쓰는 종교도 있다. 그런데 불교는 진리이면서 방편을 쓴다.
이 구절처럼 어떻게든 우리 인간이 조금이라도 욕심을 덜 내도록 하기위해 불교는 연기의 이치를 관하도록 한다. 욕망을 다스린다는 것은 방편이다. 연기의 이치는 진리다. 자기가 지은 대로 간다는 것이다. 불자들은 이 이치를 알기 때문에 분에 없는 욕심을 안 부린다. 욕심만 부린다고 되는 일이 아니므로 쓸데없는 욕심은 점점 사라진다. 진리로써 방편을 써서 우리들의 욕망을 잠재우는 것이다. 이러한 멋진 모습이 바로 이구단엄이다. 부처님 생긴 모습을 두고 하는 소리가 아니다.
*2
일체세간함락견(一切世間咸樂見)이여 : 일체 세상 사람들이 다 모두들 즐겨 부처님을 우러러 보고 있다.
무량겁해시일우(無量劫海時一遇)라 : 부처님은 한량없는 세월 속에서 한 번 만난다. 그야말로 인생난득이요 불법난봉이고 맹구우목이다. 손톱 위에 올려져 있는 흙과 같다는 표현도 있다.
이러한 확률은 건 수억 만분의 일, 수억 조 분의 일도 안되는 확률이다. 마치 눈 먼 거북이가 백 년 만에 한 번씩 바다에 숨을 쉬러 올라왔다가 머리가 쏙 들어가는 구멍 난 판자를 만난 것과 같은 희귀한 확률을 우리는 통과한 것이다. 인생을 얻었고, 불법을 만났다. 그 가운데 또 화엄경을 만났다. 이것은 더 말할 나위 없는 것이다. 한량없는 세월, 중 노릇 수십 년 돌고 돌다가 이제 와서 화엄경을 만났다. 그야말로 무량겁해시일우다.
대비염물미부주(大悲念物靡不周)하시니 : 큰 자비로써 중생들을 염려하는 것이 두루하지 아니함이 없다.
부처님은 누구하나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다. 불교의 씨앗을 뿌리는데 아무데나 막 뿌려라 하는 것이 불교의 입장이다. 옥토에도 뿌리지만 자갈 밭, 박토에도 막 뿌려라. 심지어 바위 위에도 뿌리고 돌 위에도 뿌리고 아무데나 막 뿌려라. 씨앗을 바위 위에 뿌려놔도 언젠가 거기에 먼지가 끼고 흙이 날아와서 습기가 차면 싹을 틔울 때가 있다. 세상에 무도한 극악무도한 악인이라 하더라도 언젠가 그 사람이 발심한 때가 있다. 이런 희망을 불자들은 가지고 있어야 된다. ‘저거 언제 인간 되겠나’ 하는 사람이라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이 불자의 마음이다. 부처님은 그렇다. 큰 자비로써 중생들을 염려하는 것이 두루하지 아니함이 없다.
비해탈문관세도(此解脫門觀世覩)로다 : 이 해탈문은 관세주야신[喜眼觀世主夜神]이 보았더라.
*3
도사구호제세간(導師救護諸世間)이여 : 부처님이 모든 세간을 구호하며.
앞서 부처님을 십력, 불신, 여래라고 하였는데, 여기서는 인도할 도(導)자 스승 사(師)자를 써서 도사라고 표현했다. 리더(leader), 가이드(guide)라는 뜻이다.
중생실견재기전(衆生悉見在其前)하야 : 중생이 그 앞에서 다 보고 있더라.
능영제취개청정(能令諸趣皆淸淨)케하시니 : 모든 갈래 모든 삶의 길로 하여금 모두 다 청정케 훌륭하게 하니
여시호세능관찰(如是護世能觀察)이로다 : 이와 같은 것은 호세주야신[護世精氣主夜神]이 능히 관찰했더라.
*4
불석수치환희해(佛昔修治歡喜海)여 : 부처님이 옛날에 수행하고 닦은 환희의 바다여. 좋은 표현이다.
광대무변불가측(廣大無邊不可測)이라 : (그 환희의 바다가) 광대하고 끝이 없어서 가히 측량할 수가 없더라.
시고견자함흔락(是故見者咸欣樂)하니 : 그런 까닭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 기쁘고 즐겁게 하니.
*
부처님은 좋은 분이다. 법당에만 앉아있어도 마음이 편안하다. 비록 나무나 돌, 철로 형상화한 부처님의 그림자이지만 그 그림자 옆에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한 것은 신기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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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시적음지소요(此是寂音之所了)로다 : 이것은 적음주야신[寂靜海音主夜神]이 깨달은 바더라.
*5
여래경계불가량(如來境界不可量)이라 : 여래의 경계는 가히 헤아릴 수 없음이라.
적이능연변시방(寂而能演遍十方)하사 : 고요하면서도 능히 연설한다.
고요하다는 것은 공(空)이고, 능연은 유(有)이다. 적(寂)은 진공(眞空)이고 능연(能演)은 묘유(妙有)다. 그래서 시방에 두루하사
보사중생의청정(普使衆生意淸淨)케하시니 : 널리 중생으로 하여금 그 마음을 훌륭하게 하시니
시리야신문용열(尸利夜神聞踊悅)이로다 : 시리주야신[普現吉祥主夜神]이 듣고 뛸 듯이 기뻐했더라. 시리는 길상이다.
*6
불어무복중생중(佛於無福衆生中)에 : 부처님은 복이 없는 중생 가운데서
대복장엄심위요(大福莊嚴甚威耀)하사 : 큰 복의 장엄으로써 매우 빛나더라. 위요라고 하는 것은 혁혁히 빛나고 뚜렷하게 압도하는 모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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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행을 가거나 아니면 도반들을 만나서 식사를 잘 하거나 무엇을 할 때도 ‘부처님 덕이다’라는 말을 잘 한다. 여러분들도 말끝마다 그저 ‘아 부처님 덕이다, 부처님 복이다’ 말이라도 이렇게 해야한다. 그것을 깊이 느껴야 된다. 항상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서 나 같은 사람이 부처님 품에 안 왔으면 누가 나에게 절을 하며 누가 나에게 돈을 갖다 주며, 스님 스님 하며 존경할 사람이 있겠는가. 정년 퇴직해서 노인당이나 비실비실 왔다갔다 하면 쳐다도 안 볼 것이다.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지만, 최소한 저의 경우는 그렇다. 오로지 부처님 덕이다.
불자들은 승속을 막론하고 언제나 그저 부처님 복이라고 생각하고 말해야 된다. 엎어져도 부처님 복이요 자빠져도 부처님 복이다. 특히 스님들은 더욱 그렇다. 솔직하게 따져보면 스님들에게 개인의 복이 어디 있는가, 하나하나 따져보면 일체가 부처님 복인 것이다. 부처님만 모셔 놓으면 다 굶지 않고 살아가게 되어 있다. 대단한 일이다.
시피이진적멸법(示彼離塵寂滅法)하시니 : 저 진세를 떠난 적멸한 법을 보이시니
보발화신오사도(普發華神悟斯道)로다 : 보발화주야신[普發樹華主夜神]이 이 도를 깨달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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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야신 주풍신 주공신 주주신 등등 수많은 신들이 전부 각자 나름대로 부처님의 세계를 이해한 것을 이렇게 게송으로써 표현하고 있다.
*7
시방보현대신통(十方普現大神通)하사 : 시방에 대신통을 널리 나타나사대
일체중생실조복(一切衆生悉調伏)하사대 : 일체중생을 모두가 조복하사대
종종색상개영견(種種色相皆令見)케하시니 : 종종 색상을 다 하여금 보게 하시니
차호육신지소관(此護育神之所觀)이로다 : 이것은 호육주야신[平等護育主夜神]이 관찰한 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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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빽만 가지고 있으면 일체중생 다 조복한다. 옛날 이야기 한 마디를 하고 넘어가겠다.
내가 20대 초반에 강원 나와서 선방에 좀 있다가 제주도에 가서 여름 한 철을 지냈다. 그 때 하도 영화를 보자고 해서 참다 참다 스님들이 셋인가 넷인가가 나갔다.
마침 제주시내 극장 부근에는 어떤 망나니 술꾼들 서넛이 고래고래 고함을 치고 거리를 휩쓸고 가고 있었다. 모두 그사람들을 피하는데 마침 지나가던 우리와 딱 마주쳤다. 그 사람들이 먼저 ‘아이고 스님 잘못했습니다.’라고 연신 사죄하고는 오히려 겁을 내고 있는 우리를 피해 조용히 샛골목으로 사라져 버렸다.
부처님의 위신력이 승려의 모습, 중모습으로 그렇게 표현된 것이다. 그야말로 견아형자득해탈이다.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깡패가 승려 모습 하나만 보고 ‘잘못했습니다’라고 하면서 저절로 조복된 것이다.
하도 신기해서 그 때 본 영화제목도 기억하고 있다.추풍령이라고 하는 흑백영화다. 여러분들은 아마 모를 것이다.
*8
여래왕석념념중(如來往昔念念中)에 : 여래께서 생각생각 가운데서
실정방편자비해(悉淨方便慈悲海)하사 : 다 방편과 자비의 바다를 청정하게 하사, 닦았다는 뜻으로 정(淨)자를 넣기도 한다.
구호세간무불변( 救護世間無不遍)하시니 :세간을 구호해서 두루하지 아니함이 없게 하시니. 자비구세(慈悲救世) 자비로써 세상을 구제하는 것이다.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세상을 구제하는 것은 자비행에 있다.
차복락신지해탈(此福樂神之解脫)이로다 : 이것은 복락주야신[遊戲快樂主夜神]의 해탈이더라.
*9
중생우치상란탁(衆生愚癡常亂濁)하야 : 중생이 항상 어지럽고 탁해서
기심견독신가외(其心堅毒甚可畏)어늘 : 그 마음이 굳고 견고하고 독해서 너무너무 두렵다. 중생의 어리석음은 참 무서운 것이다. 대개 그 어리석은 사람이 고집이 세어서 도대체가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일방통행이다. 그런 사람들이 가까이 있으면 곤란한데, 중생우치가 그렇게 견고한 독이다. 사람의 어리석음은 물에 녹지도 않고 해독도 되지 않는 무서운 독이다.
여래자민위출흥(如來慈愍爲出興)하시니 :여래께서 그러한 중생들의 모습을 보고 어여삐 여기고 연민히 여기는 마음으로써 세상에 오셨음이여
차멸원신능오희(此滅寃神能悟喜)로다 : 이것은 멸원주야신[諸根常喜主夜神]이 능히 깨달아서 기쁘게 했더라. 원망을 멸하는 주야신이다.
*10
불석수행위중생(佛昔修行爲衆生)하사 : 부처님이 옛날에 수행해서 중생을 위해서
일체원욕개영만(一切願欲皆令滿)이실새 : 일체 중생을 제도하고자 하는 욕심이 많았다.
부처님이 욕심이 많다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 아니다. 원욕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보살은 그것을 원이라고 하고 중생은 욕심이라고 한다. 원력이 많은 것이나, 욕심이 많은 것이나 표현은 다르지만 같은 것이다. 그것은 꿈이요 희망이다. 자기 개인을 위한 것이 됐든 단 두 사람을 위한 것이 됐든 그저 한 가족을 위한 것이 됐든 아주 소소한 원이든 욕망이든 이것이 있어야 한다. 없다면 사람이 살았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축원할 때 ‘일체소구소망 원만성취대원’이라는 말을 한다. ‘온갖 소구소망을 전부 다 원만히 성취하여 주십시오’라고 하는 것이다. 중생에게 그 이상의 좋은 축원이 없다.
유시구성공덕상(由是具成功德相)하시니 :이로 말미암아서 공덕상을 갖추어서 이루시니
차현복신지소견(此現福神之所見)이로다 : 이것은 현복주야신[示現淨福主夜神]이 들어간 바더라.
(3) 第八行의 主方神
가, 主方神衆의 得法
復次遍住一切主方神은 得普救護力解脫門하고 普現光明主方神은 得成辦化一切衆生神通業解脫門하고 光行莊嚴主方神은 得破一切闇障하야 生喜樂大光明解脫門하고 周行不碍主方神은 得普現一切處不唐勞解脫門하고 永斷迷惑主方神은 得示現等一切衆生數名號하야 發生功德解脫門하고 遍遊淨空主方神은 得恒發妙音하야 令聽者로 皆歡喜解脫門하고 雲幢大音主方神은 得如龍普雨하야 令衆生歡喜解脫門하고 髻目無亂主方神은 得示現一切衆生業無差別自在力解脫門하고 普觀世業主方神은 得觀察一切趣生中種種業解脫門하고 周遍遊覽主方神은 得所作事가 皆究竟하야 生一切衆生歡喜解脫門하시니라
또한 변주일체주방신(遍住一切主方神)은 널리 구호하는 힘의 해탈문을 얻었고,보현광명(普現光明)주방신은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 신통한 업을 마련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행장엄(光行莊嚴)주방신은 모든 어려운 장애를 깨뜨려서 기쁘고 즐거운 큰 광명을 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주행불애(周行不碍)주방신은 여러 곳에 널리 나타나되 헛되이 수고하지 않는 해탈문을 얻었고, 영단미혹(永斷迷惑)주방신은 모든 중생의 수와 같은 이름을 나타내 보여서 공덕을 발생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변유정공(遍遊淨空)주방신은 항상 미묘한 소리를 내어서 듣는 이에게 다 기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계목무란(髻目無亂)주방신은 모든 중생의 업이 차별이 없음을 나타내는 자재한 힘의 해탈문을 얻었고, 보관세업(普觀世業)주방신은 모든 갈래의 중생들 중에서 갖가지 업을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주변유람(周遍遊覽)주방신은 하는 일을 다 끝맺어서 일체중생을 기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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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행을 표한 주방신이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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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신은 방(方)을 맡은 신이다. 방향이라는 것이 정해진 바는 아니로되 어디에나 다 있다. 예를 들어서 제주도에서 부산을 보면 북쪽이지만 서울에서 보면 남쪽이고 또 다른 쪽에서 보면 동쪽이며, 다른 어떤 쪽에서는 서쪽이다. 그래서 모든 곳마다 다 해당되는 것이 방(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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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신과 그 대중들이 얻은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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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변주일체주방신(復次遍住一切主方神)1은
득보구호력해탈문(得普救護力解脫門)하고 : 널리 구호하는 힘의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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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광명주방신(普現光明主方神)2은
득성판화일체중생신통업해탈문(得成辦化一切衆生神通業解脫門)하고 : 일체중생을 교화하는 신통업을 성판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성판한다는 것은 성취하다, 마련하다, 갖추다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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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행장엄주방신(光行莊嚴主方神)3은
득파일체암장(得破一切闇障)하야 : 일체 어둠의 장애를 깨뜨려서
생희락대광명해탈문(生喜樂大光明解脫門)하고 : 환희대광명을 얻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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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불애주방신(周行不碍主方神)4은 : 돌아다님에 걸림이 없는 주방신이다. 주방신 이름치고 딱 맞는 이름이다.
득보현일체처불당로해탈문(得普現一切處不唐勞解脫門)하고 : 일체에 두루 나타나되 헛되지 않는 해탈문을 얻었다. 불당로(不唐勞)는 앞에 나왔던 불당연(不唐捐)과 같은 말이다. 헛되게 노력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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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미혹주방신(永斷迷惑主方神)5은
득시현등일체중생수명호(得示現等一切衆生數名號)하야 : 일체중생 수와 똑같은 명호를 시현해서
발생공덕해탈문(發生功德解脫門)하고: 공덕을 발생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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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유정공주방신(遍遊淨空主方神)6은
득항발묘음(得恒發妙音)하야 : 항상 아름다운 소리를 발해서
영청자(令聽者)로 개환희해탈문(皆歡喜解脫門)하고 :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 환희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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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당대음주방신(雲幢大音主方神)7은
득여용보우(得如龍普雨)하야 : 마치 용이 널리 비를 내리는 것과 같이 해서
영중생환희해탈문(令衆生歡喜解脫門)하고 :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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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목무란주방신(髻目無亂主方神)8은
득시현일체중생업무차별자재력해탈문(得示現一切衆生業無差別自在力解脫門)하고: 일체중생의 업을 시현하대 차별이 없는 자재력의 해탈문을 얻었다.
*
보관세업주방신(普觀世業主方神)9은
득관찰일체취생중종종업해탈문(得觀察一切趣生中種種業解脫門)하고 :일체 취생중의 종종 업을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
주변유람주방신(周徧遊覽主方神)10은
득소작사(得所作事)가 : 하는 바의 일들이
개구경(皆究竟)하야 : 모두모두 성취해서
생일체중생환희해탈문(生一切衆生歡喜解脫門)하시니라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환희를 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나, 偈頌讚歎
爾時에 遍住一切主方神이 承佛威力하사 普觀一切主方神衆하고 而說頌言하사대
如來自在出世間하사 敎化一切諸群生하사대
普示法門令悟入하사 悉使當成無上智로다
神通無量等衆生하사 隨其所樂示諸相하시니
見者皆蒙出離苦라 此現光神解脫力이로다
佛於闇障衆生海에 爲現法炬大光明하시니
其光普照無不見이라 此行莊嚴之解脫이로다
具足世間種種音하사 普轉法輪無不解케하시니
衆生聽者煩惱滅이라 此遍往神之所悟로다
一切世間所有名에 佛名等彼而出生하사
悉使衆生離癡惑케하시니 此斷迷神所行處로다
若有衆生至佛前하야 得聞如來美妙音하면
莫不心生大歡喜하니 遍遊虛空悟斯法이로다
佛於一一刹那中에 普雨無邊大法雨하사
悉使衆生煩惱滅케하시니 此雲幢神所了知로다
一切世間諸業海를 佛悉開示等無異하사
普使衆生除業惑하시니 此髻目神之所了로다
一切智地無有邊하사 一切衆生種種心을
如來照見悉明了하시니 此廣大門觀世入이로다
佛於往昔修諸行에 無量諸度悉圓滿하사
大慈哀愍利衆生하시니 此遍遊神之解脫이로다
그때에 변주일체주방신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주방신 대중들을 두루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께서 자재롭게 세간에 출현하사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시며
법문을 널리 보여 깨닫게 하시고
위없는 지혜를 꼭 이루게 하시네
신통이 한량없어 중생과 같으사
즐기는 바를 따라 여러 모양 보이시니
보는 이는 모두 다 고통에서 벗어나네
이것은 현광주방신의 해탈한 힘이로다
부처님이 어둡고 막혀 있는 중생의 바다에서
법의 횃불로 큰 광명을 놓으시니
그 빛이 널리 비쳐 모두가 보는지라
이것은 행장엄주방신의 해탈이로다
세간의 갖가지 소리를 구족하사
법륜을 널리 굴려 모두가 알게 하니
중생들이 듣고는 번뇌가 소멸함이로다
이것은 변왕주방신이 깨달은 것이네
세간에 있는 모든 이름
부처님의 이름도 그와 같이 출생하사
중생에게 어리석음과 미혹을 벗어나게 하시니
이것은 단미주방신이 행한 곳이로다
만약 중생이 부처님 앞에 와서
여래의 아름답고 묘한 음성 들으면
마음에 큰 기쁨을 다 내시니
변유허공주방신이 이 법을 깨달았네
부처님이 낱낱 찰나 중에서
끝없는 큰 진리[法]비를 두루 내리사
중생들의 번뇌를 다 소멸하시니
이것은 운당주방신이 요달하였네
일체 세간의 모든 업의 바다를
부처님이 차별없이 다 열어보이사
중생에게 업과 미혹을 다 없애게 하시니
이것은 계목주방신이 요달하였네
모든 것을 아는 지혜 끝이 없으사
일체중생들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가 비춰보고 다 밝게 아시니
이 넓고 큰 문을 관세주방신이 들어갔네
부처님이 지난 옛적 수행할 때에
한량없는 바라밀을 원만히 하사
큰 자비로 중생을 불쌍히 여겨 이익케 하시니
이것은 변유주방신의 해탈이로다
*
주방신의 찬탄
*
그 때에 변주일체주방신(遍住一切主方神)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서 일체주방신의 대중들을 널리 관찰하고 게송을 설해 말씀하사대
*1
여래자재출세간(如來自在出世間)하사 : 여래께서 자유자재로 세간에 출현하사
교화일체제군생(敎化一切諸群生)하사대 : 일체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사대
보시법문영오입(普示法門令悟入)하사 :널리 법문을 보여서 모두들 깨달아 들어가게 하사
실사당성무상지(悉使當成無上智)로다 : 다 하여금 마땅히 최상의 지혜를 이루게 하더라.
여래가 법문을 통해서 깨닫게 한다. 그 깨닫게 하는 것은 최상의 지혜를 얻게 하는 것이다.
앞에도 유사한 대목이 있었다.
*
부처님이 출세해서 이 세상에 하고자 하는 일은 지혜를 얻게 하는 것이다. 그 지혜는 결국 ‘사람이 그대로 부처님이다’ 좀 더 확대하면 ‘모든 생명이 부처님이다’ 또 확대하면 ‘모든 존재가 그대로 부처님이다’ 하는 안목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이해와 믿음이 지혜이다.
*
모든 존재, 특히 사람을 차별되게 보아서 있지도 않는 어떤 신의 종이라고 본다든지 하는 것은 인간에 대해 너무 잘못 판단한 것이다.
불교는 처음부터 모든 사람, 모든 생명, 나아가서 유정무정 모든 존재를 다 부처님으로 보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본 성인의 안목이다.
사람을 얼마나 정확하게 보았느냐 또 모든 존재의 실상을 얼마나 정확하게 보았느냐 이것을 가지고 성인이냐 성인이 아니냐를 분별할 수가 있다. 진짜 성인과 가짜 성인을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이 된다.
*2
신통무량등중생(神通無量等衆生)하사 : 신통이 한량없어 중생과 동등하사
수기소락시제상(隨其所樂示諸相)하시니: 그 즐겨하는 바를 따라서 여러 모습을 보이시니
견자개몽출이고(見者皆蒙出離苦)라 :보는 사람이 다 고통에서 벗어남을 잊게 되노라
차현광신해탈력(此現光神解脫力)이로다 : 이것은 현광주방신[普現光明主方神]의 해탈력이로다.
*3
불어암장중생해(佛於闇障衆生海)에 : 부처님이 어두움의 장애로 뒤덮여 있는 중생의 바다에서
위현법거대광명(爲現法炬大光明)하시니 : 진리의 횃불 대광명을 나타내시니. 곧 화엄경이다.
기광보조무불견(其光普照無不見)이라 : 그 광이 두루두루 널리 비춰서 보지 아니함이 없더라
차행장엄지해탈(此行莊嚴之解脫)이로다 : 이것은 행장엄주방신[光行莊嚴主方神]이 얻은 해탈이더라.
*4
구족세간종종음(具足世間種種音)하사 : 세간의 가지가지 음성을 구족하시사
보전법륜무불해(普轉法輪無不解)케하시니 : 널리 법륜을 굴려서 이해하지 아니함이 없게 하시니.
범어 빠리어로 시작한 불교가 지금은 중국어 티벳어 한국어 일본어 영어 독일어 온갖 말로 다 퍼져서 누구든 불교를 알려면 다 알 수가 있게 되었다.
부처님 당시에도 인도에는 수 백가지 언어 수천 가지 지방언어가 있었는데 부처님은 이것을 다 통달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다 각자 자기의 언어로 알아들었다는 표현도 있다. 널리 법륜을 굴려서 다 이해하도록 한다는 이 구절을 합리적으로 해석해 보면 지금 현재 전세계 사람들이 불교를 알려고 하면 다 알 수 있다는 사실과 연결 시킬 수 있다.
중생청자번뇌멸(衆生聽者煩惱滅)이라 : 듣는 사람들이 다 번뇌가 소멸하게 함이라.
차변왕신지소오(此遍往神之所悟)로다 : 이것은 변왕주방신[周行不碍主方神]이 깨달은 바더라.
*5
일체세간소유명(一切世間所有名)에 : 일체세간에 있는 모든 이름들이
불명등피이출생(佛名等彼而出生)하사 : 부처님의 이름이 그 세간의 이름과 동등하게 출생했다. 그래서 천불명호경 삼천불명호경 심지어는 만불명호경이 나온 것이다.
이 말씀대로라면 일체 세상 모든 이름 그대로가 부처님 이름이다.
연필 부처님, 컵 부처님, 시계 부처님, 종이 부처님, 책 부처님, 모든 것이 다 부처님이다. 부처님의 이름이 일체 세간과 동등하기 때문이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이것은 모든 존재의 실상이다.
부처님이라고 하는 것이 모든 존재의 실상이다.
*
파도가 치면 물결 하나하나는 다 다르다. 그러나 크고 드넓은 바닷물은 통일된 하나다. 바로 그 사실이다.
우리 각자가 따로 따로 노는 것 같지만, 더 다른 안목을 가지고 존재의 실상을 본다면, 우리는 모두 통일된 하나의 바다다. 거기에서 각자의 업대로 출렁거리는 것이다. 출렁거리는 동안 네 물결 내 물결을 따지는 것이다.
백 년이나 칠 십년, 팔 십년도 될 수 있는 그 잠깐 동안 찰랑 올라가는 순간이 각자의 생이다. 그것이 내려가면 그대로 물이다. 내려가지 않아도 그대로 통일된 바닷물이다. 이 이치를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화엄경이 이해가 될 수 있고, 그 맛을 좀 느낄 수가 있다.
실사중생이치혹(悉使衆生離癡惑)케하시니 : 다 중생으로 하여금 어리석음의 미혹을 떠나게 하시니
차단미신소행처(此斷迷神所行處)로다 : 이것은 단미주방신[永斷迷惑主方神]이 행한 바 곳이더라.
*6
약유중생지불전(若有衆生至佛前)하야 : 만약에 어떤 중생이 부처님 앞에 와서
득문여래미묘음(得聞如來美妙音)하면 : 부처님의 아름답고 묘한 음성을 듣게 될 것 같으면
막불심생대환희(莫不心生大歡喜)하니 : 마음에 대환희를 내지 아니함이 없게 한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절에 오거나 부처님 앞에 오거나 스님들 앞에 오면 뭔가 소득을 주어야 한다. 작은 염불책 하나라도 가지고 있다가 주고, 염주 하나라도 주어야 한다. 무엇 하나라도 주어서 기쁨을 가지고 돌아가도록 해야 된다. 이런 구절을 통해 그런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변유허공오사법(遍遊虛空悟斯法)이로다 : 변유허공주방신[遍遊淨空主方神]이 이 법을 깨달았도다.
*7
불어일일찰나중(佛於一一刹那中)에 : 부처님은 낱낱 찰나가운데
보우무변대법우(普雨無邊大法雨)하사 : 끝없는 법의 비를 내리게 하사
실사중생번뇌멸(悉使衆生煩惱滅)케하시니 :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번뇌를 소멸케 하시니
차운당신소요지(此雲幢神所了知)로다 : 이것은 운당주방신[雲幢大音主方神]이 깨달은 바더라.
*8
일체세간제업해(一切世間諸業海)를 : 일체 세간의 모든 업의 바다를
불실개시등무이(佛悉開示等無異)하사 : 부처님이 다 열어보여서 평등하여 다름이 없게 하시니.
업이라고 하면 안 좋게 인식이 되어 있지만, 업은 그 업 나름대로 하나의 존재로서 실상을 가지고 있다. 실상의 차원에서는 전부 진여불성이다. 좋다 나쁘다라고 분별할 까닭이 전혀 없는 차원이다.
화엄경의 안목에서 보면 독사가 됐든 축생이 됐든 사람이 됐든 어떤 나쁜 놈이 됐든 하나도 차별되게 볼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보사중생제업혹(普使衆生除業惑)하시니 : 널리 중생으로 하여금 업혹을 제하게 하시니
차계목신지소요(此髻目神之所了)로다 : 이것은 계목주방신[髻目無亂主方神]이 깨달은 바더라.
*9
일체지지무유변(一切智地無有邊)하사 : 일체 지혜의 땅은 가히 없으사
일체중생종종심(一切衆生種種心)을 : 일체 중생의 가지가지 마음을
여래조견실명료(如來照見悉明了)하시니 : 여래께서 비춰보고 다 밝게 깨닫게 하시니
차광대문관세입(此廣大門觀世入)이로다 : 이 광대한 법문은 관세주방신[普觀世業主方神]이 들어갔더라.
*10
불어왕석수제행(佛於往昔修諸行)에 : 부처님이 옛날 모든 행을 닦음에
무량제도실원만(無量諸度悉圓滿)하사 : 한량없는 여러 가지 바라밀을 다 원만하게 닦으심에. 우리가 알고 있는 바라밀이 육바라밀 십바라밀 정도이지만, 그 바라밀이란 사실은 끝도 없는 숫자이다. 바라밀은 문제 해결의 방법이 기 때문이다.
대자애민이중생(大慈哀愍利衆生)하시니 : 큰 자비로써 애민히 여기시어 중생을 이롭게 하시니
차변유신지해탈(此遍遊神之解脫)이로다 : 이것은 변유주방신[周徧遊覽主方神]의 해탈이더라. 두루두루 돌아다니는 주방신의 해탈이더라.
오늘 화엄경 공부 여기까지 하겠다.
(박수소리)
하강례
화엄경이 좋다
조금 일찍 법회가 끝났다. 가사를 벗으시고, 큰스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시다.
법회가 어땠냐고 물으시고 돌아갈 차편을 걱정해 주셨다.
화엄경 강의가 너무 좋다는 흥분 가득한 답변을 들으시고는 큰스님도 “나도 좋아. 아이 어떻게 그렇게 좋아 화엄경이!” 하고 화엄경을 찬탄하셨다.
스님들이 서둘러 돌아갈 차비를 하시는 문수선원에 활기가 가득하다.
노포터미널까지 차를 태워주신 큰스님의 상좌스님과 처음 인사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새삼스럽게도 소감을 여쭸다. “스님 말씀대로 중이 따로 할 것도 없잖아요.” 하고 가볍게 받으시더니 소박하고 진실되게 말씀해주셨다.
“스님들이 다 같이 모이는 게 그게 참 좋더라고요.” “스님들끼리 자주 모인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거든요” 그 말투, 그 억양을 잘 묘사하기 어려워서 그냥 느낀대로 ‘진실되게’라고 적었다.
고속버스를 기다리시던 비구니 스님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오셨다. 여름 잘 보내셨느냐는 인사끝에 토굴생활을 하시는 스님의 일과를 들었다. 새벽 3시 30분에 잠깐 참선하고 새벽예불을 시작하면 오전 12시쯤 기도가 끝난다고 하셨다. 오후에 볼 일을 다 마치면, 저녁에 오붓하게 공부할 시간이 생긴다고 웃으셨다.
세 끼를 다 챙기면 너무 바쁘니까 저녁은 안 드시거나 과일 같은 것으로 간단히 요기한 지 꽤 되었다고 하셨다. 잠깐 이야기 나누는 사이 상쾌한 바람이 불었다.
한달 후에 다시 뵙기를 기약하고 버스에 올랐다.
출발한지 얼마 안 되어서 큰 비가 쏟아졌다.
버스가 휘청였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쏟아지는 하늘이 개운했다.
존재의 원리, 진리로써
진리를 새기는 시간
첫댓글 _()()()_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일체세간소유명(一切世間所有名)에,불명등피이출생(佛名等彼而出生)하사...일체 세상 모든 이름 그대로가 부처님 이름이다. 수고 많으셨습니다._()()()_
일체 세간의 모든 업의 바다를,부처님이 다 열어 보여서 평등하여 다름이 없게 하시니.....고맙습니다_()()()_
佛於闇障衆生海에 爲現法炬大光明하시니 其光普照無不見이라...부처님이 어두움의 장애로 뒤덮여 있는 중생의 바다에서 진리의 횃불 대광명을 나타내시니[화엄경] 그 광이 두루두루 널리 비춰서 보지 아니 함이 없더라...혜명화 님! 수고하셨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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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낱낱이 다르지만 모습만 다른 하나일 뿐, 적으면 적은 대로 서로 나누는 기쁨의 순간순간들, 혜명화 님, 행복한 화엄경을 다시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_()()()_
혜명화님! 수고하셨습니다.._()()()_
부처님이 출세해서 이 세상에 하고자 하는 일은 지혜를 얻게 하는 것이다. 그 지혜는 결국 ‘사람이 그대로 부처님이다’ 좀 더 확대하면 ‘모든 생명이 부처님이다’ 또 확대하면 ‘모든 존재가 그대로 부처님이다’ 하는 안목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이해와 믿음이 지혜이다.
聞我名者免三道 見我形者得解脫 _()()()_
존재의 원리, 진리로써 진리를 새기는 시간...고맙습니다 _()()()_
_()()()_
_()()()_
“나도 좋아. 아이 어떻게 그렇게 좋아 화엄경이!” ...ㅎㅎ 고맙습니다 혜명화 보살님~~
고맙습니다 慧明華님..._()()()_
모든 존재가 그대로 부처님이다...염불처럼 외며 기도합니다...혜명화보살님고맙습니다._()()()_
一切世間所有名에 佛名等彼而出生하사 ...._()()()_
세상의 주인인 내가 다른 세상의 주인들을 칭찬하고 감사하고 바라보며 기뻐합니다. 혜명화님 고맙습니다. _()()()_
_()()()_
佛於一一刹那中에
普雨無邊大法雨하사
悉使衆生煩惱滅케하시니 ...._()()()_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
大方廣佛華嚴經 - 7-3. 世主妙嚴品 第1의3. 大衆의 得法과 讚佛(十回向位衆 第9行-第8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