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에서의 조율은..
기본적으로 해당하는 운지에서 닫히는(예를 들어 솔을 내고 있다가 파를 눌렀을 때 그에 해당하는 패드가 닫힙니다.)패드를 기준하여 상, 하 패드의 열리는 정도(높이)에 따라 연동되어 변하기 때문에 항상 음계 별로 단독해서 맞출 수 없고 전체적으로 약간씩 변동된다는 점을 고려해서 맞추어야 합니다.
조율하는 순서는 작업자마다 전부 다르겠지만, 여러 방법을 테스트 해 본 결과….
저는 2옥타브 도# 에서 시작하는 것이 편했습니다.(키를 다 뗀 상태)
실내에서 악기가 충분히 예열된 상태에서, 이 음을 튜너(실내 기온이 15~20도 정도라면 라=441Hz로 맞춰두시고, 20도 이상이라면 442Hz 기준으로 잡아 주십시오.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공기의 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악기 상태가 같아도 연주되는 음높이가 높아집니다.) E(알토)나 B(테너, 소프)에 맞추어 정 음정이 나올 때까지 그 위치까지 마우스피스를 삽입하십시오. 이 위치에서 조율이 끝날때까지 피스를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제 2옥타브 도 운지를 잡고, 안정되고 충분한 세기의 풀톤으로 불었을 때 실 음이 정상보다 높다면, 그것은 시 운지에 연결된(현재 열려있는, 손가락으로 짚은 바로 윗쪽 홀)패드가 너무 높은 상태입니다. 악기에 따라 조절 나사나 펠트 두께를 조절하여 약간만 높은듯 하게 맞춥니다. 신형 악기들은 조절 나사로 되어 있고, 빈티지나 학생용 악기 등은 펠트 두께로 조절하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음이 낮다면 패드 높이를 낮추어야 하겠지요. 이 경우는 키 하부의 코르크 두께를 늘려서 맞추면 됩니다. 메스 등으로 잘라내시고 더 두꺼운 코르크를 부착하여 높이를 맞추세요.
다음, 시 운지를 잡고, 역시 음이 높다면 이번에는 도 운지에 연결된(좀전에 누르고있었던) 패드가 너무 열린 것입니다. 역시 약간 낮춥니다. 마찬가지로 음이 낮다면 패드가 열리는 높이를 낮추어야겠지요. 이 경우는 역시 하부의 코르크 두께를 키워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라의 경우라면 솔 패드의 높이에 영향을 받고,
솔은 파#, 파 패드에,
파#은 파 패드에.
이런식으로 바로 인접한 열린 패드의 높이가 높으면 실음이 높게 나고, 낮으면 음이 낮게 납니다. 하나 하나 차근 차근 조절해 내려갑니다.
대신에 이런식으로 조정해 나가다가, 만약 음을 맞추려면 어떤 패드는 거의 열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마우스 피스를 좀 뽑아 전체적인 음정을 낮춘 뒤 처음부터 음정을 다시 맞춰야 합니다.
중간에 너무 낮게 열리는 패드가 있다면, 그 패드와 인접한 운지의 음이 탁하고 약한 소리가 나기 때문입니다.
우선, 조율은 2옥타브의 음을 한 조 확실히 맞추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3옥타브 음들은 옥타브 홀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서브톤 주법을 주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실음이 튜너보다 약간 높은(1/4음 정도) 상태로 맞춰 두시는 것이 연주하시기 수월합니다. 서브톤을 사용하며 반음정도 음정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1/4음 정도 높게 맞춰두시면 나머지는 마우스피스 위치와 입술로 컨트롤하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실외 연주를 주로 하시는 분들도 1/4음에서 반음정도 튜너보다 높게 잡으시는 게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온도가 낮으면 공기의 밀도가 올라가고, 금속으로 만들어진 악기 본체가 수축하기 때문에 반음 이상 충분히 떨어집니다. 이러한 경우도 실음을 약간 높게 튜닝해 두시면 보다 수월하게 음정을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2옥타브 음정을 다 맞추셨으면,
다음으로,
옥타브 홀은 두 개가 있습니다.
넥에 있는 것 하나와,
본체의 가장 윗 홀 하나가 옥타브홀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짧은 물리 지식으로 추측한 내용입니다. 단정적인 말투지만 추측성 얘기라고 이해해 주세요.)
관악기는 관내 공기의 공명을 통해 소리를 내는데,
공기의 압력이 높아지면 같은 길이의 관 내에서 1배, 2배, 3배 파형 식으로 다른 주파수의 공명이 생기게 됩니다. 파장이 절반(2배 파형)일 때 주파수는 2배가 되고, 2배의 주파수는 한 옥타브 위쪽의 음정으로 들립니다.
옥타브 홀의 위치는 마우스피스(관 시작점)에서 해당하는 처음 열린 홀(라 운지라면 솔 패드부터 열리게 되지요)까지의 거리의 절반 부근에 위치합니다.
절반 부근에 홀이 열려있으면 관 속에서 공기의 흐름은 정상파(1배 파형)이 생기기 힘들어지고(관의 한쪽 면이 터져있기 때문에, 1배 파형에서는 가운데 부분이 갑자기 압력이 떨어져버리기 때문에 반 강제적으로 2배 파형이 생성됩니다.)2배 파형이 유도되어 옥타브 위쪽 음이 납니다.
색소폰에서 3옥타브 솔/레 음이 불안정한 이유가 이것입니다. 솔과 레는 옥타브홀이 중간에 가까운 위치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공기의 압력과, 옥타브홀의 일부 도움으로 2배파형을 유도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앙부쉬어와 압력 배분이 보다 중요하게 됩니다.
최저음 도, 시, 시b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옥타브홀이 중간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파형 제어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결국 같은 운지에서 압력과 숨의 속도에 따라 여러 가지 배음(옥타브)이 생기게 되지요.
(추측은 여기까지입니다.)
어쨌든 2옥타브 음을 맞추었는데,
위쪽부터 4옥타브 도#, 도, 3옥타브 시, 라#, 라 까지는 음이 맞는데 3옥타브 솔 이하는 아무래도 음이 낮다...
이런 경우에는 몸체에서 제일 윗 구멍이 저음쪽 옥타브홀입니다.
이 구멍이 막혀있거나 구멍 크기가 너무 작은 것입니다.
이 홀이 커지면 저음쪽 음이 전체적으로 높아지면서 음량이 좀 커집니다.
반대로, 아래는 맞는데 라 위쪽으로 음이 낮거나 높다고 한다면...
낮을 경우는 넥에 있는 옥타브홀이 막혔거나 패드가 덜 열리는 상태입니다.
높을 경우는 넥의 옥타브홀 패드가 너무 열리는 상태입니다.
이것은 옥타브 간 음이 차이가 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기본옥타브에서는 음이 맞는데 1옥타브 올라갔더니 음이 떨어진다 -
이 경우는 옥타브홀이 덜 열리는 상태입니다.
반대로 음이 올라간다는 것은 옥타브홀이 더 열리는 상태지요.
어쨌든,
인간의 귀의 특성때문인지 아니면 색소폰 자체의 특성인지,
(예전에 오카리나나 플룻도 그랬던 걸 보면 취주악기 특성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고음에서는 튜너보다 약간 높은 듯 하게 튜닝해야 정음정으로 들리는 것 같습니다.
고음에서 정음정보다 약간 높은 것은 사람 귀의 특성상 정음정으로 들립니다만 약간만 피치가 떨어져도 저음일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음정이 많이 떨어진 것처럼 들린다고 합니다.
첫댓글 귀한 교육자료 감사 드립니다^^** 압으로도 더귀한 자료 만이 만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