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터넷 이용률은 77.1%(2008년 기준)로 10대~30대는 99% 가까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교회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을 통한 홍보에 적극 관심을 기울여야할 시점이다. 인터넷 시대, '온라인 사목ㆍ선교'에 힘을 쏟고 있는 누리방을 찾았다.
조명연(인천교구 간석4동 주임) 신부가 운영하는 누리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www.bbadaking.com)'는 회원이 8000명에 가까울 정도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조 신부는 몇 년 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새벽 그 날의 독서ㆍ복음 말씀, 묵상할 수 있는 좋은 글을 게시판에 게재해 왔다. 전례 자료 쉽게 찾을 수 있어
최기홍(춘천교구 미디어담당) 신부가 운영하는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people. cccatholic.or.kr)'은 천주교 관련 주요 누리방을 링크시켜 놓은 것이 특징이다. 기도와 전례에 관해 필요한 자료가 있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다. 평신도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도 있다. 네이버 카페 '주님의 종입니다(cafe.na ver.com/fiat.cafe)'는 전국 각 본당 전화번호와 미사 시간, 성당위치를 정리해 놓았다. 카페 개설 초기에는 본당 안내 역할만 했지만 현재는 신앙 상담, 묵상글 등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글들도 많이 있다. 카페 운영자 신광열(베드로, 중국 북경 한인본당)씨는 "신자가 아닌 분들도 카 페에 많이 방문해 활동한다"면서 "신자ㆍ미신자 구분 없이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신앙생활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연령대 폭넓게 포용
다음 카페 '천주교를 사랑하는 분들(cafe.daum.net/cjk)', '가톨릭 동호회(cafe.daum.net/catholic)'는 매일미사 전례, 좋은 글, 강론 등을 날마다 업데이트 해 누리꾼들의 신앙생활을 돕는다. 회원 연령대는 10대부터 80대까지 폭이 넓다. 온라인 가톨릭 커뮤니티의 특징은 회원 간에 소통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글을 작성하면 여러 사람이 댓글로 의견을 제시하고, 글쓴이의 답변이 이어진다. 이용자들은 익명성이라는 온라인의 특성 덕분에 오프라인 상에서는 다소 껄끄럽고 부끄러운 이야기도 비교적 쉽게 털어놓는다. 또한 대부분의 누리방이 접속자 간 실시간 대화, 쪽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원할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 카페 이용자는 "힘든 일이 있을 때 카페에 접속해 동시 접속한 회원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 동호회' 카페를 관리하는 김순태(스테파노, 서울 중화동본당)씨는 "하루에 2~3 시간씩 카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쉬는신자나 예비신자가 카페를 통해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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