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잘 하는 아들 둬서 행복하시겠어요∼!” 박지성 선수의 아버지 박성종씨, 어머니 장명자씨가 요즘 어딜 가나 듣는 말이다.
효심 깊기로 소문난 외아들 덕분인지 “날이 갈수록 고와지시는 것 같다”고 하니, “맘이 편해서 그런가봐요”하며
사람 좋게 웃는 어머니 장명자씨. 말이 끝나자마자 “살이 쪘기 때문”이라며 재치있게 받아넘기는 박성종씨의 말에
조금은 어색하던 촬영 분위기가 한순간에 녹아내렸다. 지난 7월 초 이사한 새 집은 전에 살던 수원 아파트에서 5분 거리.
수원은 박지성 선수가 나고 자란 고향 같은 곳이라 쉽게 뜰 수 없었다는 게 두 사람의 말이다. 박지성 선수가
부모님을 위해 마련한 특별 선물. 두 사람은 “지성이가 열심히 운동하며 번 돈을 모아 산 집이기 때문에 아들에게 선물 받은 셈”
이라며 아들 자랑도 잊지 않았다. 새 집은 편안한 클래식풍이다. 값비싼 가구가 있거나 특이한 구조로 된 집은 아니지만
세 식구의 사랑이 똘똘 뭉친 곳이라 그런지 그 어느 집보다 아늑한 느낌이다.
아들 덕에 집에서 손님 맞을 일이 많아졌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도
편히 쉬고 갈 수 있겠다며 부부는 밝게 웃어 보였다. 이사오면서 15년 이상 되어 낡은 기존 가구들은 그조차
필요한 사람들이 있어 지인에게 주고 왔다. 버린 것은 지성이 방에 있던 삐걱거리던 책상뿐이다.
새 집은 가구 디자인부터 소품 선택까지 모두 직접 신경썼다. 패브릭도 고속버스터미널 상가에서
마음에 드는 원단을 골라 공임을 주고 제작한 것. 집안 전체 분위기에 맞춰 은은한 골드 컬러로 선택했는데, 썩 마음에 든다고.
1. 꼭 필요한 가구만 놓고 꾸민 클래식한 거실.
2. 대리석을 깔아 고급스러운 느낌의 현관.
널찍한 붙박이 신발장에는 박지성 선수의 운동화들이 가득하다.
3. 꽃과 화초를 유난히 좋아하는 장명자씨. 집에는 언제나 꽃이 떨어질 날이 없다.
4. 베란다에는 화초들이 하나 둘씩 모이고 있다.
조만간 널찍한 베란다를 싱그러운 초록 잎들이 가득 메울 것이다.
5.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박지성 선수의 커다란 사진이 보인다.
듬직한 외아들 지성은 언제나 부모님의 자랑.
1. 군 제대 후 이 방에서 꼼짝 않고 이틀 동안 잠만 잤다는 박지성 선수. 편안하게 꾸민 침실 풍경.
2. 서재로 쓰는 작은방에서 아버지 박성종씨가 신문기사를 검색하며 활짝 웃고 있다.
3. 팬들이 보내온 사진들 중 마음에 드는 것들을 골라 액자에 넣었다.
유럽풍으로 조르르 올려놓으니 휑하던 벽의 허전함도 없어지고, 갤러리 같은 느낌이 난다.
4. 하루 종일 볕이 드는 침실은 하루의 피로도 말끔히 씻어준다.
5. 외아들이지만 꾸지람도 하며 엄하게 키웠다.
어느새 듬직하게 자란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만 하다고.
박지성 선수가 쓰는 방수용 전기면도기, 브라운 제품.
박지성 선수 부모님 정말 행복하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