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당신의 다리는 둥글게 굴러간다<br>허리에서 엉덩이로 무릎으로 발로 페달로 바뀌로<br>길게 이어진 다리가 굴러간다<br>당신이 힘껏 밟을 때마다 <br>넓적다리와 장딴지에 바퀴 속으로 들어간다<br>근육은 바뀌 표면에도 울퉁불퉁 돋아 있다<br>자전거 지나간 길 위에 근육무늬가 찍힌다<br>둥근 바퀴의 발바닥이 흙과 돌을 밟을 때마다 <br>당신은 온몸이 심하게 흔들린다<br>비포장도로처럼 울퉁불퉁한 바람이 <br>당신의 머리칼을 마구 흔들어 헝클어뜨린다<br>당신의 자전거는 피의 에너지로 굴러간다 <br>무수한 땀구멍들이 벌어졌다 오므라들며 숨쉬는 연료 뜨거워지는 연료 땀이 솟는 연료<br>그래서 진한 땀냄새가 확 풍기는 연료 <br>그 연료가 타는 힘으로 당신의 다리는 굴러간다 <br>당신의 2기통 콧구멍으로 내뿜는 무공해 배기가스는<br>금방 맑은 바람이 되어 흩어진다<br>투명한 콧김이 분수처럼 솟아오른다<br>달달달달 굴러가는 둥근 다리 둥근 발<br>둥근 속도 위에서 피스톤처럼 힘차게 들썩거리는<br>둥근 두 엉덩이와 둥근 대가리 <br>그 사이에서 더 기파르게 휘어지는 당신의 등뼈<br> <br> 김기택 시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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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둥근 두 엉덩이와~~가리
엉덩이가 두개여 하나여
ㅋㅋㅋ
뉘열 합니다
글 멋쟁이 좋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