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極樂)
아미타부처님이 머물면서 법을 설하고 있는 곳을 말한다. 서쪽 아득히 멀리 떨어진, 십만억토(十萬億土)를 지난 곳에 있는 정토로 그 어떤 미혹이나 괴로움이 없는 원만한 세계다. 극락정토는 그곳에 왕생해 가는 사람들의 자질을 크게 상품(上品), 중품(中品), 하품(下品)의 셋으로 나누며, 그 각각을 다시 상생(上生), 중생(中生), 하생(下生)으로 나누기 때문에 구품정토(九品淨土)라고 말하기도 한다. 지옥과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곳이다. '극락대(極樂臺)'란 극락에 있는 연꽃으로 이루어진 대(臺)를 말하며, '극락동문(極樂東門)'이란 서쪽 극락세계에서 인간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동쪽 문을 말한다.
불교의 이상향. 수카바티는 지극히 즐겁고 안락하다는 뜻을 지닌다. 오직 기쁨만이 넘치고 고통은 전혀 없는 땅이 극락이다. 극락은 곳곳에 연꽃이 가득 피어 있고, 극락조가 노래하며, 모든 번뇌와 고통은 그림자조차 없는 빛의 세계이다. 극락 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바 세계에서 서쪽으로 십만억 불토(佛土)를 지난 곳에 있는 청정한 세계로서, 일찍이 아미타불의 전신이었던 법장(法藏) 비구의 염원이 그대로 실현된 곳이다. 경전에서는 공덕 수행을 통해서 극락 왕생을 실현할 수 있다고 한다. 예컨대 서방 극락 정토를 주재하는 아미타불을 염송하면 임종하는 자리에 아미타불이 마중 나와서 극락까지 데려다 주리라는 희원(希願)이 바로 정토 신앙의 요체이다.
수가마제(須呵摩提), 소가부제(蘇珂 帝), 수마제(須摩提), 안양(安養), 안락(安樂),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밀엄국(密嚴國), 밀엄정토(密嚴淨土), 청태국(淸泰國). 라 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