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동명천제단입니다.
위의 사진들은 모두 흥인지문의 모습을 담은 것들입니다. 흥인지문은 통칭인 동대문의 정식이름으로 바로 서울도성의 동쪽문을 상징하며 서울도성을 지키고 있었던 정문이었습니다. 서울도성은 모두 8개의 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바로 팔괘의 원리를 따른 것입니다. 그 중, 동쪽 문인 흥인지문은 풍수지리적 여건상 8개의 문 중 가장 낮은 산이었던 낙타산으로 인해 특별히 옹성을 덧붙여 비보풍수로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또한 가장 낮은 지대와 개천인 청계천 주변에 세워지게 되다보니 공사의 많은 어려움을 가져다 준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로인해 서울도성은 훗날 이 흥인지문의 완성으로 비로소 최종적인 완성을 이루게 됩니다.
사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흥인지문의 내력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흥인지문이 가지고 있는 현판의 뜻입니다. 동쪽을 상징하는 흥인지문은 특별히 오행사상에 힘입어 인을 흥하게 할 목적으로 세워지게도 됩니다. 바로 흥인지문은 인을 중요시한다는 뜻인데, 인이라는 것은 바로 인간이 가져야 할 가장 근본적인 본성이자 인간 본연의 모습을 뜻하고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는 우리 대종교도 무엇때문에 백봉신사님에 의해 처음 백두산에 세워지게 되었고 또, 지금까지 어떻게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인지를 우리는 스스로 깊이 깨닫고, 깊이 음미하여야 할 그런 중요한 의무를 함축적으로 흥인지문이 뜻한다고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왜 나는 대종교를 믿어야 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왜 대종교를 크게 일으켜 세워야 하는가? 하는 부분은, 나는 과연 누구이며 왜 지금 이렇게 나는 존재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부터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말 단군이 우리의 시조가 맞는가 그리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지금 내가 잘살고 행복하고 남의 희생을 발판삼아 사는 것이 온당한 일일까. 왜 나는 사사로운 내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등등 나 스스로 이같은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매우 귀중하고 중요하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종교 백봉신사 숭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