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 재(齋)를 집전하는 스님들께 드리는 당부
이제 49재와 관련하여 평소에 느꼈던 몇 가지 사항을 교계의 여러 스님께 부탁드리고자한다.
◈ 첫째, 스님들께서 재를 올리는 유가족들을 잘 인도하여 참된 효자로 만들어주시기를 당부드린다.
불교를 믿는 재가의 신자들은 49재 의식에 관한 것이나 영가천도의 원리 등에 대해 그다지 풍부한
지시을 갖추고 있지않다. 또 재를 올림으로써 불교와 새롭게 인연을 맺는 이들도 많다.
따라서 스님의 가르침 한 마디를 매우 소중한 지침으로 삼아 그대로 행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스님들께서는 49재를 지내는 유가족들이 부모를 잘 천도하여 참된 효자가 될 수 있게끔
잘 가르쳐주어야한다. 예를 들어 집에서 상식을 올리며 정성을 드릴 것, 집에서도 망인을 위해
염불, 독경할 것, 49재를 지내러 사찰에 와서 행하여야할 법도 등은 물론이요, 혼백함은 집에
모시고 사찰에는 위패를 모신다는 등의 기본 상식도 자상하게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
스님들께서 잘 인도를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그 상주가 부모에게 가장 큰 빛을 열어주는 효자가
될 수도 있고, 구해줄 수 있는 부모를 업따라 보내버리는 불효자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유념하여서
잘 지도해주기를 당부드린다.
◈ 두 번째는 막재 때 행하는 관욕(灌浴)과 대령(對靈)을 초재(初齋)때 해주자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초재부터 6재까지는 간략히 재를 지내고, 49일째인 막재만 절차를 완전히
갖추어 큰 규모로 재를 지낸다. 따라서 영가를 불러 불보살님께 인사를 시키고 자리에 앉히는 대령의식과 영가가 불보살님을 뵙기 전에 깨끗이 씻는 관욕의식도 막재 때만 행하고 있다.
이렇게 관욕과 대령을 마지막 재에서만 행하게된 것은 일곱 번의 재를 모두 올릴 수 없었던 가난한 시절의 풍습이 그대로 이어져왔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곧 조선 유교사회에서는 집안에 상청을 마련하여 망인의 혼백을 모시다가 49일째만 절에 와서 재를 지냈던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불자들이 일곱 번의 재를 모두 지내는 요즈음에는 의식의 순서를 다소 바꿀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영가가 초재부터 6재때부터 매번 절에와서 음식을 먹고 법문을 듣다가, 마지막날 비로소 목욕을 하고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곧 초재부터 6재까지 시치미를 뚝 떼고 있다가 마지막날 목욕재계를 하고 인사를 한다는 것은 분명 순서가 잘못 된 것이요 예의에 맞지않는 행동이다.
따라서 일곱 번의 재를 모두 지내줄 경우에는 영가를 불러 부처님께 인사를 시키는 대령이나 목욕을 시키는 관욕의식을 초재 때 해주는 것이 이치에 합당하다고 본다. 만약 초재때 하기가 시간상으로 너무 급한 경우라면 2재때 하여도 괜찮겠지만, 원칙적으로는 초재때 대령과 관욕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리고, 초재때 대령과 관욕의식을 올리고 막재때 거듭 행하여도 무방하다는 것을 밝혀둔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스님들께서는 더 힘이 드시겠지만 법식(法式)대로 천도를 해주자는 것이다.
나는 불교의 예식(禮式)을 쌍계사 진감국사의 맥을 마지막으로 계승하신 곽대후(郭大厚)노스님으로부터 배웠다.
그 때 대후노스님께서는 항상 당부하셨다.
"예식을 할 때는 절대로 줄이거나 빠뜨려서는 안된다. 특히 예식을 집전하는 이의 법력이 부족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할지면, 옛스님네가 정하신대로 정성껏 행하여야한다. 진언을 일곱 번 하라고 했으면 일곱 번 하여야지, 마음대로 세 번만 한다면 그 결과는 하나마나이니라."
대후 노스님은 아무리 시간이 촉박할지라도 줄여서 하는 법이 없었다. 또 복잡하게 느껴지는 예식을 간략히 줄여서 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여쭈면, 늘 꾸짖음을 내리셨다.
"자네가 조금 덜 쉬면 되지 않는가! 조금 덜 쉬고 법식(法式)대로 하게."
옛 어른들의 이와 같은 마음가짐, 그 마음가짐이 재를 지낸 후의 영험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재를 지낼 때는 형식적으로 독경을 하거나 순서에 따라 예식을 진행시킬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영가와 이야기한다는 자세로 임하여야한다.
영가와 마음으로 이야기하려면 참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한 손으로는 요령을 흔들어야하고, 한문으로 된 의식문을 소리내어 읽으면서 그 글귀 하나하나를 풀이하여 영가에게 대화를 하듯 법문을 들려주기란 용이하지가 않다. 하지만 스님네는 중생 제도의 대원을 품고사는 세속인의 스승이다.
우리가 복전의(福田衣)를 입고 있는 이상에는 정성을 다해 재를 올려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부디 스님들께서 불쌍한 영가를 위해 법식대로 정성껏 천도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정녕 49일은 긴 듯하면서 짧은 기간이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의 정성이 영가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 영가를 세세생생이 행복과 평온의 세계로 인도할 수 잇는 이 49재 기간동안, 스님과 유가족이 하나가 되어 영가를 잘 천도하고 큰 공덕을 이루기를 깊이 깊이 축원드리면서, 49재에 대한 글을 맺는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오늘 부석사에 다녀 왔습니다
감사합니다_()_()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그렇다고,,49재를 행하시는 ㅡ스님께 이렇게 해달라 얘기드릴수도,..없고.,..참..난감하네요...어찌해야할지..지금 49재중인데..3번정도 하시는거 같던데..관욕도 막재째 하시는거 같고..아버님49재도 그렇게 행하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