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실버복지관의 실버기자봉사단은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서하천전로 257에 소재한 울산대곡박물관을 취재차 방문하였다. 대곡댐 아래에 있는 이 박물관은 울산시민의 식수원인 대곡댐이 건설되면서 편입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져 모두 1만 3천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어 이 유물들을 전시하면서 울산서부 지역의 문화를 조사하고 연구하기 위해 2009년 6월에 개관하였으며 상설 전시실인 제1·2·3 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울산박물관의 분관이라고 한다.
제1전시실은 '대곡댐 건설과 이주민에 대한 기억' '서부 울산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하는 전시실로서 입구의 투명판 아래는 울주군 두동면과 두서면에 위치한 4개리 5개 마을 176세대 442명의 마을 주민들이 살았던 수몰된 마을 모습이 재현되어 있고, 옆의 벽면에는 타의에 의해 삶의 터전을 떠난 이주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연도 걸려있다. 또한 댐이 건설되는 과정과 서부 울산인 언양권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대곡천 유역 방리에 백련정을 건립한 최남복이 사자목이라고 불렀던 그곳 이름을 녹문이라 고치고 바위면에 새긴 글자로서 일대가 수몰되면서 글자가 있든 바위를 떼어 옮겨왔다고 한다. 녹문은 중국 호북성 양양에 있는 산이름인데 후한 때 방덕이 녹문산에 은거한 이후부터 은둔의 성지가 되었다고 한다.
제1전시실 천장에 설치되어 있는 조형물로서 대곡댐 편입부지에서 출토된 오리모양의 토기를 현대적으로 형상화해서 역사성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공간을 멋지게 활용한 작품이다.
제2전시실은 '대곡천 유역의 생산과 유통'에 대한 내용의 전시실로서 대곡천 유역은 철, 숯, 도자기, 기와 등 다양한 재료의 생산지라고 한다. 전시실에는 숯가마, 제련로, 분청사기 가마유적 등을 통해서 당시의 생산활동을 알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제3전시실은 '대곡천 유역의 고분과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전시실로서 하삼정고분군 무덤에서 신라시대까지의 고분 변천사와 출토유물을 만나 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새록새록울산' 이라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으며 유물 속의 백로, 까마귀, 학, 봉황, 오리, 기러기들과 떠나는 울산여행을 전시하고 있어서 어린이들에게는 철따라 울산을 찾아오는 새들과 함께 여행하면서 배우고 즐기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며 전시기간은 11월 3일까지라고 한다.
야외전시장에는 하삼정고분군 무덤 중에서 돌덧널무덤과 돌방무덤 등 보존 상태가 좋은 무덤 8기가 이전 복원되어 전시되고 있으며 또한 두동면 방리 마을에서 옮겨온 쇠부리 제철로 1기는 돌과 흙을 이용하여 둑을 쌓아 올렸고, 뒷면에 바람을 넣는 시설인 풀무가 있다.
대곡댐 수몰지의 수많은 유물들과 하삼동고분군은 모든 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고 서부 울산의 역사와 문화에서 나아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연구하는데 크게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이런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널리 알려서 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하는데 박물관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생각되며 특히 박물관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자세하고 명쾌하게 성심껏 해설해 주신 해설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2024년 7월 16일 김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