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여행 #7 - 카오산 로드

[gurum]

배낭 여행자들의 천국이라는 카오산로드입니다. 방콕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거의 필수로 방문하는 곳이기도하지요.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마사지를 받을 예정입니다. 하루에 한번씩 받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지난번 받았던 마사지 집을 찾지 못해 조금... 아주 조금... 헤맸어요.

기억을 소환해 드디어 찾아낸 마사지집... 한시간 뒤로 예약을 걸어놓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지요.

아마도 저녁이면 클럽으로 변하는 음식점으로 보입니다.

저 무시무시한 괴물의 입안에 서서 DJ가 음악을 틀겠지요.

이런저런 음식을 시켰는데... 솔직히 저는 먹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맛없다면서도 한그릇을 거의 다 먹었다는... -_-;;

그나마 저 볶음밥과 팟타이가 먹을만 하더군요. 그 유명한 길거리 팟타이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결국 기회가 없었네요.

우리가 찾아온 곳은 바로 여기. 우리의 두번째 마사지집이에요.

다른 분들은 여자들에게 받았고 미틈님과 저만 남자들에게 받았는데 

어찌나 무지막지하게 눌러대던지 거의 다 나았던 갈비 골절이 다시 재발된 듯합니다. 흑..ㅠㅠ

작년 경험에 괜찮아서 일부러 찾아온 곳인데 다들 만족도 면에서 별로인 듯. 

시간이 여유가 있어 맥도널드에 잠시 들어왔습니다.

그 유명하다는 콘파이도 한번 먹어주고요. 인터넷 좀 해볼까 했더니 연결이 여의칠 않아 포기!

오늘의 하이라이트 디너 크루즈를 타기위해 리버시티로 가야합니다.

수상버스를 타는 선착장까지 툭툭이를 타려했는데 맥도널드 직원이 펄쩍 뒤며 걸어가도 충분한 거리랍니다.

그 말에 속아 우리는 걷고 또 걷고.... 묻고 또 묻고.... 

카오산 지도에서 찾아보니 왓차나쏭크람이네요. 와트(왓)이 들어가는 곳은 사원이라는 거 이제는 눈치채셨죠? ^^

공사 중이라 제대로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꽤 유서깊은 사원이랍니다.

우리는 사원을 보러 온 게 아니라 수상버스 정류장을 찾는 중이지요. 

그런데 가르쳐주는 사람마다 다른 길을 알려주는 바람에 잠시 우왕좌왕... 혼동이 있었네요.

마치 미로같았던 골목길을 지나 드디어 타아팃항 도착입니다. 

막 떠나려는 페리 스탭에게 리버시티를 외치니 오케이하기에 무조건 올라탔지요. 

직원들이 무척 유쾌해 덕분에 아주 즐겁게 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예쁘장한 여직원은 한국말도 상당히 잘하네요. 사진을 찍어주며.... 하나 둘 셋! ^^

선셉 운하보트에 수상시장 롱테일보트, 관광용 작은 보트, 지금 타고 가는 수상버스... 

그리고 조금 후에 타게 될 디너 크루즈까지 온갖 배를 다 타보게 되는군요.

강 가에는 이런 수상 가옥들이 있는데 나무기둥들이 썩고 부식돼 금방이라도 집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데도 사람이 살고 있네요.

짜오프라야 강 위로는 수많은 배들이 지나다닙니다. 

강변이 관광객들에게 만족감을 높일만한 요소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이렇게 왕궁과 사원들이 낮과 밤... 모두 멋진 풍경을 연출하더군요.

왓아룬은 공사 중이에요. 관유서님과 미틈님이 참 가고싶어하셨는데... 결국은 못갔네요.

왓아룬과 암파와 주말 수상시장 때문에라도 다시 방콕 여행을 떠나야 할 듯. ㅎㅎ

누가 6월의 방콕은 안좋다고 했나요? 이렇게나 날씨도 좋고 사람도 많지않아 좋은 걸요~♬

사람들도 친절하고(예외도 있긴 하지만)...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물가까지 저렴한 태국을 많이 사랑하게 될 것 같네요.^^

[유리알]

짜오프라야 강을 유명관광지로 개발한 태국을 보며 서울의 한강을 살리지 못한것이 좀 아쉽더라구요.
정말 아직도 끝나지 않은 알찬 하루~~^^

[gurum]

관광대국다운 모습들이 부러웠어요. 사람들의 선한 미소도 참 기분좋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