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면 구지리 ~ 대창면 사리 등산로 개척탐사
0 일 자 : 2007년 12월 1일(토)
0 코 스 : 대창면 구지리 헛고개 ~ 427봉 ~ 금박산 ~ 대창면 사리
0 참가자 : 최병식, 김선태, 이한진
0 산행시간 : 3시간 정도
0 산행거리 : 6km 정도
0 시간대별 산행현황
- 08:52 대창면 구지리 헛고개 도착
- 09:28 427봉 도착
- 09:31 경산시 용성면 임도 도착
- 09:51 금박산(해발432M) 정상 도착
- 10:32 철탑 도착
- 11:15 삼각점(No.899)도착
- 11:24 문화류씨 묘지도착
- 11:58 대창면 사리(진량면 경계지점)도착
* 이번구간도 탐사로가 잘 정비되고 등산꾼들의 왕래가 많은 구간이 아니라 경계지점을
찾는데 여러번의 시행착오가 동반되어 알바를 하였습니다.
살다보면 혹 나와 상관이 없는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무관심하여 눈으로 보면서도 보이지 않는 것이있습니다.
뭐때문에 나와 관계있는 것들만 보이는 걸까요???
일생을 살면서 자기가 태어난 땅을 알고 그 땅덩어리를 온전히 밟아보는 사람은 또 몇이나 될까요?
관심입니다.
더구나 산길을 걸어가면서 내 땅의 체취를 느끼고, 산마루에서 내려다보며 "아, 내가 이런곳에 발 디디고 사는구나'고 느끼며
그 산길에서 자라는 나와 다른 생명들을 보며 더불어 살아감을 느끼는것 --- 관심을 가진다는 거 --- 괜챦지 않을까요???
오늘 또다시 한구간을 따라갑니다.
날씨는 바람도 잦아들어 겨울답지 않게 포근합니다.
시작은 지난번에 이어 대창구지에서 경산 용성으로 넘어가는 고개에 차를 세워두고 시작합니다.
철탑앞의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길옆에는 아침햇살을 받아 잔디가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묘지들이 여기 저기 보입니다.
다 ~ ~ 금박산의 정기를 받아보려고 여기다 묘지를 썻을까요???
산길에 발을 붙이자마자 갈참나무잎들이 떨어져 쌓인 낙엽길입니다.
미끄러지지않게 조심조심 한걸음씩 올라갑니다.
송전용 철탑이 있는 너덜지대를 만납니다.
철탑아래에서 뒤를 돌아보면 석산이 있는 채약산 줄기가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지난번에 걸었던 경계능선이 이어집니다.
멀리로는 사룡산 줄기도 보입니다.
낮은 산구릉을 지나고 오른쪽 아래로는 구지마을 위로 경부고속철도 현장이 잎떨어진 나무가지 사이로 간간이 보입니다.
427봉직전 --- 산길을 약간 빗겨난 전망대에서... 철탑아래로 구지마을과 대창소재지, 그리고 멀리로는 영천시내가 보입니다.
가운데 경부고속도로 모습
줌으로 사알짝...
427봉을 내려섭니다.
427봉을 내리면 바로 임도를 만납니다.
약 50m정도 임도와 같이하면 다시 산길로 발을 들입니다.
이 임도는 MTB동호인들의 자전거 타는 코스로 유명하다네요...
다시 산길을 2 - 3분 걸으면 길은 임도로 내려오고, 금방 또다시 산길에 발을 올립니다.
다시 대창면 구지쪽의 도천사에서 올라오는 길의 고개로 내려서고...
금박산 바로밑에 다다릅니다.
금박산 봉우리의 7부능선쯤에 위치한 제단(?)
기복을 위한 기도처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문가의 의견이 좀 필요할 듯...
금박산 정상석
해발 432m로 나와있지만 지도상에는 419m로 표기돼있습니다.
날씨탓인지 조망은 조금 흐립니다.
그러나 이 정도면 여기온 보람을 느낄만 합니다. 대창과 금호읍 그리고 영천시내도 흐리지만 보이네요...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를 넘어 문천지와 대구대 그리고 그너머 하양읍내모습
그 뒤의 환성산 줄기는 흐릿합니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면 반야월쪽과 대구시내와 시지지구, 경산의 성암산도 보입니다만 사진으로는 담지 못했네요.
잠시 조망을 즐기고 이리저리 경계길을 찾아보지만 길이 보이질 않습니다.
지형도를 꺼내보면 분명히 앞으로 나가게 돼 있는데 잡풀들만 가득한 가운데 수풀을 살짝 헤치니 저아래로 로프가 하얗게 보입니다.
한 발씩 조심스럽게 내려가봅니다.
밧줄을 잡자마자 길은 천길 낭떠러지로 쏟아집니다.
거의 90도에 가까운 직벽입니다.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할 듯...
로프길이 끝나면 이제 낙엽이 거의무릎까지 잠기는 가파른 길이 이어집니다.
미끄러지지않게 조심해서 내립니다. 발을 옮길 필요없이 그냥 나뭇가지 잡고 미끌어지기만 하면 되는데 그래도 땀이 나네요...
직벽구간을 벗어나니 이제 완만한 산능선길을 만납니다.
오른쪽으로 대창구지의 장골마을이 보입니다.
벌초를 하지않아 잡풀이 우거잦아진 '유인 영천이씨'의 묘
이장을 한 묘지터를 지나고...
철탑아래로 보이는 대창면소재지
산길에 또다시 철조망이 나타납니다. 무슨 용도로 쓰였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경계길 주변으로는 철탑보수공사때 사용한 흔적이 있는 임도같은 넓은 길들의 흔적이 보입니다.
그리고 철탑보호를 위해 산불발생시 연락번호라며 한전에서 철탑주위 양사방으로 표지기를 곳곳에 내걸어 두었습니다.
햇볕이 드지않는 무명묘 --- 봉분에는 이끼만 가득합니다.
지능선을 내려와 다시 산길로 올라갑니다.
삼각점
철탑보수공사때 사용한 좋은길을 잠시 따릅니다.
문화류씨 가족묘 너머 진량쪽 --- 철탑이 줄지어 늘어 서있습니다.
뒤돌아본 경계길 --- 철탑위의 금박산 봉우리
임도같은 길을 따라 나섭니다.
길의 양쪽으로는 어느 양심없는 분들의 소행인지 몰라도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비니루,플라스틱,병,심지어 못쓰는 냉장고까지 이루 말할수없는 생활쓰레기들입니다.
나만 잘 살다 가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좀 더 멀리보는 양심이 절실합니다.
이제 길 끝으로 경계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925번 지방도상 금박로로 내립니다.
경계길에 마중나온 팀장의 차로 다시 차를 회수하러 갑니다.
오늘 산길에는 특별히 큰 의미를 둘만한 것은 없지만 꼭 무슨 빼어난 절경이 있어야만 하는것은 아닐겁니다.
말로만 외치는 지역사랑이 아니라 내가 사는 땅의 경계를 걸어며 내고장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는 마음가짐
새삼 생각해 봅니다.
함께한 이한진 주사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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