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국립공원 미남봉, 토끼봉, 상학봉, 묘봉"
2018/11/03(토)
-산행코스
활목고개-미남봉-매봉-토끼봉-상학봉-묘봉-북가치-절(미타사)골-두부마을-활목고개(원점)
-산행시간 : 9시간28분 / 13.4km
-이동시간 : 6시간03분
-평속 2.1km
-최고속도 9.3km(도로에서 살살 몸풀기 달리기도 하며^^)
이번주는 일요일 계룡산
천단 일출 산행이 잡혀있는 관계로
토요일은 따로 산행이 없었는데...
어찌어찌..
근교 속리산(대전에서 1시간 거리)
오전 중에 산행하고 점심 먹고들 오자고
솔과담님, 엘리사벳님과
주말을 코앞에 두고 급하게 약속을 잡습니다.
일주일에 1번 산행.
부모님과의 타협안...ㅎㅎㅎ
그게 이번주는 와르르 무너집니다.
사실 이번주 일요일 일출 산행한다고도
아직 말씀 안드렸는데...
북대전IC 만남의 광장 아침 7시 모여 출발~
엘리언니가 사온 맛집 김밥 차에서 먹으며 갑니다.
들머리 활목고개 주차 후
8시 넘어서며 산행 시작...
길도 한산하고.
활목재생태통로 굴을 지나
우측 철제 울타리 닫힌 문에 붙어 있는
임산물(버섯) 채취를 금한다는 알림현수막
그쪽이 문이라고 알려주는 경고문인줄 알았네요.
솔과담님 휘릭~넘고
엘리님도 따라 휘릭~ 깽이도 훌쩍~
40여분 만에 만나는 미남봉(656m)
저를 위해 이 코스로 산행하신다고..
저만 처음 가보는^^
속리산...
미남 만나러, 만나며^^ 가는 제 발걸음은 날랩니다.
미남봉이니까 시그널도 이쁘게 하나 달아주고.
멋진 바위며 조망터 빠짐없이 훑고 갑니다.
너른 바위..
파란 하늘이 너무 예쁜 날이어서
점프도 엄청 하고...
오래오래 머물며 사진 찍어대며...
솔과담님 오찬 장소..
전에 오셔서 미리 찜해 둔 건지
요리조리 피해, 굴도 지나고 오른 바위 위.
사람들 왕래도 없고 한적하니..
미남봉이 정면에 두둥~
아궁이도 있고^^
속리산 여기가 오찬자리 정답입니다.
소고기미역라면 처음 먹어보는데
맛좋네요. 솔과담님의 탁월한 쇼핑 선택~
커피물 끓이다가 물 한 번 엎어주고 가실께요^^
여유 많으니까.. ㅎㅎㅎ
누워있는 미남 앞에 두고 마시는 커피라니..일품.
토끼봉 찾아 금줄 넘어
바위굴로 된 통천문 통과~
밧줄 잡고 오르고 좁은 토끼굴 지나면
토끼봉 도착!
여기서는 인생샷 한 컷 남겨주는 센스.
생각보다 무섭지않은데..
더 아슬아슬 샷좀 건져올 것을...
지금보니 많이많이 아쉽네요.
또 가야죠. 담엔 더 스릴 넘치게 찍어볼랍니다.
남들은 올라가기 힘들다는 공깃돌? 바위에도 올라가고
^^
무게 나가는 사람 있었으면 힘들었을 꺼지만..
우리 셋은 가벼우니까..
서로 신발 아래 부분 받치고 밀어올려주며
의쌰의쌰~
신나게 놀고 있다가 볼일 다 볼 즈음..
다른 분들 올라오셔서 방 빼드리고
토끼되어 토끼봉 탈출~ 토끼굴도 탈출~
'가다' '서다'를 엄청 반복하게 되는 산행...
암릉바위도 좋고,
조망도 좋고,
날도 봄날 같고..
하늘마저 파랗고...
상학봉 바위 혼자 오르긴 힘들지만...
솔과담님 도움으로 엘리언니, 깽이
그 정상의 기쁨 맛봅니다.
솔과담님은 저길 맨몸으로 훌쩍~
혼자 오르고 내려요.
역시 가볍고 무서운 분.
스핑크스 바위라고 부르는 바위
있다고 하시길래..
놓치면 안된다고 꼭 들러가야한다고 했죠.
짜잔~~ 오오... 먼 산을 바라보는 것이..
영락없이 스핑크스 맞네요.
근데 찾아보니 어떤 분들은 '사랑바위'라고도 하네요.
그러고 보니 두 개의 얼굴이 마주보며
사랑을 속삭이고 있습니다.
오~~ 신기합니다. 얼굴 보이시나요?
코끼리바위(인터넷에서 사진퍼옴)도 있다고 하고
승천거북이도 제대로는 못 봤는데..(얼핏 본 요녀석이...)
담에 갈 땐 제대로 찾아보고 와야지요.
암릉 표지석. 거기도 빼놓지않고...
솔과담님 엘리언니도 여긴 처음 들르신다고.
바로 코앞에 묘봉이 나타납니다. 조망 굿~
묘봉(874m).
우리들의 행복 과일통조림 먹고 마시며
누워서 한 숨 자고 싶은 욕구 뒤로 뿌리치고
좀 오래 놀며 머물다 하산합니다.
원래 의도치 않았던 방향 하산..
그게 또 신의 한 수.
도로를 따라 두부마을, 활목고개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최고의 조망터.
걷는 내내 누워있는 미남 얼굴 바라보며 가게 되고
좌측으로는 우리들이 오늘 걸어온 능선길이
병풍처럼 한 눈에 펼쳐져 있었답니다.
도로 걷는 게 이렇게 좋은 길은 처음~
아쉬워 병풍 뒤로 하고 인증도 해가며..
두부마을 식당에 배낭 내려놓고
셋이 슬슬 마라톤도 즐기며 차량 수거하러 같이 갔다가 와서
맛난 두부백반으로 이날 산행 마무리 합니다.
점심에 하산 예상하고 나선 길이었는데..
내려오니 저녁...
나중 걱정은 지금 하지 말고...
비행기모드 풀었더니 들어와 있던 문자...
대전IC에 주차해둔 제 차를 후진하다가 ㅠㅠ...
연락주시랍니다.
그 걱정도 나중에...
ㅎㅎㅎ 끝!!
[ 배경음악 2곡 ...... (1)BLACKPINK - 뚜두뚜두+(2)멜로망스 - 동화 ]
첫댓글 여러번의 묘봉산행중 이번처럼 장시간 한적도 없었지만
이번처럼 재미난 적도 없었답니다.
산행지보다도 동반자의 해피바이러스 덕분이겠죠...
.
자동차 건은 이렇게 마무리하기로^^ 훈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